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조금은 '멋도 모르고' 재무상태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건 어디에, 이건 어디에 해서 대략적으로 맞추어는 보았지만 용어들 자체가 낯설기 때문에 아주 간략하게나마 재무상태표가 보통 어떤 폼을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 주로 쓰이는 용어들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공부해 보겠습니다.
재무제표를 찾아볼 수 있는 곳들은 많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검색해도 되고, 네이버 증권에도 원하는 기업의 재무상태표를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 네이버 금융(사례 : 팬오션 재무상태표)
하지만 찾아보면 그 양에 일단 질립니다.(샘플로 캡쳐하려고 했지만 너무 많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숫자들을 모두 볼 필요는 없고, 정말로 알아야 할 내용들만 대략적으로나마 살펴보겠습니다.
세부적인 내용들을 보면 정말 복잡하지만 표로 요약하면 이러한 내용들이 들어 있으며 요약된 재무상태표는 아래의 예시를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1. 자산 = 유동자산+ 비유동자산(고정자산) 1) 유동자산 = 당좌자산 + 재고자산 2) 비유동자산(고정자산) = 투자자산 + 유형자산 + 무형자산 + 기타비유동자산 2. 부채 = 유동부채 + 비유동부채 3. 자본 = 자본금 + 자본잉여금 + 이익잉여금 + 자본조정 |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이것 같습니다. '자산'이란 내 돈과 남의 돈을 가지고 이렇게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자본+부채'는 사업을 하기 위해 돈을 어떻게 만들었는가? 내 돈은 얼마 투입되고 남의 돈은 얼마나 들어갔는가? 정도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산과 부채, 자본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자산'부터 한 번 보겠습니다. 이와 관련된 용어 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산이란 회사가 과거의 거래 결과 취득한 것으로서 재산적인 가치가 있거나, 재산적인 가치가 없어도 미래에 경제적 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 유동자산이란 '결산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크게 당좌자산과 재고자산으로 분류됩니다.
- 재고자산이란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는 자산이며 팔기 위해 보유하는 모든 자산을 총칭하는 개념입니다.
- 당좌자산은 1년 이내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 중 재고자산이 아닌 나머지 항목을 총칭하는 개념입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개념에 대하여 암기할 필요는 1도 없습니다. 그냥 쉽게 자산이란 '재산적인 가치가 있는 것, 또는 지금 당장은 가치가 없어 보여도 이것이 언젠가는 내 재산 증식에 도움이 되는 것'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특허권이나 영업권 같은 것들은 지금 당장은 가치가 없을지라도 언젠가는 그것을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다면 그런 것들도 자산에 속하는 것이겠지요. 또한 유동자산은 현금화시키기 쉬운 것, 재고자산은 판매하기 위한 것이거나 제품(상품) 등을 만들기 위한 원재로 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현금화시킬 수 있는 것들 중 재고자산이 아닌 것을 당좌자산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부채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이와 관련된 용어 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부채란 과거의 거래에 의해 회사가 부담하게 된 미래의 경제적 효익의 희생을 의미합니다.
- 유동부채란 '결산일로부터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를 의미합니다.
- 비유동부채란 '회사 채무 중 반드시 1년 안에 갚지 않아도 되는 장기부채'를 의미합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개념에 대하여 암기할 필요는 1도 없습니다. 그냥 쉽게 부채란 '빚'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이 레버리지를 활용한 좋은 빚이든, 정말 돈이 없어 생활비 등을 위해 쓴 것이든 어찌 되었든 '빚'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유동부채는 빨리 갚아야 할 빚 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비유동부채는 천천히(1년 이후)에 갚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자본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와 관련된 용어 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본이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 순자산(순재산)을 의미합니다.
- 자본금이란 회사 창업자 또는 주주들이 기업에 투자한 돈을 의미합니다.
- 자본잉여금이란 회사의 손익거래가 아닌 자본거래에서 발생한 잉여금을 의미합니다.
- 이익잉여금이란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중에서 주주들에게 배당의 형태로 빠져나가지 않고 회사 내부에 남아있는 금액을 의미합니다. 만약 주주에게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을 경우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자본조정이란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 그 취득가액을 자본에서 차감하거나 주식을 액면가 이하로 할인 발행할 경우 발행가액이 액면가에 미달하는 상황을 조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개념에 대하여 암기할 필요는 1도 없습니다. 그냥 쉽게 자본이란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재산' 또는 '창업자의 창업투자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이 자산 중 유동자산(당좌자산)으로 이동하는 정도로 쉽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재무상태표 안에 있는 계정들 모두가 복잡하고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때문에 회계학을 전공하시거나 회계 전문가들께서 보시면 당연히 어설퍼 보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회계학'을 학문으로서 공부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투자할 기업의 재무상태'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니만큼 최소한의 개념과 의미 정도만 알고 있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이 정도의 개념 정도만 알아도 기업의 재무상태가 어떤지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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