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장인입니다. 근로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월급날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며 하루하루 제가 해야 할 업무를 열심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이다 보니 반 강제로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하는 모범 시민이 됩니다. 4대보험도 성실하게 납부합니다.(손 써볼 틈도 없이 회사에서 알아서 납부해 줍니다.) 그리고 주말, 공휴일 제외하고 매일매일 출근하다 보니 때때로 옷도 사 입어야 하고 차량을 이용하다 보니 기름도 넣어야 하고 때때로 정비도 받아야 합니다.
집에서는 가장으로서의 의무에 충실합니다. 때때로 집안에 있는 가재도구 등이 망가지면 수리도 받아야 하고, 오래된 가전제품이 있으면 새로운 것을 구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생활비도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각종 보험(실손보험, 생명보험 등)도 가입하여 매달 납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회인입니다. 이것저것 하고싶은 것도 있고, 가끔씩 친구나 지인도 만나야 합니다. 먹고 싶은 것도 있고(가끔씩 캔맥주도 땡기는 날이 있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도서를 구입하거나 강의도 듣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다 돈입니다.
아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직장인 분들께서는 아래 그림에 대하여 공감하실 겁니다.
만약 제 월급에서 회사일, 집안일, 개인적인 일 등으로 인해 나가는 돈을 뺀 금액이 '그나마' 플러스(+)라면 나쁘지 않습니다. 단돈 얼마라도 저축 또는 투자를 할 수 있고 적어도 빚은 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의 그림같이 제 월급이 월급날 또는 그 다음 날 '로그아웃' 해버린다면? 다음 월급날을 기다리며 신용카드로 하루하루를 연명해 나가거나 금융기관 등에 빚을 져야 합니다.
기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본업을 열심히 해서 이윤을 남겼지만 세금 내고, 설비 투자하고, 본업 관련 각종 비용에 돈을 쓰고 하다 보면 남는 돈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을 겁니다. 당연히 남는 돈이 플러스(+)라면 좋은 것이고, 마이너스(-)라면 문제가 되겠죠. 만약 이윤을 많이 남겨 들어오는 돈이 많다고 해도, 나가는 돈이 훨씬 더 많다면 아무래도 돈 문제 때문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이런 개념이 바로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입니다.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지식백과를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기업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 중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의미한다. 철저히 현금 유입과 유출만 따져 돈이 회사에 얼마 남았는지 설명해주는 개념이다. 투자와 연구개발 등 일상적인 기업 활동을 제외하고 기업이 쓸 수 있는 돈이다. 회계에서는 영업활동현금흐름과 투자활동현금흐름을 합한 것과 같다. 잉여현금흐름 = 당기순이익 + 감가상각비 - 고정자산증가분 - 순운전자본증가분 잉여현금흐름은 배당금 또는 기업의 저축, 인수합병, 자사주 매입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하면 해당 기업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출처 : 한경경제용어사전) |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서 영어로는 Free Cash Flow라고 쓴다.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잉여현금흐름은 보유중인 자산을 유지하거나 확장하는데 필요한 금액을 사용한 후에도 기업이 만들어낼 수 있는 현금흐름을 의미한다. 잉여현금흐름이 중요한 것은 이 현금흐름이 기업으로 하여금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추구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잉여현금흐름은 빌딩이나 부동산 및 장비와 같은 자본적 지출을 차감한 후에 기업이 창출해내는 현금의 양을 측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유분의 현금(그래서 잉여현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영문으로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free cash flow라 불림)은 생산시설의 확장, 신제품 개발, 기업인수 자금, 배당금의 지급과 채무변제 등에 사용된다. 기업 애널리스트들은 재무제표상의 이익은 여러가지 회계적 처리 방법에 따라 왜곡이 될 수 있기에 이익보다는 기업이 창출해낼 수 있는 현금흐름에 더 주목을 한다. 그렇다고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아마도 해당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기적 투자로 해당 기업의 미래수익이 증가한다면 이 또한 주주가치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주당순이익(P/E)보다 더 정확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출처 : 시사경제용어사전) |
뭐라뭐라 장황하게 써 있지만 요지는 '벌어들인 돈에서 이것저것 쓰고 남은 돈이 얼마냐?' '회사가 결국 당장 쓸 수 있는 돈이 얼마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내 월급이 300만원인데 카드값이나 기타 비용으로 해서 250만원 정도 나갔다면, 그래서 당장 쓸 수 있는 돈이 50만원이라면 나의 잉여현금흐름은 50만원이 되는 겁니다.
일단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네이버 금융'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고 싶은 기업을 검색한 후(예시 : 삼성전자)
[종목분석] 메뉴를 클릭하여
아래로 살짝 내려서 [K-IFRS]로 바꾸어 놓고 검색을 클릭한 후 내려보면 삼성전자의 FCF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직접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앞서 백과사전에서는 <잉여현금흐름 = 당기순이익 + 감가상각비 - 고정자산증가분 - 순운전자본증가분>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만 '증가분'을 찾는 과정 자체가 왠지 만만치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 구하기 위한 제가 생각하는 보다 쉬운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정확한 공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나마 가장 쉽게 잉여현금흐름(FCF)에 가까운 의미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잉여현금흐름이란 기업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 중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의미하는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CAPEX는 기업들이 공장(건물)을 짓기 위해 토지를 매입하고 생산을 하기 위한 각종 시설과 장비 등을 구입하거나 최신 설비로 개량하는 데 사용하는 돈, 따지면 설비투자액과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CAPEX'를 뺀 금액이 '벌어들인 돈에서 이것저것 쓰고 남은 돈' '회사가 결국 당장 쓸 수 있는 돈',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네이버 금융에서도 해당 수치를 FCF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잉여현금흐름(FCF)을 정확히 산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주목할 것은 '잉여현금흐름(FCF)'이 좋은 기업을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천재 투자자들도 잉여현금흐름(FCF)을 매우 강조했습니다.
1. 잉여현금흐름이 주가의 35% 이상이면 좋은 기업으로 보았던 피터 린치
2. 잉여현금흐름이 0보다 큰 기업, 버는 돈이 쓰는 돈보다 많은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한 워렌 버핏
3. 양호한 잉여현금흐름으로 자사주 매입, 배당금 지급을 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한 존 네프
4.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 켄 피셔
물론 우량한 기업들도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거나 기타 이유로 일시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라면 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되었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미래 성과에 대하여 생각한다면 보다 내실 있는 기업분석과 좋은 기업 선별이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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