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의 천재 투자자들로부터 어떤 종목을 어느 시점에 매수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하지만 매수한 주식을 언제 매도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내가 매수한 주식의 '파란 불'이 점점 진해질 때 '지금이라도 매도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 때 매도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를 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수익을 봤던 주식이 날개돋힌 듯 올라갈 때도 '그 때 매도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를 합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심지어는 전문 투자자들조차 매도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도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렇다면 매도원칙을 고수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요인들을 저자인 John P. 리즈는 크게 2가지를 이야기합니다.
1. 후회의 공포 때문에 가치가 떨어진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는 것
손실 때문에 입는 상처가 이익으로 얻는 기쁨보다 거의 2배나 강하기 때문에 이 상처를 뒤로 미루고자 매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과거에 내린 결정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과거에 내린 결정이 잘못이었다고 인정하는 것은 심신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게 되고, 그 실수를 바라보는 것을 회피하게 됩니다. 때문에 이미 가치가 떨어진 주식을 매도해서 생기는 후회의 감정을 회피하기 위해 매도를 미루게 된다는 것입니다.
2. 지나친 기대감에 승리주를 지나치게 오래 보유하는 것
1990년 말 '인터넷 붐' 시대에 기술주들의 가격이 많이 올랐음에도 사람들은 더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 그것을 오래 보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끝은 폭락이었다고 합니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는 보유하고 있어야 하지만 그 버블이 커질 때까지 기다릴 경우 그 결과는 결국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매도를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저자인 John P. 리즈의 의견입니다.
1. 냉정하고 엄격한 펀더멘털에 기초한 매도 결정
매수할 때도 '펀더멘털'에 기초했듯이 매도할 때도 '펀더멘털'에 근거하여 매도하겠다는 신념을 지키는 것입니다. 앞 장에서 '장기투자'란 '한 주식을 맹목적으로 오래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펀더멘털 기준을 충족시킬 때까지' 보유하라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링크 클릭) 때문에 펀더멘털이 계속 튼튼하다면 지속적으로 보유해야 하나, 해당 주식의 펀더멘털이 나빠져 그 주식을 매수할 당시의 판단기준을 더 이상 충족시키지 못하는 그 시점이 바로 매도시점입니다.
2. 끊임없는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종목 재평가
종목을 매수했다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종목과 관련된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전망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기준 충족 여부를 파악하고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주식은 과감히 매도하고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여 매수하는 과정을 통해 일정 기간(월별, 분기별, 반기별, 연별)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재조정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3. 기업의 비윤리적 스캔들 발생
기업이 주요 회계 스캔들이나 이익 스캔들에 연루되었을 경우 즉시 매도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발표된 그 회사의 재무 실적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도시점에 대하여 세상의 어떤 투자자도, 위대한 천재투자자들조차도 늘 올바를 수 없습니다. 심지어 워렌 버핏조차도 잘못된 투자를 할 때가 있고, 그것에 대하여 연례 투자보고서 등을 통해 솔직하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매도, 부화뇌동에 의한 매도보다는 '펀더멘털 위주의 확고한 신념에 따른 정량적인 매도시스템'에 기반한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재 투자자들의 종목 선정방법과 적정주가 산출법에 근거하여 주식의 적정가격을 산출한 후 그것보다 낮으면 매수하고, 적정가격보다 일정수준 이상 올라갔을 때는 경우 매도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적정 수준(20~40%)의 수익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매도시점에서 더욱 많이 올라갔던 주식도 있었고, 펀더멘털 모니터링을 게을리하여 손실을 보았던 종목도 있었습니다. 비상하는 주식을 보며 가슴 아파하고, 손실을 보았던 주식을 보며 가슴 쓰라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펀더멘털 위주의 확고한 신념에 근거한 정량적 매도시스템'을 구축하고 '감정을 배제한 상태로' 매도한다면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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