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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대출 기초와 실무 노하우

신용대출(1) (Feat. 신용대출의 개념, 조건과 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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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게 1억 원의 여유자금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어떤 지인이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와서 그 1억 원의 돈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보통 누군가가 이런 부탁을 하면 '제가 여유자금이 없어요.', '돈은 있는데 가족들이 반대해서 어려울 것 같아요.' 등의 핑계를 댑니다. 그래도 그 지인은 간청을 합니다. 제발 돈 좀 빌려달라고...

 

돈을 빌려주지 않으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까봐' 입니다. 돈을 빌린 지인이 돈을 갚지 않고 도망가버리거나 배 째라고 해 버리면 여러 가지로 짜증나는 일이 발생하고 마음고생도 많이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려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아마도 안전장치를 달 겁니다. 여러 가지 안전장치가 있겠지만 법적으로, 상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크게 2가지일 겁니다.

 

첫 번째, 담보 제공입니다.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은 대주(돈을 빌려주는 사람)에게 빌리는 돈에 해당되는 가치의 담보를 맡기는 겁니다. 그리고 차주(돈을 빌린 사람)이 약속한 날짜에 그 돈에 해당되는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대주(돈을 빌려준 사람)는 그 담보를 처분하여 그 돈에 해당되는 원금과 이자를 가져가도록 하는 것이죠. 가장 흔한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이 있습니다. 차주는 주택을 담보로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원금과 이자를 매월 상환합니다. 그리고 원금과 이자를 제때제때 상환하지 못하면 금융기관은 독촉을 하고, 그래도 제때제때 상환하지 못하면 그 주택은 경매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 밖에 비주택담보대출도 있을 겁니다. 자동차, 토지, 오피스텔, 상가 등등 담보가 될 만한 것들은 많습니다. 해당 물건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 빌려줍니다. 잘 갚으면 좋지만 못 갚으면 담보를 처분하여 돈을 빌려준 사람은 원금과 이자를 가져가고, 돈을 빌린 사람은 담보를 빼앗겨 버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가 보증입니다.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은 대주(돈을 빌려주는 사람)에게 제3자(보증기관 또는 사람)를 데리고 와서 '내가 돈을 안 갚으면 저 사람이 나를 대신해서 당신에게 돈을 드릴 겁니다.'라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제3자가 '나를 믿고 이 사람에게 돈을 빌려 주세요. 이 사람이 돈을 안 갚으면 제가 대신 갚겠습니다.'라고 한다면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제3자(보증기관 또는 사람)를 믿고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겠죠. '보증을 잘못 서 줘서 집안 형편이 기울었다'는 이야기를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따지면 이런 케이스겠죠.

이에 해당되는 사례로 전세자금대출입니다. 전문 보증기관(SGI서울보증, HUG, 주택금융공사 등)이 차주를 대신하여 보증을 서 주고는 합니다.(전세자금대출에 대하여는 향후에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돈은 빌리고 싶은데 담보가 없다. 하지만 나는 정기적으로 소득이 있기 때문에 원금과 이자를 잘 갚을 수 있는 능력은 되니 나라는 사람 자체를 믿고 돈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때문에 그 사람이 정말로 신용이 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원금과 이자를 갚을 능력이 되는지 등은 별도로 판단할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신용이 있고 소득이 있는 만큼 빌려준 돈을 회수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돈을 빌려줍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를 신용대출이라고 합니다.  

 

지식백과를 통해 신용대출이라는 용어를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신용대출이란 부동산 등의 담보를 사용하지 않고 개인 또는 기업의 신용만으로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는 것을 말한다. 금융기관에서는 대출을 신청하는 이에게 담보가 전혀 없거나 대출금액보다 담보가 부족한 경우의 대출을 신용대출이라 부른다.
따라서 대출 신청자의 신용에 따라 대출 가능 여부 및 이자율이 정해진다. 이때 금융기관에서는 고객의 신용상태를 점수로 산출하여 대출 여부와 대출금액을 결정하기 위해 신용평점제도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으면 대출 자체가 불가능하며,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금융기관이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연체 여부이며, 최근 금융기관들이 신용대출을 확대하면서 신용평점 제도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신용대출은 일반적으로 담보를 바탕으로 한 대출에 비해 그 금액이 적고 기간이 짧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는 말입니다. 담보가 없이 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을 기반으로 대출해 주는 것을 신용대출이라고 하고, 당연히 그 사람의 신용상태가 좋으면 더 많이 빌려주고 신용상태가 안 좋다면(이전에 연체했던 적이 있다던가 할 경우) 그만큼 적게 빌려주거나 안 빌려주게 되겠지요. 그리고 담보가 없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는 만큼 이자율도 높을 것이고 돈을 빌려주는 기간 또한 짧을 것입니다. 

 

예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각 은행들의 신용대출 상품과 대상, 금리와 대출한도 자료입니다.

출처 : 모네타 금융상품 중 신용대출상품

다양한 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얼핏 보니 금리가 보통 3~4% 정도입니다. 일반 담보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대출한도 또한 5천만원에서 1억 5천만원 정도입니다.(수협은행의 2억 5천만원 짜리가 있기는 하지만 이건 예외로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신용대출의 조건에 대하여 확인해 보겠습니다. 대출한도가 5천만원에서 1억 5천만원 정도라고 하는데 과연 저 정도 대출을 모두 받을 수 있을지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우리은행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신용대출) 상품 소개

우리은행을 선정한 이유는 없습니다.(홍보가 아닙니다.) 포털사이트에 '신용대출'이라고 검색하니 우리은행 상품이 노출되어서 이 자료를 가지고 왔을 뿐입니다.(참고로 몇 군데 은행을 검색해 봤는데 거의 조건들은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일단 신용대출의 조건과 한도, 기간 등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신용대출의 조건 

 

보통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이 가장 많았습니다.(물론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재직 3개월~12개월 이상 되어야(6개월 이상이 가장 많았습니다.) 신용대출이 가능했습니다. 때문에 신용대출이 필요하고 퇴사나 이직 계획이 있다고 한다면 가급적이면 신용대출을 미리 받아놓고 퇴사나 이직을 하는 것이 편할 것 같습니다.(재직증명서를 요구할 때 재직 1~3개월 미만의 경우 자칫 대출이 안 되거나 한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2. 신용대출 한도

 

5천만원~1억 5천만원(수협은행의 경우 2억 5천만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저 금액을 Full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내 연봉 정도(연봉의 80%~100% 정도)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내 연봉이 3천만원 정도인데 1억 원 이상을 대출해 줄까요? 대략적인 한도는 내 연봉의 80~100%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2,400만원~3,00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소득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내 신용등급, 근속연수, 기업의 안정성, 전문직 여부 등을 따져 최종 한도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면 다양한 상품들(금융기관 재직자 전용 / 교사 및 공무원 전용 / 의사 등 전문직 전용)이 많이 있으며 아무래도 이런 상품들은 대출한도가 보다 높고 금리는 보다 낮습니다.

 

3. 기 대출은 대출한도에서 차감한다.

 

위 그림 중 네모박스 부분을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보유중이신 우리은행 대출 또는 타금융기관 대출에 따라 대출한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전체 한도에서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대출(자동차 할부금, 기존에 가지고 있는 신용대출 또는 마이너스통장, 현금 서비스나 카드 리볼빙을 받은 금액 등등)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학자금대출이 남아 있는 경우, 학자금대출조차도 기존 대출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담보대출을 제외한 모든 대출이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한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갑작스럽게 돈이 필요하여 신용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주택담보대출의 한도가 많이 감소하면서 추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신용대출에 대하여 한두번씩은 들어봤을 것이지만 이 참에 신용대출이 무엇인지, 어떤 조건을 가진 사람이 대출받을 수 있고 그 한도는 대략 얼마인지 등에 대하여 보다 명확하게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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