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인 ‘신혼희망타운’이 여러 차례 청약에도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하자 계약금을 정액제로 하고 중도금을 없애는 등곳곳에서 입주 지원 문턱을 낮추고 있다.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최근 추가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완주삼봉 A-2블록’ 신혼희망타운은 계약금을 2000만원 정액제로 내세웠다. 입주자는 계약금을 낸 후 중도금 없이 입주 시 잔금을 2회에 걸쳐 납부하기만 하면 된다. 이 혜택 대상은 기존 당첨자의 계약 해지 등을 이유로 미계약이 발생한 전용면적 55㎡ 7가구, 59㎡ 17가구 등 총 24가구 입주희망자다.LH는 완주군 거주자에 한해7~8일 이틀 간 신청 서류를 받는다.
신혼희망타운은 지난 2018년부터 공급된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이다. 교육·건강·안전에 최적화된 주거공간을 만들어 혼인기간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무주택세대 구성원에게 공급한다. 입주희망자는 일정 수준 이하여야 하는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신혼희망타운서 계약금 정액제가 나타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입주자를 모집한 ‘기장A-2신혼희망타운’도 계약금1000만원 정액제를 내세웠다. 해당 단지는 당초 분양가의10%이던 계약금을 정액제로 변경하고, 중도금을 없앴다.
이들 단지가 문턱을 낮춘 건 신혼부부들의 외면 때문이다. 완주삼봉A-2블록 신혼희망타운은 작년 3월 처음으로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만 5차례 올렸다. 기장A-2도 작년 5월부터 올해 초까지 4차례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공공주택에서 중도금 납부가 없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혜택은 미분양이 속출하는 지방 아파트 단지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1월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경남 김해 ‘내덕지구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가 전평형 1차 계약금을1000만원 정액제로 공고한 게 대표적이다.
신혼희망타운의 입주 문턱 낮추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차례 입주자 모집에 나서는 이른바 ‘N수’에도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도권인 화성 봉담2 A2 블록과 평택 고덕 A3 블록 신혼희망타운도 지난 달 추가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신혼부부들이 신혼희망타운을 외면하는 이유로 입지와 면적 등을 꼽는다.대부분의 신혼희망타운은 도심 접근성이 떨어지고, 전용면적이 45∼59㎡로 작은 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정부가 올 하반기 전용면적 84㎡ 규모의 중형 신혼희망타운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앞으로 사업승인을 받는 경우에 적용돼 시장에 풀리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LH관계자는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면제 혜택 등은 미분양 해소를 위한 일종의 ‘판촉 활동’”이라며 “본사에서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한 신혼희망타운에 대해 입주자 모집 기준을 완화하는 큰 틀의 기준은 갖고 있지만, 완화 정도는 각 지역 본사에서 사정에 맞게 정한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 방화뉴타운 방화5재정비촉진구역(방화5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지난달 사업시행인가에 이어 시공사 선정까지 재건축 사업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화5구역 주택재건축 조합은 지난 3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조합은 13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29일 입찰 마감을 진행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GS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이 물밑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화5구역은 방화뉴타운에서 가장 큰 사업지다. 일대 주택을 허물고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 동 1657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방화5구역도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방화뉴타운 일대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방화뉴타운은 강서구 마곡지구와 마주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돼 총 9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부동산 경기 악화와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2016년 1·4·7·8구역이 해제되고, 현재 2·3·5·6구역만 남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마곡지구 긴등마을 구역은 재건축을 완료, 2015년 마곡 힐스테이트로 탈바꿈했다.
방화2·3·5·6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6구역이다. 6구역은 현재 이주 막바지며,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 동 557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공사는 HDC현산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약 300가구로, 2023년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3구역은 5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구역이다. 지난 2020년 8월 조합설립 인가 이후 현재 서울시 건축심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느린 2구역은 지난해 말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방화뉴타운 인근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구역별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 매물을 찾기는 어렵다"라면서 "5구역의 경우 초기 투자금이 10억원 정도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화뉴타운은 재건축 사업이라 초과이익환수제 등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 등 여파로 매수 심리가 위축한 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서 등은 수억원 하락 거래도 속속 등장해 올해 하반기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물은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새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소식이 전해지면서 절세 매물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 것. 매물 수는 지난해 말 4만5000건 안팎을 맴돌다 3월 중순 5만건을 넘어섰고, 지난 5월 18일(6만284건) 6만건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6만건대를 기록했다.
동대문구를 비롯해 관악구, 강서구 등의 매물 증가 속도가 빨랐다. 동대문구는 매물 증가폭 13.3%를 기록하며 서울서 가장 높았다. 이어 관악구(12.8%), 강서구(12.8%), 마포구(12.7%), 용산구(12.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용산구를 제외하면 최근 실거래 하락이 뚜렷한 지역이다. 매물이 쌓이면서 급매로 나온 절세 매물이 하락 거래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서구 마곡동 신안아파트 전용 59㎡는 지난달 27일 6억7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신고가 거래 9억5000만원 대비 2억8000만원 하락한 거래다. 1993년 준공한 이 아파트는 지난해 재건축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집값(전용 59㎡ 기준)이 7억원대에서 단숨에 9억원대로 치솟았다.
신축도 하락세다. 2015년 입주한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전용 128㎡는 지난달 27일 신고가보다 3억7500만원 하락한 13억2000만원(17층)에 손바뀜했다. 이 밖에 마곡수명산파크3단지, 우장산아이파크·이편한세상 등 실수요가 높은 단지 역시 1억~2억원 하락했다.
강서구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아직 호가가 빠르게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라면서도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생각에 매수세가 없어 (매물이 쌓이고) 급매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는 보유세 과세 기산일인 6월 1일 이후에도 매물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서울도 집값 약세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매물 증가와 금리 인상 본격화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하반기 시장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년 6월 1일은 보유세 과세 기산일이다. 보유세 영향에 통상 과세 기산일 전후로 매물 증감에 변화가 있다. 하지만 올해는 새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한시 배제로 보유세 절감을 위한 다주택자의 매물이 계속 시장에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4~5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10개월 만에 다섯 차례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1.75%까지 치솟았다. 금통위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시하면서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은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최근 4주 연속 하락해 90.2까지 내려앉았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되는 8월 이후 시장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8월 이후 전셋값이 크게 치솟고 다시 매수세가 붙는다면 서울 집값은 상승하겠지만, 금리 인상 부담으로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이 저조하다면 (서울 집값은) 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결국 8월 전까지 일부 강남 재건축을 제외하면 크게 오르지도 빠지지도 않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가 3기 신도시 광역 교통 개선을 위해 고양 창릉지구 및 남양주 왕숙지구 '3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고양은평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사업에 대한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이중 고양은평선은 서울 도시철도 6호선 새절역을 출발해 창릉 신도시를 지나 고양시청까지 13.9㎞(총 사업비 1조4100억원)를 광역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 도시철도 3호선,6호선,GTX-A 등과의 연계로 고양시 권역과 서울시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의 중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의 경우 서울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건설사업(서울 강동구 둔촌동∼강일동, 2027년 개통)의 연장사업이다. 서울 강동구에서 하남시 미사지구와 남양주시 왕숙신도시를 거쳐 진접2지구까지 18.1㎞(총 사업비 2조1032억원)를 연결한다. 해당 사업은 남양주 왕숙신도시 입주민 교통편의 증진은 물론, 경의중앙선,경춘선,GTX-B,진접선과의 환승체계 구축으로 경기 동북부 지역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사업시행자인 경기도가 주관해 시행하고, 이후 국토교통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기본계획을 승인한 이후 오는 2023년 하반기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농어촌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농어촌주택은 1주택자가 매입하고 3년을 보유할 경우 기존주택 매도 시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1주택자가 취득한 농어촌주택을 종합부동산세 주택수 산정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논의되며 관심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농어촌주택은 농어촌지역과 준농어촌지역에 위치하고 장기간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된 건축물(부속 건축물 및 토지포함)을 말한다. 영농에 종사하는 자가 영농을 위해 소유하는 주거용 건물과 이에 부수되는 토지를 뜻하는 ‘농가주택’이나, 고향에 소재한 주택을 매수할 경우 세제혜택을 주는 제도인 ‘고향주택’과는 다른 용어다.
농어촌주택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부동산 전문가들은 농어촌 주택을 매입했을 때 조건을 맞추면 양도세 중과에 허용되지 않는 예외 조항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조세특례제한법 제99조4항에 따라 1가구 1주택자가 올해 말까지 농어촌주택을 취득하고, 이후 3년간 보유할 경우 기존주택을 처분해도 양도세 중과를 적용하지 않는다. 이 조항은 2003년 첫 도입 후 2008년까지만 유지될 예정이었는데, 이후 수차례 기한이 연장되면서 2022년말까지로 늦춰졌다. 농어촌 지역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빈집이 많아지자 이를 막기 위해 주택보유에 대한 혜택을 준 것이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3년 보유 요건이 사후 충족조건이라는 점이다. 즉 서울에 A라는 기존주택이 있는 상황에서 농어촌주택 B를 매입할 경우, 3년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1년만 보유한 시점에 A주택을 먼저 매도해도 양도세 중과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만 나머지 2년동안 B주택을 보유하지 않고 팔 경우 A주택 매도 시점에 감면된 세금을 다시 내야한다.
농어촌주택으로 인정되려면 매수하려는 지역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연천군, 인천 웅진군 제외)을 뺀 읍·면 지역에 있어야 한다. 수도권이 아닌 인구 20만명 미만 소규모 시의 경우 동 지역까지도 포함한다. 또 토지거래허가지역, 조정대상지역, 관광단지 등에 있어서는 안 되며, 취득 당시 주택 및 부수토지 기준시가의 합계액이 2억원(한옥은 4억원)이하여야 한다. 통상 기준시가는 실거래가의 80% 수준이다.
최근 강원도 홍천·횡성 등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들어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홍천이나 횡성은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 농어촌주택 요건에 부합한다. 홍천 일대에서 전원주택을 공급하는 A씨는 “5도2촌이라는 개념이 생기고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면서 세컨하우스 용도로 집을 문의하는 사람이 늘었다”면서 “50~70대가 가장 많고, 단지형 타운하우스나 단독주택 등 다양하게 문의가 들어온다”고 했다. 또 횡성 일대 공인중개사인 B씨도 “가격대가 저렴한 것이 없어서 나오면 바로 팔리는 수준”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가구 1주택자가 취득한 농어촌주택을 종합부동산세 주택수 산정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농어촌주택은 농촌에서 주말생활을 즐기려는 도시인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농촌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주거상품”이라면서 “정부가 종부세 혜택 부여를 검토하는 것에 더해,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2억원 이하인 기준시가 조건도 3억원으로 상향하는 안도 논의되고 있어 농어촌주택 보유여건은 앞으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이 여가용으로 매입하는 경우 3년 보유기간을 채운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면서 “다만 농어촌주택 지역은 매매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는 지역이 많아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는 것은 유의해야한다”고 했다.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4.36포인트(0.80%) 오른 3만3180.1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25포인트(0.95%) 상승한 4160.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3.86포인트(0.94%) 늘어난 1만2175.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소매업체 타깃의 실적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올라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소매 부문을 중심으로 한 하방압력,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됐음에도 전날 3%를 웃돌았던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투자자의 매수 심리가 확대되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때 2.96%대까지 하락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다. 이날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긴축과 함께 이를 보완할 적절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엇갈린 외인 수급…하닉 순매수, 삼전 순매도 외국인 3거래일 연속 삼전 주식 '팔자' “반도체 시장 업황 불투명…중립”
삼성전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에도 불구하고 주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외국인 수급이 엇갈린 가운데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눈길을 끌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1.95%(1300원) 하락한 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나홀로 517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2717억원, 2523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를 이어갔다.
같은 날 SK하이닉스 역시 2.80%(3000원) 하락하며 10만4000원까지 하락했지만 외국인 수급에선 삼성전자와 엇갈렸다. 수급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821억원, 4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91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처럼 대형 반도체 종목별로 외국인 수급이 엇갈린 데에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상대적 판단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방향이 삼성전자 흐름과는 일맥 상통했지만 하이닉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밸류가) 많이 빠졌다는 인식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이익비율(PER)은 11.3이지만 SK하이닉스의 PER은 7.4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이은 매도세와는 달리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3조6950억원으로 집계, 6개월 전 55조원에서 증가세를 이어왔으며 이는 2분기 영업이익 컨센 흐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다만 남 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통계상으로 볼 때 M2(광의 통화량) 증가율이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0으로 내려왔다”면서 “통상 0에 도달하면 과거에는 반등을, 그러니까 유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긴축 정책 시기인데다 금리 인상이 추가적으로 몇 차례가 더 예상되는 만큼 0에서 더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시장의 수요 확대보다는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모바일과 PC 수요가 기대보다 훨씬 안 좋은 상황인데다 서버 수요도 오더컷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디램 가격이 하반기에도 반등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추가적으로 3분기와 4분기에도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8."장사 잘했다" 지난해 기업 1000원어치 팔아 68원 남겨…매출액 증가율은 '최고'(매일경제)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가 수출 호조, 수요 회복 등에 기인해 모두 전년 대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 지표 중 하나인 매출액 증가율의 경우 3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고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률)은 6.8%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68원을 남겨 전년 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은 전기·영상·통신장비, 화학물질·제품업, 1차금속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며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운수·창고업은 운임 상승이 유가 상승을 크게 웃돌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업종별로는 제조업(5.1%→7.7%)의 경우 전기·영상·통신장비(13.9%), 화학물질·제품업(9.4%), 1차금속업(9.4%)을 중심으로, 비제조업(5.0%→5.7%)은 운수·창고업(13.2%)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각각 나아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4.9%→7.1%)과 중소기업(5.7%→6.0%) 모두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 호조와 함께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수요도 회복되면도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17.7%를 기록해 통계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3년 만에 증가이기도 하다. 앞서 이 지표는 2017년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여파로 -1.0%를,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촉발로 -3.2%를 보인 바 있다.
이 기간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3%에서 18.6%로 매출액증가율이 크게 뛰었으며, 중소기업 역시 -2.6%에서 15.3%로 가파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부채비율은 97.3%에서 97.7%로 다소 증가했다. 한은은 원재료 가격 상승, 원화 약세 등으로 기업의 원재료 구입에 따른 채무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27.7%에서 26.5%로 영업 호조에 따른 자산 증가로 전년보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85.0%→87.0%)의 부채비율이 상승했으나, 중소기업(158.8%→147.6%)은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대기업(24.0%→23.0%)과 중소기업(41.0%→39.1%)에서 모두 개선됐다.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가 개산되면서 지난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 680.0%로 전년의 422.7% 대비 크게 높아졌다. 이는 통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비율을 구간별로 보면 100% 미만(33.0%→31.2%)과 100~300% 미만(16.7%→16.1%) 기업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500% 이상(42.6%→44.9%)은 확대됐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100을 곱한 비율로 100% 이상이면 기업이 장사를 해 남긴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100% 이하면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자를 낼 만큼의 돈도 못 벌었다는 것이다.
이번 결과는 한은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2만6880개(제조업 1만1350개+비제조업 1만5530개)를 대상으로 올해 3월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조사한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 등 악재 속에 속절없이 추락했던 게임주에 다시 관심을 기울일 때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춤했던 신규 게임 출시가 시작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형성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바람'을 타고 치솟았던 게임주는 올들어 미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를 맞고 일제히 급락했다. 개발자 인력난 등으로 신작 출시 일정이 일제히 미뤄진 데다 기존 게임 매출이 하락세를 보인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근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 일정을 알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은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엔씨소프트의 'TL'이다. 두 게임 모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콘솔 기반의 대형 게임이다. 지난 2일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공개되자마자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월 공개된 엔씨소프트의 'TL' 소개 영상 유튜브 조회수는 878만회를 넘어섰다. 위메이드의 '미르M'도 지난달 비공개 시범 테스트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게임주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은 크래프톤을 990억원어치, 펄어비스를 38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NH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대형 게임을 내놓을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를 하반기 게임주 '톱픽'으로 꼽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춤했던 신규 게임과 관련 소개 영상들이 이달부터 서서히 공개되고 있다"며 "하반기 신규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초기 국면인 지금 게임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0.19포인트(-0.01%) 하락한 2626.1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4.5%) △삼성SDI(+2.05%) △SK하이닉스(+1.92%) △삼성바이오로직스(+0.73%)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1.5%) △삼성전자우(-0.67%) △카카오(-0.49%) △삼성전자(-0.31%) △현대차(-0.27%)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전기가스업(+3.02%) △유통업(+1.11%) △의료정밀(+0.91%) △의약품(0+.77%) △건설업(+0.74%)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은행(-1.86%) △운수창고(-1.22%) △기계(-1.17%) △금융업(-0.76%) △철강금속(-0.63%) 등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57.7원)보다 3.9원 내린 1253.8원에,코스닥 지수는 1.17포인트(0.13%) 뛴 874.95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51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억 원, 345억 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