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구단위계획 결정 뱅뱅사거리 일대 8만2천㎡ 업무·주거지 역할 강화 아파트 동간거리 규제 완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뱅뱅사거리' 일대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서초동 1342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강남대로 뱅뱅사거리 일대 8만2031㎡다. 이번에 심의된 지구단위계획에는 강남대로·효령로변 일대 도심 기능을 확대하고, 이면부 저층 주거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등 내용이 포함됐다.
한전아트센터 이면부 주거지역은 기반시설 확보와 노후 주거지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동안 소규모 필지 및 근린생활시설이 밀집돼 도심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강남대로변 이면부는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블록 단위의 규모 있는 개발을 통해 도심 업무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아트센터 이면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강남대로변 이면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시는 효령로변에 대해 유동인구 증가 등 여건 변화에 따라 가로활성화용도 도입과 주차장 등 부족한 생활서비스시설 확충을 통해 가로환경개선 및 가로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온수역 일대에 공동주택, 주민 휴식 공간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개최, 구로구 온수동 일대 온수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온수역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온수동 및 오류동 일대 약 55만㎡ 규모다. 부천시에서 서울시내로 진입하는 초입부로 대상지에는 서울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온수역에 있다.
이번 변경안의 주요 내용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6개소)을 변경하고 경인로변에 공동주택 신축을 허용하는 것이다. 또 민간개발 활성화를 위한 획지 계획을 폐지하고 역세권을 고려해 높이 계획 등을 변경했다.
특히 온수역 주변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에서는 철도로 인해 단절된 남북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역주변 광장을 조성해서 주민 휴식공간 제공하는 등 온수역 일대가 생활 중심지로 변모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 이에 따라 온수역 일대는 향후 세부 개발 계획 수립 절차 등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자이언트스텝 여파…주담대 금리 다시 7% 눈앞 금융위기 이후 첫 8% 대출금리 시대 도래할까
미국이 오는 11월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면서 한국은행도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대응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8% 대출금리'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산투자와 경영난 등으로 최근 수년간 대출을 많이 끌어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족과 자영업자 등의 이자 부담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23일 기준 연 4.380 ∼ 6.829% 수준을 보이며 상단이 7%에 근접했다. 7월 16일(4.210∼6.123%)과 비교하면 상단이 0.706%포인트(p), 하단이 0.170%포인트 뛰었다.
최근 은행채를 포함한 채권시장 금리는 미국과 한국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일부 은행에서 지난 6월 중순 잠시 7%를 넘어섰다가 채권 금리 진정과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축소 노력 등으로 6%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1∼2주 사이 급등해 다시 7%에 다가섰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현재 연 4.200∼6.608%다. 역시 두 달 전(4.100∼6.218%)과 비교해 상단이 0.390%포인트 높아졌다.
신용대출의 경우 4.903∼6.470%의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7월 16일(4.308∼6.230%)과 비교해 하단이 0.595%포인트, 상단이 0.240%포인트 올랐다.
대출 금리는 연말까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은 금통위가 미국의 잇따른 자이언트 스텝에 대응해 10월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에서 빅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시장금리와 그에 연동한 대출금리도 함께 들썩일 수밖에 없고, 기준금리 상승 폭(0.75 ∼ 1.00%포인트)만큼만 높아져도 연말께 대출금리는 8%에 바짝 다가설 전망이다.
만약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8%대에 이르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후 거의 14년 만의 일이다.
금리가 너무 빨리 오르면,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이 급증해 전체 금융 시스템의 부실은 물론 소비 위축에 따른 경기 위축 가능성까지 커진다. 한은의 '가계신용(빚)'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모두 1757조9000억원에 이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7∼8%대 대출금리는 은행 직원 입장에서도 생소한 일인데, 특히 저금리 환경에 익숙한 젊은 대출자들로서는 처음 겪는 금융 환경"이라며 "은행 상담 등을 통해 원리금 상환 계획을 합리적으로 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대표 메모리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가 지난 7월에 기록한 전저점을 모두 이탈했다. 이달 말에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어 메모리업황 둔화에 따른 이익 수준이 추정치를 밑돌지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8.71% 하락한 5만4500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로 보면 30.4% 떨어졌고 지난해 1월 '10만 전자'를 목전에 두고 기록한 고점(9만6800원)과 비교해서는 43.7%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올해 고점 대비 36.26%나 빠졌다.
주가가 부진한 것은 실적 악화 전망이 이어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9조9490억원어치, 8조5012억원어치 팔아 치웠다. 삼성전자의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은 49.35%로 여전히 50%를 밑돌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약세는 52주 신저가 경신으로 이어졌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화되면서 7월 기록한 단기 저점을 두 종목 모두 이달에 이탈했다. 쌍 바닥 붕괴는 향후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정보기술(IT) 산업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증가, 이익 하향 흐름에 주가가 상승으로 추세 전환을 시도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 흐름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유사하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올해 들어 주가가 46.22% 급락했고, 7월 단기 바닥을 이탈했다. 메모리 반도체 외에 비메모리 반도체 주가도 약세다. 파운드리·팹리스업체를 포함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올해 들어 38.96% 떨어졌다.
메모리 반도체가 다운 사이클로 진입한 상황에서 오는 2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7월에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측이 설정한 6~8월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72억달러에 주당순이익(EPS) 1.63달러였지만 9월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이 각각 68억달러, 1.4달러로 하향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제 실적 발표치가 하향된 이익 추정치마저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측은 실적 둔화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던 주요 원인은 모바일, PC와 같은 소비자 제품의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재고 증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데이터센터 부문 수요에 대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측은) 자신감을 피력했지만 이는 글로벌 시장 상황과는 다소 상반된 의견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와 향후 가이던스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업황 둔화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등이 드러난다면 향후 주가 흐름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이익 추정치도 꾸준히 내려가는 추세다. 지난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3개월 전보다 15.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이익도 29.2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