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읽다 보면 다음과 같은 말들도 튀어나옵니다.
앞서 YoY, QoQ, MoM 처럼 무슨 약어 같기는 한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유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용어들을 알아야 향후 주식 애널리스트 리포트들을 조금이나마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에 이 용어들의 의미와 계산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YTD(Year to Date)
일단은 사전을 한 번 검색해 보겠습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연간 누계' 정도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사실 무슨 말인지 딱 와닿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레포트의 사례를 통해 보다 자세히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의미로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더한 총계, 누계' 입니다. 예시를 보겠습니다.
2021년 8월 19일 삼성증권에서 발행한 2차전지 리포트에 따르면 '6월까지 YTD판매는 266만대'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의미는 '2021년 1월 초부터 현재 시점(6월말) 까지 총 판매 대수가 266만대' 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리포트의 특성 상 한정된 분량에 많은 내용을 담아내야 하는 만큼 '6월 말까지 총 판매 대수가 266만대'보다는 'YTD판매가 266만대'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의 누적값'과 '작년 초부터 작년 올해 현재날짜와 같은 전년 날짜까지의 누적값'을 비교한 증감률, '연초부터 현재까지의 누적값을 전년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감률'을 의미합니다. 이렇게만 보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예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은행 원화대출금이 YTD 6.7%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 말은 2021년 초부터 6월말까지 은행 원화대출금이 전년도(2020년) 초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은행 원화대출금보다 6.7% 증가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만약 2020년 1월 초부터 6월 말까지 은행 원화대출금이 100억원이라고 할 경우 2021년 1월 초부터 6월 말까지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106.7억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이전에 공부했던 YoY(아래 링크 참고)와 살짝 헷갈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교해서 생각하면 보다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2021년도 6월말 시점이라고 가정하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2분기 은행 원화대출금이 YoY 6.7% 증가했다'는 말은 '2021년 2분기(4월~6월) 은행 원화대출금이 2020년 2분기(4월~6월) 은행 원화대출금보다 6.7% 증가했다.' 라는 의미입니다. 연초부터 누적한 수치가 아니라 '올해와 작년 분기'를 비교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은행 원화대출금이 YTD 6.7% 증가했다'는 말은 '2021년 연초부터 현재 시점(6월말) 은행 원화대출금이 2020년 연초부터 6월말까지 은행 원화대출금보다 6.7% 증가했다.' 라는 의미입니다. 연초부터 누적한 수치로 비교한 내용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아직은 어렵지만 이해는 될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의 누적 수익률, 누적 증감률', '올해 초와 비교한 증감률'을 의미합니다. 예시를 보겠습니다.
지난주 글로벌 리츠 지수가 0.5% 상승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괄호에는 YTD +23.6%라고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지난주에는 0.5% 증가했고, 2021년 초부터 현재까지 23.6% 증가했다는 의미입니다.
또다른 예시입니다.
주가상승률(수익률)이 YTD 20.3%라고 되어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2021년 1월 초 주가가 100,000원이라고 하면 현재 주가는 2021년 1월 초 주가보다 20.3% 상승한 120,300원 이라는 의미입니다.
요약하면 YTD(Year to Date)라는 말은 상황에 따라 크게 3가지 의미로 이해하면 되며
1)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더한 총계, 누계
2) 연초부터 현재까지의 누적값을 전년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감률
3)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누적 증감률) 또는 올해 초와 현재를 비교한 증감률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2. MTD(Month to Date)
YTD는 Year, 즉 올해 초의 수치와 관련된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MTD는 Month, 월초의 수치와 관련되어 있다고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YTD와 마찬가지로 크게 3가지 의미로 이해하면 되며
1) 기준 월 초부터 현재까지 더한 총계, 누계
2) 월초부터 현재까지의 누적값을 전월의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감률
3) 월초부터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누적 증감률) 또는 월초와 현재를 비교한 증감률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2021년 7월 21일 시점에서 '2021년 7월 MTD가 20만 대'라고 되어 있을 경우 '2021년 7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더한 누계가 20만 대'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2021년 7월 21일 시점에서 '은행 원화대출금이 MTD 6.7% 증가'라고 되어 있을 경우 '2021년 7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은행 원화대출금이 2021년 6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은행 원화대출금'보다 6.7% 증가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2021년 7월 21일 시점에서 주가상승률이 MTD 20.3%라고 되어 있을 경우 '2021년 7월 1일 시점의 주가보다 주가가 20.3% 올랐다'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3. %p(퍼센트 포인트, Percentage Point, pp)
%(퍼센트)에 대하여 모르는 분들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만큼 일상 속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때문에 '%'는 일상 생활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주식 애널리스트 리포트에서도 자주 접하는 기호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이런 기호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에 p가 붙었습니다. 처음에는 오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타 치고는 레포트마다 %p라고 되어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때문에 단순한 오타가 아니라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해당 용어에 대하여 공부해 보겠습니다. 사전을 찾아보겠습니다.
| 두 백분율 간의 차이를 나타낼 때 사용되는 단위로서 기호 %p 또는 %P 로 표시한다. 언론에서 통계를 인용하여 실업률이나 물가상승률 등의 각종 수치 변화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며 백분율을 뜻하는 퍼센트와 혼동되어 잘못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퍼센트가 백분율을 나타내는 단위인 반면 퍼센트 포인트는 이러한 백분율들을 뺄셈으로 비교할 때, 즉 백분율의 증감을 나타내는 단위이다. 예를 들어, 전년도 실업률이 2.0%, 올해 실업률이 4.0%인 경우 실업률이 2 퍼센트 포인트(%p) 증가했다고 표현하거나 100퍼센트(%) 상승했다고 표현해야 한다.(출처 : 두산백과) |
숫자가 많이 나와 복잡해 보이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백분율들을 산술적으로 계산한 차이'를 %p(퍼센트 포인트)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 점유율이 30%에서 40%로 증가했다'라고 할 때 일상 생활에서는 '어? 시장 점유율이 10%(퍼센트) 증가했네?' 라고 이야기해 왔습니다.(저 또한 그랬습니다.) 하지만 10%(퍼센트)가 아니라 '어? 시장 점유율이 10%p(퍼센트 포인트) 증가했네?' 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50%에서 70%로 증가하였다'는 말을 표현할 때는 이렇게 표현해야 합니다. 20%(퍼센트)가 증가했다는 말은 틀린 표현입니다.
1) 20%p(퍼센트 포인트) 증가했다.
2) 40%(퍼센트)가 증가했다.[=(70%-50%) / 50%]
또다른 예로 '20%에서 10%로 감소하였다'는 말을 표현할 때는 이렇게 표현해야 합니다. 10%(퍼센트)가 감소했다는 말은 틀린 표현입니다.
1) 10%p(퍼센트 포인트) 감소했다.(O)
2) 50%(퍼센트)가 감소했다.[=((10%-20%) / 20%]
3) 절반으로 감소하였다.
YTD, MTD, %P 라는 용어들이 아직도 사실 조금 낯설기는 하지만 공부해 보니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갑니다. 수시로 리포르를 읽다 보면 보다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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