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2점으로 서울 아파트 당첨'···"3년간 이런 적은 없었다"(서울경제)
서울 분양 단지서 3년 만 최저 가점
무순위 청약 전량 미계약 단지도 나와
매매 심리는 17주 연속 기준선 아래
그동안 ‘청약 불패’ 지역으로 여겨졌던 서울에서도 입지와 브랜드, 단지 규모 등에 따라 분양 성적이 갈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매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가 서울에서 17주 연속 기준선을 밑도는 등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깊어지면서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전용면적 19㎡ 가구의 당첨 최저 가점(커트라인)이 12점에 그쳤다. 12점은 부양가족이 없는 1인 가구 세대주가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각각 1~2년 유지했을 때 받는 점수다. 사실상 청약통장에 가입한 30대 무주택자라면 1인 가구라도 대부분 충족할 수 있는 점수다. 서울에서는 2019년 3월 분양한 강서구 화곡동 ‘화곡 한울 에이치밸리움 A동’에서 청약가점 10점으로 당첨자가 나온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당첨 가점이다.
동대문구에서는 무순위 청약 단지의 공급 가구 전량이 미계약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접수한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은 공급 가구 전량이 미계약됐다. 이 단지는 지난달 무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31.3 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했지만 정작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단지는 각 주택형별로 예비 당첨자를 9배수까지 선발해 계약 대상자가 공급 가수 수의 10배인 130명에 달했다. 이 중 단 한 명도 최종 계약에 나서지 않으면서 브이티스타일 시행 업체 측은 지난 8일 기존 공급 가구 수 그대로 새로운 무순위 청약 공고를 내게 됐다.서울 일부 단지의 청약 부진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수요자들이 입지와 분양가에 대해 민감해진 영향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당첨 가점이 낮거나 미계약되는 단지는 서울이긴 하지만 입지와 브랜드 등의 제반 여건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평가가 나오던 단지”라며 “열기가 고조됐던 청약 시장이 올해 들어서는 서울에서도 다소 차분해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매매수급지수는 3월 첫째 주 서울에서 87.0으로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17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점수화한 지수다. 0~200 중 100을 밑돌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에는 90.0을 기록하면서 15주째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권 팀장은 “새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 등 정책 변화를 가시화하기 전까지는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4개월만에 '상승'(경향신문)
서울의 아파트 매매심리가 대선이 치러진 이번주 들어 소폭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구매 수요가 지난주보다 더 위축됐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1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87.0을 기록해 지난주(86.8)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시장 내 매도와 매수 수요 간 우위여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매도성향이 더 강하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매매거래가 급격히 줄면서 하락하기 시작해 11월3주 이후 17주 연속 100아래를 밑돌고 있다. 이번주도 87.0으로 여전히 100에 못미치지만 매매수급지수가 전주 대비 소폭이나마 상승한건 11월2주 이후 18주만이다.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는 90.0을 기록해 지난주(90.5)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전국(92.8→92.7)도 소폭 지수가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팔자’ 흐름이 더 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서울(89.5→89.6)이 소폭 상승했고, 수도권은 지난주와 동일(90.1), 전국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3. 부담금 줄이고 안전진단 완화…서울 재건축 시장에 '봄바람'(중앙일보)
윤 당선인 '규제완화' 공약
재건축 단지 급매물 거둔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인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30년 이상 된 공동주택의 정밀안전진단을 면제하겠다고 공약했다. 2018년 문재인 정부는 안전진단 규제를 1차(예비)·2차(정밀 안전진단)로 강화하면서 정밀안전진단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같은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받도록 했다. 하지만 적정성 검토에서 구조 안정성 가중치를 20%에서 50%로 강화한 결과,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서울 11개 단지 중 7곳이 탈락했다. 윤 당선인이 정밀안전진단을 면제할 경우 재건축 사업의 물꼬가 터지게 된다.
특히 초기 재건축 사업지의 기대감이 크다. 재건축 초기 단계의 사업지가 많은 노원구의 경우 상계주공아파트 1~16단지 중 공무원 임대 아파트인 15단지와 재건축 사업을 끝낸 8단지(포레나 노원)를 제외하면 모두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다.
상계동 외에 하계미성, 중계무지개, 중계주공4단지, 중계건영2차, 태릉우성 등도 최근 재건축을 위한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한 상태다. 목동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11단지가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하면서 재건축 초기 단지들이 안전진단을 사실상 보류했는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안전진단 면제는 큰 호재”라고 덧붙였다.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반색하고 나섰다. 윤 당선인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완화하고, 분양가 규제 운영도 합리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재건축 사업의 사업성을 좌우하는 용적률의 경우 법정 상한을 현재 300%에서 500%까지 높여주고, 이를 통해 늘어난 물량은 청년·신혼부부에게 반값 주택으로 분양하겠다는 구상이다.
2018년 1월부터 시행된 재초환은 조합원이 3000만원 넘는 이익을 얻으면 이익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내야 한다. 문 정부 들어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부담금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서초구 반포 일대 재건축 단지의 경우 추정 부담금이 8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유례없는 부담금 폭탄은 재건축 사업의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가 최근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35층 제한 규제를 없애면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마다 층수를 올려 계획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3구역과 2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고 49층 건축안을 내놨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고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전망이다.
대선 이후 강남 일대와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는 급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강남구 대치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 관련해서 매수 문의가 부쩍 늘었는데 집주인들이 집값 상승 기대감에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책임연구원은 “이번 정부 들어 헌법재판소에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합헌이라고 결정해 어떻게 완화될지 속단하기 어려운 상태지만 전반적인 재건축 시장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4. "10채 중 4채 외지인이 샀다"…강원서 부는 아파트 투자 열풍, 그곳에 무슨일이(매일경제)
지난해 강원도 아파트 외지인 매매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동두천 등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투자처를 잃은 수요가 규제가 인접한 강원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 총 3만508건 가운데 외지인 거래량은 1만2112건(39.7%)에 달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조사된 이래 최다 수치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5700~7700건 사이를 유지하던 외지인 거래량은 2018~2019년을 지나 3000건대까지 줄었다. 그러다 2020년 8188건으로 급증하더니 작년 상승폭이 대폭 커졌다. 2020년과 2021년 당시 전년 대비 거래량 상승률은 각각 125.32%, 47.92% 수준이다.
시군별 거래량은 원주가 5141건(44.06%)으로 도내 전체 거래량 중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춘천 2224건, 강릉 1388건, 속초 1223건가 1000건 이상의 거래량을 보였다. 반면, 화천(10건)과 양구(5건)는 강원도 내에서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량 증가폭으로 살펴보면 강원이 2020년 대비 3924건이 증가했다. 시군별로 원주(1580건)와 춘천(954건)이 900건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속초(346건)와 동해(300건), 강릉(281건) 순으로 집계됐다.
원주의 경우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조성이 완성 단계에 접어든 데다 경강선 연장선 호재와 최근 10년 동안 강원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인구 증가율(10.46%)을 기록한 것이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강릉과 속초는 최근 수도권 접근성 개선과 인프라 확충이, 강릉은 KTX 경강선 개통, 속초는 춘천~속초간 동서고속철도 연장(예정) 등 광역 교통망 개선이 투자수요 증가 원인으로 각각 꼽힌다. 춘천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과 춘천 역세권 개발 등 각종 개발호재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고강도 규제와 높은 집값으로 인접 비규제지역인 강원도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 접근성과 직결된 교통호재가 예정된 지역, 인구 유입이 활발한 지역은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 낙찰 받은 집이 위반건축물이라면?(아시아경제)
‘근생빌라’·‘방 쪼개기’ 등 위반건축물 속출
원상복구 안하면 이행 강제금 부과
구입전 반드시 건축물대장 확인해야
불법증축 있나 현장방문도 필요
최근 A씨는 구청으로부터 몇 년 전 구입한 신혼집이 근생빌라라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자신이 선의의 피해자임을 호소했지만 이행강제금 납부 명령을 받아 초조해진 그는 이사를 계획하고 집을 내놓으려 했지만 받아주는 부동산이 없었다. A씨가 매입할 때와 달리 등기부등본에 불법 개조된 상태라는 의미의 ‘빨간줄’이 그어졌기 때문이다.
위반 건축물인지 확인하지 않고 집을 낙찰 받거나 매매·임대했다가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근린생활시설을 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사용하는 위반 건축물 ‘근생빌라’와 세입자를 늘리기 위해 주택 내부에 가벽 등을 세워 불법으로 구조를 변경하는 ‘방 쪼개기’가 대표적이다.
건축법상 근린생활시설은 주차 대수나 층수 기준 등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택으로 용도 변경하는 것은 불법이다. 통상 빌라라고 불리는 다세대와 연립주택은 주택으로 쓰이는 층수가 4개층 이하인 건축물을 뜻한다. 따라서 입찰하고자 하는 빌라 건물이 총 5층 이상으로 지어졌거나 필로티 구조의 6층 건물이라면 해당 호수가 불법으로 근린시설로 허가받은 것은 아닌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불법 증축 사례도 많다. 임대수익을 늘리기 위해 내부 구조를 마음대로 개조하거나 계단식 형태의 건축물 상층부인 ‘베란다’에 새시·조립식 패널을 이용해 창고나 보일러실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들은 관할 관청에 적발될 경우 위반건축물로 등재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새로운 집주인은 원래 용도로 원상복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 불법 개조된 건축물을 원상 복구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데 이는 최대 1000만원에 달하며 연 2회 부과한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시에서만 877곳에 대해 62억700만원의 이행강제금 부과가 이뤄졌다.
또한 위반건축물의 경우 임대 보증금 보증이 불가능해 세입자들이 보호를 받을 수 없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세입자 보호 강화를 위해 모든 등록임대주택 임대사업자는 임대 보증금 보증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위반건축물의 경우 임대보증금 보증 가입 서류조차 받아주지 않는다. 결국 임대 기간이 끝나고 보증금을 무사히 돌려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보니 세입자들이 기피하는 임대 물건이 될 수도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수석연구원은 "위반건축물을 보유할 경우 여러 방면으로 피해를 볼 수 있으니 반드시 구입 전에 건축물대장을 확인해야 한다"라며 "특히 대장에 기재가 되지 않은 불법 증축 사례도 많아 현장을 방문해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라고 조언했다.
6. 외인 '팔자' LG엔솔 40만원 붕괴…개미들 1조 매수해도 역부족(머니투데이)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국 증시를 덮치며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원전, 건설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긴 했으나 지난해 성장주로 자리잡았던 반도체, 2차전지 등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4포인트(-0.71%) 하락한 2661.2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1조29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28억원, 377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3포인트(0.3%) 상승한 891.71을 기록했다. 전날(10일) 유가 급락에 따른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코스피가 반짝 반등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국 물가상승률 '쇼크'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했다. 시장 평균 예상치(컨센서스)인 7.8%보다 0.1%포인트 웃돌았으며 1982년 이후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소비재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4% 올랐다.
ECB는 같은날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ECB의 이같은 결정은 경제 성장세 악화보다 물가의 고공행진을 우려하고 있다는 걸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에 따른 긴축 부담, 매파적이었던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미국의 2월 CPI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가 폭등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고 했다.
한국 증시가 휘청거리는 와중에도 원전,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 주식들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업종별로 건설(3,58%), 기계(4.16%), 유통(1,76%), 운수창고(1.47%) 등이 상승했다.
지난 9일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하자 윤 당선인이 공약했던 '탈원전 기조'가 증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원전주로 꼽히는 두산중공업(10.19%), 한전KPS(11.85%), 한신기계(29.84%)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접종완료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로 리오프닝 기대가 늘어남에 따라 호텔, 항공업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신세계(3.44%), 호텔신라(3.03%), 티웨이항공(8.36%), 제주항공(6.36%), 대한항공(2.5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반도체 소재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되며 삼성전자(-1.69%), SK하이닉스(-2.5%) 등은 약세를 보였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2차전지 관련주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200에 편입된 LG에너지솔루션은 공매도 제한이 해제됐다. 이에 외국인의 매도세로 40만원선이 붕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만6500원(-6.35%) 하락한 39만1000원을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건설업종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방역체계 개편 기대에 따라 여행, 항공 등 리오프닝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200에 편입되면서 공매도 제한 해제에 하락했고 시가총액 대형주 약세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하락이 우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7. 우크라 사태·인플레 장기화 우려…원·달러 환율 1232원 마감(브릿지경제)
우크라이나 사태와 높은 수준의 물가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1일 1230원선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7원 오른 123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0.20원 상승한 1228.50원에 개장해 장초반 1230원선을 넘어섰다. 오후 들어 1230원대 중반까지 고점을 높인 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 123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회담이 10일(현지시간) 터키에서 진행됐으나 양측은 서로의 이견만을 확인하고 소득 없이 대화를 끝냈다. 우크라이나 각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이어지는 등 지정학적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소득없는 고위급 회담 결과와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9% 상승해 높은 수준의 물가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다우(-0.34%), 나스닥(-0.95%), S&P500(-0.43%) 등 3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1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도 외국인이 닷새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기관이 매도세에 동참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1% 이상 하락하며 2650선이 깨졌으나 전 거래일 대비 19.04포인트(0.71%) 하락한 2661.28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선물은 “우크라이나 지정학 우려와 미국의 높은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았으며,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도와 함께 낙폭을 지지한 점과 위안화 약세가 원화 약세를 지지한 점이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기가 상존하고 있어 환율이 쉽게 내려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지정학적 이슈가 새로 나올 경우 더 큰 상승압력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8. "클라우드 시장 잡자"…국내 IT기업들 경쟁 치열(MoneyS)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정보기술(IT)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보안과 인증 문제로 해외 기업의 입찰이 제한되는 공공과 금융 분야에서 클라우드 전환 발주가 늘면서 국내 기업들의 공격적인 수주전이 예상된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 달 초에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부문을 ‘KT클라우드’로 분사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약 4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에 비해 17% 성장한 클라우드·IDC 사업 부문을 회사의 대표적인 미래 사업으로 꼽아왔다. NHN도 다음 달 ‘NHN클라우드’의 물적 분할을 앞두고 있다. NHN은 분사 이후 투자 유치를 통해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기관이 각자의 전산실과 서버를 운영하는 대신 외부의 거대한 서버를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2020년에 이미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해외 기업들이 대부분 잠식한 상태다. 국내 기업들은 해외 기업의 참여가 힘든 공공 및 금융 분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시장을 잡으려고 애쓰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인프라 사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영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영역은 클라우드 서비스 위에서 기업이 쓸 수 있는 유통망관리(SCM), 업무용 메신저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는 대기업들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최근 삼성SDS가 AWS와 협력해 세계 시장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 CNS도 SaaS 통합 제공 플랫폼 ‘싱글렉스’를 출시했다. 양사는 사내에서 클라우드 사업 전담 조직을 통합·신설했다.
9. LG엔솔·LG화학 주가 끝없는 추락…패시브자금에 공매도 우려까지(한국경제)
LG에너지솔루션 코스피200지수 편입
LG엔솔 6.35% 내려, 전체 거래액의 32% 공매도
패시브 자금 빠지자…LG화학 주당 50만원선 내줘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코스피200지수 편입 첫날 하락했다. 공매도가 허용됨에 따라 공매도가 쏟아진 영향이다. 전체 거래액의 32%가 공매도로 나타났다. LG화학도 크게 내렸다. LG엔솔의 코스피200지수 편입과 함께 패시브자금이 빠져나간 것이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엔솔과 LG화학은 전 거래일 보다 각각 2만6500원(6.35%), 2만4500원(4.93%) 내린 39만1000원과 4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엔솔은 지난 1월27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40만원선을 밑돌았다. 앞서 LG엔솔은 상장 첫날 장중 59만8000원까지 치솟은 뒤 꾸준히 주가가 내리고 있다. 이날 LG엔솔은 코스피200지수와 KRX BBIG K-뉴딜지수 등에 특례편입했다. 지수편입은 패시브 자금 유입이란 점에서 호재이나,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만 공매도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공매도가 가능하다는 부정적 요인이 주가에 부담을 줬다. 실제로 이날 LG엔솔의 공매도 거래액은 2279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또 전체 거래대금의 32.06%를 차지했다.
LG화학도 전날 종가 기준 50만원을 밑돌았으며, 하락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2020년 7월 3일 이후 50만원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던 LG화학은 전날부터 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 주가 하락은 LG엔솔의 상장 직후부터 시작됐다. 배터리 자회사인 LG엔솔이 상장한 지난 1월27일 이후 횡보세를 보이던 LG화학은 지난 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LG엔솔이 코스피200 지수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LG화학에 머물던 패시브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약 5000억원의 자금이 LG엔솔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이 코스피200 편입으로 3600억원, KRX K-뉴딜 편입으로 약 1400억원의 패시브 자금을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11일부터 한국거래소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K-뉴딜지수에서 제외된다. 이에 패시브자금이 LG화학에서 빠지고 LG엔솔에 몰리면서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 신동빈이 점찍은 미래 먹거리는 '헬스케어·바이오'(매일경제)
'롯데헬스케어' 이달 출범, 지주 이사회서 설립 승인
유전자·건강 데이터 분석,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구축, 의료기기·실버타운도 검토
계열사와 협업하며 사업지휘
롯데헬스케어가 롯데중앙연구소 등 그룹 계열사들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 회사를 700억원을 들여 설립한다. 지난해 롯데지주 산하에 헬스케어 컨트롤타워(사령탑)를 설치한 뒤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2020년 237조원이던 국내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450조원으로 연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룹 차원 신사업으로 헬스케어를 선봉에 놓고 계열사별로 흩어진 관련 사업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조직 구성 절차를 거쳐 올해 3월 내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진단, 처방, 관리 등 건강 관리 전 영역에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유전자 분석과 건강검진 결과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뿐만 아니라 섭취 방식, 맞춤형 식단, 운동 등 코칭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현재 건강기능식품을 찾거나 운동을 선택할 때 전문가의 판단보다는 주변인의 추천, 광고 등에 의존한다"며 "기존 헬스케어 플랫폼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운동 등 특정한 하나의 영역만을 다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헬스케어를 전문으로 다루는 버티컬 커머스(특화 상거래) 플랫폼을 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 몸을 정확히 이해하는 건강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롯데헬스케어는 건강 관리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웰니스(건강) 시장을 선점한 뒤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전자 진단, 개인 맞춤 처방 등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전문 기관의 외부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협업도 적극 추진한다. 개인 유전자 대체불가토큰(NFT), 웰니스 의료 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센터 건립도 구상하고 있다.
실버타운 사업과의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 개인 유전자·건강 정보에 실버타운에서 제공한 입주자 시설 활용·활동량 정보를 더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헬스케어를 낙점하고 계열사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등 사업에 뛰어들었다. 고령화시대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시장 진입장벽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롯데지주는 경영혁신실 산하에 헬스케어팀을 신설하고 팀장에 외부 인사인 우웅조 상무보를 영입하기도 했다. 그룹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롯데벤처스가 시니어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닥'에 투자한 것도 대표적인 예다.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3월 롯데정밀화학과 함께 130억원 규모로 이노베이션펀드 2호를 조성한 것도 국경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찾고자 하는 그룹의 의지로 분석된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7월 경기도 남양주시에 약 230평 규모의 '비바건강마켓' 1호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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