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모델 세분화도 눈에 띈다. 실수요자들은 현재 소득과 자산여건, 생애주기 등을 고려해 ▲나눔형 ▲선택형 ▲일반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청약가점이 낮은 청년층의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가점제와 추첨제 비중도 조정했다.
먼저 나눔형은 시세의 70% 이하로 분양가가 책정된다. 대신 환매 시 시세차익의 70%만 가져갈 수 있다. 의무거주기간은 5년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5억원, 40년 만기 고정금리로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변 아파트 단지의 호가가 5억원인 주택은 3억5000만원에 분양 받을 수 있다. 최대 2억8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해 실제로는 7000만원만 마련해 두면 된다.
선택형은 목돈이 부족하고 매매 의사가 불확실한 수요층이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하면서 분양 여부를 6년 후에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다. 분양을 받는다면 입주 시 추정분양가+분양 시 감정가의 평균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어 부동산 상승기에도 안정적인 금액으로 주택을 사들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형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이다. 전체 공급량의 20%는 청년층의 당첨기회를 확대하고자 추첨제가 적용된다. 기존 디딤돌기금대출을 기반으로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등은 대출한도와 금리를 우대한다.
이번 공급물량은 공공·민간 도심복합사업, 공공재개발지역, 정비사업구역, 도시재생사업지, 도심국·공유지, 3기 신도시 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인근 등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에 선호도가 높은 부지에 청약신청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사업 자금 조달과 분양시장의 경기에 예민한 주택 개발 환경상 기준금리 인상 종료와 글로벌 경기 위기 등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민간부문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주택공급지역의 입지 조건에 따라 호불호가 갈려 선호지역에 청약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이면서 대기수요가 풍부한 택지지역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제언했다.
약 1조원 규모인 새만금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새만금신공항과 항만, 철도 등 광역교통망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으로 2029년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심의·의결하고 해당 사업을 통과시켰다.
이 사업은 새만금 수변도시(2권역)와 관광·레저 및 잼버리대회 예정지(3권역)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국가 재정 약 1조원을 투입해 20.7㎞에 이르는 6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3권역은 전체 개발 면적 중 31%에 불과하지만 총인구는 전체 중 60% 이상이 거주할 중심 지역으로 조성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연결도로 건설 예타 통과로 새만금 내부 개발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새만금 내 지역을 하나로 묶고 공항·항만·철도 등 광역교통망과 연계하는 핵심 교통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적극적인 예산 확보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내부 개발과 민간 투자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연결도로를 조속히 착공하도록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새만금 개발을 앞당길 핵심 기반시설을 지속해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3분기 상업용 임대시장 동향 소비심리 위축에 모든 상가 임대지수 하락 공급 적고 IT기업 수요 몰리는 오피스는 상승
고금리·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상가 임대가격이 하락곡선을 그렸다. 수요는 몰리고 공급이 부족한 오피스는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26일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3분기 임대가격지수, 임대료, 투자수익률, 공실률 등 임대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상가 임대가격지수를 보면 전분기 대비 중대형 0.04%, 소규모 0.08%, 집합상가가 0.06%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회복에도 불구하고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중고에 따른 경기침체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체 상가유형에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커머스, 온라인서비스업 등 IT기반 업종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피스는 0.12% 상승했다.
서울만 보면 오피스·대학가·주거지 등 견고한 배후지를 둔 소비중심 상권의 유동인구 증가와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해외입국자 증가 등으로 주요 상권이 회복세를 보였다. 전기 대비 서울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 0.12%, 소규모 0.14%, 집합 0.02%씩 각각 올랐다.
공실률은 오피스 9.6%, 중대형 13.1%, 소규모 6.8%로 나타났다. 오피스는 교통여건이 우수한 거점오피스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임차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공급 부족으로 공실률이 전분기 10.0%에서 소폭 하락했다. 상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라는 호재가 있지만 소비심리 위축에 중대형은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소규모는 6.6%에서 6.8%로 상승했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1.67%, 중대형 상가 1.32%, 소규모 상가 1.20%, 집합 상가 1.39%로 나타났다.
3분기 재산세 납부 및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증가로 소득수익률이 하락했고, 연이은 금리인상과 기대수익 감소 영향으로 모든 유형에서 투자수익률이 전분기 대비 내렸다.
SK하이닉스 어닝쇼크에 내년 투자 50% 이상 감축 LG디스플레이 “올해 시설투자 연초 계획 대비 1조원 축소”
글로벌 경기침체의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의 한국 주력 수출품에 먹구름이 드리운다. 산업계는 ‘유례 없는 위기’ ‘전례 없는 침체’라고 비명을 지른다. 비상경영에 들어가고, 감산을 결정하며, 내년 투자계획을 축소 조정하고 있다. 이미 실적은 ‘혹한기’로 진입했다.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 ‘어닝쇼크(실적 충격)’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보다 60.3% 급감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0조9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다. 2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13조8110억원)을 올리고, 불과 1분기 만에 추락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수요 둔화에 따른 ‘반도체 빙하기’를 공식화했다. “전례 없는 시황 악화에 직면했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품이 수요 부진에 빠지면서 판매량, 가격이 모두 하락하는 ‘겹악재’를 만났다. SK하이닉스는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시황이 개선되는 시기인데도, 올해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수요 약세를 보였다. 최신 공정인 10나노 4세대 D램(1a)과 176단 4D 낸드의 판매 비중·수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개선했지만, 원가 절감폭보다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망은 어둡다.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는 대대적으로 투자 규모를 줄여 위기에 대처할 방침이다. 생산량 조절로 가격 하락을 저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10조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액에 비해 내년 투자 규모는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2009년 업계 시설투자 축소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다. 일정 기간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수급 균형이 정상화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산업도 불황의 터널로 들어섰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에 7593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이 발생했다. 거시경제 여건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TV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 세트 업체들이 재고 감축에 나서면서 패널 수요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 효율화를 위해 올해 시설투자를 연초 계획 대비 1조원 이상 축소하겠다. 재무건전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LCD 생산을 줄이는 등의 출구전략을 기존 계획보다 앞당기고, OLED 생산도 실수요에 기반해 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