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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주식시장의 천재 투자자들

(주식시장의 천재 투자자들) Chapter 7. 뮤츄얼 펀드의 영웅, 피터 린치(1) -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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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가 아니라 아예 주식에 관심이 없었던 시절, 제가 알고 있었던 주식 투자자의 이름은 단 두 명입니다. 한 분이 워렌 버핏이고, 나머지 한 분이 바로 '피터 린치'입니다. 주식을 전혀 몰랐던 제가 들어봤을 정도라면 이 분야에서 정말 대단한 업적을 쌓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피터 린치를 알게 된 사연을 떠올려 보면 재미있습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마치 무협지와 같은 책 제목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책 이름 진짜 기가 막히게 잘 지었네! 그래봤자 어차피 운 좋아 돈 번 사람인 주제에 생색은..." 사실 그 당시에는 딱히 행복한 부자가 되고 싶지도 않았고(그냥 먹고 살 정도만, 가늘고 길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던 때였습니다.) 마음 속에는 시기와 질투, 불만과 체념으로 가득했고, 모든 것에 염세적이고 비관적이었던 것 같습니다.(물론 지금도 가끔씩은 그런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옵니다. 때문에 '부자마인드'를 갖추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숫자를 통해 피터 린치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과 14', 피터 린치가 1977년 마젤란 펀드를 처음 운용할 당시 자산규모가 2,000만 달러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가 1990년 마젤란 펀드를 떠날 때 규모를 700배나 늘려서 140억 달러로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피터 린치가 처음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할 1977년 당시 그 펀드에 1만 달러를 맡겼다면 13년 후 그가 은퇴할 때는 28만 달러로 늘어나 있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무려 28배!

주식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저 숫자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하지만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실제로 투자를 하다 보니 저 수치가 얼마나 위대한 숫자인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1990년 은퇴한 피터 린치, 은퇴  20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도 피터 린치는 투자자들에게 전설과 같은 영웅입니다.

 

한국에서 포병장교로 근무했다고 해서 왠지 더욱 친숙한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은 '보통 사람'도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며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피터 린치는 자기가 잘 알고 있는 종목에 투자했습니다. 어려운 산업,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늘 쇼핑하는 곳, 늘 사는 물건, 지금 몸담고 있는 업종, 지금 살고 있는 곳'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고 좋은 주식을 고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피터 린치는 아내가 좋아하는 스타킹을 생산하는 제조회사의 주식을 매수했고 '6루타(6배의)'의 수익을 남겼다고 합니다. 일상 속에서의 '관찰'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좋은 성과입니다.

2. 하지만 결국은 펀더멘털에 주목했습니다. 단순히 일상 생활에서 나 또는 우리 가족, 주변 사람들이 자주 이용한다고,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만든다고 그 회사의 주식을 사지는 않았습니다. 흥미를 느낄 만한 이유가 되는 회사의 주식을 조사대상 목록에 올려놓고 회사의 재무상태와 이익전망, 경쟁사와 확장계획 등을 면밀하게 조사하기 전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때문에 피터 린치는 일 주일에 6일을 기업분석에 쏟아부었으며, 기업의 펀더멘털이 튼튼하지 못한 기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3. 이익성장률(PEGR)

주가수익비율(Per) 그 자체보다 주가수익률을 회사의 성장과 비교해 보는 이익성장률(PEGR=Per/연평균 EPS성장률)의 지표를 만들어 활용했습니다. 피터 린치는 주가수익률이 성장률의 절반 또는 그보다 낮다면 그것이야말로 좋은 종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PEGR이 0.5이하인 종목이 피터 린치의 관심을 끄는 종목이었습니다.) 

4. 피터 린치가 생각하는 완벽한 기업의 속성

혐오스런 사업, 이를테면 폐기물 등을 취급하는 사업입니다. 소문이 안 좋은 회사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폐기물 관련주(인선이엔티 등)이 많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틈새시장을 확보한 기업입니다. '다나와' 같은 기업이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하드나 그래픽카드 등 컴퓨터 부품 쪽에서는 딱히 경쟁사를 찾기 어렵지요.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 등을 쿠팡이나 네이버, 위메프 등에서 구매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꾸준히 제품을 구입하는 기업입니다. 피터 린치는 의약품, 청량음료, 면도날, 담배 등을 만드는 회사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이들 회사의 제품을 꾸준히 구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워렌 버핏이 생각했던 기업의 특성과 일치합니다.(링크 참고))

내부자가 주식을 매수하거나 자사주 매입을 하는 기업입니다.

사업이 단순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워렌 버핏이 생각했던 기업의 특성과 일치합니다.(링크 참고))

기관이나 애널리스트가 조사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입니다. 피터 린치는 이런 종목들을 '전파탐지 영역 밖으로 날아오르는 종목'이라고 불렀으며, 잘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싸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투자 기업을 고르는 데 있어서는 확실히 대가들의 생각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렵고 화려해 보이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단순하고 꾸준하면서 펀더멘털(재무상태)가 우수한 기업,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꺼려하는 기업들의 가치를 파악해서 과감하게 투자하는 기업들을 골라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마도 '일상 생활에서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통찰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피터 린치와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1. 주식투자 배워야 합니다! 피터린치가 말하는 정말 멋진 완벽한 종목들은?(부자회사원님 유튜브)

2. 주식초보 주린이를 위한 1Top 추천 도서 완벽 정리, 한권으로 주식 공부 끝!(부자회사원님 유튜브)

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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