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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주식시장의 천재 투자자들

(주식시장의 천재 투자자들) Chapter 5. 위대한 역발상투자자 데이비드 드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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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분은 처음 들어보는 분입니다. 하지만 '역발상투자'를 통해 10년(1988~1998년)동안 데이비드 드레먼이 운영하는 '켐퍼-드레먼 고수익펀드'는 동일유형 225개 중 '최고의 펀드'로 평가를 받았고, 1998년 그의 저서 <역발상투자>가 발간될 무렵 리퍼 분석회사의 3,175개 펀드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1위를 차지한 펀드로써 명성과 실력을 인정받은 전설적인 투자자입니다.

 

앞서 언급드린 존 네프를 상징하는 별명이 '저PER투자자'라면 데이비드 드레먼을 상징하는 별명은 '역발상투자자'입니다. 실제로 그는 이른바 '소외주', '위기에 처한 종목'을 골라 투자하여 적정 가격에 도달했을 때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했으며, 당연히 그의 투자법은 인기는 없었지만 탁월한 실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남들이 팔 때 매수하고 남들이 살 때 매도해라.' 이 말들은 주식에 대하여 전혀 몰랐을 때부터 알고 있는 말입니다. 그만큼 주식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진리입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주식 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투자자들이라면 이러한 위대한 진리를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저 말을 실현하는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코인이 미친 듯이 오르면 나도 사야 할 것 같고, 주식이 폭락할 때는 더 큰 손해를 보기 전에 팔아야 할 것 같고(저 또한 이런 경험들이 있으며, 지금까지도 이러한 유혹을 받고는 합니다. 사실 매수에 대한 유혹은 어느 정도 극복했지만 패닉 셀에 대한 유혹은 떨쳐내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등등등...

 

투자심리를 공부했던 드레먼은 그 이유를 '과민반응'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뉴스'를 너무나도 수동적으로 수용하고 있고, 이러한 뉴스는 제대로 실적을 예측하지 못하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에 의해 기름에 불 붙듯이 더욱 확산됩니다. 때문에 때문에 뉴스에 자주 나오고 애널리스트들에 의해 자주 언급되는 인기주들은 긍정적인 뉴스가 나와도 이미 너무 많이 상승해 있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반면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폭락합니다. 이러한 시장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데이비드 드레먼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애널리스트가 5년 뒤 이익을 정확하게 예측될 확률보다

뉴욕 주 로또에 1등으로 당첨될 확률이 10배나 더 높다."

 

데이비드 드레먼의 결론은 '인기없는 주식을 사라!'입니다. 인기주에 비해 소외주들은 부정적인 뉴스가 나와도 '그러려니'라는 시장의 반응 때문에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반면 긍정적인 뉴스들이 나오면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그는 비인기 업종을 골라 비인기 업종을 골라 그 중 재무상태가 좋은 기업, 저PER(주가수익비율),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을 골라 2~8년 동안 보유해서 이익을 내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드레먼은 시장위기는 이익을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1번의 위기(한국전쟁, 케네디 암살, 오일 쇼크, 걸프전쟁 등)가 있었고, 위기 당시에는 당연히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였습니다. 하지만 위기 1년 후에는 평균 25.8% 상승, 위기 2년 후에는 평균 37.5%가 올랐다고 합니다. 악재는 시장에 공포감을 주지만 그것이 그렇게 치명적인 것이 아니라고 판단되거나,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이 생긴다면 시장은 충분히 다시 회복되는 것을 역사를 통해 지켜보며 드레먼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시장위기 때는 매수하는 것이다.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면 데이비드 드레먼의 종목선정 체크리스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주가수익률(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시장 전체에서 하위 20%인 종목들을 찾아 분석했다고 합니다. PER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다는 것이며, PBR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과소평가되어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역발상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주가현금흐름비율(PCR)이 낮은 기업을 골랐다고 합니다. 현금흐름이 좋다는 것은 나가는 돈보다 들어오는 돈이 많다는 의미이며 재무가 건전하고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현금흐름에 비해 주가가 낮다면 과소평가되었다는 신호인 만큼 주가현금흐름비율이 시장 전체에서 하위 20%인 종목을 골랐다고 합니다. 

 

3. 가급적이라면 중형~대형기업(상위 1,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했다고 합니다. 대형기업일수록 보는 눈이 많은 만큼 분식회계에 대한 리스크가 낮은 편이기 때문이며, 대형기업이 아무래도 지구력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4. 기업의 성장률과 금년 추정성장률 모두 S&P500(한국 기준으로는 KOSPI)의 성장률보다 커야 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일시적이고 특수한 현상으로 이익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주가가 떨어질 수 있으며 이런 기회가 오히려 우량주를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익 하락이 일시적인 것인지, 기업의 오랜 부실의 결과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향후 추정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같은 기간 S&P500의 추정 성장률보다 커야 하고,  다음 2배 분기 중 어느 한 분기 추정 주당순이익이 일시적 하락이 오기 전 분기보다 커야 한다고 했습니다. 

 

5. 유동비율이 200% 이상이거나 해당 기업이 속한 업종보다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재무적으로 튼튼한 기업을 고르는 지표라고 했습니다.

 

6. ROE가 높은 기업, 27% 이상이면 아주 좋은 것, 적어도 상위 1/3 안에 드는 종목을 좋은 종목으로 간주했습니다.

 

7. 영업이익률이 크고 안정적일수록 좋은 기업이며 영업이익률은 8% 이상이어야 하고 22% 이상이면 매우 좋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8. 부채비율이 높을 경우 재무곤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를 제외한 기업은 부채비율이 낮으면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역발상투자'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인기주, 성장주, 테마주'에 휩쓸려 투자하거나 언론매체나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인 전망에 휩쓸려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재무상태가 우수하고 본인의 투자 철학에 맞다면 과감하게 투자하여 오랫동안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발상투자 전략에 따라 단기적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주식은 가장 안전한 장기투자이다.'라는 진리를 마음 속에 새긴 후 주변의 과민반응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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