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주식 관련 기사나 레포트 등을 보면 '운전자본'이라는 말을 보게 됩니다. 이런게 있구나 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운전? 웬 운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의미가 무엇인지 쉽게 와닿지 않습니다. '운전'이라는 말은 보통 'driving'이라는 의미로 이해되는데 '자본이 운전을 한다?' 이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인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일단은 이게 무슨 말인지 한번 이해해 보고자 합니다.
운전자본을 영어로 번역하면 'Working Capital' 이라고 합니다. '일하는 자본?'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더 모르겠습니다. 한국말로는 '운전하는 자본'이라고 하고(물론 한자이기 때문에 driving과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그냥 유머입니다.) 영어로는 '일하는 자본'이라고 하니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사전을 통해 '운전자본'이라는 말을 찾아보니 '기업자본 중에서 일상적인 기업운영에 필요한 부분'으로 나와 있습니다. 일상적인 기업운영이라면 아무래도 기업은 돈을 버는 활동을 해야 하니, 돈을 버는 활동(영업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자본 정도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영업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자본?' 이게 무슨 말인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현금 결제 또는 카드 결제를 통해 물건을 구입합니다. 또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손님께 현금을 받거나 카드 결제를 통해 영업활동에 대한 대금을 지급받습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고객과 거래를 할 때 해당 고객의 사정(물건을 받고 계산서를 발급받아야 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거나 단골 관계일 경우 나중에 주겠다고 할 경우)에 따라 외상으로 판매할 수도 있고(매출채권), 급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적정량의 재고도 사전에 확보해야 할 겁니다.
여기서 매출채권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매출채권을 '기업이 고객에게 이자를 받지 않고 회사의 자금을 빌려준다는 개념'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5월 15일에 100만원 치의 물건을 가져가고 5월 30일에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할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100만원을 이자 없이 타 기관에 빌려주는 것과 같은 개념이겠지요.) 그리고 밑도끝도없이 고객이 100만원치의 물건을 3일 후에 받겠다고 주문할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라도(판매자 입장에서는 재고가 없어서 물건을 못 팔면 가슴아프겠지요.) 어느 정도의 재고를 평소부터 확보해 놓아야 이러한 급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조치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내가 만약 평소에 자금이 없다고 해 보겠습니다. 자금이 없기 때문에 매출채권이 발생할 경우 내가 은행이나 금융기관에 단기적으로 돈을 빌려 선조치를 하고 나중에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으면 금융기관에 빌린 돈을 갚아야겠지요. 그러려면 당연히 해당 기간만큼의 이자를 금융기관에 지불해야 합니다. 고객으로부터 이자를 받지 못한다면 내 돈으로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데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도 금융비용이 증가할 경우 손실이겠죠(단돈 몇 푼이라도 이자로 지불해야 하는데...).
또한 재고 없이 주문생산을 받아 밤새 만들어서 납품하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생산을 위해 필요한 재료 같은 것들이 평소에 갖추어져 있을 경우에나 가능하겠지요. 때문에 재고를 어느 정도는 보관하고 있거나 그게 안 될 경우 원재료 같은 것들이라도 평소부터 보관을 하고 있어야 할 겁니다. 때문에 어느 정도의 재고(재고, 원재료 등)를 평소부터 갖추어 놓아야 하겠지요.
이런 식으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매출채권이 발생할 상황을 대비하고 재고를 관리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자금이 바로 돈을 버는 활동(영업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자본', '운전자본'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때문에 운전자본을 구하는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매출채권은 외상매출금과 받을어음을 합친, 말 그대로 매출로 인해 발생한 채권, 고객으로부터 받아야 할 외상값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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