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금리가 낮아지면서 서민용 정책주담대인 보금자리론 금리보다 저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9월 출시되는 안심전환대출 금리와도 별 차이가 없게 될 수 있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상품이 일반 시중은행 상품보다 비싸다는 점에서 상품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20일 기준 최고 5.61%이며, 우대금리 1.5%포인트(p)를 받으면 최저 4.11%까지 가능하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이용, 급여이체 등 어렵지 않은 조건을 맞추면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차주가 최저 금리 수준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은행 측 설명이다. 혼합형은 5년간 고정금리가 유지되고 이후 6개월 혹은 5년 단위로 금리를 조정하는 형식으로, 시중은행 대부분이 이와 유사한 상품을 고정금리상품 주력으로 삼고 있다.
이는 보금자리론보다 낮은 수준이다. 보금자리론은 7월 기준 금리가 4.5~4.85%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아지기 때문에 30년이나 40년 만기를 선택하면 4.7~4.85%의 금리를 물어야 한다. 신혼(0.2%포인트), 다자녀(0.4%포인트), 장애인 등 사회적배려대상(0.4%포인트) 등 최대 0.8%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있지만 일반가정은 우대금리가 없다. 시중은행보다 많게는 0.8%포인트 가까이 금리가 높은 것이다.
보금자리론은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주담대다. 다주택자는 받을 수 없고, 소득과 주택 가격 기준 등 깐깐한 조건을 맞춰야 한다. 그럼에도 시중은행 상품보다 비싸다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올해 들어 계속 올랐다. 1월에는 3.0~3.4%였지만 반년 새 1.5%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시중은행은 KB 주담대 최저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1월 3.83%에서 현재 4.11%로 0.28%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하락 추세가 두드러지는데 KB는 금리 최저치가 6월 말 4.7%에서 4.11%로 떨어졌고, 우리도 4.63%에서 4.29%로 떨어졌다.
원인 중 하나는 금리를 산출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고정금리산출 기준인 금융채 5년물은 지난달 하순 이후 0.4%포인트가량 하락 중이며, 은행 주담대에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보금자리론 금리의 기준인 국채 5년물도 지난달 하순 이후 하락세이긴 하지만 보금자리론 금리에 실시간 연동해 반영되지는 않는다.
다른 원인으로는 당국의 금리인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장은 9월 출시되는 안심전환대출에까지 미친다. 이 상품은 기존에 변동금리 주담대를 갖고 있는 차주들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받는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것이다. 올해 25조원, 내년 20조원 등 총 45조원을 공급하려고 계획 중이다. 금리는 보금자리론보다 0.3%포인트 낮게 책정되는데 현 보금자리론을 기준으로 할 경우 4.2~4.55%가 된다. 시중은행보다 낮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금리가 은행보다 높은 것에 대해 “5년 단위로 금리가 변하는 시중은행 상품과 계속 금리가 고정되는 보금자리론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해서는 “금리가 적정 수준에서 결정돼 서민층의 상환 부담 완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출 금리 인상 부담에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월세 가격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아파트 월세통합 가격지수는 104로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103.7)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 기록이다.
이 지수는 2021년 6월(100) 월세 가격을 기준점으로 놓고 월세, 준월세, 준전세 등을 모두 합친 가격 변동을 지수로 표현한 것이다.
가격지수 상승에 수도권 아파트 월세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수도권 중위 월세 가격은 지난해 7월 처음 90만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93만6000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중위 보증금은 5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의 중위 월세 가격은 105만원으로,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225만 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임대차 3법, 보유세 증가, 금리인상 등 여러 요인들이 겹쳐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 되면서 월세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월세화가 더 빠르게 진행돼 월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월세 가격 상승이 가팔라 질 경우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월세가 상승으로 월세임대사업 확산도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월세거래 총액이 늘어난 것은 월세 거래의 증가도 있겠지만 지난해 본격화된 임대차 실거래가 의무화로 미신고 거래가 신고거래로 증가한 현상도 있다”면서 “최근 경기위축, 집값 고점인식,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주택 매매가 현저히 줄어 당장 월세가격 인상이 주택구매수요로 전이된다고 보기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한토신)이 사업시행을 맡은 신길10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이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관리처분계획이란 분양과 이주, 철거 등을 앞두고 조합원 분담금과 구체적인 철거·건설·분양계획 등을 최종 수립하는 단계로 재건축사업 행정 절차의 마지막 관문에 해당한다.
신길10구역은 2004년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을 받았으나 아파트, 단독주택, 상가 소유자 간의 의견조율 문제로 조합설립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이 장기간 정체된 곳이었다. 그러나 2018년 한토신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한 뒤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사업시행자 지정 이후 3개월 만에 시공사가 선정됐고, 2019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고시,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등을 통과했다. 지난해 6월 사업시행인가 고시 이후에는 1년여 만에 종전자산 감정평가와 분양신청, 관리처분계획 공람·총회개최, 접수까지 모두 마쳤다.
사업성도 향상됐다. 4베이 평면 구성을 적용했고, 전용 84㎡ 세대를 대거 늘렸다. 이를 바탕으로 분양권 소유자 100%가 신탁등기를 체결하는 등 유례없는 호응을 얻었다. 한토신 관계자는 "신길10구역은 사업기간 단축은 물론 사업성까지 높이면서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의 장점이 고스란히 반영된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신길10구역은 올해 안에 관리처분계획인가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이주·철거를 거쳐 내년 중 일반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길10구역은 재건축 이후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812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주민센터 부지 변경, 종교시설 이전 문제 등으로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던 동대문구 전농구역이 합의점을 찾고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5차 서울특별시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하고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내 동대문구 전농동 494번지 일대 전농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전농구역은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500m 거리에 위치한 지역으로, 2만8202㎡ 면적으로 조성된다.
전농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추진 중에 발생한 갈등을 원만히 해소하고자 동대문구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조합-교회 간 합의를 진행, 변경(안)에 종교시설 이전 등의 해결방안을 담았다. 전농1동 주민센터 부지를 구역 안으로 편입해 그 위치에 종교시설을 조성하고, 주민센터는 서울시립대로변 건축물 1·2층에 조성하는 방법으로 기부채납 하게 된다.
시는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전농1동주민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북측의 공원과 서울시립대로에 가깝게 배치토록 했다.
전농구역에는 총 4개 동, 최고 높이 48층에 총 1122가구(공공 190가구)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올해 지은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초과 아파트는 재건축·리모델링 기대감 나홀로 상승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준공 5년 이하 아파트는 -1.8%를 기록,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 -0.67%, 10년 초과~15년 이하는 -0.28% 떨어졌다.
반면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는 보합세를 기록했고, 20년 초과 구축 아파트는 0.56% 상승했다.
신축 단지의 하락폭이 큰 것은 집값 상승기에 가격 상승 폭이 높았던 만큼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해 가장 먼저 빠르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 아파트 선호 현상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되다 보니, 집값이 크게 올랐다”며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도 쉽지 않아지면서 신축 수요가 구축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전반적인 시장 관망세 속에서 오래된 아파트값이 유지되고 있는 건 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활성화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입주 30년차가 지나면 재건축이 가능하고 15년차가 지나면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구축 아파트의 경우 새 정부의 정비사업 주택정책 변화에 따라 꿈틀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세가격도 신축 아파트일수록 하락세가 컸다. 같은 기간 5년 이하 신축 단지 전세가는 -1.83%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5년 초과~10년 이하는 -1.16%, 10년 초과~15년 이하는 -0.29%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15년 초과~20년 이하 0.19%, 20년 초과는 0.48% 상승했다.
김 대표는 “전셋값도 신축 아파트가 많이 오른데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6%를 넘어서면서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구축으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역대급 이익 실현을 눈앞에 둔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표정 관리에 한창이다. 정부와 정치권의 예대금리차 축소, 취약차주 금융지원 등 고통 분담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향후 요구 강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오는 21~22일 상반기 실적을 줄지어 발표한다. KB금융은 21일, 신한·하나·우리금융은 22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상반기에 합산 8조910억원의 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 상반기 추정치는 이보다 11.28%(9123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기세다.
4대 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에는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1월과 4월, 5월의 기준금리 인상이 코픽스나 은행채 금리 등 대출 기준금리 상승으로 연결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4대 금융지주들의 입장에선 늘어난 이익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자칫 '관치 금융'의 명분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이미 은행권 이자이익에 대한 정부의 '이자 장사' 지적과 '대손충당금 적립' 압박이 커지면서 금융지주의 하반기 실적은 '안갯속'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비은행 부문 계열사의 성장 둔화가 예상돼 은행의 건전성 우려가 심화되는 것도 부담이다.
여기에 취약계층 금융지원이라는 정부 당국의 압박도 한몫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9월 종료를 앞둔 대출 상환유예 조치에 대해 은행권이 장기 분활상환을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등 각종 지시를 내리는 중이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나면 이러한 요구가 더욱 구체화하고 강도도 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취약층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 대책 중 빠진 부분에 대해선 금융사가 답을 줘야 한다"고 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취약차주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는 주가에 호재인 데도 고통 분담 리스크 때문에 금융지주 주가가 제대로 오르지 못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실제 금융지주들의 주가는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4~5월 무렵까지 고공행진이 이어졌지만, 정치권과 당국의 금리 인하 요구 등이 지속하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적이 잘 나오면 새출발기금 출연이나 저신용 청년층 채무 감면, 금리 인하 등 고통 분담 압박이 더 커질 것"이라며 "일단 대책은 정부가 마련해 발표했지만 재원의 상당 부분은 금융권이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역대급 실적에도 국내 은행주를 던지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관치 금융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편의점들이 1~2인가구 '짠테크(아낀다는 뜻의 짠+재테크)'족을 공략하고 있다. 고물가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박리다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인기 가성비 제품들은 속속 완판돼 '없어서 못팔' 상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U에서는 버드와이저가 10여 년 만에 편의점 맥주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달 한 달간 매주 금~일요일 '5캔에 1만원' 할인 판매를 하고 있어서다. 버드와이저는 지난주 카스 판매량을 넘어서며 국산·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지난주 금~토요일 단 이틀 간 버드와이저의 판매량은 약 50만개로, 카스보다 60%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금요일 하루 판매량은 무려 34만 개에 달하며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해당 제품의 한 달 판매량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최근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짠테크' 소비가 편의점 맥주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풀이다. 편의점 수입 맥주가 올해 일제히 4캔 1만 1000원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5캔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행사에 고객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24는 할인구독서비스 반값 행사를 다음달 말까지 이어간다. 이 행사는 월 구독료(2000~6000원)을 내면 도시락·삼각김밥·샌드위치·김밥 등 간편먹거리 상품 20개를 한 달 동안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달 할인구독서비스 이용건수는 전월 대비 62% 증가했다. 이달 1~20일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133% 늘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48%)가 가장 많았고, 40대가 34%를 차지했다.
GS25는 가성비 안주를 선보였다. 가격은 유지한 데 반해 고기 중량을 10% 늘린 '쌈채소 직화불고기'를 재출시한 것이다. 이번 상품 출시는 제조사가 적극적으로 원재료 구입 경로를 변경하면서 선보일 수 있었다. GS25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물가에 대비해 가성비 높은 상품을 적극 도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아예 초저가 상품 브랜드 '굿민'을 론칭했다. 1차로 ‘안심달걀 10입’ ‘한입삼겹살 500g’ ‘대패삼겹살 500g’ ‘한끼두부 300g’ ‘안심콩나물 300g’ 등 5종을 선보였다. 이달 행사로 50% 할인 적용시 달걀 대란(10입)의 경우 1625원, 두부 600원, 콩나물 500원, 대패삼겹살 4950원, 한입삼겹살을 4950원에 살 수 있게 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굿민 상품을 통해 가까운 편의점에서 양질의 생필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며, 이를 발판으로 편의점이 다목적 생활 소비 채널로서 한 단계 더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북 고위 임원, 뉴스 플랫폼 '불러틴' 자원 재배치 메타버스·숏폼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변화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이 뉴스 서비스 대신 일반인이 창작한 콘텐츠 중심의 크리에이터(창작자) 경제를 활성하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십을 이끌고 있는 고위 임원 캠벨 브라운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뉴스와 뉴스레터 플랫폼인 ‘불러틴’의 자원을 재할당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9년부터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디지털 광고 시장을 독차지하면서 언론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던 시기였다. 페이스북은 WSJ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같은 매체에 연간 수천만달러를 지불하고 뉴스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했다.
WSJ은 회사 자원을 크리에이터 경제 쪽으로 재할당하는 작업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짧은 동영상(숏폼)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집중하려는 더 큰 전략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숏폼 플랫폼인 틱톡이 급부상하는 등 SNS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점을 반영하려는 시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