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주식 기초와 실무 노하우

주식 용어 이해하기 - 유상감자(1) (Feat. 유상감자 개념)

반응형

앞서 주식 용어 중 '유상증자'에 대하여 공부했었습니다. 

 

주식 용어 이해하기 - 유상증자(1) (Feat. 유상증자 개념)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유상증자를 살펴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근대사 최고의 발명품, 자본주의의 꽃. 우리가 회사라고 부르는 '주식회사'의 다른 이름들이다. (물론 회사는 주식회사 외

betherich.tistory.com

 

아울러 유상증자와 반대되는 의미로 '무상증자'에 대하여 알아보면서 '증자(增資)란 말 그대로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는 일'이라는 것을 살펴보았었습니다. 

 

주식 용어 이해하기 - 무상증자(1) (Feat. 무상증자 개념)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무상증자의 개념을 살펴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증자(增資)란 말 그대로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는 일을 말한다. 증자 방식은 크게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로 나눌 수 있

betherich.tistory.com

 

아울러 재무상태표의 개념과 사례에 대하여 공부하며 '자본' 항목의 계정들을 살펴보았었습니다.

 

재무상태표의 개념과 사례(3) : 자산, 부채, 자본의 개념과 재무상태표 계정

앞서 조금은 '멋도 모르고' 재무상태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건 어디에, 이건 어디에 해서 대략적으로 맞추어는 보았지만 용어들 자체가 낯설기 때문에 아주 간략하게나마 재무상태표가 보

betherich.tistory.com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자본' 계정에 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해 보겠습니다. 

 

자본은 크게 자본금 + 잉여금(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 자본조정 계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 증자(增資) 였습니다. 잉여금(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을 늘리는 것이 아닌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 '증자'이고, 이 자본금을 '주주들에게 돈을 받고 늘리느냐?' '돈을 받지 않고 늘리느냐?' 에 따라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공부했습니다.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자본금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필요하고, 이를 '증자'라는 행위를 통해 해결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에 따라 위와 같이 '유상증자', '무상증자'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자본금을 줄여야 하는 상황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자본금을 감소시킨다는 의미에서 '감자(減資)'라고 한다고 합니다. '감자(減資)' 결국 '자본금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해하면 되고, 이것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유상감자'와 '무상감자'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유상감자'에 대하여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용어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지식백과를 찾아보겠습니다.

유상감자 : 회사가 자본금과 주식의 수를 줄여 자본을 감소시킬 때 자본금의 감소로 발생한 환급 또는 소멸된 주식의 보상액을 주주에게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줄어든 자본이 주주에게 지급되기 때문에 유상감자라고 부르며, 사업규모를 축소할 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잘 행해지지 않는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알듯 말듯 합니다. 때문에 유상감자의 개념을 알아보기 위해 사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사례) 갑은 오랫동안 눈여겨봤던 상가 건물에 치킨집을 창업했습니다. 창업에 필요한 자본금은 대략 1억 원 정도를 생각했습니다. 보다 '책임감 있고 폼도 나게' 운영하고자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하려고 준비했습니다. 주식을 발행할 준비를 했고 액면가 500원에 주식 20만 주를 발행하여 자본금 1억 원을 마련하기로 협의했습니다. (500원 x 20만주 = 1억 원) 그리고 갑은 5천만 원을 투자하여 주식 10만 주를 취득(500원 x 10만주 = 5천만 원)했고 투자자 을은 3천만 원을 투자하여 주식 6만 주(500원 x 6만주 = 3천만 원), 투자자 병은 2천만 원을 투자하여 주식 4만 주(500원 x 4만주 = 2천만 원)를 각각 취득했습니다.

1년이 흘렀습니다. 자본금 1억 원과 은행 부채 등을 합쳐서 보증금 1억 원을 내고 나머지 돈으로 각종 재료와 집기(치킨 튀김기, 닭, 양념 등)를 구입했습니다. 나를 믿고 투자해 준 을과 병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장사를 하니 어느덧 연매출 3억 원이 되었습니다. 직원들 인건비 및 각종 재료구입비 등등 이것저것 나가는 돈 2억 7천만 원을 빼니 3천만원의 순이익(연매출 3억 - 나가는 돈 2억 7천만원 = 3천만원)이 생겼습니다.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위치도 좋고 단골 고객들도 있고 해서 2억 원을 받고 팔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액면가 500원의 주식 20만 주를 1,000원에 사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기존에 투자금 1억 원보다 두 배 높은 2억 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치킨집 운영이 좋기도 하고, 법인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야 하기 때문에 치킨집을 더 키우고 싶었습니다.

또다시 1년이 흘렀습니다.(창업 2년 후) 홍보를 많이 하고 정성스럽게 손님들을 모시니 치킨집의 단골들은 더욱 늘어나고 매출액 또한 더욱 늘어 5억 원이 되었습니다. 손님들이 늘어나니 직원들도 더 많이 채용해야 하고 제반 비용도 더욱 많이 늘어나 이것저것 나가는 돈이 4억 4천만원이었지만 순이익은 6천만원으로 더욱 늘어났습니다.(연매출 5억 - 나가는 돈 4억 4천만원 = 6천만원) 그러다 보니 이 치킨집을 매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고 부동산에서는 3억 원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으니 매도하는 게 어떻겠냐는 연락이 왔습니다. 액면가 500원의 주식 20만 주를 1,500원에 사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투자금 1억 원보다 3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니 뿌듯했습니다. 

 

치킨집 창업 후 2년이 지난 현재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치킨집의 자본 현황은 설립 당시 자본금 1억 원에서 이익잉여금 6천만 원이 추가되어 1억 6천만 원이 되며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이전에 공부했던 내용입니다. 이제 유상감자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치킨집이 잘 되어 흐뭇하기는 하지만 갑은 지난 2년 동안 밤낮없이 일하며 건강도 상하고, 가족들과도 시간을 보내며 여유를 찾고 싶었습니다. 또한 2년 전 치킨집을 설립하며 초기 투자했던 5천만 원(=500원 x 10만 주) 중의 일부를 찾고 싶기도 했고, 투자자 을과 병에게도 초기 투자했던 돈 중의 일부를 돌려드리고자 했습니다.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자본금을 줄여 초기투자금을 어느 정도 회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했습니다. 때문에 주식 수를 줄이자고 물어본 결과 을과 병 또한 찬성하였고 갑, 을, 병은 협의를 통해 주식 수를 기존 20만 주에서 10만 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대신 그 동안 믿고 기다려 준 투자자 을과 병을 위해 액면가 500원의 주식을 주당 600원으로 보상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참고로 '총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소각'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보통 '소각'이란 '불에 태워 없애버린다' 라는 의미로 쓰이는데 '주식을 태워 없애버림으로써 총 발행주식 수를 줄인다'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보겠습니다. 

 

① 일단 자본금은 주식 수가 10만 주가 소각되어 10만 주(20만 주 - 10만 주)만 남게 되기 때문에 치킨집 창업 당시 자본금 1억 원에서 5,000만원으로 감소(액면가 500원 x 주식 수 10만 주) 합니다. 

 

그리고 ② 소각된 주식은 주당 600원으로 보상해 주기로 한 만큼 각자 비율로 소각된 주식만큼 보상을 받아 투자금을 일부 회수하게 됩니다. 그에 따라 갑은 3천만 원, 을은 1천 8백만 원, 병은 1천 2백만 원을 각각 가져가게 됩니다. 

 

유상감자 후 자본금 규모는 기존 1억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줄었습니다.(500원 x 10만 주) 하지만 갑, 을, 병은 기존에 투자한 금액 일부를 회수하였을 뿐만 아니라 투자한 금액 대비 수익을 냈네요. 이제 갑이 투자한 돈은 5천만 원에서 2,500만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액면가 500원 x 남은 주식 5만 주) 하지만 기존 투자금 2,500만원을 3,000만원(500원 x 6만 주)으로 돌려받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을 또한 기존 투자금 3천만 원에서 1,500만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500원 x 3만 주) 하지만 기존 투자금 1,500만원을 1,800만원으로 돌려받았으며 병 또한 기존 투자금 2천만 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만(500원 x 2만 주) 기존 투자금 1,000만원을 1,200만원으로 돌려받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액면가 500원의 주식을 600원으로 보상해 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본금 = 액면가 x 주식 수'라고 공부했는데 그렇다면 나머지 100원(주당 보상금 600원 - 액면가 500원)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지? 어떤 돈으로 줘야 하지? 라는 문제입니다. 이런 경우는 액면가에 해당되는 금액은 '자본금'에서, 나머지 돈은 '이익잉여금'에서 빠지게 됩니다.

 

③ 이럴 경우 치킨집의 '자본금' 뿐만 아니라 '자본' 또한 줄어들게 됩니다. 액면가 500원의 주식을 주당 600원에 보상해 준다고 했기 때문에 액면가 500원 대한 금액 뿐만 아니라 추가 100원(600원 - 500원)에 대한 금액 또한 갑, 을, 병에게 각각 나누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 100원에 해당되는 금액은 기존 '이익잉여금'에서 빠져나가게 됩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액면가 500원 x 소각된 주식 10만 주에 해당되는 5천만 원은 자본금에서 빠져나가므로 자본금은 기존 1억 원에서 5천만 원으로 감소합니다. 그리고 보상금 600원에서 액면가 500원을 뺀 100원에 소각된 주식 10만 주에 해당되는 1천만 원은 이익잉여금에서 빠집니다. 이럴 경우 자본금과 이익잉여금이 모두 빠져나가므로 자본 또한 1억 6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수학적으로 계산하니 머리가 복잡합니다. 일단은 앞서 사례들을 요약하여 유상감자의 개념에 대하여 간단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1. 유상감자란 여러 가지 이유로 회사가 자본금을 감소시키기 위해 기존에 발행했던 주식 수를 줄이고(소각), 이 과정 속에서 발행한 자본금의 감소 금액 + 소각된 주식의 보상금을 주주에게 지급하는 것입니다. 앞서 사례를 통해 자본금을 감소시키기 위해 기존에 발행했던 주식 20만 주 중에서 10만 주를 줄이고(소각), 이 과정 속에서 발생한 자본금의 감소 금액 5천만 원(액면가 500원 x 10만 주)과 소각된 주식의 보상금 1천만 원(100원 x 10만 주)를 주주에게 지급한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2. 이럴 경우 재무제표 상 자본금 뿐만 아니라 자본 또한 줄어들게 됩니다. 자본금의 감소금액은 자본금 항목에서, 소각된 주식의 보상금은 이익잉여금에서 빠져나가므로 유상감자를 실시하기 전보다 자본금과 자본 모두 감소하게 됩니다. 

 

대략적으로 유상감자의 개념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왜 하는지에 대한 이유, 유상감자를 하면 주가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내용 등에 대하여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