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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 기초와 실무 노하우

주식 용어 이해하기-EV, EBIT, EBITDA, EV/EBIT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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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개념에 대하여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EV, EBIT, EBITDA, EV/EBITDA(보통 읽을 때 '이비 에비따'라고 많이 읽더라구요.)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 용어들이 도대체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 EV(Enterprise Value)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법인(주식회사)을 인수하려고 했습니다. 주식 1주 가격이 1천원이고 회사 유통 주식 수가 100만주라고 할 때 A는 이 회사 주식 100만주를 모두 매수하여 완전하게 회사의 주인이 되려고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돈은 1천원 x 100만주 = 10억 원(시가총액)입니다.

법인에 대하여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1억 원의 은행 대출금이 있었습니다. 만약 A가 이 법인을 인수할 경우 은행 빚 또한 A가 갚아야 합니다. 단순히 주식만 매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돈이 또 들어가게 생겼습니다.

10억 원은 미리 준비해 두었지만 예상치 못한 1억 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니 A는 재원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일단은 기존 주주들이 회사 법인 명의로 은행에 예금해 놓은 돈 5천만원을 해지하여 은행 대출금 중 일부를 상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5천만원은 은행과 협의하여 별도로 상환하기로 했습니다.

 

이럴 경우 A가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법인(주식회사)를 인수할 때 들어간 실질적인 돈은 얼마인가요?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필요한 돈 10억(시가총액)원에 기존 부채 1억원에서 원래 보유하고 있던 현금 5천만 원을 뺀 10억 5천만원이 들었습니다. 즉, 이 법인(주식회사)의 실질적인 기업가치는 10억 5천만원입니다. 

 

이렇게 시가총액에서 부채를 더하고 현금을 뺀 실질적인 기업가치를 EV(Enterprise Value)라고 합니다. EV를 구하기 위한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 이외에도 그 회사의 부채를 모두 내 것으로 떠안아야 가능합니다.(당연하겠지요?) 때문에 EV는 한 회사의 주식을 모두 매수하는 데 필요한 금액인 시가총액에서 그 회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부채를 더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현금을 뺀 금액입니다. 따지면 남에게 빌려온 돈까지 모두 정리가 되어야 회사가 완전히 내 것이 된다는 관점으로 기업가치를 측정한 것입니다. 

 

참고로 여기서 부채-현금을 유식한 말로 '순차입금'이라고 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회사가 빌려온 차입금(부채)에서 회사가 보유한 현금을 뺀 수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주식 관련 기사나 레포트를 읽을 때 '순차입금'이라는 말을 많이 봐서...별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2. EBIT(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일단 영어 표현부터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Earning는 이전에 말씀드린 대로 '수익, 이익'정도라고 생각하면 될듯 합니다. Before는 '~이전'이라는 뜻이지요? Interest는 이자라는 뜻이고 Taxes는 세금 정도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해석을 하면 '이자와 세금 전 수익, 이자비용과 법인세를 공제하기 전 수익(이익)' 정도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A가 1년 동안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이 3천만 원입니다. 이 당기순이익은 정말 뺄거 다 빼고 남은 순수한 이익입니다. 치킨을 열심히 팔아서 벌어들인 이익(영업이익)이 3천 2백만원인데, 은행에 빌린 이자를 상환하는 데 120만원, 법인세 80만원을 내고 남은 금액이 3천만 원입니다. 여기서 은행 이자 상환하는 돈이나 법인세 내는 돈은 치킨 파는 활동(영업활동)과 전혀 연관이 없습니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EBIT는 3천 2백만원(=순이익 3천만원+이자 120만원 + 법인세 80만원)이 됩니다. 

 

3.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EBIT 뒤에 되게 복잡한 꼬리가 추가되었습니다. 한번 이 영어 표현부터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Depreciation도 그렇고 Amortization도 그렇고 영어표현을 찾아보니 '상각(자산에 생기는 가치의 소모를 셈하는 회계상의 절차)' 정도로 해석한다고 합니다. 상각이 '자산'과 관련되어 있다 보니 '자산'의 종류에 따라서 같은 상각이라도 다른 용어를 쓴다고 합니다. 해당 용어의 의미에 대해서는 참고로만 알아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 Depreciation : 건물이나 기계장치 등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유형자산에 대한 상각
  • Amortization : 브랜드가치, 영업권, 지적재산권 등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 없는 무형자산에 대한 상각

EBITDA를 해석하면 수익 전 이자, 세금, 유형과 무형자산에 대한 상각, 쉽게 이야기해서 이자비용, 법인세, 유형자산에 대한 상각비용과 무형자산에 대한 상각비용을 제하기 이전의 수익(이익)이라는 뜻입니다. 요약하면 당기순이익에서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는 빼지 않은 영업이익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일반적으로 실무에서는 '영업이익'으로 퉁쳐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굳이 복잡하게 EBIT에서 상각과 관련된 내용까지 언급하는 이유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서 수익(이익)을 얻었지만 그것을 위해 기업의 유형자산과 무형 자산을 어떤 식으로든 사용했기 때문에 그 자산들의 가치는 보이지 않게 낮아질 수밖에 없고, 그것까지 감안해야 비로소 기업의 진짜 이익(당기순이익)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고(물론 투자를 해서 돈을 벌 수도 있지만 이것은 꾸준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영업활동을 통해 얼마나 수익을 냈고 현금을 창출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자, 세금 같은 것들은 영업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비용이고, 감가상각비 또한 손익계산서 상에서만 비용처리를 한 것이기 때문에 영업과 관련해서는 큰 영향력은 없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보정하여 '정말 영업활동을 통해 얼마나 수익을 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것과 관련된 지표가 EBIT와 EBITDA입니다. 

 

4. EV/EBITDA

 

기업의 가치를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를 빼지 않은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EV/EBITDA의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EV/EBITDA가 3배라고 할 경우 그 기업의 가치(EV)에 해당되는 가격이 그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를 빼지 않은 영업이익(EBITDA)의 3배라는 의미로써 3년동안 기다리면 투자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즉, 'EV만큼 투자할 경우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가 EV/EBITDA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EV/EBITDA의 경우도 PER과 마찬가지로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투자원금 회수할 수 있는 기간이 짧으므로) 이렇게 '영업'과 관련된 지표를 활용할 경우 보다 객관적으로 기업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참고로 관련 내용은 클래스101 '미주부' 님의 강의와 '미주부'님의 저서에서 배운 내용들을 일부 정리한 것이며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클래스101 왕초보도 할 수 있는 미국주식 투자, 배당금으로 제2의 월급 만들기

2. '돈 되는 미국주식 종목 찾는 방법 - 미국주식으로 부자되기'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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