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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 기초와 실무 노하우

주식 용어 이해하기 - 무상증자(2) (Feat. 무상증자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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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에서 무상증자의 개념에 대하여 공부해 보았습니다.

 

주식 용어 이해하기 - 무상증자(1) (Feat. 무상증자 개념)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무상증자의 개념을 살펴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증자(增資)란 말 그대로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는 일을 말한다. 증자 방식은 크게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로 나눌 수 있

betherich.tistory.com

 

장황하게 사례를 통해 알아보았지만 요약하면 무상증자란 자본 계정 중 잉여금(이익잉여금, 자본잉여금 등) 계정에 있던 돈을 주식으로 바꾸어 기존 주주들에게 아무 대가 없이 무상으로 나누어 주고,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무상으로 나누어준 금액만큼 자본금으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즉, ①잉여금 계정에 있는 돈을 주식으로 바꾸고(=증자) ②바꾼 주식을 기존 주주들에게 기존 주식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여 무상으로 나누어 주고 ③나누어 준 주식에 해당되는 돈(증자한 돈)은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잉여금 계정에서 자본금 계정으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개념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결국 기업 입장에서 자본 총액이 변화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ex 1) 액면가 500원, 주식 수 20만 주를 발행한 A라는 기업이 기존 주주들에게 보통주 1주 당 1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한다는 공시를 보았습니다. 신주의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 5천만 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주식 수 10만 주(500원 x 10만 주=5천만 원)이 추가로 발행되어 기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되는지 보겠습니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자본 중 '자본잉여금' 계정입니다. A라는 기업의 자본금은 1억 원(500원 X 20만 주)이고, 자본잉여금 5천만 원이 있어 자본총액은 1억 5천만 원입니다. 그리고 주식발행초과금으로 무상증자를 할 경우 자본잉여금에 있는 5천만 원이 자본금으로 이동하게 되어 자본금은 1억 5천만 원이 되고, 자본잉여금은 0원이 되어 자본총액은 1억 5천만 원으로 동일합니다. 따라서 자본 총액은 1억 5천만 원으로 변함이 없습니다. 

 

또다른 예시입니다.

 

ex 2) 액면가 500원, 주식 수 20만 주를 발행한 A라는 기업이 기존 주주들에게 보통주 1주 당 1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한다는 공시를 보았습니다. 신주의 재원은 이익준비금 5천만 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주식 수 10만 주(500원 x 10만 주=5천만 원)이 추가로 발행되어 기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되는지 보겠습니다. 

 

이익준비금은 자본 중 '이익잉여금' 계정입니다. A라는 기업의 자본금은 1억 원(500원 X 20만 주)이고, 주식이익잉여금 5천만 원이 있어 자본총액은 1억 5천만 원입니다. 그리고 이익준비금으로 무상증자를 할 경우 이익잉여금에 있는 5천만 원이 자본금으로 이동하게 되어 자본금은 1억 5천만 원이 되고, 이익잉여금은 0원이 되어 자본총액은 1억 5천만 원으로 동일합니다. 따라서 자본 총액은 1억 5천만 원으로 변함이 없습니다. 

 

결국 무상증자를 하면 자본의 총액은 변함이 없는데 그 안에서만 돈이 왔다갔다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유를 하면 이렇습니다.

 

생활비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장 4개를 개설했습니다. A통장은 월급을 받는 월급통장으로, B통장은 식비를 소비하는 식비 통장으로, C통장은 식비 외 다른 목적(문화비, 각종 공과금, 월세 납부 등)으로 사용하는 통장으로, D통장은 투자를 위한 통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은 A통장 돈 + B통장 돈 + C통장 돈 + D통장 돈 이겠지요.

투자를 보다 많이 하기 위해 식비를 아꼈고, 식비 통장에 있는 돈이 많아졌습니다. 절약한 식비로 투자를 하기 위해 B통장(식비 통장)에 있는 돈을 D통장(투자를 위한 통장)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럴 경우 B통장에 있는 돈이 D통장으로 이동했을 뿐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의 총액은 동일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무상증자를 할 경우 자본 내 계정에서 돈이 왔다갔다 하는 것일 뿐 자본 총액은 변화가 없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기업이 뭐 하러 이런 짓(?)을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귀찮은 일일 것 같은데 굳이 이것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왜 무상증자를 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1. 기업의 이미지 관리를 통한 회사 주가 상승

 

무상증자란 주식을 '공짜로' 기존 주주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공짜로 준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한 회사에서 '우리 회사에 투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의 의미로 부족하지만 우리 회사가 추가로 발행하는 주식을 공짜로 나누어 드리겠습니다.'라고 할 경우 당연히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겠지요. "내가 이 회사에 투자했는데 이 회사가 나에게 고맙다고 주식을 공짜로 줬네? 이런 고마운 일이 어디 있어? 이 회사 정말 좋은 회사야!" 

 

칭찬을 들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오호, A회사가 투자해 줬다고 주식을 공짜로 줬어? 좋은 회사네? 나도 투자해야겠구먼. 혹시 알아? 나중에 또 주식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할 지!' 

 

이렇게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보상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경우 기존 투자자들 또한 투자금을 증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경우 다른 사람들도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고자 할 것입니다. 이럴 경우 회사 주가는 더욱 올라가겠지요?

 

2. 우리 회사의 재무상태가 좋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증명

 

앞서 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자본조정 등의 합이라는 것을 공부했습니다. 무상증자를 하려면 결국 잉여금(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이 있어야 합니다. 잉여금이 있다는 말은 결국은 '우리 회사가 돈이 있다'라는 것을 직,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저 회사는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공짜로 나누어줄 정도로 잉여금이 풍부하구나!, 회사 재무상태가 되게 좋은 것 같네?!'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대내외적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다른 투자자들의 기대감 또한 올라가서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이럴 경우 투자를 받기도 용이하고, 회사 주가 또한 더욱 올라갈 것 같습니다. 

 

3. 회사주식 거래 활성화 유도

 

무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면 유통 주식의 수가 많아진다고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A회사의 주식 1만 주를 보유하고 있는 갑이라는 사람이 무상증자를 통해 5천 주를 추가로 받았다고 할 경우, 무상으로 받은 5천주 중 2천 주를 매도하여 수익을 실현하고, 3천 주는 보유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럴 때 갑이 매도한 A회사 주식 2천 주를 을이라는 사람이 1,500주, 병이라는 사람이 500주를 매수했다고 할 경우, 만약 무상증자를 하지 않았으면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을 A회사의 주식이, 무상증자를 함으로써 주식 수가 늘어나고 이 중 일부가 주식시장에 유통됨으로써 새로운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A회사 주식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거래량이 증가할 경우 주식가치 또한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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