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미분양 공동주택 물량이 5개월 새 13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5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 공동주택은 2449가구로 전월(2146가구)보다 14.1%(303가구) 증가했다. 이는 전국 미분양 물량(2만7375가구)의 8.9%에 이르는 규모다.
도내 미분양 물량은 2020년 12월 1616가구에서 지난해말 1080가구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1월 855가구, 2월 1862가구, 3월 2209가구, 4월 2146가구, 5월 2449가구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대비 126.8%(1369가구↑) 늘었다.
이같이 도내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집값 고점 인식 확산으로 부동산 수요가 감소한데다 국내 대출 금리마저 지속적으로 상승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올해 5월 기준 도내 미분양 물량은 안성시에서 40.9%인 1004가구가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평택시 288가구, 이천 230가구, 용인시 222가구, 동두천시 214가구, 화성시 206가구, 고양시 113가구, 양주시 45가구, 시흥·하남시 각 22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별 미분양 물량은 60~85㎡가 전체의 65%인 1592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60㎡ 345가구, 40㎡이하 406가구, 85㎡ 초과 106가구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올해부터 도내 공동주택 미분양 물량이 상승하고 있다"며 "미분양 급증 원인은 복합적인데 대부분 준공전 사전분양한 신도시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4년 전에 비해 2억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임대차3법 시행 2주년을 앞두고 계약갱신청구권을 소진한 세입자들의 경기·인천 등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8년 8월 평균 4억3419만원에서 2022년 5월 6억3338만원으로 1억9919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은 2억4274만원에서 3억8081만원으로 1억3807만원, 인천 지역은 1억9883만원에서 2억8658만원으로 8775만원 상승했다.
전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계약갱신권을 소진한 뒤 새로운 전세를 찾지 못하는 ‘전세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B부동산 리브온 월간주택동향에 따르면 임대차3법이 시행된 2020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23.63% 상승했다. 반면 전월세상한제로 인해 갱신권을 청구한 전세는 기존 가격의 5% 가격 상승 상한선이 있어 시장에는 ‘이중 가격’이 형성돼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12월 서울 지역 임대차 거래 중 갱신권 사용 비율은 약 18.25%로, 매달 2000~3000건 가량 갱신권을 소진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되는 8월에 갱신권을 소진한 임차인이 시세에 맞추지 못해 반전세나 월세로 계약을 변경하거나 경기, 인천 등의 지역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월세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지역 월세 계약 비중은 51.6%로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봤을 때 1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경기, 인천 지역으로의 이동도 늘고 있다.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에서 경기 지역으로 2만2626명이 순이동했다. 인천 지역도 388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에서 인천으로의 이동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서울 지역의 인구 역시 2012년 이래 매년 평균 약 10만명 씩 감소하고 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월전세’ 전환, 탈서울 현상 모두 전세 가격의 상승으로 일어난 일”이라며 “월세나 주담대 금리 보조 등을 통해 전세가 인상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아뉴타운 ‘마지막 퍼즐’ 명암 미아4구역, 분담금 검증 절차 예고 미아3·미아11도 사업추진 속도 붙어 미아2, 조합 내홍…“‘신탁하자’ 주장도”
미아뉴타운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평가받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 정비사업지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 시내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최근 미아2·3·4 재정비촉진구역이 일제히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미아4구역 등 일부 사업지는 분담금 확정을 위한 최종 절차에 돌입한 반면 가장 규모가 큰 미아2구역은 조합 내홍 탓에 사실상 사업이 멈췄다.
6일 서울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강북구청은 이달 중순께 미아4 재정비촉진구역의 조합원 분담금을 확정하기 위한 ‘추정분담금 검증위원회’를 개최한다. 조합이 분양에 나서기 전에 조합원들의 권리와 분담금을 최종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조합원 사이에서는 경우에 따라 최대 3억2000만원을 되돌려받을 수 있어 분담금 확정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조합이 앞서 제출한 추정분담금표에 따르면 추정 종전가액이 6억원인 조합원이 52㎡ 주택을 선택할 경우 3억2000만원을 돌려받는다. 가장 큰 평형인 84㎡를 선택하더라도 최대 1억4000여만원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한 조합 관계자는 “분담금 계산을 위한 비례율이 148%에 달해 조합원들의 예상 권리가액이 상당히 올라간 상황이고, 조합원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며 “종전가액이 4억원인 조합원의 경우에도 59㎡ 주택을 선택하면 분담금을 내지 않고 오히려 3000여만원을 오히려 돌려받게 된다. 사업이 빨리 추진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재건축지역이면서 493가구 규모에 불과한 4구역과 달리, 1045가구 규모의 재개발구역으로 투자자들이 몰렸던 3구역도 최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시공사로 롯데건설을 선택한 3구역은 지난달 분담금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법인 선정에 나서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아동의 한 공인 대표는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위한 감정평가법인 선정을 구청에서 진행 중이다. 재개발사업지로서 사업성이 크다는 평가가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분담금 산정에 있어서도 다른 사업지보다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구역과 인접한 11구역 역시 최근 사업 추진 15년 만에 조합 설립을 인가받았다. 지난 2007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토지 소유주 간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며 일몰제 위기에 몰렸는데 지난 5월 조합 설립 인가에 성공하며 조합은 현재 598가구 규모의 사업계획을 변경해 공급가구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구역들과 달리, 애초 가장 큰 규모(3521가구)로 관심을 끌었던 2구역은 최근 조합 내 균열 탓에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연이은 사업 방식 변경에도 서울시 건축심의에서 보류 처분을 받은 2구역은 지난 1월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집행부가 모두 해임돼 소송전이 이어졌다.
한 조합 관계자는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로 조합 내에서 집행부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강해졌고, 결국 총회에서 집행부 해임이 이뤄졌다. 집행부는 무효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조합 내에서는 ‘싸우느니 신탁이 낫지 않겠냐’는 식의 반응이 나온다. 특히 주변 구역들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성과를 보이니 불만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지역 주택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 구매)이 몰려 집값이 급등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여파로 기존 거래가보다 싼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중저가 아파트값 하락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노도강 등 서울 외곽 지역들은 집값 하락 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5월 다섯째 주 -0.01%로 하락 전환한 뒤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저가 지역에서 하락 폭이 커졌다. 강북구(-0.05%→-0.07%)는 수유·번동 중저가 위주로, 은평구(-0.05%→-0.05%)는 응암·증산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했다. 또 노원구(-0.05%→-0.07%)와 동대문구(-0.05%→-0.05%) 등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 초고가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발생했으나, 전체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심리가 위축됐다"며 "서울 전체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매매수급지수도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주 전(88.1)보다 1.1p 하락한 87.0으로 집계됐다. 8주 연속 지수가 하락했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시장에선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본격화하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까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전체 금융권 대출잔액이 1억원이 넘을 경우,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은행 기준·비은행 5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중저가 아파트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광명 철산·하안동 일대 재건축 하락 거래 속속 매수세 약화에 광명 아파트 매물 27% ↑…"대출 부담에 투자자 발길 ↓"
훈풍이 불던 경기 광명시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약세다. 최근 신고가 대비 수억원 하락한 거래가 등장, 수도권 부동산 하락장의 사정권에 들어선 모습이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철산동 주공13단지 전용면적 83.52㎡는 지난달 27일 10억원(7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체결된 신고가 11억50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 하락했으며, 최근 거래(3월·11억원)와 비교해도 1억원 저렴한 값이다.
철산 주공13단지는 일대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다. 철산동 재건축은 1차로 7~11단지가 먼저 진행됐다. 7단지를 재건축한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가 올해 3월 입주했다. 지난해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12~13단지가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철산 재건축과 인접한 하안동 일대 재건축 단지도 최근 하락세다.
하안동 주공10단지 전용 58.01㎡는 지난달 3일 이전 최고가(7억4000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하락한 6억4300만원(3층)에 손바뀜했다. 주공10단지뿐 아니라 주공12단지, 주공3단지, 주공6단지, 주공8단지 등도 6월 하락 거래가 신고됐다.
총 13개 단지로 이뤄진 하안주공은 임대아파트인 13단지를 제외한 1~12단지 모두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 가운데 6·7단지는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일대 부동산업계는 최근 매수세가 급격히 줄었다고 전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증가로 매수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했다.
매수 심리 악화는 매물 증가로 이어졌다. 아실에 따르면 광명시 아파트 매물은 5일 기준 2368건이다. 4월 말 1854건 대비 27.7% 증가한 수준이다.
하안동 A 공인중개 대표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와 가깝다는 장점에 비교적 전셋값은 꾸준하게 형성되고 있다"라면서도 "올해 초와 비교하면 확실히 매수세는 확연하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특성상 실거주보다는 투자 수요가 높은데 (금리 급등으로) 이자 부담에 매수를 꺼리는 투자자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고공행진했던 원자재 가격이 최근 들어 급락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강해진 탓이다. 이와 함께 그간 높은 원자재 가격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정유, 제련 등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보다 배럴당 10.9달러(-9.87%) 하락한 99.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배럴당 97.5달러까지 하락하며 10%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100달러 선을 하회한 건 지난 5월11일 이후 처음이다.
올해 초 공급망 차질로 인한 인플레이션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으나 현재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커지면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유가도 지난달 배럴당 12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100달러 선 횡보중이다.
증권가에선 국제유가가 내년까지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은행인 씨티그룹은 올해 말까지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가 배럴당 65달러, 내년 말까지 4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서면서 원유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NH투자증권도 이번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80~120달러 부근의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휘발유 수요 둔화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유가의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달 간의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미국산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단기 재고가 급증한 까닭이다.
아울러 농산물인 소맥(-26.17%), 옥수수(-8.8%) 등과 산업금속인 구리(-22.77%), 알루미늄(-11.45%) 등도 최근 한달 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 전자, 통신 등 각종 산업 분야에 필수 요소로 사용되는 구리는 위안화 약세와 경기침체 우려가 맞물리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안전자산이라 불리는 금도 같은 기간 동안 4.33% 하락했다.
일각에선 원자재 시장에서의 자금들이 계속해서 빠져나가면서 선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도 분석한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자재 가격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인 DBA, DBB(티커명)에서 큰 폭의 자금 유출이 시작되고 있다"며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PICK, MOO ETF와 원유 드릴링, 플랜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XES 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상반기까지 높은 원자재 가격으로 수혜를 봤었던 정유, 제련 등 원자재 관련 종목들이 6일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13% 하락한 반면 국내 정유주 중 하나로 꼽히는 S-Oil은 전 거래일 보다 9500원(-9.31%) 하락한 9만2500원에 마감했다.
이와 함께 LS(-14.49%), LX인터내셔널(-10.19%, 고려아연(-7.85%), 세아제강(-8.28%) 등도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원자재 시장이 불안한 급락을 계속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의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에 '카카오 3형제'가 반등세를 기록중이다. 전문가들은 약세장 속의 반등을 뜻하는 '베어마켓 랠리'가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나타날 수 있단 분석을 내놨다.
6일 카카오는 전일대비 1500원(2.08%) 오른 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지난 4일 1%대 상승한데 이어 전날에는 5%대 급등하기도 했다. 이에 전날 4거래일 만에 7만원선을 되찾았다. 카카오는 지난달부터 지난 4일까지만해도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6월 카카오는 8번 신저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달 1일과 4일에도 장중 신저가를 다시 썼다.
카카오뱅크도 모처럼 만에 반등세다. 지난 4~5일 각각 1.73%, 3.90% 상승했고 이날 2.2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장중 한때 4% 가까이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3~14일, 22~23일, 29~30일과 이달 1일 각각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바 있다.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9만원선을 웃돌았던 주가는 현재 3분의1 토막 수준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이날 소폭 상승했다. 지난 4일 반등에 성공한 뒤 3거래일 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8일 이후 약 일주일 만에 6만5000원선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6월 한달동안 무려 42.94% 빠졌다. 코스피에 상장된 종목들 중 KG스틸우(-60.78%)와 금호전기(-55.37%)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대 주주 알리페이의 대규모 블록딜 여파로 인해 카카오 그룹주 사이에서도 유난히 낙폭이 컸다.
간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2.8%까지 급락하면서 2년물 국채금리와 역전이 발생, 뉴욕증시에서 성장·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여파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55% 상승 마감했고 애플, 아마존은 각각 1.89%, 3.60% 올랐다. 구글은 4.16%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물가를 잡고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통상 장기 국채금리와 단기 국채금리의 역전은 경기 둔화의 징조로 해석된다.
또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약세장에 본격 진입한 가운데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올 여름 원자재값 하락에 따라 베어마켓 랠리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베어마켓 랠리란 약세장 속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10~15% 오르는 반등 장세를 뜻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시장은 기술적으로 단기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는데 이는 과거 주가 반등이 나왔던 자리"라며 "올 여름 중 수요 둔화와 정부의 의지로 원자재 가격은 꺾일 것이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서 베어마켓 랠리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물가 상승 고점 통과 기대가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의 최대 피해주였던 낙폭과대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원자재 가격 하락은 인플레 피크아웃 기대를 키울 것이고, 이는 인플레 피해주였던 낙폭과대 성장주에 모멘텀을 주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끝내 2300선이 붕괴된 채 마감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9.77포인트(2.13%) 내린 2292.01에 마감했다. 지수가 장중 기록한 최저가는 2290.33이다. 종가 기준으로 2300선을 밑돈 것은 1년 8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1% 가까이 내렸다. 지수는 전일 대비 6.32포인트(0.84%) 떨어진 744.63을 기록했다. 하락세로 개장한 코스닥지수는 이내 상승 전환해 한동안 강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장에선 그간 에너지 가격 상승 수혜를 받았던 정유주의 급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에쓰오일(S-Oil)은 이날 9.31% 급락한 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 밖에도 GS(-6.11%), HD현대(-5.66%) 등 관련주 대부분이 약세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유가가 간밤 배럴당 100달러선 아래로 무너지면서 정유주가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2%(8.93달러) 하락한 99.50달러에 마감했다.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은 올 5월11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유럽의회는 5일(현지 시각) 테크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를 우선 노출하는 관행을 금지하는 ‘디지털 시장법’과 기업에 유해 콘텐츠 검열 책임을 지우는 ‘디지털 서비스법’을 통과시켰다.
디지털 시장법은 빅테크가 플랫폼 내에서 자사 서비스를 우선 노출하는 것을 금지한다. 예컨대 구글이 구글맵이나 지메일을, 아마존이 자체 제작 상품을 검색 결과 최상단에 노출할 수 없다. 또 스마트폰에 출고 당시부터 설치돼 있는 앱을 지울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고, 제3자가 개발한 다른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폰에서 애플 앱스토어를 삭제하고 다른 앱 장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또 텔레그램 메신저 사용자가 페이스북에 가입하지 않아도 페이스북 메신저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메신저 간 상호 운용성도 확보해야 한다.
함께 통과된 디지털 서비스법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 내 종교적 편파 발언이나 테러, 성적 학대 등과 관련한 유해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삭제하도록 규정했다.
디지털 시장법을 어긴 테크기업에 대해서는 연간 글로벌 매출의 최대 10%, 디지털 서비스법을 어길 경우는 최대 6%에 이르는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두 법안은 EU 국가별 승인을 받고 이후 6개월 뒤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업계에선 2023년 중순부터 빅테크들이 규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본다.
이번 규제는 빅테크를 직접 겨냥한 전 세계 최초 규제안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유럽위원회가 플랫폼에 대한 가장 큰 디지털 규제 기관이 되겠다”고 했다. 애플과 구글 등 빅테크들은 이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으로 규제를 어떻게 적용할지를 놓고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 후 첫 거래일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44포인트(0.42%) 하락한 30,967.8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16%) 오른 3,831.39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4.39포인트(1.75%) 뛴 11,322.2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장 초반 2% 이상 하락했다가 결국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도 장 초반 2% 가까이 하락했다가 1% 이상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우려와 그에 따른 국채금리 하락세 등을 주목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채권금리가 역전돼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졌다.
통상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를 웃도는 것이 정상이지만,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 금리를 웃돌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한다.
유로화 가치는 침체 우려에 이날 달러화에 대해 2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5월에 31년만에 첫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추겼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주 후반 나오는 6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비농업 고용이 25만명 증가해 전달 기록한 39만 명 증가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