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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주식시장의 천재 투자자들

(주식시장의 천재 투자자들) Chapter 9. 보수적인 성장투자자 마틴 즈웨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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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 처음 발을 담그게 되면 누구나 '백만장자, 억만장자'의 꿈을 꿉니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은 몇 번 사고 팔아보면, 하락장에서 파란색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 주식 MTS를 가끔씩 접하다 보면 곧 알게 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틈만 나면 MTS를 보게 되고, 빨간색이 뜨면 기분 좋고 파란색이 뜨면 우울해집니다. 그러다 보면 많은 것을 바라지 않게 됩니다. '그냥 잃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원금 손실만 안 났으면 좋겠다.'(물론 큰돈 집어넣고 올인하시는 분들이나 전문 투자자들, 단기 트레이더 분들은 다를 수 있겠지만)

 

13세 때 삼촌으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은 GM(General Motors) 주식 6주로 주식시장에 발을 담그게 된 후 주식의 매력에 빠지게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고등학교 '주식 백만장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는 '주식 백만장자'가 되었고, 전세계에서 8번째로 비싼 7,000만달러짜리 뉴욕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틴 즈웨이그'라는 투자자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주식시장의 정상을 정복하고 싶었던 마틴 즈웨이그의 원대한 욕심과 야망은 타고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위대한 성공은 단지 천부적인 재능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는 수년 동안의 연구와 노력을 통해 본인의 전략을 구축했고, 그것을 엄격하고 철저하게 지킨 결과 2007~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아마 어렴풋이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엄청난 침체기 때도 불구하고 79.1%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합니다.(그 당시 첫 사회생활을 하면서 은행원으로부터 권유받아 가입했던 펀드가 -60%의 수익률을 보였던 게 기억이 납니다 ;;; 그리고 그 당시에는 대부분이 그랬었죠.)

 

'성장투자자'에 속하지만 그는 '다양한 시각으로 기업의 이익을 철저하게 따지는 보수적인 투자'를 지향했습니다. 아울러 그의 투자방법인 '권총 투자법'(공개된 자료를 최대한 모아서 나름대로 정한 투자기준과 원칙으로 기업을 분석한 후 기준을 통과한 기업들의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을 통해 기업을 분석한 후 그의 기준에 부합할 경우 '통 크게' 매수하는 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물론 마틴 즈웨이그가 고른 모든 종목이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그 또한 "내가 고르는 종목 중 3/8 정도의 오차율을 보인다. 이 말은 8개 중 3개 종목은 시장보다 성과가 못하지만 62%의 주식은 시장보다 성과가 좋다. 하지만 어떤 방식이든 이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놓을지는 의문이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수년 동안에 걸친 냉정하고 엄격한 데이터를 근거로 엄격한 판단기준에 의거하여 적정 종목을 고른 후 그것을 장기간 고수한다면 성과가 좋게 나타날 확률이 높기에 돈을 지키는 데는 믿을 만한 방법이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요약하면 데이터 근거의 기업분석 후 펀더멘털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고, 그것을 장기간 보유하고 있으면 분명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그는 자신만의 시스템 또는 방법(판단 기준이나 원칙, 전략 정도로 생각합니다.)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것을 가졌으면 끝까지 고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종목 선정 기준을 크게 요약하면 '성장성'과 '안정성', 튼튼한 재무상태'입니다.

 

1. 성장성

첫 번째로 Per이 5 이상 43 이하인 기업을 선정했습니다. 다른 천재투자자들이 Per의 최소한도를 정해놓지 않은 것에 비교하면 의외입니다만, 마틴 즈웨이그는 Per이 지나치게 낮으면 오히려 허약한 기업(재무적으로 취약하고 투자자의 투자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으로 EPS성장과 관련한 매출액 증가입니다. 켄 피셔와 마찬가지로(링크 참고) 마틴 즈웨이그 또한 매출액증가를 이익증가만큼 중시했습니다. 이익은 비용절감 노력, 매출 외 부양책 등으로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하는 만큼 기업이 이익을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매출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때문에 적어도 매출액 증가율이 주당순이익 증가율의 85%이상은 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매출증가율이 상승추세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것을 판단하기 위해 1년 전 분기(Q5)와 가장 최근 분기(Q1)까지의 변화를 살펴보고, 1년 전 분기의 바로 한 분기 전 Q6과 바로 직전 분기인 Q2를 비교한 후, Q5~Q1까지 매출증가율이 Q6~Q2까지의 매출증가율보다 커야 매출증가율이 상승추세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업의 계절성을 제거하기 위해 그는 항상 1년 전 같은 분기와 비교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2021년 1분기 시점에서 A라는 기업의 매출증가율을 알기 위해서는 이렇게 합니다.

시점 2019년 3분기 2019년 4분기 2020년 1분기 2020년 2분기 2020년 3분기 2020년 4분기
분기 Q6 Q5 Q4 Q3 Q2 Q1

라고 할 경우

  • Q5~Q1까지의 매출증가율 > Q6~Q2까지 매출증가율
  • 2019년 3분기(Q6)과 2020년 3분기(Q2)간의 매출액 크기 비교를 통해 동일한 계절에서의 매출액 비교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2. 이익 안정성

당기 EPS가 플러스여야 하고, 1년 전 분기 EPS가 플러스여야 하며 당 분기의 EPS가 1년 전 EPS보다 크고, 장기 EPS성장률(5년 정도)이 적어도 15% 이상인 기업이 마틴 즈웨이그의 기준에 부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은 계속 매년 이익증가를 보여야 하며 지난 5년 동안 가급적 기업의 이익이 매년 늘어나는 기업을 선호했습니다.(물론 한 해 정도 정체였던 것은 허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과거 4개 분기의 순이익증가율이 EPS성장률의 절반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익증가율 또한 상승추세에 있으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앞서 매출증가율처럼 1년 전 같은 분기와 비교하고, 1년 전 분기와 가장 최근 분기까지의 비교과정을 통해 이익증가율의 상승추세를 판단했습니다.

 

3. 튼튼한 재무상태

마틴 즈웨이그 또한 부채비율을 강조했습니다. 부채비율이 높을 경우 부담해야 할 이자가 많기 때문에 사업이 하향세로 돌아설 경우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업종에 따라 다른 만큼 다른 천재투자자들과는 달리 부채비율을 절대적인 숫자가 아닌 업종평균과 비교하여 높은지 낮은지를 판단했습니다.

또한 임직원들이 자사 주식을 매수하는 회사를 매력적인 회사로 보았습니다. 반면, 임직원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매도할 경우라면 이유를 불문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천재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세부 방법론의 차이는 있지만 마틴 즈웨이그 역시 보수적인 기준으로 엄격하게 기업을 판단하고, 기준에 부합하는 주식을 과감하게 매수한 결과 '위대한 투자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에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부단한 노력 끝에 그 꿈을 이루었다는 점 또한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목표라는 것이 중요하고, 분명한 목표가 있을 경우 행동하게 되며 행동이 결과로 이어지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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