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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초사고 글쓰기

(자청 초사고 글쓰기 후기) 2-6. Read Again, 독자의 마음으로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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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보면 기안문, 보고서, 보도자료, 계획서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유형의 글을 쓰곤 합니다. 나름 신경을 써서 작성했지만 다시 읽어보면 총체적인 난국입니다. 두세번 읽어보며 고치고 또 고칩니다.

 

수정을 마친 후 상사에게 가지고 갑니다. 내 글을 읽어본 상사는 '눈에 하나도 안 들어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이게 무슨 말이야?' 등과 같은 신랄한 피드백과 함께 '처음부터 다시 쓰라'고 합니다. 한숨만 나옵니다.      

 

짧게, 쉽게, 문단을 나누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글을 썼지만 다시 읽어보면 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눈에 보일 것입니다. 나름대로 수정하고 보완하여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만 내 글을 읽어본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글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모르겠다', '이 문장이 무슨 의미야?' 등과 같은 피드백을 받곤 합니다.

 

자청 님은 짧게, 쉽게, 문단을 나누어 글을 쓴 후 '독자의 마음으로 읽고 고쳐볼 것(Read Again)'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 글을 읽는다면 어떻게 생각할까?'를 항상 명심하고 수정하고 또 수정해야 합니다.

 

수정할 때 유의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 문장과 첫 문단이 가장 중요하다.

 

첫 문장, 첫 문단을 읽었을 때 재미가 없고 독자의 흥미를 자극하지 못한다면 그 글은 무조건 외면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첫 문장과 첫 문단을 잘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누가 봐도 다음 내용에 대하여 알고 싶은 글이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문장과 문단을 고민하고 수정해야 합니다.

 

2. 쉬운 단어를 써야 한다.

 

있어 보이려고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 등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ex) 합의(合意)를 타결(妥結)해낸다고 해도 →  서로 다른 의견을 일치시킨다고 해도
 - 합의, 타결 등의 단어를 대체할 수 있는 쉬운 말이 있다.

 

ex) 뿌리 깊은 회의론(懷疑論)이 팽배(彭湃)해 있다 → 어떻게 해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있다.
 - 회의론, 팽배 등과 같은 단어는 어렵게 느껴지며 실제로도 사용빈도가 낮다. 

 

 

3. 주어와 술어 관계를 일치시켜야 한다.

 

문장의 주어와 그 주어를 설명하는 서술어를 일치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ex) 한국이 요르단에게 축구에서 패배한 이유는 상대를 너무 업신여겼다. →  한국이 요르단에게 축구에서 패배한 이유는 상대를 너무 업신여겼기 때문이다.
 - 해당 문장의 주어는 '~~이유는'이므로 주어에 맞는 서술어인 '~~때문이다'를 써야 한다.

 

ex) 그 키즈카페는 이용가격을 그대로 유지하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 그 키즈카페는 이용가격을 그대로 유지하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 해당 문장의 주어는 '키즈카페는' 인데, 키즈카페가 계획이 아니므로 주술관계가 맞지 않다. 때문에 '키즈카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계획이 있다.' 정도로 수정해야 한다. 

 

 

4. 추상적인 단어보다 구체적 표현을 사용한다.

 

'잘 사는 방법', 'IT트렌드'라는 용어은 사람들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ex) 오늘은 가족들과 잘 사는 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 오늘은 가족 구성원과 재미있게 갈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ex) IT트렌드에 맞는 프로그램 도입을 기획하겠습니다. 노션이나 플로우 등과 같은 IT협업 툴을 구성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5. 앞에 나온 의미를 반복해서 쓰지 않도록 한다.

 

군더더기말, 겹치는 말을 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ex) 아직 미정입니다. →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ex) 미리 예고해주세요. → 미리 알려주세요.

 

ex) 머리가 하얗게 세다. → 머리가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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