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돈줄 죄기' 효과…지난달 주택 매매·전월세 동반 안정세(연합뉴스)
한국부동산원 월간 조사…서울 아파트값 1년8개월 만에 보합 전환
비수기 맞아 전월세 가격도 상승 둔화
정부의 '돈줄 옥죄기' 효과로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전세·월세 가격 상승폭이 일제히 전월보다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월간 기준으로 1년8개월 만에 보합 전환됐다.
2월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1월 전국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0% 올랐다. 지난 2021년 8월 0.96% 오른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2021년 하반기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대선을 앞둔 관망세 확산으로 거래가 급감하면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0.04%)과 인천(0.12%), 경기(0.05%)도 일제히 2021년 12월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택가격도 2021년 12월 0.33%에서 2022년 1월 0.06%로 오름폭이 꺾였다. 이중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0.25%에서 지난달에는 보합 전환됐다. 서울 아파트 월간 변동률이 상승을 멈춘 것은 2020년 5월(-0.20%)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0.34%)는 석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대전시도 지난2022년 1월 0.15% 떨어지며 2019년 4월(-0.04%) 이후 2년9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연초 비수기를 맞아 전세와 월세 가격도 안정세다.
2022년 1월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 상승해 전월(0.32%) 대비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0.01% 올랐으나 전월(0.2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2%, 0.06% 떨어지며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국의 주택 월세 가격은 지난달 0.16% 올라 전월(0.22%)보다 오름폭이 낮아졌다. 최근 월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가격 상승폭은 줄어든 모습이다. 이중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은 지난 2021년 12월 0.24%에서 1월에는 0.16%로, 인천은 0.47%에서 0.34%로, 경기는 0.32%에서 0.26%로 각각 상승폭이 둔화됐다.
2021년 12월 기준 서울의 전월세 전환율은 주택종합 4.7%, 아파트 4.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 수도권 분양권 웃돈 2억 뚝…'마이너스피' 매물 줄잇는다(매일경제)
한국부동산원 월간 조사…서울 아파트값 1년8개월 만에 보합 전환
비수기 맞아 전월세 가격도 상승 둔화
부동산시장 한파가 매매시장에 이어 청약시장과 분양권 거래시장에도 이어지고 있다. 분양권 거래량과 거래 총액이 반 토막이 난 데 이어 분양권에 붙는 '웃돈'도 눈높이를 낮춰 시장에 나오는 추세다.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는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분양권을 중심으로 '마피(손해를 보고 분양권을 전매)'와 '무피(웃돈 없이 분양권을 전매)' 매물도 나오기 시작했다.
2월 15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5만5508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2020년 10만3211건 대비 반 토막이 났다. 2021년 분양권·입주권 거래 총액 역시 22조6443억원으로 2020년 43조5188억원 대비 48% 급감했다. 특히 2021년 수도권 분양권·입주권 거래량(거래 총액)은 1만1083건(5조7160억원)으로 2020년 3만2539건(15조5767억원) 대비 3분의 1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분양권 거래시장 위축은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 정부는 지난 2021년 1월 1일 이전에 취득한 분양권은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이후 취득한 분양권은 주택 수에 포함시켜 세금을 중과했다. 정부는 1주택자도 2021년 이후부터 취득한 분양권을 가지고 있다면 1가구 2주택자로 보고 중과세율을 적용했다. 아울러 조정대상지역 전매제한에 이어 2020년 9월 22일 시행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 택지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연장하는 등 정책도 분양권·입주권 거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서는 아파트값이 고점에 달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는 '마피'와 '무피' 매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수도권 외곽부터 '마피' '무피' 거래가 나오는 것은 세금 규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2021년 1월 이전 취득한 분양권은 주택 수로 산정하지 않지만, 아파트가 준공되고 나면 더 이상 분양권이 아닌 주택으로 인정된다.
기존 1주택 이상을 보유한 소유주 입장에서는 세금 중과를 피하려면 아파트 입주 전에 분양권을 처분해야 하지만 부동산시장에 관망세가 커지면서 예전만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최근 시장에 등장하는 '마피'와 '무피' 매물 역시 다주택자 보유 물건이 주를 이룬다는 평가다. 특히 아파트 청약, 분양권 규제에 틈새시장으로 주목받았던 오피스텔과 생활형 숙박시설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중심 입지에서도 '마피'로 거래되는 분양권이 나오고 있다.
3. 부동산 시장 조정폭 더 커지나…주택매매심리 5개월 연속 위축(한국경제)
1월 105.8…32개월만에 최저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심리지수가 매매·전세시장에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절벽’ 상황에 대출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집값 조정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월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5.8로 전달(109.4)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5월(97.3)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5 이상이면 상승, 95∼115 미만이면 보합,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으로 분류한다. 심리지수는 가격이나 거래량 지표보다 1~2개월 선행해 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매수자들의 심리적 변화가 집값 상승 혹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지난 1월 105.3으로 전월(108.1) 대비 2.8포인트 내렸다.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019년 4월(97.9)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109.1→105.6)와 인천(109.6→104.0)도 모두 전월 대비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지방은 110.3에서 106.2로 하락했다. 대구(95.0→92.2)가 보합 국면에서 하락 국면으로 전환됐다. 광주(120.5→113.5)와 충남(124.0→111.8), 전북(125.3→111.9), 경남(120.0→114.1), 제주(120.8→111.9) 등은 상승 국면에서 보합 국면으로 돌아섰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주춤하고 있다. 전국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8.9로 작년 9월 이후 4개월 연속(119.3→111.7→105.8→100.0→98.9) 내렸다. 세종은 작년 11월 이후 3개월 연속(85.1→78.7→73.6) 하락 국면을 이어갔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은 2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71.5로, 지난달보다 4.7포인트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 HSSI 전망치는 지난 1월 12.2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4. "오피스텔 풍선효과 끝나…지식산업센터에 기회"(한국경제)
다주택자 양도세 등 개선 기대
주택시장 하반기 다시 오를 것
“오피스텔 시장은 풍선효과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은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출 규제가 없는 지식산업센터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부동산금융 분야의 ‘라이징 스타’인 김영진 이베스트투자증권 부동산금융본부장(42·사진)이 15일 한국경제신문과 첫 언론 인터뷰를 하고 올해 부동산 시장을 전망했다. 증권사에서 부동산금융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최전방에서 ‘돈줄’을 쥐고, 시장 변화를 가장 먼저 포착하는 이들 중 하나다.
아파트 시장이 흔들리는 것 같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건 시장을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며 “공급 상황과 규제 흐름을 보면 하반기부터 (상승)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통령선거 이후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및 종합부동산세 완화, 공시지가 현실화 지연 등의 호재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오피스텔 시장은 어려워질 것으로 봤다. 주택시장의 대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행사 수익이 큰 만큼 공급도 많았다.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과잉 공급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투자 기회가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서울 근교 도시는 그 도시 내 수요로도 지식산업센터 흥행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식산업센터는 대출이 70%까지 이뤄지기 때문에 여전히 적은 투자금으로 큰 레버리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5. 강남 구룡마을 '반값' 아파트 공급…'로또' 분양 우려도(쿠키뉴스)
다주택자 양도세 등 개선 기대
주택시장 하반기 다시 오를 것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에서 구룡마을을 공공 개발해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최대 500%의 용적률을 적용해 1만2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고, 이 가운데 5000호는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반값 이하로 공급하겠다는 공약이다. 구룡마을은 강남의 마지막 남은 판자촌으로 서울시와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과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공급 규모와 임대 비율 등을 놓고 갈등이 발생하면서 사업이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구룡마을을 공공주도로 개발해 공급규모를 1만2000가구까지 늘리고, 5000호는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반값 이하로 공급할 방침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발 가능 면적을 확대하고 최대 500%까지 용적률이 올라가도록 4종 일반주거지역 신설 및 종상향도 추진하겠다”며 “3년 이내 공급이 가능하기에 이 후보의 대통령 임기 내 실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공급 방식으로 ‘누구나집’, ‘기본주택’ 등을 도입해 청년과 신혼부부는 분양가의 10%인 4000만원으로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제2의 대장동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개발이익 환수도 약속했다. 개발이익은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5000가구 공급에 우선 투입하고, 나머지는 지역주민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문화·체육시설 설립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디지털 코인’을 통해 일반 국민도 개발 사업에 참여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후보 측은 구룡마을 개발을 통해 서울 수도권 강남 핵심부지에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시장 안정을 위한 공급 확대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시된 방안대로 주택이 공급될 경우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사업이 시행될 경우 풀어 나가야할 과제도 상당하다. 먼저 서울시와의 협조 문제가 예상된다. 서울시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SH공사는 구룡마을을 2800호 규모로 개발하는 사업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 1만2000호 규모의 개발을 추진할 경우 오세훈 시장이 정부 사업에 동의할지 미지수다.
로또 논란도 예상된다. 강남 아파트를 반값에 공급할 경우 입주자에게 막대한 시세차익이 주어진다. 또한 반값 분양가의 10%만 가지고 소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기회를 받은 사람과 받지 못한 사람 간에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다. 이 후보 측은 구룡마을 무허가 원주민 1100세대 모두에게 입주권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여서 이 역시 로또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아울러 구룡마을에 500%의 용적률을 허용할 경우 여타 지역에서도 동일한 용적률을 요구하고 나설 수 있다. 구룡마을 인근 주민들이 고밀개발을 환영할지도 살펴봐야할 문제다.
6. 코스피, 3중 악재에 한달새 300P 뚝···코스닥은 15개월來 최저(서울경제)
원·달러 환율까지 1200원 근접에 외국인 "팔자" 전환
코스피 '심리적 지지선' 내줘···코스닥도 12P 내려 839
전문가 "투자심리 개선 요인 없어···추가 하락 가능성도"
하락의 늪에 빠진 증시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심리적 지지선인 2700선을 내줬고 코스닥도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고 연쇄적으로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이 고유가를 초래하며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공포로 국채 금리가 치솟으며 수급을 옥죄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이 본격화하는 국면에서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외국인 매도 전환에 다시 2600선으로=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27.94포인트(1.03%) 내린 2,676.54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9거래일 만에 다시 2670선까지 밀렸다. 연초 종가인 2988.77에서 한 달여 만에 311포인트나 내린 것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2.87포인트(1.51%) 내린 839.92에 장을 끝냈다. 지난 2020년 11월 17일(839.47) 이후 최저치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전일까지 코스피에서 4거래일 연속 약 1조 7510억 원을 사들였지만 이날은 현물과 선물을 일제히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돈을 빼가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대사관을 폐쇄하고 남은 공관원을 폴란드 국경에 인접한 리비우에 재배치한다는 소식에 러시아 침공이 임박했다는 경계감이 한층 고조됐다.
◇꺾이지 않는 다중 악재 리스크=우크라이나 사태의 여진은 원자재 가격에까지 미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6달러(2.5%) 오르며 배럴당 95.46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최고치다. 러시아는 주요 원유 생산국으로 일평균 원유 생산력은 1120만 배럴에 달한다. 러시아 지역에서 원유 흐름이 차단되면 가뜩이나 빡빡한 원유 수급에 부담을 더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국제 유가가 향후 배럴당 125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발 국제 유가 급등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기업들의 실적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만으로도 버거운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는 점도 문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자 강한 긴축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상정한 것보다 금융 긴축을 앞당겨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 속도를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리가 오르면 설비투자와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 둔화로 이어진다.
미국 국채 금리도 2%대에서 움직이며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02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345%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장에서는 2.358%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10년물 금리도 2.710%로 연중 최고치(2.747%)에 바짝 다가섰다.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강해지면서 채권 금리가 오른 것이다. 국채 금리 상승은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악화시키는 요소로 꼽힌다.
◇“또 2600 저점 테스트 가능성”=증시 전문가들은 리스크가 잇따라 부각되면서 당분간 증시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증시로 분류되는 코스피가 대외 노출도가 높고 외환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데다 체력(펀더멘털)도 약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달 일시적으로 하회한 2600을 단기 저점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500을 최하단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코스피 모두 2차 하락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는 2600선 지지력을 테스트하거나 그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까지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7. 카카오뱅크, 2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판매 시작(한겨레)
수도권 9억원 이하 아파트 대상
모바일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월 22일부터 9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새로 출시되는 주담대 상품은 케이비국민은행(KB) 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규 주택구매 자금 △기존 주담대 대환 △생활안정자금 △전·월세 보증금 반환 등 자금 용도에 따라 나뉜다. 대출 금리는 혼합고정금리(5년 고정 뒤 6개월 주기 변동)는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변동금리(6개월 주기 변동)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한다. 카뱅이 2월 14일 기준으로 밝힌 최저 대출금리(변동금리)는 2.989%다. 이날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1.69%인 점을 고려하면 은행 가산금리는 최저 1.299%포인트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6억3천만원까지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인천과 경기도 일부 지역은 담보인정비율이 40%가 적용되는 점을 염두에 두면 이들 지역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 대출금은 3억6000만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는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카뱅은 소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챗봇으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출을 신청하면 챗봇과 소비자 사이에 대화창이 열리며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한도 조회를 비롯해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까지 진행된다는 얘기다.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본으로 제출하고 나머지 대출에 필요한 서류는 고객 동의를 받아 은행이 직접 유관 기관을 연결해 확인한다. 다만 소유권 이전 등기는 카뱅과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직접 고객을 찾아가 처리한다.
8. 추락하는 주가의 공통점..."옥석가리기 본격화"(한국경제TV)
겉만 화려했던 일부 기업...실적부진에 주가 반토막
KCC, 4분기 어닝쇼크 여파에 21% 급락
엔씨소프트 영업익 '반토막'...공모가로 돌아간 SKIET
KCC가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어닝쇼크) 여파에 15일 주식시장에서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CC는 전날보다 21.04% 급락한 29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CC는 2021년 4분기 매출이 1조5천97억원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83억원으로 26.8% 증가했으나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추정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추정치(1천565억원)를 큰 폭 하회했다"며 "실리콘(모멘티브) 사업 부문에서 4분기 정기보수에 따른 비용과 실록산 생산라인 변경에 따른 물류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1천385억원) 대비 51% 하회했다"며 "원인은 모멘티브 정기보수 등 점검 비용과 메탈실리콘 등 원재료 가격 상승, 거래선 다변화에 따른 물류비 증가, 도료 부문 스프레드 축소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 당시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주가도 실적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IET는 전 거래일보다 6.84% 내린 10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5월 11일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장중 10만7천500원까지 떨어져 장중 최저가도 새로 썼다. 주가는 이날 처음 10만원대로 내려가 공모가 10만5천원에도 근접했다. 지난해 7월 26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24만9천원과 비교하면 주가는 약 7개월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이날 각각 207억원, 162억원을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최근 SKIET 주가는 실적 부진과 2차전지 관련주 투자심리 냉각 등이 맞물리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SKIET는 2021년 4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고 지난 1월 말 공시했다.
엔씨소프트도 연결 기준 2021년 한 해 영업이익이 3천752억원으로 2020년보다 54.5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3천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 감소했다. 순이익은 3천957억원으로 32.54%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천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15%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천572억원과 1천217억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1천788억원을 38.8% 하회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5일 51만3,000원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연이은 신작 흥행실패로 지난해 2월 기록한 104만8,00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상태다.
미국의 긴축정책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에다 그동안 초저금리로 주가에 거품이 끼었던 일부 기업이 실적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 사이에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9. 기업인 45% "올해 국내경제 전망 부정적"(디지털타임스)
공급망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국내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인들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의 전략 컨설팅 조직인 EY-파르테논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경제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EY-파르테논은 지난달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임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2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 참석자 3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2022년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한 응답자는 45%로 작년 대비 16%포인트 늘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32%에 그쳤다.
특히 사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경제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 5000억원 미만의 회사는 51%가 2022년 경제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자본 5조원 이상의 회사 중에서는 39%만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계가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설문 응답자 중 금융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의 비중이 29%를 차지한 가운데, 이들중 과반인 53%가 올해의 국내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10. 전기차 시장 급성장…니켈 수요 2025년 2배 확대(뉴시스)
2025년 84.1만t, 2030년 237만t으로 올해 대비 2배, 6배 성장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 세계 이차전지용 니켈 수요가 2025년에는 올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2월 1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이차전지용 니켈 수요는 금속 기준 2025년 84만1000톤, 2030년 237만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38만5000톤) 대비 각각 2배, 6배 수준이다.
금액 규모는 2025년 185만1100만 달러, 2030년 710억 8800만 달러로 전망된다. 이는 2022년 77억400만 달러의 각각 2배, 9배 수준이다. 전기차 1대당 니켈 소모량은 올해 36㎏에서 2030년 41㎏으로 예상된다. 하이니켈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니켈 소요량 증가는 타 광종 대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경우, 2025년 25만3000톤, 2030년 64만8000톤의 니켈을 소요할 전망이다. 2022년 9만1000톤보다 각각 약 3배, 7배 많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의 부족 및 니켈 주요 수요처인 스테인리스강 수요 급증으로 2024년부터 이차전지용 니켈이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기차(BEV, PHEV) 시장 규모가 2022년 974만대에서 2025년 2172만대로 약 2.2배 성장함에 따라 배터리팩 부품 시장도 올해 200억 달러(23조9500억원)에서 2025년 424억 달러(약 50조7700억원) 약 2.1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1대당 소요되는 배터리팩 부품 비용(셀 원가, 팩 제조비용, 마진 등 제외)은 2022년 2052달러(약 245만원)에서 2025년 1952달러(약 234만원)로 약 5%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팩 부품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배터리팩 하우징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배터리팩 하우징에 사용된 소재의 시장 규모는 올해 42.9억 달러(약 5조1400억원)에서 2025년에는 90.7억 달러(약10조8600억원)가 될 전망"이라며 "2022년 대비 약 2.1배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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