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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 기초와 실무 노하우

주식 용어 이해하기 - 유상증자(1) (Feat. 유상증자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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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유상증자를 살펴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근대사 최고의 발명품, 자본주의의 꽃. 우리가 회사라고 부르는 '주식회사'의 다른 이름들이다. (물론 회사는 주식회사 외에 합병, 합자회사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그러나 비중은 주식회사가 절대적이다.) 주식회사가 사업을 하려면 항상 돈이 필요하다. 어떻게 돈을 조달할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회사이름으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주식을 찍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다. 이들은 시장자본주의의 핵심, 자본시장의 축을 이룬다. 채권, 주식시장에서 하는 일이 모두 이 3가지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시장자본주의 선진국에선 이 중 `자본금 늘리기', 즉 증자가 가장 활발하다. 증자는 주식을 발행할 때 대가를 받는 유상과 주주들에게 주식을 공짜로 주는 무상증자로 나뉜다. 증자라 하면 십중팔구는 유상증자를 가리킨다. 기업을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요약한다면 유상증자는 그 꽃이 활짝 피도록 물을 제공하는 도구인 셈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알듯 말듯 합니다. 때문에 유상증자의 개념을 알아보기 위해 사례를 통해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사례 1) 오랫동안 눈여겨봤던 상가 건물에 치킨집을 창업했습니다. 창업에 필요한 자본금은 대략 1억 원 정도를 생각했습니다. 보다 '책임감 있고 폼도 나게' 운영하고자 법인으로 시작했습니다.

주식을 발행할 준비를 했고 액면가 500원에 주식 20만 주를 발행하여 자본금을 마련하기로 협의했습니다.(500원 x 20만주 = 1억 원) '자본금' 1억 원과 은행 부채 등을 합쳐서 보증금 1억 원을 내고 나머지 돈으로 각종 재료와 집기(치킨 튀김기, 닭, 양념 등)를 구입했습니다.

 

(1년 후) 법인 형태로 책임 있게 1년 동안 열심히 장사를 하니 어느덧 연매출 3억 원이 되었습니다. 직원들 인건비 및 각종 재료구입비 등등 이것저것 나가는 모든 돈 2억 7천만 원을 빼니 3천만원의 순이익이 생겼습니다.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위치도 좋고 단골 고객들도 있고 해서 권리금 1억 원을 받고 팔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기존에 건물주에게 드린 보증금 1억원과 권리금 1억원을 합쳐 2억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치킨집 운영이 좋기도 하고, 법인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야 하기 때문에 치킨집을 더 키우고 싶었습니다.

 

(2년 후) 또다시 1년이 흘렀습니다. 홍보를 많이 하고 정성스럽게 손님들을 모시니 치킨집의 단골들은 더욱 늘어나고 매출액 또한 더욱 늘었어 5억원이 되었습니다. 손님들이 늘어나니 직원들도 더 많이 채용해야 하고 제반 비용도 더욱 많이 늘어나 이것저것 나가는 돈이 4억 4천만원이었지만 순이익은 6천만원으로 더욱 늘어났습니다.(연매출 5억 - 나가는 돈 4억 4천만원 = 6천만원) 그러다 보니 이 치킨집을 매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고 부동산에서는 권리금 2억 원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으니 매도하는 게 어떻겠냐는 연락이 왔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기존에 건물주에게 드린 보증금 1억원에 권리금 2억원을 합쳐 3억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니 뿌듯했습니다. 

 

여기서 주식을 발행하여 액면가 500원에 주식 20만주를 발행하여 자본금 1억 원을 마련했다고 했다는 점을 기억하고 보다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전에 아래 링크와 같이 재무상태표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자산, 부채, 자본 등에 대하여 공부했었습니다.

 

재무상태표의 개념과 사례(3) : 자산, 부채, 자본의 개념과 재무상태표 계정

앞서 조금은 '멋도 모르고' 재무상태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건 어디에, 이건 어디에 해서 대략적으로 맞추어는 보았지만 용어들 자체가 낯설기 때문에 아주 간략하게나마 재무상태표가 보

betherich.tistory.com

 

여기서 자본은 크게 자본금 + 자본잉여금 + 이익잉여금 + 자본조정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이 중에서 '자본금'은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당시 들어간 자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해당 사례에서도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 1억 원이 들어갔고, 이 금액을 주식을 발행하여 마련했다고 가정했습니다.

 

즉 여기서 '자본금'은 주식 액면가액 x 주식 수를 의미하며 해당 사례에서는 주식 액면가액 500원과 주식 수 20만 주를 곱하면 1억 원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년 후, 2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말은 액면가액 500원의 주식이 1,000원의 가치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입니다.(1,000원 x 20만 주 = 2억 원) 하지만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당시 들어간 자본인 자본금은 1억 원으로 변함이 없습니다.

 

2년 후, 3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말은 액면가액 500원의 주식이 1,500원의 가치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입니다.(1,500원 x 30만 주 = 2억 원) 하지만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당시 들어간 자본인 자본금은 1억 원으로 변함이 없습니다.

 

즉, 우리 회사의 가치에 따라 발행했던 주식의 가격은 상승할 수도, 하락할 수도 있지만 자본금 자체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걸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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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심 있는 상장기업의 '자본금'이 얼마인지를 알고 싶으면 여러 방법이 있지만 '네이버 증권'에서 다음과 같이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네이버 금융에서 '써니전자'를 검색했습니다.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이 현재(2022.01.03) 기준 4,840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금은 상장주식수(34,845,011주) X 액면가(500원) = 17,422,505,500원 입니다. 

 

 

네이버 금융에서 '경남스틸'을 검색했습니다.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이 현재(2022.01.03) 기준 5,210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금은 상장주식수(25,000,000주) X 액면가(100원) = 2,500,000,000원 입니다. 

 

좀 더 보겠습니다.

 

사례 2) 앞서 창업했던 치킨집이 계속 번창하니 치킨집 2호점을 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치킨집 2호점을 내려면 처음 창업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5천만 원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매달 나가는 원금과 이자를 갚기가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여 투자자들에게 우리 치킨집 주식을 구입하라고 하고,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으면 어떨까? 현재 우리 치킨집 가치가 3억 원이면 기존 액면가 주식이 500원에서 1,500원으로 3배나 오른 거잖아?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 치킨집 가치가 앞으로 더 오를 거라고 생각하면 손해볼 거 없지? 주식 발행가를 1,000원으로 해서 5만 주(5만 주 X 1,000원 = 5천만 원)를 추가로 발행해서 투자자를 모집해 보면 어떨까? 치킨집은 자본금을 늘려 은행에 대출 안 받고 투자할 수 있어서 좋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1,500원짜리 가치가 있고 앞으로 더 오를 우리 치킨집 주식을 1,000원에 받을 수 있어서 좋고...

 

여기서 '증자'의 개념이 나옵니다. 증자란 '주식'을 추가로 발행함으로써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치킨집 주인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주식 20만 주에 주식 5만 주를 추가로 발행해서 자본금 5,000만원을 증가시키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유상증자'는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고 주식을 나눠주면서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즉, '신주(새로운 주식)를 추가로 발행하여 주주(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행위'가 유상증자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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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이야기해서 유상증자는 '우리 회사가 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서 나눠드릴 테니 우리 회사 주식 돈 주고 사 가세요. 대신 현재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 가격보다는 20~30% 정도 싸게 드리겠습니다.' 입니다.

 

사업을 운영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돈이 필요합니다.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을 수도 있고, 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물론 대출금액이 크지가 않다면 이자를 내는 것이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수십 억원, 수백 억원, 수천 억원을 대출받을 경우라면? 그 돈에 대한 이자도 부담스럽습니다.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 수를 늘려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고 주식을 나누어주는 유상증자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식 투자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내가 투자한 기업 또는 투자할 기업은 여러 가지 이유로 돈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의 치킨집 사례와 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던 사업을 보다 확장하기 위해 투자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치킨집 2호점을 낼 경우 특이사항이 없다면 보다 큰 매출과 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투자자는 유상증자한 주식을 액면가보다는 비싸게 매수했다고 해도(500원 → 1,000원) 현재 주가(1,500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으며 앞으로 매수한 주식의 가치는 훨씬 더 상승할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투자한 기업 또는 투자할 기업이 매출이 저조하거나 이익이 나지 않아 돈이 없는 상황에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돈이 필요하다면 어떨까요? 통상적으로 매출이 저조하거나 이익이 나지 않아 돈이 없다면 주가는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주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매수했다고 해도 앞으로 주가 하락을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경우 굳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렇게 사례를 통해 '유상증자'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기업이 자금이 필요하여 자본금을 늘리고자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여 주주(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행위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업의 확장, 성장 가능성 등을 보고 유상증자에 참여할 지, 그렇지 않을지를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을 통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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