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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주식시장의 천재 투자자들

(주식시장의 천재 투자자들) Chapter 10. 전형적인 금융분석가 제임스 오쇼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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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만났던 천재 투자자들은 본인만의 확고한 투자 전략이 있었습니다. 그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그들은 높은 수익을 달성했고 위대한 투자자라는 칭호를 얻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본인의 투자 전략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사람이 있습니다. 1999년 월가에서 최초로 '투자관리를 위한 자동화전략(미국 특허번호 5,978,778번)'이라는 특허를 취득한, 통계분석과 검증시스템의 대가인 '제임스 오쇼너시'라는 사람입니다.

 

제임스 오쇼너시는 역사상 가장 심층적이고 정량적으로 증권시장을 연구했습니다. 1950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40년 동안의 자료를 가지고 성과를 확인한 결과 '주가는 랜덤 워크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의도된 행보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등락을 거듭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그는 시장을 이기기 위해서는 전략을 잘 택해야 하고, 일단 선택한 전략은 신념을 가지고 무슨 일이 있어도 고수해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비록 자신이 채택한 전략이 다른 전략에 비해 수익률이 낮게 나오더라도 지속적으로, 참을성 있게, 노예처럼 비굴하다 싶을 정도로 한 번 정한 전략을 고수해야 한다.' 그만큼 '신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른 천재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투자의 가장 큰 적은 투자심리라고 주장합니다. 투자자들은 공포와 불안, 흥분 등으로패닉 셀(Panic Sell)을 하거나 급등주에 대한 허황된 꿈만 찾다가 결국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제임스 오쇼너시는 '적극적인 전략을 규칙에 따라 지켜가는 것이야말로 성과를 내는 핵심이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뉴스나 신문,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무엇이 유행하는지 계속 떠들고 그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이 일시적으로 요동칠 수는 있지만, 간단하고 솔직하며 세월의 검증을 가진 투자전략이 결국에는 최고의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하였고 40여 년 동안의 심층적, 정량적 분석을 통해 그것을 증명했습니다.  

 

자신만의 전략(투자철학)과 그것에 대한 신념을 강조한 제임스 오쇼너시는 장기투자를 철저하게 신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많이 거래하면 할수록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전략을 정했으면 그 전략이 수익을 낼 때까지 내버려두어야 합니다." 워렌 버핏처럼 몇 년에서 몇 십년까지 보유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자신의 전략을 고수하였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항상 변하는 것이니만큼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해당 기업에 대한 펀더멘털을 분석한 후 자신의 기준에 부합할 경우 계속 보유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유연함 또한 보였습니다.

 

통계분석, 백테스트 이런 이야기 때문에 사실 그의 종목선정 기준은 굉장히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폭넓고 심층적인 연구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Simple is the BEST', 가장 간단한 이론이 최선의 이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크게 '가치주'와 '성장주'로 나누어 각각 기준을 제시했는데 가치주 모델은 겨우 5가지, 성장주 모델은 단지 4가지입니다. 그만큼 단순하면서도 간단하다는 의미입니다. 세부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치주 모델

  • 시가총액이 10억달러를 초과하는 대형, 유명 기업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주당 현금흐름이 시장평균을 상회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천재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제임스 오쇼너시 또한 현금흐름을 중시했습니다.
  • 최근 12개월 매출이 시장평균의 1.5배를 초과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사실 시장평균이라는 것이 어떤 기준인지 책에서는 나와있지 않지만 동종업계의 매출액을 평균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유통주식수가 시장평균을 넘는 주식을 찾았습니다.(사실 유통주식수라는게 자본금과 액면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데 유통주식수가 많아야 한다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통주식수가 많다는 의미를 거래가 활발히 일어난다 정도로 해석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앞의 4개 판단기준을 통과한 기업을 시장 선도기업이라고 생각했고, 이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투자하기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성장주 모델

  • 소형주이지만 유동성 문제에 대한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적어도 시가총액이 1.5억 달러 이상 기업을 선택했습니다.
  • EPS(주당순이익)이 최근 5년 간 반드시 올라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 제임스 오쇼너시 또한 켄 피셔와 마찬가지로 PSR(주가 매출액 비율)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PSR이 1.5 이하인 기업이 저평가된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앞의 3개 판단기준을 통과한 기업 중 '상대강도'가 높은 기업을 그의 포트폴리오에 담았습니다. 상대강도란 '개별주식의 가격이 시장 전체의 움직임에 대해 반응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강세장에서는 더욱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약세장에서는 더욱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것을 상대강도가 높다고 해석했습니다.(사실 이런 주식들이 불안합니다. 하지만 제임스 오쇼너시는 EPS가 상승하고 PSR이 저평가되어 있다면 충분히 주가 상승 여지가 있고, 만약 상대강도가 높다면 더욱 많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임스 오쇼너시의 종목선정 기준은 매우 단순합니다. 때문에 '이거면 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전략을 최대한 간단하고 명확하게 세우고, 어떤 풍파가 와도 그것을 고수할 경우 주식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객관적인 근거(40여 년 동안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투자전략'과 '소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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