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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주식시장의 천재 투자자들

(주식시장의 천재 투자자들) Chapter 6. 전설적인 천재투자자 워렌 버핏(2) - 워렌버핏의 투자종목 선정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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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린 워렌 버핏의 철학과 투자조언에 이어, 이번에는 그가 투자종목을 선정했던 방법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버크셔 해더웨이 2007년 연례보고서에 워렌 버핏은 인수대상 기업이 갖추어야 할 6가지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고 합니다.

1. 대규모 회사(최소 7,500만 달러 이상의 세전이익)
2. 꾸준한 이익창출 능력(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에 과거의 꾸준했던 이익창출능력을 중시함)
3. 부채가 없거나 부채비율이 낮을 것
4. ROE(자기자본이익률)이 양호할 것

5. 경영진이 제 역할을 할 것
6. 사업이 단순할 것(관련 기술과 사업 내용이 너무 많으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

버핏은 해당 특성을 기반으로 기업의 사업 내용이 이해하기 쉬운 제품과 서비스(특성 6)이고, 탄탄하고 믿을 수 있는 기업(특성 1, 2, 4, 5)이며 보수적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기업(특성 3)을 골랐고, 해당 기업에 대한 재무적 분석을 통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면 매수하여 오랫동안 보유하고, 그렇지 않으면 처음부터 매수하지 않는 방식으로 종목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보다 더 나아가 워렌 버핏은 '영구적인 해자와 소비자독점력, 그리고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을 중요한 특성으로 뽑았습니다.

 

주식 관련 유튜브나 애널리스트 분석보고서, 블로그 등을 보면 '해자'라는 말을 상당히 자주 접합니다. 이 말을 자주 쓰는 분이 바로 워렌 버핏이라고 합니다. '해자'란 옛날에 적군의 침략을 방어하고자 성을 구축할 때 성 주위에 구덩이를 파서 연못으로 만든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적군(경쟁업체)이 쉽게 넘볼 수 없도록 만드는 것, 즉 기술력이나 인프라, 브랜드 가치, 고객 충성도 등이 '해자'입니다. 워렌 버핏은 '영구적인 해자'란 경쟁자가 아무리 돈을 많이 쏟아부어도 도저히 따라오지 못하는 그 무엇'이라는 의미로 이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비용생산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코스트코), 압도적이고 세계적인 브랜드(애플 iPhone, 코카콜라 Coke) 등이 '해자'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비자독점력, 시장에서 다른 회사는 넘볼 수 없는 시장지위와 파워를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구체적인 예로 워렌 버핏은 다음과 같은 예를 들었습니다.

1. 슈퍼마켓, 편의점, 마트 등 가급적 많은 곳에서 판매하는 제품이거나 생산하는 것이 빠르게 소모되는 유명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소비자독점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에서 예시를 든 제품은 편의점, 약국, 슈퍼마켓 등에서 모두 판매하는 질레트 면도기, 도리토스 콘칩 등입니다. 우리나라의 사례를 보면 아마 신라면을 생산하는 농심, 초코파이를 생산하는 오리온 정도가 이런 사례일 것 같습니다.

2. 제조업자가 대중에게 자기 회사 물건을 사달라고 설득하기 위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기업이 소비자독점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에서 예시를 든 업종은 통신사업, TV방송망, 유력 지방신문 등입니다. 우리나라의 사례를 보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방식이 아닌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고, 제품 판매를 위해 플랫폼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제조업자들이 주로 활용하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 등의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사람과 기업이 늘 필요로 하는 반복적인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이 소비자독점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에서 예시를 든 업종은 신용카드회사, 세무 업무대행 등입니다. 우리나라의 사례를 보면 아무래도 통신회사 정도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통신회사가 3개(SKT, KT, LG유플러스)가 있고 통신이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4. 시간이 오래 흘러도 주요 제품이 변하지 않고 가까운 미래에도 변할 것 같지 않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소비자독점력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버핏은 '끊임없이 수리해야 하는 해자는 해자가 아니다'라고 했으며 이러한 의미에서 버거, 콜라, 캔디 제품을 예로 들었습니다. 아마도 스타벅스 정도가 이런 사례에 해당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커피는 가까운 미래에도 잘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펀더멘털입니다. 당연하겠지만 기업은 재무적으로 우량하여야 합니다. 때문에 워렌 버핏은 '숫자'를 통해 투자할 만한 회사인지, 안정적인 회사인지를 판단했습니다. 워렌 버핏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숫자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ROE(자기자본이익률)이 높은 기업을 골랐습니다. 12%정도가 평균이고 과거 10년 동안 매년 자기자본이익률이 15% 이상 기업을 주목했다고 합니다.

2. 잉여현금흐름이 0보다 큰 기업, 버는 돈이 쓰는 돈보다 많은 기업을 중요시했습니다.

3. 어떤 회사의 장기부채가 5년 이내 순이익보다 작다면 별 문제가 없고 2년 이내 순이익으로 장기부채를 갚을 수 있다면 재무적으로 우량하다고 생각했습니다.(부채비율을 중요시한 다른 투자자들과는 의견이 달랐습니다.)

4. 총자본수익률[Return on Total Capital, 순이익/총자본(=자본+부채)]이 꾸준하게 높은 기업을 찾았으며 10년 평균 총자본수익률이 적어도 12%는 되는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해자'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는데 그 말이 '워렌 버핏'이 쓰는 말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해자가 있고 소비자독점력이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서는 일상 생활 속에서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 보는 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투자라는 것이 반드시 전문적인 지식, 천부적인 소질, 뛰어난 지능으로 하기보다는 '일상 생활 속에서의 관찰',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워렌 버핏은 자신만의 이론을 통해 '이 기업의 주식의 적정가가 얼마인지'에 대하여 분석했습니다. 해당 내용은 향후 별도로 '적정주가 산출법'에 대하여 공부할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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