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대형 오피스 '종로타워'가 3년 전인 2019년 매입가보다 약 1500억 원 높은 가격인 약 6200억 원에 손바뀜했다. 매매계약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종로타워의 주인은 종전 KB자산운용에서 SK리츠로 바뀌었다.
KB 자산운용은 2019년 종로타워를 매입한 후 3년 만에 매각을 진행했다. 매매가격은 6215억 원, 평당 3390만 원 수준이다. SK리츠는 100% 자리츠인 토털밸류제1호리츠를 통해 종로타워를 매입했다. KB자산운용이 2019년 6월 종로타워 매매가격은 4637억 원으로, 이번 매매가보다 1578억 원 낮다.
종로타워는 1999년 9월에 준공된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601m2(1만8332평) 규모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오피스 랜드마크 빌딩이다. 특히 국내 다양한 기업 본사를 비롯해 외국계 기업이 다수 밀집한 서울 핵심 오피스 권역(CBD)인 종로구의 오피스다. 전체 임대율 99%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발생하는 우량 자산이다.
SK그룹과 계열사들은 종로타워 전체 면적의 46%를 임차해 환경·에너지 사업을 위한 전략적인 오피스(SK그린캠퍼스)로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맥도날드, 메리츠 화재 등 다양한 우량 임차인이 종로타워에 들어서 있다.
신동헌 KB자산운용 부동산 운용본부 본부장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오피스 및 리테일 임차 수요 감소, 주요 임차사 실적 악화에 따른 임대료 연체 등의 악재를 해소하기 위해 SK그룹사를 유치해 종로 타워의 자산가치를 높였다"며 "최근 자본시장 충격에도 좋은 시점에 매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결과, 서대문구 좌원상가 도시재생인정사업 사업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업대상지인 좌원상가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93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서대문구 좌원상가는 1966년 준공되어 정밀진단안전결과 구조물의 내구성이 상당 부분 저하돼 있따. 철근부식에 의한 구조물의 손상 가속화가 예상돼 시설물안전법의 제3종시설(E등급)지정됐다. 시설물의재난·붕괴 위험의 우려가 있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좌원상가는 지하6층~지상34층으로 신축될 예정이다. 공동주택 239가구 중 분양 166가구 임대73가구, 오피스텔 70호, 공공임대상가, 체육시설(생활SOC)로 추진 중이다. 상가세입자는 임시이주상가 및 공공임대상가를 통해 지속적 영업활동을 보장하고 주거세입자는 이주자금 지원을 받아 안전한 주거공간으로 이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10월 넷째주 아파트 수급 동향 서울 매매수급지수 75.4..전주보다 0.6p 하락 동북권·서북권 2주째 70선..동남권 3년4개월 만에 80선 수도권, 0.4p 내린 77.9…9년 6개월 만에 최저
금리 인상 우려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마저 80선이 무너졌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76.0)대비 0.6포인트 하락한 75.4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5대 권역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68.2로 가장 낮았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도 69.6을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2주째 70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있는 동남권의 경우 이번주 79.4를 기록하며 80선이 무너졌다. 동남권 지수가 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6월 10일(78.7)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수도권의 경우 전주(78.3)보다 0.4포인트 내린 77.9를 나타냈다. 지난 2013년 4월 1일 77.2를 기록한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는 전주와 동일한 79.9를 나타냈고, 인천은 76.7에서 75.2로 1.5포인트나 떨어졌다. 인천의 경우 2013년 9월 23일(73.4) 이후 가장 낮다.
전세시장 심리도 더 얼어붙고 있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84.3으로 전주(85.2)보다 0.9포인트 내렸다. 서울 아파트도 78.6을 기록하며 이번주 80선이 붕괴됐다. 수도권도 전주(80.4)대비 1.2포인트 내린 79.2를 나타내며 8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한달 간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주가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이후 외국인 투자 자금이 중화권에서 한국, 일본 등으로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가 35% 넘게 하락한 가운데 강달러 현상이 주춤해진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셈법도 깔려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주가는 10.0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7.91% 올랐다. 각국 증권시장의 대표주의 주가가 엇갈리면서 전체 증시 성적표도 대조를 이뤘다. 이달들어 대만 가권지수는 4.74%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는 5.24%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만 등 중화권 증시에서 탈출해 한국, 일본 등으로 옮겨오는 '머니무브'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26일~10월26일 한달간 외국인은 대만 증시에서 43억729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2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이 '대만 통일'을 언급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여파로 대만 반도체 기업이 가장 큰 악영향을 받을 거라는 분석도 깔려있다"고 말했다.
TSMC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도 영향을 미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내년 3분기께 반등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내려온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외국인 입장에선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27일 기준)는 1949.82선까지 내려온 상태다. 올초 이후 코스피는 23.13% 하락했지만, 달러 환산 코스피는 35.51% 급락했다. 중화권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가운데 강달러 현상이 주춤해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힘을 받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익을 노리고 한국 증시와 대장주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