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운정~화성 동탄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일부 구간 공사가 20여일 넘게 중단됐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GTX-A노선 민간투자 사업 제3공구 공사현장은 지난달 13일 이후 23일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앞서 해당 공구에서는 지난달 13일 터널 공사 중 7m 높이의 천정에서 직경 80㎝ 크기의 물체가 떨어지면서 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이르면 이달 13일께부터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GTX-A 노선의 2024년 적기 개통을 추진 중이지만, 반복되는 사고와 유적 발굴, 지질 문제 등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들로 개통 일정을 맞추는 게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2020년 말에는 당주동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조선시대 전기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돼 공사가 2개월 넘게 멈췄다가 재개되기도 했다. 일부 공사현장의 지질 상황이 예상보다 안 좋다는 점도 공정률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올해 4월 말 기준 GTX-A 전체 공정 달성률은 99.02%로 목표치에 못 미쳤다.
GTX-A 노선 전 구간 개통은 이미 2028년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현재는 구간별 순차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정~삼성은 2024년 6월, 삼성~동탄은 2023년 12월 준공 목표다. 당초 삼성~동탄 구간도 2015년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발표할 당시에는 2021년 완공 목표였지만 2년 연장됐다. 문제는 삼성역 구간이다. 서울시의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지연되면서 2028년 4월께나 연결된다. 다른 구간이 2024년 개통되더라도 4년여간은 무정차역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A노선을 제외한 다른 노선은 구체적인 착공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 B·C노선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공사에 착수한다는 게 목표다. 다른 D노선(서부권 광역급행철도)과 E·F 추가 노선도 윤 대통령 임기 내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A·B·C노선 연장 방안과 D·E·F노선 신설을 위한 'GTX 확충 통합기획 연구용역'에 착수했지만, 실제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정계획인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부 구간에서 공정이 더딘 부분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통합 연구용역을 통해 전반적인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11억원 기본공제, 연령·보유공제 유지…2년 매각제한 둘듯 정부, 3분기 중 세법 개정 추진…실현시 올해부터 적용
이르면 올해부터 이사 등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1세대 1주택자가 다주택자가 아닌 1세대 1주택자 자격으로 종합부동산세를 내게 된다. 다주택자로서 종부세를 중과 당하지 않고 기존 1세대 1주택자로서 누리던 11억원 기본공제, 연령·보유 공제, 1주택 종부세율 등 혜택을 주택 처분 시까지 누리는 것이다.
6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사 등 사유로 일시적 2주택자가 된 1세대 1주택자에게 다주택자가 아닌 1세대 1주택자 자격으로 종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기존 주택을 보유한 상태로 신규 주택을 취득한 경우 일시적으로 주택을 2채 보유하게 되는데, 이 경우도 요건에 따라 1세대 1주택자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종부세법은 1세대 1주택자에게는 혜택을, 다주택자에게는 페널티를 주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조정대상지역 1주택자의 종부세율이 0.6~3.0%인데 비해 2주택 이상이면 1.2~6.0%의 중과세율을 적용받는다.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 공제액은 공시가격 기준 11억원으로 일반(6억원) 공제액보다 배 가까이 크며, 최대 80%까지 연령·보유 세액공제도 준다. 아울러 부부가 공동명의로 주택을 보유하고 각각 6억원씩 총 12억원 공제를 받거나, 고령자·장기 보유 공제를 받는 방법 중 유리한 쪽을 선택해 세금을 낼 수도 있다.연령·소득 등 조건에 맞는 고령자라면 주택을 양도하거나 상속·증여하는 시점까지 종부세 납부가 유예된다.
공시가 16억원 상당의 주택을 가진 A씨가 이사를 위해 공시가 14억원 상당의 주택을 매입, 보유세 기산일인 6월 1일 기준으로 일시적 2주택자가 된 경우 현행 세법 체계에서 A씨는 다주택자 자격으로 합산액인 30억원에 대해 종부세를 낸다. 과거 1세대 1주택자일 당시 기존 주택이 누리던 연령·보유 공제가 사라지고 1주택 종부세율은 다주택 중과세율로, 11억원 기본공제는 6억원으로 내려가면서 기존 주택에 대한 종부세 부담만 10배 안팎씩 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새로운 방식을 적용할 경우 A씨는 30억원에 대해 종부세를 내지만 1세대 1주택자로서 혜택은 그대로 누리게 된다.
단 여기서 1세대 1주택자 혜택을 새로 구입한 주택분인 14억원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문제는 앞으로 정리할 과제다.
세무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일시적 2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종전의 7∼8배 수준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세대 1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경우 기존에 보유하던 주택의 세 부담은 2020년 수준으로 돌아가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1세대 1주택자를 대상으로 올해에 한해 올해 공시가격 대신 2021년 수준의 공시가격을 적용하고 현재 100%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산세 역시 2020년 수준 또는 그 이하로 낮아지게 된다.
다주택자에겐 2020년으로 세 부담 환원 정책도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일시적 2주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만큼 매각 기간에 대한 제한이 설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무업계에선 종부세 상 일시적 2주택자도 양도소득세 특례에 준해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일시적 2주택자의 경우 신규 주택을 취득한 시점에서 2년 이내에 종전 주택을 양도하면 1주택자와 같은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종부세 역시 2년 내 주택 처분을 전제로 혜택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세법은 일시적 특례 성격이 강한 조세특례제한법이 아닌, 항구적 제도 개편 성격이 강한 종부세법을 개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는 입법이 필요한 작업인 만큼,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각론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다른 일시적 2주택 사례로 언급됐던 결혼이나 동거 봉양의 경우 현재 운영 중인 특례가 있는 만큼, 추가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는 1세대 1주택자인 두 사람이 결혼해서 1세대 2주택자가 될 경우 결혼한 날로부터 5년 동안은 각각 1세대로 보고, 동거 봉양의 경우 10년까지 각각 1세대로 간주하는 특례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세법 개정을 3분기 중 완료해 올해 종부세부터 바뀐 규정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후에도 아파트 매물이 꾸준히 늘고 있다.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의 효과로 매물이 걷히지 않고 시장에 머무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눈치보기 장세와 금리 인상으로 거래절벽 상황이 지속하면서 매물이 원활하게 거래되지 못하고 있다.
6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6만1783건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6만1024건)보다 1.2% 늘었다. 그동안에는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6월 1일인 탓에 5월까지 절세 매물이 몰리고, 이후에는 매물이 걷히곤 했다. 이와 달리 올해는 과세 기준일 이후에도 매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 배제조치가 여전히 시장에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종부세 과세 기준일 이전에 아파트를 처분하는 데 실패한 집주인들도 여전히 기본세율(6∼45%)로 주택을 처분할 수 있는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한시 배제조치가 시행된 지난달 10일 이후 서울의 매물은 9.2%, 인천은 8.8%, 경기도는 7.4% 각각 늘었다. 이 기간 제주도(-7.6%)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매물이 늘었지만, 수도권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매물은 증가세이지만, 부동산 거래량의 회복세는 더디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4월 거래량(6일 기준)은 1744건이다. 지난 3월 1434건으로 1000건대를 회복한 후 계속 늘고 있다. 5월 거래량도 6일 기준 1194건으로 신고됐다. 다만 가격 안정을 유발할 만큼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다.
결국 매물만 늘고 관망세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조치가 시행된 5월 둘째 주 이후 4주 연속(91.1→91.0→90.8→90.6→90.2) 내림세를 보였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주택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의 집값은 일단 소폭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 하향 안정세 속에서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일부 지역의 오름세가 최근 꺾이기 시작했다. 부동산원 주간 통계(5월 5주차)에 따르면 서초구와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0.01% 올랐다.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이다. 특히 잠실 일대에서 급매물이 늘어난 송파구(-0.01%)는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대통령실 이전 호재로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용산구는 이번 주에도 0.03% 올랐지만, 지난주(0.05%)보다 오름 폭이 줄었다.
규제지역 주담대 6개월 전입요건도 완화.. 정부, 전월세 매물 늘리면서 '갭투자'는 막는 '묘수' 고심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 등 '분양가 상한제'(이하 분상제)가 적용된 새 아파트에 집주인이 곧바로 입주하지 않고 세입자를 들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정부가 오는 8월 이후 '전세대란' 우려에 대비해 최대 5년의 실거주의무를 완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실거주의무는 유지하되, '최초 입주 가능시점'부터 무조건 실거주토록 하는 조항을 손볼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아울러 2020년 6·17 대책에서 내놓은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실거주 의무도 완화할 예정이다.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자금용도로 주담대를 받으면 6개월 안에 매수한 집에 전입해야 하는 의무를 푸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전월세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 '전월세 금지법' 완화해 집주인 '무조건 처음부터 거주' 삭제할듯..'전세대란 '우려 속 하반기부터 매물 증가 기대
29일 정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임대차3법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분상제 아파트에 적용되는 현행 2~5년 실거주 의무를 완화할 방침이다.
분상제 주택 실거주 의무는 지난 2020년 주택법 개정 및 2021년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난해 2월19일 이후 입주자모집 승인신청 단지부터 적용돼 왔다. 공공택지는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80% 미만이면 5년, 80% 이상 100% 미만이면 3년의 실거주 기간을 채워야 한다.민간택지는 80% 미만이면 3년, 80% 이상 100% 미만이면 2년이 적용되고 있다. 입주부터 무조건 실거주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선 '전월세금지법'으로 불려왔다.
국토부는 실거주 의무 규제 자체는 지금처럼 유지하면서도 '최초 입주가능일부터' 무조건 수분양자가 들어가야 하는 부분을 삭제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사전에 정해 놓은 실거주 의무기간만 채우면 되지, 준공 후 입주가능일이 통보된 첫날부터 곧바로 새 아파트에 실거주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양도세 비과세 혜택도 2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는데, 역시 보유기간 중 2년 실거주 기간만 채우면 된다.
이렇게 되면 집주인은 처음부터 새 아파트에 세입자를 들여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것이 가능해지고 세입자 입장에선 전월세 매물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다만 실거주 의무를 완전히 폐지할 경우 '갭투자'(전세를 낀 매매)를 부추길 수 있어 규제 자체는 유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다음달 중 이주비, 원자재 가격 상승분 등을 반영하는 분상제 합리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분양가격이 지금보다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수분양자 입장에선 올라간 분양가의 일부를 전세금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된다.
근본적으로 임대차2법 도입 2년을 맞아 8월 이후 전월세 대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실거주 의무가 부과된 분상제 아파트는 지난해 2월 19일 이후 수도권에서 약 17개 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분상제 아파트라도 '주변 시세의 100%를 초과' 한 분양가격이라면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지는 않았다. 업계에선 호반건설의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62블록 '호반써밋 동탄'이 실거주의무가 풀리는 첫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입주 예정 물량은 744가구다.
2) '규제지역서 주담대 받으면 6개월내 전입요건'도 풀린다..대출 많으면 세입자도 꺼려 '갭투자' 위험은 크지 않을듯
정부는 지난 2020년 6·17 대책 때 강화한 주담대 실거주 의무도 완화할 방침이다. 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가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자금 용도로 주담대를 받으면 무조건 6개월 이내에 전입해야 하는 규제다. 1주택자의 경우 규제지역에서 다른 집을 구매했다면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하는 조항까지 붙었다.6·17대책 이전에는 주택가격 9억원 이상에 대해서만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 지역은 1년, 조정대상 지역은 2년 전입요건이 있었는데 이를 6개월 이내로 확 당겨 버렸다.
분상제 주택 실거주 요건을 완화할 때 주담대 실거주 요건도 함께 풀어야 실질적으로 전월세 매물을 유도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6개월 전입의무가 완화되면 본인이 곧바로 거주하지 않고 세입자를 들이는 것이 가능해진다"면서도 "다만 주담대 금액이 과도할 경우 세입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위험도가 크기 때문에 전월세 계약을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6개월 전입요건을 일부 완화하면 전월세 매물이 늘어나는 효과는 있지만 이를 계기로 '갭투자'가 확 늘어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2년 전 가격으로 돌아간 인덕원…멀어지는 '3중 역세권' 16억원 넘던 인덕원 아파트, 11억원대에 거래 인덕원역 예정됐던 동탄인덕원선은 '재검토' 감사원 "상황 변해 재검토"…GTX 악영향 우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추가 정차 소식에 지난해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인덕원역 일대인 경기도 안양·의왕시 일대의 집값이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기대를 모았던 인덕원역의 '3중 역세권'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가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GTX C노선 추가 정차 기대감이 높아지던 지난해 6월 신고가 16억3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이 지역 '대장 아파트'로 거듭났다. 신고가 거래 이후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 C 인덕원역 추가 정차를 제안하면서 호가가 20억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급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도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 4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번에 더 낮은 가격의 하락 거래가 발생하면서 실거래가는 1년 만에 4억4000만원 떨어져 2020년 2월과 같은 값으로 돌아왔다.
인근 아파트 단지들 가격도 하락세다. 이들 단지가 속한 의왕 집값은 9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의왕은 지난해에는 GTX 호재로 38.56% 오르며 전국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며 8.6% 떨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인덕원역에 예정됐던 △지하철 4호선 △동탄인덕원선 △월곶-판교선(월판선) '3중 역세권'도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 감사원은 지난달 31일 '재정지출·사업 관리제도 운영실태 I' 감사를 통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동탄인덕원선 수요예측 재조사를 통보했다. 감사원은 "사업 타당성 조사 당시 동탄 1·2호선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다고 가정했지만, 2021년 10월 기준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가 진행되는 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조사 당시 예측한 수요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동탄인덕원선 수요는 동탄 1·2호선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경우 2031년 하루 21만8798명으로 예상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17만4701명으로 줄어든다. △경제성 △정책성 △지역낙후도 평가를 합산한 종합점수(AHP)도 0.513점에서 기준점 0.5를 밑도는 0.458점으로 낮아진다. 감사원은 재조사에 매몰 비용을 감안하라며 사실상 사업 자체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국토부도 해당 사업의 진행 단계와 매몰 비용 등을 고려해 재검토하겠다고 감사원에 답했다.
동탄인덕원선 사업이 좌초하면 GTX C노선 추가 정차에 영향을 끼쳐 지역 부동산 시장이 더 침체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GTX C 인덕원역 추가 정차는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 동탄인덕원선과 월판선이 들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돼 결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8포인트(0.05%) 상승한 3만2915.7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89포인트(0.31%) 뛴 4121.4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64포인트(0.40%) 오른 1만2061.37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대기하며 관망 모드에 들어섰다.지난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은 39만 명 증가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도 3.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긴축 강도를 높일 여지가 커진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해지면 연준은 긴축 강도를 낮출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돌파했다. 하지만 시장은 금리 상승세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의 긴축 우려를 주식시장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해온 데다 3% 금리는 지난 5월에도 한 번 도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 기대와 중국 정부가 뉴욕에 상장된 기술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종료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 등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고 신규 가입자 유치 중단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경기 촉진을 위해 강화해왔던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되려면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가 반등에도 여전히 투자 심리는 부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BD스위스홀딩의 마샬 기틀러 투자 리서치 담당 팀장은 마켓워치에 "연준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을 고려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필요하다"라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소비자 물가 지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고객들과 나누는 대화에서 자신감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날 오름세는 '데드캣 바운스(하락 추세에서의 일시적 반등)이다'라고 말했다.
잠시 잠잠하던 시장이 다시 한 번 인플레이션 이슈에 출렁였다. 물가발 금리 상승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강한 매도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31포인트(1.66%) 내린 2626.3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090억원, 기관은 8218억원 순매도 했다. 특히 금융투자가 6858억원 순매도 하며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992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정제마진 초강세로 4.88% 상승한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1.95% 하락하고 SK하이닉스가 2.80% 내리는 등 대형 반도체주가 하락하며 전기전자 업종도 2.13% 하락했다.
이날 한국 증시의 하락은 그간 증시를 옥죄던 인플레이션 영향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 미국 5월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다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입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1217계약 순매도 했고 기관은 2576계약 순매수 했다. 양호한 고용지표로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확대되며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가 확대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원태 SK증권 자산전략팀장은 "지난 주 고용지표 발표 이후 물가 압력 이슈가 연준 위원들 입에서 거론되는 등 금리 상승 요인이 오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며 "특히 금융투자 쪽은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데, 지난 5월까지만 하더라도 매수했지만 금리 상승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자 가장 먼저 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미 국채금리는 다시 3%대를 넘어서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2.940%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는 3.049%로 상승했다. 한국채금리도 전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국고채 5년물은 3.502, 국고채 3년물은 3.232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물가 진정이 확인되거나 연준이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보이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런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상 우려가 진정될 때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을 흔들고 경기침체가 진정될 때 금리인상 이슈가 다시 시장을 흔드는 양상"이라며 "이번 주말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다음주 6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합상사주는 오랜 기간 증시에서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다. 성장성이 뚜렷한 한 가지 사업에 집중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무역부터 물류, 자원 개발, 패션, 건설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상사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2012년 5만원대이던 LX인터내셔널 주가는 2020년 초 6590원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미운 오리새끼였던 종합상사주가 백조로 탈바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LX인터내셔널은 3.46% 상승한 4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LX인터내셔널은 올 2월 대비 65.84%, 올해 저점 대비 78.54% 급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같은 기간 17.69%, 21.88%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각각 8.88%, 14.78%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2월 이후 1.3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선방한 실적이다.
오랜 기간 외면받아왔던 종합상사주가 올 들어 크게 상승한 것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물류 비용이 급등한 영향이다. 자원 개발과 수출을 주업으로 하는 종합상사가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1분기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자 매수세가 몰렸다.
국내 종합상사들은 해외에 유전·광산 및 팜 농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과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세넥스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호주·중국의 석탄 광산에 투자하고 여기에서 생산한 발전용 유연탄을 해외에 판매한다. 팜 농장 투자와 운영 사업도 하고 있다.
종합상사 가운데서도 LX인터내셔널 주가가 크게 급등한 것은 실적 증가율이 경쟁사 대비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X인터내셔널은 2020년까지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운임 가격도 크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656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7601억원이다.
김동양 NH증권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초 국민연금이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배제 원칙을 꺼내면서 주가가 눌려 있었지만 1년 넘게 특별한 조치가 시행되지 않으면서 주가가 폭발적으로 급등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종합상사 기업의 실적도 덩달아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월가에선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8.2%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8.3%)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8.5%)을 정점으로 낮아지는 흐름이다.
호실적이 유지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포송그린파워 등을 인수하면서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수백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 배당금도 지난해(2300원)보다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세넥스에너지 인수(지분 50.1%)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이 3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네 마녀의 날)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외국인이 현물·선물을 동반 매도하면서 만기일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전 거래일보다 1.66% 하락한 2626.34에 장을 마쳤다. 긴축 우려와 달러 강세에 또다시 매물이 출회됐고, 외국인 선물 순매도로 베이시스(선물과 현물 가격 차)가 줄어들자 금융투자의 현물 매도 차익 거래로 이어져 대형주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네 마녀의 날' 외국인 매수 롤오버(선물 만기 연장) 여부와 규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만기일 외국인의 선물 롤오버 여부는 최근 외국인 수급 방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매수 롤오버를 진행한다면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겠지만, 반대로 매도 청산이 많다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 3D 기반 메타버스 '투트랙' 이용자 관심사로 연결 오픈채팅→오픈링크 진화 '넵튠' 중심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 선보일 예정
카카오의 메타버스 '카카오 유니버스'가 베일을 벗었다. 카카오는 메타버스의 방향성을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된 '카카오 유니버스'로 정의했다.
카카오의 메타버스 전략은 크게 두축으로 진행되는데 하나는 △오픈링크를 통해 '관심사' 기반의 비지인간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역할(텍스트 기반 메타버스)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후 카카오 공동체간 협업을 바탕으로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넘어 가상현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메타버스 환경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축은 계열사 넵튠을 중심으로한 가상공간형 3D 메타버스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를 통해 실물세계와 가상을 넘나드는 디지털 세계를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1) 이용자들을 관심사로 연결하는 공간 '오픈링크'
카카오는 '카카오 유니버스'의 첫 단추로 '오픈링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오픈링크는 취미, 장소, 인물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으로 제공된다. 카카오는 카카오 서비스는 물론 카카오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에도 오픈링크와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유명 쉐프가 운영하는 카카오브런치에 방문한 이용자들은 해당 브런치에 연결된 오픈링크를 눌러 음식에 대한 관심사를 나누고, '맛집 투어', '쿠킹 클래스' 등 이벤트를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다. 또, 한국 웹툰을 좋아하는 외국인은 카카오웹툰 내의 오픈링크에 들어와 국내 팬들과 웹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카카오맵의 특정 장소를 방문한 이용자는 오픈링크에서 해당 장소에 대한 최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멜론의 인기 곡 내 오픈링크에서 팬들 간의 감상 소감과 응원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카카오는 오픈링크 서비스를 활용해 지인 기반 소통을 넘어 비지인 간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들과 연계해 전 세계 사람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톡에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되는 것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남궁훈 대표는 "오픈채팅 서비스는 궁극적으로는 카카오톡 앱과 별도의 앱으로 분리되는 것을 큰 방향성으로 잡고 있다"며 "(앱이 무거워질 것이라는) 우려는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 카카오톡 내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및 재미 요소 확장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지인 간의 소통이라는 메신저 본연의 목적 외에도,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찾고 재미와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추가해 카카오 유니버스를 활성화한다.
남궁훈 대표는 "그동안 이용자들이 목적을 갖고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카카오톡에 들어왔다면 이제는 비목적성 인터렉션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진화하게 된다"며 "심심할 때 언제든 들어와서 나의 취향에 따라, 나의 관심에 따라 참여하는 공간으로 변모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먼저 카카오톡 프로필 영역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다. 카카오는 하반기 프로필 개편을 진행해 이용자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스스로를 다채롭게 표현하고, 나만의 펫을 키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일방향으로 상태 메시지를 적어두는 것이 아니라 프로필에 방문한 친구들과 이모티콘, 응원메시지, 선물 등 다양한 소통 기능을 통해 교감할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멀티프로필을 업그레이드해 프로필을 통해 '멀티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프로필 외에도 친구탭, 대화탭 등 카카오톡 전반에 비목적성 요소들을 배치해 카카오톡을 더욱 여유롭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확장 시킨다는 전략이다.
3) B2C2C 생태계 구축해 카카오 유니버스 활성화
카카오 유니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용자 간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B2C2C 생태계를 구축한다.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제작한 콘텐츠로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도록 서비스 전반에 수익 모델을 강화한다는 의미다.
오픈채팅방 방장은 구독모델을 적용해 정보 제공에 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는 창작자도 콘텐츠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그동안 채팅창에서만 활용되던 이모티콘의 활용성도 높인다. 남궁훈 대표는 "이모티콘을 프로필에 사용해 감정 및 상황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작은 선물로 교환이 가능한 선물티콘 등의 기능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인 미디어와 미디어 스타트업 등 전문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올인원(all-in-one) 콘텐츠 플랫폼(CMS)'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생산할 수 있고, 광고·유료·후원·커머스 등 비즈니스 도구를 활용해 수익화도 가능해진다.
이러한 B2C2C 생태계가 형성되면 창작자들은 슈퍼팬(super fan)을 만들기 위해 유익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용자들은 창작자들이 발굴한 흥미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 텍스트 넘어 가상현실까지 확대
카카오는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해 텍스트 위주였던 카카오 서비스들을 이미지, 영상을 넘어 가상현실 영역까지 확대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메타버스 환경을 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브레인은 'KoGPT'와 '칼로(Karlo)'등 초거대 AI 모델들을 바탕으로 카카오 유니버스를 한층 풍성하게 해줄 2가지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상호작용형(Interactive) AI'는 얼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페이스 리타겟팅' 및 또 다른 자아를 구현할 수 있는 '뉴럴 렌더링'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멀티 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활용하면 사진 한장으로 다양한 형태의 3D 캐릭터가 자동으로 생성되어 멀티 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고, 오픈채팅 또는 영상 통화에서 비지인들과 역할 놀이를 하는 등 색다른 소통이 가능하다.
'대화형(Conversational) AI'는 가상 인물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인기 웹툰을 데이터로 주인공의 성격과 가치관, 말투, 뉘앙스를 지닌 AI를 만들고, 웹툰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카카오브레인이 준비 중인 기능은 추후 카카오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5) 또 다른 중심축엔 '넵튠'…'컬러버스' 띄운다
전자가 카카오톡 중심의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 전략이었다면, 또 다른 축은 바로 가상공간형 메타버스다. 이는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들이 주축이 된다. 대표적으로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넵튠은 지난해 투자한 메타버스 개발사인 컬러버스와 함께 3D 가상공간 기술을 활용한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컬러버스는 웹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해 2D와 3D간 아무런 제약 없이 넘나들 수 있다.카카오 친구 리스트에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바로 3D 메타버스로의 진입이 가능하다. 외부 방문 없이 심리스한 환경에서 즉석 은행 업무를 보고, 디바이스에 상관 없이 내가 보고 싶은 웹툰이나 웹소설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그 안에서 동일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고, 함께 어울리며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웹툰, 카카오게임즈 같은 킬러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컬러버스 내에서 이용자들은 아이템, 아바타, 랜드와 같은 컬러버스 내 콘텐츠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직접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다. 콘텐츠를 구매한 이용자는 해당 콘텐츠를 재가공해 다시 판매할 수 있다. 이같은 판매-구매-재판매가 지속적으로 순환하며 무한 창작을 가능하게 하고, 컬러버스 내 활발한 경제 순환을 이끌 것이라는 게 넵튠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출발하는 메타버스를 추구하고, 넵튠은 3D를 기반으로 출발하는 메타버스를 추구한다"면서도 "지금 3D 기반의 메타버스도 mmorpg나 PC에 명령어를 입력하면 텍스트로 반응을 얻었던 머드게임에서 기인한 면이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시작점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