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인덕원 복선전철과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공사 구간 중 미착공 공구가 올해 말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실이 국가철도공단에게 제출받은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발주계획 및 향후 일정'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인덕원~동탄선(39㎞) 12개 공구 중 10개 미착공 공구에 대해 이달 20일 입찰 공고를 내고 12월 말까지 건설사업자를 선정,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인덕원~동탄선 복선전철사업 비용은 2조8427억원에 달한다. 2018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1공구와 9공구를 착공했다. 하지만 나머지 10개 공구는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가 4개 역사 신설, 터널 지반 보강 등에 따른 사업비 증가를 이유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에 들어가면서 발주가 미뤄진 상태였다.
올해 7월 기재부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심의를 완료하면서 연내 전 구간 착공이 가시화됐다.
또 공단은 지난달 27일 총 사업비 2조3214억원 규모 월곶~판교선(34.2㎞) 10개 공구 중 미착공 7개 공구에 대한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이어 오는 12월 중순 계약 및 착공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증폭 WTI 4.43%↑항셍지수 2.33%↓ 안전자산 美국채·金 가격도 상승 "최악땐 내년 세계 성장률 1%P 하락"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의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와 금 가격이 상승 폭을 키운 반면 아시아 증시는 급락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 전쟁으로 비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폭등하고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갉아먹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전 거래일보다 4.43% 오른 배럴당 86.58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4.24% 오른 89.66달러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금 가격 역시 2.55% 상승한 1916.56달러에 거래됐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 10년물에도 돈이 몰리며 금리는 이날 장중 0.112%포인트 내린(국채 가격 상승) 4.587%를 기록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106.5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이날 홍콩항셍지수는 2.33% 하락한 1만 7813.45, 상하이종합지수는 0.64% 미끄러진 3088.1에,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55% 빠진 3만 2315.99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긴축 공포가 되살아난 데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전쟁에 따른 세계경제 영향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했다.
우선 전쟁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만 국한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압력으로 이란의 산유량이 줄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3~4달러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낮추고 물가 상승률은 0.1%포인트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과 시리아 등으로 전쟁이 확대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대리전으로 전황이 변모하는 것이다. 이 경우 국제유가는 약 94달러로 10% 상승하고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하며 물가 상승률은 0.2%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극단적인 상황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직접 충돌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껑충 뛰고 내년 세계 성장률도 1%포인트 내려 1.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른 세계 국내총생산(GDP) 손실액도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1982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또 내년 물가 상승률도 1.2%포인트 올라가 6.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하산 알하산 중동전문 연구원은 “중동의 어떤 나라도, 심지어 이란까지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지역 내 전방위적인 전쟁으로 번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전면전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각국의 판단 착오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물가 불안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중동 위기의 고조 등 대외 악재로 13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개장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전날보다 11.5원 오른 1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일 1363.5원을 기록하며 10개월여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오다 다시 반등한 것이다.
이날 환율 반등은 간밤에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7%)이 예상치를 웃돌며 미국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8월에 이어 9월에도 물가 수준이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발표되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더 커지며 1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급락하고 미 장기 국채 금리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미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 제재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 등 중동 분쟁의 확산 가능성도 국내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 공세가 펼쳐지며 코스피는 전날보다 23.67포인트(0.95%) 내린 2456.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종가 또한 전날보다 12.71포인트(1.52%) 하락한 822.78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을 합쳐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433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은 “미 국채 금리 반등과 더불어 달러인덱스 강세 영향에 증시 투자심리가 재차 악화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고 이날 시황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