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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주식시장의 천재 투자자들

(주식시장의 천재 투자자들) Chapter 8. 주가매출액비율 개척자, 켄 피셔(케네스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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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Per을 주목할 때 다른 곳을 바라보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새로운 지표는 증권시장에 큰 뉴스가 되었고, 그는 투자세계에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미국 300대 부자, 450억 달러의 자산 운용, 그리고 >포브스> 역사상 오랜 기간 칼럼을 집필하고 있는 칼럼리스트인 '켄 피셔(케네스 피셔)' 입니다.

 

주식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들어본 적이 있는 가장 대중적인 지표인 Per, 심지어는 벤저민 그레이엄(링크 참조), 존 네프(링크 참조), 데이비드 드레먼(링크 참조), 그리고 피터 린치까지 Per에 주목하고 있을 때 케네스 피셔는 PSR(주가 매출액 비율)에 주목했습니다. 켄 피셔는 우량기업이라도 이익이 해마다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예를 들어 설비나 공장 등을 크게 투자한다고 한다거나,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기 위해 대규모의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거나, 회계처리 방법을 변경한다거나, 영업 외 이익) Per 또한 기업의 성과와 관계없이 높아질 수 있고 낮아질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익과 달리 매출은 훨씬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식의 가치를 측정하는 새로운 지표로 기업의 시가총액을 총매출액으로 나준 지표인 PSR(주가매출액비율)을 고안했습니다. PSR에 대한 세부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주시면 되겠습니다.

 

주식 용어 이해하기-PSR(Price Sales Ratio, 주가 매출액 비율)

이번에는 PSR(Price Sales Ratio) 입니다. 한글로는 '주가 매출 비율, 주가 매출액 비율' 이라고 부릅니다. 인터넷에 'PSR'로 검색해 보니 '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수치 또는 시가총액을 기업 총매

betherich.tistory.com

 

켄 피셔의 아버지는 '성장투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필립 피셔'라고 합니다. 필립 피셔가 집필한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라는 책은 투자 관련 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뉴욕 타임즈의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였으며, 젊은 시절 워렌 버핏은 이 책에 심취하여 필립 피셔를 만나 그의 전략을 하나부터 열까지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할 정도의 대단한 투자자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켄 피셔는 훌륭한 아버지를 존경했지만 같이 일하는 동안에는 사이가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는데, 그 이유는 '아버지는 보수적이어서 변화에 큰 관심이 없었고 나는 굉장히 반항적이었다.'라고 합니다. 

 

그만큼 켄 피셔는 전통적인 월가의 사람들과는 약간 다른 '반항아'의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반항아'라는 것이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숲속에 자신의 투자회사를 설립한 것이라던가, 새로운 투자지표(PSR)을 개발한 것이라든가, 다른 투자자들이 간파하지 못하는 것(주가연구비비율 적용 등)들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투자법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는 등 그는 항상 기존의 획일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추구했습니다.  

 

켄 피셔는 투자자들이 큰 성장을 보인 기업에 비현실적이다 싶을 정도로 높은 기대감을 가지지만 기업의 성장이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주가가 급락해진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소한 결함'이 기업이 성숙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기업의 이익이 유동적이고 심지어 마이너스일지라도 '사소한 결함'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기업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고 주가 또한 크게 상승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익이 마이너스(-)일 경우 PER을 평가할 수 없지만 매출이 높을 경우 충분히 기업을 매수할 가치가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PSR(주가매출액비율)과 관련하여 그는 3가지 규칙을 제시했습니다.

  1. PSR이 1.5보다 큰 종목은 피하고 3이 넘는 종목은 절대 매수하지 마라.
  2. PSR이 0.75 이하인 종목은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공격적으로 매수해도 된다. 이는 1달러 매출에 0.75달러를 지불한다는 의미이므로 이런 종목을 매수하여 장기간 보유해야 한다.
  3. PSR이 0.75 이하인 종목을 매수했다면 PSR이 3까지 올랐을 때 매도하라.

아울러 PSR과 관련하여 켄 피셔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1. 주가매출액비율이 낮을수록 좋다.(규모가 큰 기업이 규모가 작은 회사보다 PSR이 낮은 경향이 있다.)
  2. PSR이 1 이하인 종목에서 긍정적 '서프라이즈'가 올 확률이 높다.
  3. 고PSR종목은 나쁜 결과가 보고되기 직전에 실망이 먼저 오게 된다.

PSR을 중시하기는 했지만 피셔는 반드시 여기에만 맹목적으로 의존하지는 않았습니다. 재무 파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부실회사의 PSR이 낮은 경우도 있을 뿐 아니라, 정말로 좋은 기업은 PSR 이외에도 이익률, 부채비율, 이익성장, 잉여현금흐름 등 재무적 펀더멘털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워렌 버핏이 강조한 '경제적 해자'를 중요시하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거나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독점 사업을 하는 기업을 끊임없이 찾았습니다. 그러한 종합적인 과정을 통해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했습니다.

 

켄 피셔는 기술분야와 의료분야 기업들의 경우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회사의 시가총액을 연구개발비와도 비교한 주가연구비비율(PRR, Price-Research Ratio)을 통해 시가총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얼마 정도인지 또한 판단했습니다. 켄 피셔는 주가연구비비율이 5% 이하라면 바람직하고 5~10%정도까지는 매수할 가치가 있으며 10~15% 사이는 경계선상에 있다고 생각했고 15%가 넘으면 피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켄 피셔의 투자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PSR이 낮은 기업

비경기순환주나 기술주의 경우 PSR이 0.75 이하인 기업을 매수하고 3 이상일 경우는 매수하면 안 되거나 매도하라고 했습니다. 반면 경기순환주의 경우 PSR이 0.4인 기업을 매수하고 0.8이상을 매도의 신호라고 생각했습니다.

2. 회사의 부채가 40%을 넘지 않아야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3. PRR이 5 이하인 기술회사, 의료회사

기술회사, 의료회사의 경우 PRR(시가총액을 지난 12개월간 연구개발비로 나눈 수치)가 5 이하인 기업이 드물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은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5 이상인 종목은 연구개발비에 쓰는 돈이 거의 없거나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4.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5. 과거 3년간 연간 순이익률이 적어도 5%는 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 외에도 켄 피셔는 새로운 '투자스타일'을 개발하고 적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단기금리와 장기금리 간의 관련성을 측정하는 수익곡선률, 국내와 해외 GDP를 비교한 경제지표 적용 등에서부터 대통령 임기사이클, 글로벌 경제지표까지...켄 피셔는 '다른 사람이 간파하지 못한 것을 끊임없이 간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는 것을 강조하였고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항아 기질(혁신적인 생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제로 증명해 왔습니다.

 

PSR이라는 새로운 지표를 고안해 낸 점도 대단하지만 '위대한 실적을 달성한 명성 높은 투자자'임에도 불구, 자신만의 이론을 고집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점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때문에 항상 공부를 해야함은 물론,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습관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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