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표의 개념과 사례(2) (Feat. 현금흐름의 종류들 :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

앞서 현금흐름표가 무엇인지, 현금흐름표라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하여 공부해 보았습니다. 

현금흐름표의 개념과 사례(Feat. 매출액이 높아도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요지는 '손익계산서' 중 '매출액'의 경우 '매출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현금흐름표'는 '현금이 들어온 시점'을 기준으로 해당 내용을 기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2020년 12월 27일 매출이 발생했는데 현금은 2021년 1월 3일에 들어왔다고 할 경우 손익계산서 상 매출액은 2020년 손익계산서에 내용이 기재되고, 현금은 2021년 현금흐름표에 기재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치킨집을 창업하여 운영하고 있는 갑의 사례를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사례) 2020년 1월 초 자신의 돈(자본) 1억 원과 은행 돈(부채) 5천만 원을 합쳐 1억 5천만 원으로 치킨집을 창업한 갑이라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며 단골 고객도 확보하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맛집'이라는 명성 또한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 갑은 직장에서 근무할 때보다는 훨씬 더 ①많은 수익을 달성했고 외상으로 판매한 돈도 차질 없이 잘 들어왔습니다. 갑은 통장에 찍힌 금액을 보니 흐뭇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치킨집에서 200M 떨어진 곳에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때문에 위기감을 느낀 갑은 ①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보다 위생적인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기존 튀김기계를 교체하고자 합니다. ②안타깝지만 기존에 구입했던 튀김기계는 중고로 팔았습니다. 또한, 갑은 ③열심히 일해서 얻은 수익 중 일부를 금융상품에 투자하기로 합니다.

 

치킨집을 창업할 당시 은행 돈(부채)에 대한 이자를 매달 정기적으로 갚아 나갔습니다. 하지만 다달이 나가고 있는 이자가 크지는 않지만 왠지 아까워서 중도상환수수료를 알아본 후 ①대출금 5,000만원 중 일부를 중도에 상환합니다.

 

이렇게 갑은 영업 활동을 통해 매출이 늘어나고, 현금 또한 통장에 잘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업 활동'으로 인해 왔다갔다하는 현금의 움직임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라고 합니다. 

출처 : CJ CGV 현금흐름표(네이버 금융)

CJ CGV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습니다.(아래 그림 참고) 그 결과 들어오는 돈(매출액)이 적고 영업과 관련된 나가는 돈(인건비, 시설운영비, 홍보비 등)은 계속 나가면서 당기순이익도 적자가 나고 그러다 보니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가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CJ CGV 손익계산서(네이버 금융)

상식적으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당연히 플러스(+)인 게 좋습니다. 당연히 지출한 돈보다 벌어들인 돈이 많은 것이 정상적인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벌어들인 돈보다 지출한 돈이 많으면 결국 부족한 돈을 어디서든 빌려와야 하고, 부채가 쌓일 경우 결국 기업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다음을 보겠습니다.

 

앞 사례에서 갑은 프랜차이즈 경쟁사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고객들에게 보다 위생적인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새롭게 튀김기계를 구입합니다. 그리고 수익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용하고자 금융상품에도 투자합니다. 이런 활동들은 따지면 '투자'입니다. 이렇게 미래를 위한 '투자 활동'으로 인해 왔다갔다하는 현금의 움직임을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20조 원을 투자하여 공장을 짓는다던가, 신세계에서 1조 원 규모의 물류 투자를 한다던가, 현대차가 전고체배터리업체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던가 등등 기업들이 대규모로 투자한다는 기사를 접할 때가 있습니다. 고객의 욕구는 지속적으로 변하고,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져 가고 있기에 기업들 또한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하고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투자'를 합니다. 공장부지를 매수하여 공장을 짓거나, 최첨단 설비를 구입하거나 등등 '유형 자산'에 투자하기도 하고, 수익금을 보다 효율적,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 부동산 상품에도 투자를 합니다. 

 

아래 표는 CJ CGV의 '투자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도 CJ CGV는 각종 유형자산에 투자하고 금융자산에도 투자했습니다. 

출처 : CJ CGV 현금흐름표(네이버 금융)

출처 : CJ CGV 현금흐름표(네이버 금융)

일반적으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인 게 좋습니다.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도 Globle Top Tier 기업들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엄청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들은 '투자'를 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일수록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됩니다.

 

이어서 보겠습니다.

 

치킨집을 창업할 당시 은행 돈(부채)에 대한 이자를 매달 정기적으로 갚아 나갔습니다. 하지만 다달이 나가고 있는 이자가 크지는 않지만 왠지 아까워서 중도상환수수료를 알아본 후 ①대출금 5,000만원 중 일부를 중도에 상환합니다. 

 

이렇게 빌린 돈을 갚거나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내는 것, 또는 추가 투자가 필요하여 금융기관으로부터 추가로 돈을 빌리거나 하는 등의 활동을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라고 합니다.

 

이럴 경우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을 경우 가지고 있는 현금이 금융기관으로 가는 것이니 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됩니다. 그리고 추가로 돈을 빌릴 경우라면 현금이 내 수중에 들어왔기 때문에 현금흐름은 플러스(+)가 됩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무엇이 좋을까요? 마이너스(-)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식적으로 빚이 있으면 그것을 갚아 나가는 것이 속도 시원하고 대출이자 또한 적게 나갈 테니까요.

 

장황하게 언급했지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①영업활동으로 돈을 많이 벌어 현금 유입이 많이 되고(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플러스)

②미래 회사 발전을 위해 투자에 돈을 쓰고(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③금융기관의 부채를 차근차근 갚아나가면서 재무활동(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을 하는 기업이 일반적으로 의미하는 좋은 기업이다.

 

물론 기업의 특수한 여건과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대규모 투자를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플러스가 되는 경우도 있고, 뭔가 유형자산 등을 매각하여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플러스가 되는 경우도 당연히 있습니다.(비일비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현금흐름이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아야 특수한 상황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 대하여 공부하니 뭔가 막연함이 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