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용어 이해하기 - CPI(소비자 물가지수)

 

주식 관련 뉴스기사들을 살펴보니(2월 14일) 다음과 같은 기사들이 등장합니다.

 

○ 美 1월 CPI 발표 앞두고 불길한 전망 잇따라

美 1월 CPI 발표 앞두고 불길한 전망 잇따라

 

○ 'CPI 잘 나올까' 예의주시…S&P500 1.14%↑

'CPI 잘 나올까' 예의주시…S&P500 1.14%↑[데일리국제금융시장]

 

○ 1월 美 CPI 발표 임박···어떻게 나올까

1월 美 CPI 발표 임박…어떻게 나올까

 

그리고 아침 뉴스를 검색하니 다음과 같은 기사들이 [속보]라는 이름으로 나옵니다. 

 

미국에서 발표한 CPI가 속보로 나올 정도로 중요한가? 도대체 CPI가 뭐길래 발표 하루 전날부터 저렇게 난리인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한 번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1. CPI(소비자 물가지수)의 개념

 

CPI(소비자 물가지수)의 개념을 찾아보기 위해 관련 기관의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대한민국 통계청에서 설명하고 있는 CPI(소비자 물가지수)의 개념입니다.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개요 | 소비자물가지수 알아보기 | 이해 :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는 각 가정이 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알아보기 위해 작성하는 통계입니다. 총 소비지출에서 각 품목이 차지하는 지출비중을 가중치로 가중 평균하여 소비자물가를 작성합니다. 이처럼 소비자물가지수 통계는 작성 과정마다 각 가구의 소비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 통계를 기초로 국가의 여러 정책들이 만들어 집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서 설명하고 있는 CPI(소비자 물가지수)의 개념입니다.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CPI Home :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원문) The Consumer Price Index (CPI) is a measure of the average change over time in the prices paid by urban consumers for a market basket of consumer goods and services. Indexes are available for the U.S. and various geographic areas. Average price data for select utility, automotive fuel, and food items are also available.

(번역) CPI(소비자 물가 지수)는 도시 소비자가 소비재 및 서비스의 시장 바구니에 지불하는 가격의 시간 경과에 따른 평균 변화를 측정한 것입니다. 미국 및 다양한 지리적 영역에 대한 인덱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유틸리티, 자동차 연료 및 식품 항목에 대한 평균 가격 데이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 총무성 통계조사국에서 이야기하는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統計局ホームページ/消費者物価指数(CPI)

(원문) 消費者物価指数は、全国の世帯が購入する家計に係る財及びサービスの価格等を総合した物価の変動を時系列的に測定するものです。 すなわち家計の消費構造を一定のものに固定し、これに要する費用が物価の変動によって、どう変化するかを指数値で示したもので、毎月作成しています。 指数計算に採用している各品目のウエイトは総務省統計局実施の家計調査の結果等に基づいています。 品目の価格は総務省統計局実施の小売物価統計調査によって調査された小売価格を用いています。 結果は各種経済施策や年金の改定などに利用されています。

(번역)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국의 세대가 구입하는 가계에 관한 재물 및 서비스의 가격 등을 종합한 물가의 변동을 시계열적으로 측정하는 것입니다. 즉 가계의 소비구조를 일정한 것에 고정해, 이에 필요한 비용이 물가의 변동에 의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지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매월 작성하고 있습니다. 지수 계산에 채용하고 있는 각 품목의 가중치는 총무성 통계국 실시의 가계 조사의 결과 등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품목의 가격은 총무성 통계국 실시의 소매 물가 통계 조사에 의해 조사된 소매 가격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각종 경제 시책이나 연금의 개정 등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CPI(소비자 물가지수)의 개념을 요약하면 한 국가의 일반 소비자들이 생활 목적으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동향 정도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CPI(소비자 물가지수)가 중요한 이유

 

통계청 자료를 보면 대한민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965년 1월부터 매월 관리되어 왔다고 합니다. 상당히 오래 되었습니다.

KOSIS

 

그리고 미국에서는 1913년부터 조사하기 시작하여 100년이 넘게 매월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오랜 기간동안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CPI(소비자 물가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로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받고자 할 때 가격이 오르면 짜증을 넘어 공포를 느낍니다.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에 소비를 하지 않으려고 하겠지요. 교통비, 냉난방비 등과 같이 반드시 필요한 항목에만 소비하는 대신 다른 곳에 소비를 줄이려고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두 번째로, CPI(소비자물가지수)는 국가 경제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국가의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미시적, 거시적 요인들이 많이 있지만 CPI(소비자물가지수)는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핵심적 요인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 2%대 물가 상승, 소비회복 신호…본격 부양책 예고

2%대 물가 상승, 소비회복 신호…본격 부양책 예고

 

○ 정부, 물가 안정되면 경기대응 전환 예고…치솟는 물가에 약발 먹힐까?

정부, 물가 안정되면 경기대응 전환 예고…치솟는 물가에 약발 먹힐까?

 

○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미 소비자물가…추가 금리인상 전망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미 소비자물가…추가 금리인상 전망

 

물가가 안정되면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고, 물가가 오르면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등 CPI(소비자물가지수)는 국가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CPI(소비자 물가지수)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러한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CPI(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되기 전날부터 CPI(소비자 물가지수)를 앞두고 증시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집니다. 다음 날 CPI(소비자 물가지수) 예상 결과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기도, 보합하기도, 하락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CPI(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되면 [속보]라는 이름으로 CPI(소비자 물가지수)가 어떻게 되었는지, 주식시장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많은 보도들이 쏟아지곤 합니다. 

 

일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면 소비자들도 힘들지만 대부분의 기업들도 힘들어합니다. 물가가 오르면 재료비, 원자재, 부자재 등 제품을 만드는 비용이 오르고, 그에 따라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영업이익, 순이익 또한 또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발이 심할 수 있으며, 생활필수품이 아닐 경우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매출액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매출액이 감소하고 영업이익, 순이익이 떨어지면 당연히 해당 회사의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물가는 기준금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기준금리를 올려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하고, 물가가 안정되면 기준금리를 유지하거나 인하하는 통화 정책을 실시합니다.

 

금리는 돈을 빌릴 때 내야 하는 이자율입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기업들은 그만큼 내야 할 이자가 많아지게 되고, 이자 부담 때문에 굳이 돈을 빌려 투자를 할 이유가 없고, 그만큼 수익성 또한 악화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미 부채가 있는 기업들은 금리가 높아지면 그만큼 이자를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순이익 또한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수익성이 낮아지고 순이익이 줄어들면 당연히 해당 회사의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CPI(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되면 이런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일반적으로 CPI(소비자 물가지수)가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낮을 경우 주가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CPI(소비자 물가지수)가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높게 나오면 주식시장은 혼란에 빠지고 주가는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 만큼 소비자 물가지수(CPI) 로만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하지만 CPI(소비자 물가지수)라는 뉴스기사를 접하면 '뭔가 중요한 발표를 하는구나', CPI(소비자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상회했다고 하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겠구나, CPI(소비자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하회했다고 하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겠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