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용어 이해하기 - 유상감자(3) (Feat. 유상감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앞서 유상감자의 개념과 유상감자를 하는 이유에 대하여 각각 살펴보았습니다

주식 용어 이해하기 - 유상감자(1) (Feat. 유상감자 개념)

 

주식 용어 이해하기 - 유상감자(2) (Feat. 유상감자를 하는 이유)

 

하지만 궁금한 것은 유상감자를 하면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것입니다. 유상감자를 해서 주가가 오를 경우 적극적으로 유상감자에 참여하면 되고, 주가가 떨어질 경우 거들떠도 보지 않거나 손절하면 됩니다. 물론 유상감자를 하면 반드시 주가가 오른다 내린다고 확신에 차서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일반적인 경우 어떻게 될 지 한 번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상감자는 '호재'라고 합니다. 유상감자를 하면 자본금과 알파(이익)를 돌려주는 만큼 다른 것을 떠나 주주 입장에서 보면 ①돈 준다는데 싫어할 사람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②'저 회사가 자본금에 이익까지 돌려준다고 하니 그래도 돈이 있는 회사인가 보네'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앞에서 공부했던 대로 ③ROE가 높아져 자본대비 경영효율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번 유상감자를 했던 사례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020년에 유상감자를 했던 웅진씽크빅입니다. 

 

 

 

2020년 2월 10일 당시 공시되었던 웅진씽크빅의 유상감자 결정문입니다. '자본금 규모의 적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수를 12.5% 소각하면서 유상 소각대금으로 주당 2,975원을 보상해 준다는 내용입니다. 앞에서 공부했던 대로 '사업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주주들에게 자본금 + 이익을 보상해 준다'는 목적으로 유상감자를 실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웅진씽크빅의 주식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2월 10일 당시 웅진씽크빅의 종가는 2,453원입니다. 하지만 2020년 2월 10일 유상감자가 공시가 된 다음날인 2020년 2월 11일의 경우 주가가 크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날 2,453원이었던 주식의 시가가 2,645원에서 시작해서 2,862원까지 갔다가 2,561원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거의 5% 가까이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래량 또한 1,245,084에서 8,136,785로 거의 6.5배 가까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당시 관련 기사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코웨이 판 웅진씽크빅, 배당 확대·유상감자로 주주 달래기 나선다

 

웅진씽크빅, 유상감자 결정 소식에 강세

 

일단 유상감자를 결정한 다음날은 강세 흐름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보다 장기적으로 볼 때 그 당시 주가 흐름이 어땠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월 10일 유상증자 공시가 되고 나서 주가는 급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떨어지기 시작했네요. 그리고 권리락일인 4월 23일까지 슬금슬금 오르다가 유상감자가 이루어지고 난 5월 15일부터 점차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권리락일에 대한 설명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주식 용어 이해하기 - 무상증자(3) (Feat. 신주배정기준일과 권리락)

 

사례를 통해 일반적으로 유상감자는 일반적으로 호재이기 때문에 유상감자 공시가 될 경우 공시 다음날에는 주가가 상승하고 거래량도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일반적인 경우) 아울러 권리락일까지는 다시 한 번 상승의 흐름을 보이다가 거래를 재개하고 나서는 주가가 어떻게 변동할 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그 당시의 기업 상황, 업황 흐름 등이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때문에 유상감자 공시를 보고 자본금과 이익을 받기 위해 맹목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기업의 상황과 흐름, 유상감자의 배경 등을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