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1등 게임주이자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036570) 주식이 크게 떨어졌던 적이 있습니다. 비록 게임을 하지 않지만 게임주 중에서 1위의 기업으로 알고 있던 만큼 꽤나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2022년) 초 '우량주', '황제주'라고 불리는 LG생활건강(051900) 주식이 크게 떨어졌던 적이 있습니다. 별다른 생각 없이 주식 현황을 보는데 LG생활건강 주식이 -15% 떨어졌다고 하니 꽤나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보통 눈여겨보았던 회사의 주식이 크게 하락을 하면 '줍줍'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떨어지는 칼날 잡지 마라'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싸게 나왔다고 생각하지' 주식을 매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036570), LG생활건강(051900) 의 주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1월 28일 기준 엔씨소프트는 주당 536,000원, LG생활건강은 주당 975,000원입니다. 엔씨소프트는 1년 전 2월 8일 100만원이 넘게 거래가 되었고, LG생활건강 또한 2021년 7월 1일 178만원까지 올라갔습니다. 전고점에 비해 거의 50% 가까이 하락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싸게 나왔다고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매수하고 싶지만 문제는 그래도 주당 가격이 너무나 비싸다는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으면 100만원씩 저축한다고 생각하고 주식 투자를 한다고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에게 100만원이면 큰 돈입니다. 하지만 100만원을 가지고도 엔씨소프트 주식 2주를 사기가 힘들고, LG생활건강의 경우 1주를 사면 남는 돈이 없습니다. 때문에 싸게 나왔다고 생각해도 선뜻 MTS에 들어가 '매수' 버튼를 클릭하기 힘듭니다. 물론 슈퍼개미 분들이나 기관, 외국인 형님들 같이 억 단위 이상의 돈을 굴리는 분들께는 큰돈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소액 투자자에게 100만원은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 100만원의 투자금으로 차라리 7만 3천원짜리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14주 사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LG생활건강 주식이 주당 10만원대라면 당장이라도 들어갈 텐데...", "엔씨소프트 주식이 주당 5만원대면 당장 풀 매수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100만원짜리 주식 1주를 매수하는 것보다 차라리 10만원짜리 주식을 10주 매수하는 것이 투자금은 같지만 심리적으로 편합니다. 만에 하나 100만원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주식 가격이 10만원이면 5주 정도만 매수하여 50만원만 투자해도 되고, 그에 따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낮출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주당 가격이 너무 높을 경우 매매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매매가 어려우면 주식 거래를 활성화시키기도 어렵고 회사 주식의 유동성 또한 떨어지게 되겠지요. 따라서 회사에서는 회사 주식의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하게 됩니다. 그 중의 하나가 '액면분할' 입니다.
액면분할이라는 말을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액면분할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눔으로써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일. 예를 들어 액면가액 5,000원짜리 1주를 둘로 나누어 2,500원짜리 2주로 만드는 경우이다. 이론적으로는 액면분할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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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눔으로써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일. 예를 들어 액면가액 5,000원짜리 1주를 둘로 나누어 2,500원짜리 2주로 만드는 경우이다. 이론적으로는 액면분할에 의하여 어떠한 캐피털 게인(자본이득)도 발생하지 않는다. 예컨대 액면가액 5,000원의 주식이 시장에서 1만 5,000원에 거래되는 경우, 액면가액 2,500원의 주식 2주로 액면분할한다면 그 주식의 시장가격도 7,500원으로 하향 조정되어 주주의 자본이득은 발생하지 않는다. 주식의 액면분할은 일반적으로 어떤 주식의 시장 가격이 과도하게 높게 형성되어 주식 거래가 부진하거나 신주 발행이 어려운 경우 등에 이루어진다. 이런 경우에 액면분할을 함으로써 주당 가격을 낮추어 주식 거래를 촉진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자연히 자본 이득이 발생하는 심리적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
예를 들어 LG생활건강(051900)를 한 번 보겠습니다.
이전에 '유상증자'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자본금'은 주식 액면가액 x 주식 수를 의미한다고 공부했습니다.(세부 내용 아래 링크 참고) 따라서 LG생활건강의 자본금은 액면가액 5,000원 x 상장주식 수 15,618,197주를 곱하면 78,090,985,000원, 780.9억원이 됩니다.
주식 용어 이해하기 - 유상증자(1) (Feat. 유상증자 개념)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유상증자를 살펴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근대사 최고의 발명품, 자본주의의 꽃. 우리가 회사라고 부르는 '주식회사'의 다른 이름들이다. (물론 회사는 주식회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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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LG생활건강에서 자본금 변동 없이 액면가액만 1,000원으로 낮춘다고 해 보겠습니다. 액면가액이 5,000원에서 1,000원으로 1/5로 줄었으니 주식 수를 5배 늘려야 할 겁니다. 그렇다면 상장주식 수 15,618,197주를 5배 더 추가로 발행하면 78,090,985주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일정한 비율로 액면가를 나누고, 나눈 만큼 주식의 수를 증가시키는 것을 액면분할이라고 합니다.
주식 수가 5배 더 증가했으니 현재 주식가격 또한 1/5로 되어야겠지요. 그렇다면 현재(2022.1.28 기준) 주가인 975,000원에서 5를 나눈 195,000원이 되겠지요. 주식 가격이 195,000원으로 떨어졌으니 아무래도 훨씬 더 매수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었고, 주식 수 또한 늘어났으니 주식 거래 또한 활성화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주당 가격이 높아서 부담스러울 경우 액면분할을 통해 주당 가격을 낮추고 주식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곤 합니다. 지난 2019년 5월 50대 1 액면분할을 실시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주당 265만원이었던 가격이 5만 3천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확실히 거래 활성화 효과가 극대화된 것 같습니다.
카카오 또한 지난 2021년 4월 5대 1 액면분할을 실시했습니다. 주당 55만 8천원짜리 주식이 액면분할을 통해 11만 1,600원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국내 주식 뿐 아니라 해외 글로벌 기업들도 액면분할을 실시합니다.
애플도 지난 2020년 8월 4대 1 액면분할을 실시하였고,
테슬라도 지난 2020년 8월 5대 1 액면분할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액면분할을 한다고 기업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재무적으로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호재' 소식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렴해졌다고 느껴지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를 촉진시킬 수 있고 그에 따라 거래 또한 활성화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상증자 또한 주식 수가 늘어나고 권리락일 이후에는 주가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액면분할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무상증자의 경우 액면가는 그대로인 반면 액면분할은 액면가 또한 낮아진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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