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실 많던 임대아파트, 소득기준 완화하니 경쟁률 최고 27대1 '후끈’(매일경제)
과천지식정보타운·남양주별내서 첫 통합공공임대주택 청약 접수 결과 19:1 경쟁률
평형클수록 경쟁률 높아…LH, "올해부터 중형평형 본격 도입“
기존 공공임대주택을 하나로 통합한 통합공공임대주택의 첫 청약에서 19대1의 경쟁률이 나왔다. 소득기준에 따른 자격조건을 크게 완화한 결과다.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처음으로 통합공공임대주택의 청약을 접수 결과, 총 1181가구 공급에 2만1945명이 접수해 1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LH는 지난 15~18일 과천지식정보타운 S-10BL에 605가구, 남양주별내 A1-1BL에 576가구 등 총 1181가구를 대상으로 청약접수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약 1만3000명, 남양주별내에는 약 8800명이 신청해 각각 22대 1,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기존 영구·국민·행복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을 하나의 유형으로 통합한 주택이다. 입주자격을 중위소득 150% 이하, 자산 2억9200만 원 이하인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 기존 보다 크게 확대한 게 경쟁률이 높아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행복주택의 경우 본인과 부모의 월평균소득 합계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 이하여야 했다. 영구임대주택은 생계급여·의료급여 수급자 또는 월평균소득의 100% 이하였고, 국민임대주택 역시 월평균소득의 70% 이하로 한정돼있었다. 통합임대공공주택은 소득기준을 대폭 확대한 대신 '소득연계형 임대료' 체계를 활용해 소득 수준에 따라 임대료가 시중 시세의 35~90% 수준으로 다르게 책정된다.
경쟁률은 전용면적이 클수록 높게 나타났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의 46㎡타입은 84가구 모집에 2397명이 몰려 29대1을, 56㎡타입은 72가구에 1885명이 신청해 2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남양주별내 56㎡타입은 최고경쟁률인 27:1을 기록했다.
LH는 이같은 수요에 맞춰 통합임대공공주택에 중형평형(전용 60~85㎡)도 보급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말 고양장항, 부천역곡 등 6개 블록에 중형평형 약 4000가구의 사업승인을 마쳤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통합공공임대주택 사업승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입주자격이 알기 쉬워지고, 소득수준에 따라 부담 가능한 임대료가 책정된다는 점에서 무주택 실수요자 분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중형평형까지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인 만큼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 매매 1억 내리고 전세 3억 올랐는데… 전세살이 고(Go)?(MoneyS)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하 전세가율)이 올 들어 다시 상승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전세시장의 뇌관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매매가격이 상승하면 전세가격도 따라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지만 최근엔 그렇지 않다. 집값이 안정되고 전셋값이 불안해진 현상은 각종 통계로도 확인된다. 대출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집값 상승이 제한되고 반대로 전셋값은 오르면서 서울 전세가율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 전세가율은 지난해 11월 57.95%에서 12월 57.97%로, 올 1월에는 57.98%로 2개월 연속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같은 기간 ‘54.48% → 54.54% → 54.59%’ 등으로 역시 두 달째 상승세다. 지난해 1월 전세가율 56.26%에서 계속 하락하다 상승으로 전환한 것이다.
전국 주택 전세가율도 지난해 12월 62.82%에서 올 1월 62.87%로 상승했다. 전국 전세가율이 오른 것은 1년 2개월 만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역시 같은 기간 65.91%에서 66.01%로 올랐다. 전세가율 상승의 최대 원인은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전세가격과의 갭이 좁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행돼 대기 수요가 늘어났고 임대차3법으로 인해 임대차계약 유지를 선택하는 무주택자가 많아지며 전셋값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이미 매매가 상승률을 역전시켰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31%로 매매가 상승률(0.23%)보다 0.08%포인트 높았다.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전셋값 상승률보다 낮은 것은 1년 만의 일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안정되는 상황에 2020년 시행된 임대차3법으로 올 하반기 계약갱신청구권이 사용 완료된 임대차 매물이 증가하면 전셋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수요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매매는 집값 고점의 막차가 아닐까하는 불안, 높은 전셋값과 전세대출 이자 등을 고려할 때 전세살이 역시 만만치가 않다. 전세 공급이 부족한 전세난 상태에선 좁은 문턱을 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전통적인 전세난과는 다른 현상도 나타난다. 일부 지역에선 전셋값이 수억원 내렸음에도 거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다. 분양시장 호황을 틈타 공급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1월에 입주한 서울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2029가구 규모 대단지로 전·월세 매물이 600개에 달하지만 호가보다 1억~2억원 낮은 급매물만 겨우 거래되는 실정이다. 현재 해당 단지 전세 매물 가운데 가장 낮은 호가는 59㎡ 기준 5억5000만원 수준이다. 같은 면적의 분양권 매매는 11억9000만~22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돈이 급한 집주인들이 전세 급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혼란스러운 임대차시장의 문제는 실수요자들의 고민일 뿐 아니라 전세 부실의 뇌관도 안고 있다. 전세가율이 높아질수록 보증금 미반환 사고의 위험도 커진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이행실적은 ▲2015년 1억원 ▲2016년 26억원 ▲2017년 34억원 ▲2018년 583억원 ▲2019년 2836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34억원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이행실적은 보험에 가입된 전세계약 가운데 집주인이 만기 후 돌려주지 못한 세입자의 보증금을 HUG가 공적 재원으로 대위변제해준 금액이다.
지난해 주택임대사업자의 임대보증금보증 가입이 의무화된 가운데 이 같은 전세 부실 문제는 더욱 커질 수 있다. HUG 관계자는 “전세 사기 비상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주택가격 산정 시 매매가격보다 공시가격을 우선 적용하는 등 산정기준을 변경해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가율 상승 현상은 매매-전세 차액만 내고 주택을 매수하는 ‘갭투자’도 부추길 수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위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집값이 급등하면서 전세가율은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매매가 대비 전셋값이 더 오르자 전세금을 낀 갭투자가 쉬워졌다”며 “대출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대출 대신 전세금을 낀 내 집 마련 전략을 세우는 수요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3. "전재산인 보증금 떼일 수도 있다니".. 갭투자 경고음(MoneyS)
집 살까, 전세로 버틸까.. 전세가율 '빨간불' - 깡통전세 리스크 확산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집값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임대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나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매매가 상승세는 멈췄지만 전세가 상승은 오를 일만 남았다는 전망도 많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 상승으로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진다. 갭투자는 곧 ‘깡통 전세’ 문제로 이어져 세입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불안요소가 된다. 전세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월세로 돌아서는 임대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전세금이 매매가에 근접해 자칫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는 ‘깡통전세’ 물건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깡통전세’는 아파트도 있지만 빌라(다세대·연립주택)나 오피스텔 등에서 만연하며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 등에 취약한 주거 약자들을 울리고 있다. 특히 분양이 잘 안되는 신축빌라는 물론 최근엔 오래된 빌라까지 전세보증금을 매매가보다 더 받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 같은 물건들 중에는 길지 않은 시기에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단 전세가가 매매가에 근접하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 경매가 진행되면 세입자는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낭패를 겪을 수밖에 없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지난해 지어진 신축 빌라의 전세 거래 6642건을 조사한 결과 27.8%인 1848건의 전세가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보증금이 매매가와 같거나 더 높은 경우는 5채 중 1채에 달했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2021년 전세금 반환 보증사고 건수는 2799건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HUG가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래 최대치다. 보증금 반환 사고의 주된 원인은 역시 ‘깡통전세’다. 전세가율이 90%를 넘는 경우 매매가격이 조금만 떨어져도 세입자가 전세 보증금 돌려받기가 쉽지 않다. 말그대로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수)의 폐해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0.33%)이 매매가 상승률(0.32%)을 앞섰다. 전세가율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시내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11월 54.48%에서 12월 54.54%로 소폭 오른 뒤 올 1월엔 54.59%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65.9%였던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도 올 1월엔 66.0%를 기록했다. 단독과 연립주택 등을 포함한 전국 전세가율은 같은 기간 62.8%에서 62.9%로 상승했다.
올해도 전세 시장은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분양 물량과 사전청약 물량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무주택자 자격으로 임대차 시장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이사철엔 수요 증가로 인해 전세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두드러진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봄 이사철이 되면 신혼부부나 지방에서 온 학생·직장인들이 전세 매물을 찾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의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시점이 전세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위원은 “오는 7월이면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돼 가격이 오른 전세 매물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며 “전세가 상승은 자연스럽게 전세가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에선 고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효선 위원은 “고가 아파트나 업무밀집지역의 경우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세가는 오르지 않고 전세가율도 낮아질 수 있다”며 “전세 보증금 증가분만큼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나 마포구, 중구, 영등포구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매매가는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임병철 연구원은 “현재 집값이 고점이란 인식과 함께 대선 후보들의 공급 확대 공약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일부에선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매매가가 주춤한 가운데 전세가가 오르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성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0.31%)은 1년 만에 매매가격 상승률(0.23%)을 추월했다. 서울시내 아파트 전세가율도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요자들이 은행 대출보다 갭투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출규제 강화,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신호가 겹치면서 단순 매매보다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법인이나 외지인 등 투기적 수요의 갭투자나 매매가 하락으로 인한 깡통전세일 경우 보증금 미반환이 상대적으로 늘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저가 아파트(공시가격 1억원 이하)를 매수한 법인·외지인 거래 건수는 모두 8만9785건이었다. 이들 거래 건수 중 법인·외지인의 거래비중은 이 기간 29.6%에서 51.4%로 21.8%포인트 증가했다.
이들의 매수 비용 중 자기자금 비율은 29.8%에 불과한 반면 임대 보증금 승계금액 비율은 59.9%에 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부 법인과 외지인이 저가 아파트를 갭투자로 매집해 거래가를 높이고 단기간에 실수요자에게 매도해 높은 시세차익을 얻었다”며 “거래 금액 가운데 임대 보증금 비율이 높아 향후 집값 하락 시 ‘깡통전세’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4. 전세 빼서 '월세'로 가는 세입자들?(MoneyS)
가파르게 오른 전셋값과 함께 금리 인상 등으로 전세살이를 하던 세입자들이 ‘월세행’을 택하고 있다.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큰 금액의 전세대출을 받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 시중은행의 전세대출이자가 4%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의 경우 5%를 넘었다. 전세대출금리가 전·월세전환율(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보다 높을 경우 세입자들의 전세 탈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 집주인에게 맡기는 것보다 월세를 내는 비용이 더 저렴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의 전·월세전환율은 4.7%. 일부이긴 하지만 이미 시중은행의 전세대출이자율이 5%를 넘어선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 이자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월세 세액공제까지 감안하면 세입자들이 더 이상 전세를 고집할 이유와 명분이 약해진다는 의견이다. 월세 세액공제는 총 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로, 집의 규모가 85㎡ 이하 또는 기준 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을 임차하는 경우라면 연말정산 때 받을 수 있다.
전세대출이자와 전·월세전환율을 비교해 주거 비용을 따졌을 경우 그 차이는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예를 들어 자기자금 3억원과 전세대출금 3억원을 합쳐 보증금 6억원인 전셋집에서 산다고 가정하면 대출금리 5%인 경우 연간 대출이자는 1500만원으로 매달 125만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만약 보증금을 3억원으로 줄이고 전·월세전환율 4.7%를 적용, 반전세 형태로 변경한다면 예상 월세는 117만5000원(연간 1410만원)으로, 전세대출보다 지출 부담이 덜하다.
전세를 기피하고 월세를 택하는 현상은 수치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내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7만건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1년 서울에서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신고 기준 총 7만1073건으로 집계됐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월세 거래량은 2011~2012년 2만7000~2만8000건을 시작으로 2015년 5만4000건으로 증가했으나 2016년부터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후 2018년에 4만8000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2019년 다시 5만건대로 올라섰고 2020년에는 6만건을 넘기며 기록을 갈아치운 후 지난해 또 다시 신기록이 작성됐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를 낀 계약 비율도 치솟으면서 2021년엔 37.4%로, 2020년(31.1%)보다 6.3%포인트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입자들이 월세를 택하는 또 다른 이유엔 깡통전세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매매가대비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자칫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무리한 주택 투자를 통해 돈을 벌어보려는 몰지각한 행태로 인한 피해도 상당하다. 실제 최근엔 이중 계약과 갭투자 등을 통한 사기 행각이 만연해 있지만 국토교통부 등 중앙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도 대부분 손을 놓고 있어 피해자가 양산된다는 지적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SGI서울보증 등에 따르면 2017년 525억원이던 전세보증금 미반환사고 피해액은 2018년 1965억원으로 3.7배 이상 급증한 후 2019년(6051억원)과 2020년(6468억원)엔 각각 6000억원을 넘었다. 2022년에도 8월까지 4047억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연간 전세보증금 미반환사고 피해액은 3년 연속 6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들의 피해가 급증한 시점이 집값이 단기 급등한 때와 일치한다. 그만큼 집값을 마구 올려 돈만 벌어보겠다는 투기 행태가 만연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 전문가는 “중개업자가 집주인 몰래 당초 월세인 계약 방식을 전세로 속여 중간에 보증금을 떼먹는가 하면 매매가와 전세가가 비슷한 수십채의 집을 확보해 전세를 놓은 후 은행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아 경매 처분되면서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가 비일비재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깡통전세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집주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함께 계약서를 쓰기 전은 물론 잔금을 납부하기 전까지 해당 주택의 등기부등본을 수시로 확인해 융자 상황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집주인이 전세 계약서를 쓴 후 잔금을 낸 상황에서도 근저당을 설정할 수도 있어서다.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빨리 받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전입신고의 경우 신고 다음날 0시부터 효력이 생긴다. 이에 비해 근저당은 설정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세입자 입장에선 불리한 조건이다. 가장 안전한 전셋집은 전세 계약에 앞선 선순위 근저당이 없는 경우다. 만약 계약한 주택에 근저당이 많이 설정돼 있다면 자칫 보증금을 떼일 수 있는 만큼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을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5. 부자들이 눈독 들이는 부동산 자산..아파트 제치고 처음으로 상가 '1위'(경향신문)
종부세 등 부담 주택 인기 하락
수익형 부동산으로 ‘머니 무브’
PB들은 “꼬마빌딩 가장 유망”
주택가격 급등으로 다주택자 등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늘면서 아파트보다 상가 투자를 선호하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일 ‘2022 KB 부동산 보고서’에서 KB 자산관리전문가(PB) 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엔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PB들의 업무 특성이 반영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PB 고객이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 자산으로 상가(38%)가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재건축 아파트, 일반 아파트(이상 각 2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연구소는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다주택자의 종부세 부담 증가가 현실화하면서 2019년을 정점으로 일반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반면 공급 과잉으로 2019년까지 선호도가 하락하던 상가와 사무용 건물의 선호도가 빠르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사무용 건물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0년과 지난해 모두 임대료가 전년 대비 5% 이상 상승했다. 상가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공실률이 증가하고 임대료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거래 가격이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PB 고객이 처분을 희망하는 보유 부동산은 2019~2021년 3년 연속 일반 아파트, 상가, 토지, 재건축 아파트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상가는 선호하는 부동산 자산 1위라는 점에서 상가 시장의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적은 자본으로 진입할 수 있는 상가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B들은 올해 가장 유망한 부동산 자산으로 꼬마빌딩(24%)을 꼽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꼬마빌딩은 유망 부동산 4위(12%)에 그쳤으나, 부동산 투자 자금이 아파트·주택에서 상가·사무용 건물로 이동하는 상황이 이번 설문 응답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커지면서 분양 아파트 투자가 유망하다는 답변은 2020년 32%, 지난해 26%, 올해 18%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6. 돈을 왜 묶어둬? 음악·그림·한우·빌딩까지 쪼개 투자한다(파이낸셜뉴스)
주식·코인 등 짜릿한 수익 경험
'적금은 들수록 손해' 인식 강해
4대 은행 2030 신규 적금계좌
2019년 정점 찍고 2년째 감소
주식·펀드 투자금은 2배 늘어
'재테크의 기본'이었던 저축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이제 막 돈을 벌기 시작한 사회 초년생의 목돈 마련 필수코스였던 예적금 가입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일찍부터 금융교육에 노출된 MZ세대의 선택권이 넓어진 것인지, 재테크 수단의 진화인지, 젊은 층에 팽배한 한탕주의인지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분명한 것은 목돈 모으기의 주력창구였던 저축의 자리를 2030세대에선 주식, 가상자산, 부동산, 심지어 그림·음악·한우까지 다양한 투자수단이 채워가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39세 이하인 가구의 수시, 적립, 예치식 저축자산 평균금액은 249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677만원보다 6.9% 줄어든 수치다. 이 수치는 세 기관이 통합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지난 2013년 1729만원이었던 예적금 자산은 이후 꾸준히 늘어 2017년에는 2000만원을 넘었다. 그 뒤에도 2020년까지는 매년 10%가량 성장했다. 4대 시중은행의 2030 신규 적금 계좌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도 유사했다. 지난 2015년 300만계좌를 돌파한 적금은 2019년 400만계좌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2020년에 390만계좌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333만2224계좌로 전년도(392만1965계좌)에 비해 약 15% 감소했다. 그 전까지 2030세대가 4대 시중은행에서 새로 만든 적금 계좌수는 2015년부터 5년간 매년 10%의 증가율을 보였다.
줄어든 2030의 적금 투자는 주식·채권·펀드로 이동하고 있었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30가구가 주식,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한 평균 자산금액은 2020년 542만원에서 지난해 1047만원으로 2배가량 뛰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이 분야 자산금액이 평균 500만원 선에서 움직였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전례 없는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특히 부채가 없는 가구보다 있는 가구에서 예적금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낮았다. 지난해 부채가 있는 39세 이하 가구에서 예적금 자산 평균과 주식 자산 평균은 각각 2257만원과 1115만원으로 나타났다. 빚이 있는 가구는 자산의 3분의 1을 주식에 투자한 것이다. 하지만 부채가 없는 가구에서는 적금과 주식이 각각 3197만원과 840만원으로 두 자산 간 격차가 4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빚 없는 가구는 안전자산을 선호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실물' 자산과 '금융' 자산 간 건전성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39세 이하 세대에서 자산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24%에서 2021년 28%로 소폭 올랐지만 같은 기간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53.8%에서 71.3%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 기조, 2030세대의 고수익률 경험 및 이로 인한 투자심리 증폭을 이유로 꼽는다. 한성대 김상봉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생활비를 쓰기 위해 적금 개수를 줄이고 코인이나 주식 같은 변동성 높은 상품을 이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2030의 경우 경기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음악·그림·한우·대체불가능토큰(NFT) 등 투자수단이 다양해지고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점도 한몫했다.
신한PWM태평로센터 오경석 팀장은 "MZ세대의 정보 획득력은 옛날과 비교할 수 없다"며 "공모주, 조각투자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돈을 묶는 것보다는 언제든 빠르게 끌어다 쓸 수 있는 단기 유동자금을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7. "돈·신용카드 없어도 구매 가능"…후불결제 시장 열린다(한국경제)
빅테크·핀테크 '후불결제 시장' 공격적 진입
네이버·카카오에 이어…
토스·NHN 연내 시장 진출
해외시장 '수익성' 집중…국내시장 '락인 효과' 기대
빅테크와 핀테크 업체들이 국내 후불결제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에 이어 올해는 토스와 NHN페이코까지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목표는 하나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지만 소액 신용대출 서비스가 필요한 젊은 층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락인(lock-in)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다음 달 후불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구매하려는 이용자가 포인트 잔액이 부족할 경우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개인 신용 심사 정책은 향후 부실률 운영과 사용자 특성 분석 작업을 통해 점차 강화한다. 일부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적용한 뒤 사용자 동향에 따라 제휴처를 확장한다는 게 비바리퍼블리카의 방침이다. 자체 신용평가사 '토스신용데이터준비법인' 설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분기 내 법인 예비허가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서비스 개시 시점은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능력을 활용함으로써 신용평가 역량을 대폭 키운다는 게 비바리퍼블리카의 계획이다.
NHN페이코도 다음 달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피스코어'(P-Score)를 출시한다. 피스코어를 기반으로 한 후불결제 서비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피스코어는 이용자별 후불결제 한도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주로 활용된다. 서비스 출시를 위해 NHN페이코는 지난해 말 신한은행과 신서비스 발굴 및 생활금융 플랫폼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선 소액 후불결제에 대한 수요가 집중된 가맹점에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후 제휴처를 서서히 확대한다는 게 NHN페이코의 방침이다.
현재 국내 후불결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은 네이버파이낸셜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부터 월 30만원 한도의 후불결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네이버페이 결제 쇼핑 이력 등 비금융 데이터와 정보기술(IT)을 통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lternative Credit Scoring System, ACSS)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금융위원회로부터 후불결제 서비스 기간 2년 연장을 승인받은 만큼,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후불결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초 월 15만원 한도의 후불결제 서비스를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도입했다. 그간 카카오페이는 버스·지하철·택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 충전형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을 제공해왔다. 카카오페이가 보유 중인 금융 정보와 비금융 정보를 결합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활용해 소비자의 후불결제 한도를 산정한다. 향후 소비자 동향 분석 및 안정성 검증 과정을 거쳐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 교통카드로 후불결제 시장에 진입한 카카오페이가 추후 네이버파이낸셜처럼 서비스 제공 영역을 소액결제 시장 전체로 확대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해외시장에서 후불결제 서비스는 이미 대중화된 영역이다. 현금 없이 일단 구매하고 나중에 결제하라는 의미의 'BNPL(Buy Now Pay Later)' 이름표를 달고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BNPL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1조 달러(약 1186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블록(옛 스퀘어)이 호주 애프터페이를 290억달러(약 34조원)에 사들였고, 페이팔이 일본 페이디를 27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했다.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함께 '애플 페이 레이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BNPL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한 기업 스웨덴 클라르나는 17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다만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의 후불결제 서비스에는 차이가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수익성 창출을 목표로 BNPL를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는 수익성보다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자사 플랫폼에 계속 머무르도록 하는 방안으로 후불결제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해외와 달리 국내시장에서 후불결제 한도액이 월 30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고, 분할 납부 기능이 제한된 데 따른 것이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후불결제 서비스는 금액이 소액인 데 더해 서비스의 핵심인 분할 납부 기능이 없기 때문에 해외시장과 같은 큰 인기를 기대하긴 어렵다. MZ세대를 겨냥한 서비스로 금융 플랫폼의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 서비스의 기대효과"라며 "향후 금융위의 규제 내용에 따라 후불결제 시장의 확장 가능성은 열려있는 만큼, 금융회사와 빅테크·핀테크사는 해외 규제를 검토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8. 급락한 로블록스 매수...캐시 우드 '베팅' 성공할까(한국경제)
'돈나무 언니'의 모험에 쏠린 눈
아크인베스트 ETF 수익률 '마이너스'에도 혁신기업 투자 지속
줌비디오·블록 등 2주 동안 4억弗 매수
캐시 우드 "투자자들 인플레 위험 피하려고 과거 기준 좇고 있어
기술주 아직 저평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올 들어 급락 중인 혁신 성장주들을 대량 매수하고 있다. 연초부터 미국 기술주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아크인베스트의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혁신 기업에 투자한다는 기존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49.72 -8.75%) 지분도 활발하게 사들여 주목된다. 로블록스는 연초 대비 50%가량 주가가 떨어졌지만 주가가 급락하자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은 것이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16일 자사 ETF 두 개를 통해 로블록스 주식 45만4667주를 매수했다. 아크의 주력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ARKK)이 33만7552주,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ARKW)이 11만7115주를 추가로 담았다. 이날 로블록스 주가 변동폭을 기준으로 합산하면 전체 매수 금액은 2410만~268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크의 행보가 눈길을 끈 이유는 로블록스 주가가 26.5% 폭락한 날 이뤄진 매수였기 때문이다. 로블록스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적자를 냈다고 밝힌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다.
아크는 최근 들어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주가가 급락한 성장주의 포지션을 두 배로 늘리고 있다. 모바일 결제 업체인 ‘블록’(SQ),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HOOD), 온라인 스포츠 도박업체 ‘드래프트킹즈’(DKNG), 화상회의 플랫폼 ‘줌비디오’(ZM) 등 성장주를 지난 2주 동안 4억달러어치 넘게 매수했다. 블록, 로빈후드, 줌은 연초 이후 30~40% 주가가 추락했고, 드래프트킹즈도 20% 넘게 하락했다.
지난 14일에는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및 게임업체 ‘씨’(SE)를 14만5000주 매입했다. 이날도 씨 주가가 18% 넘게 급락한 날이다. 인도 정부가 씨의 인기 모바일 게임인 ‘프리파이어’를 금지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씨는 올 들어 38%가량 주가가 떨어졌다.
이들뿐 아니라 아크 ETF를 구성하는 종목 절반 이상이 올해 20%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보니 아크 ETF의 수익률도 저조하다. ARKK, ARKW의 수익률은 연초 대비 30%가량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드 CEO는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진 혁신 기업에 투자한다’는 신념을 고수하고 있다. 우드 CEO는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자들이 일시적인 손실로 끝날 수 있는 것을 영구적인 손실로 만들까봐 걱정된다”며 “우리에게 5년만 더 시간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크가 담고 있는 기술주들이 잠재력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강조했다. 로블록스에 대해서는 “일부 단기적인 수치 때문에 주가가 매우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우드 CEO는 “로블록스의 하루 평균 사용자 증가율이 33%에 달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로블록스는 글로벌 메타버스를 확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사용자들의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줌의 경우 재택근무를 하던 근로자들이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기업의 잠재력은 여전하다고 봤다. 우드 CEO는 “최근 1~2년 동안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낮을 것”이라면서도 “줌이 개인의 삶과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크게 바꾸고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인 로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로쿠가 TV 하드웨어 사업에 뛰어드는 것에 많은 이들이 불안해하지만 그들은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구글, 애플 등과의 광고시장 경쟁에서 로쿠가 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드 CEO는 “지금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때문에 위험을 회피하며 과거 표준(벤치마크)을 좇고 있다”며 “파괴적 혁신이 진화해 전통적 질서를 무너뜨리면 오히려 이런 표준이 위험하지 우리 포트폴리오는 위험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9. 식품, 신기술에 올라탄다…NFT·메타버스 마케팅 '활활'(머니투데이)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 NFT 이벤트 진행
롯데푸드도 식품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해 브랜드 게임 론칭
최근 식품업계가 너도나도 신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식품 브랜드가 NFT와 메타버스를 활용해 색다른 형식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최근 동계 올림픽을 맞아 국가대표 선수단 응원 이벤트 경품을 NFT(Non-Fungible Token)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NFT를 선보인건 BBQ가 최초다. 이번 이벤트가 소비자에게 알려지면서 BBQ NFT 증정 이벤트에 하루 1000명 이상의 참여자가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이에 BBQ는 지난 11일, 2500명에게 NFT를 선발행하고 16일부터 2500여명에게 NFT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식품업계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식품기업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를 활용한 브랜드 게임을 론칭했다. 롯데푸드의 소시지 제품 '에센뽀득'을 콘셉트로 선보였다. 메타버스 플랫폼에 에센뽀득 브랜드 캠핑장을 꾸미고 캠핑장 곳곳에 아이템과 캐릭터를 배치하며 배경음악도 광고음악을 적용해 색다른 느낌을 줬다. 여기에 재미를 위한 징검다리 게임 요소를 더해 참여자들이 다양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푸드는 MZ세대와의 양방향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에센뽀득 메타버스 캠핑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간편식 브랜드 'Chefood'를 접목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푸드는 지난해 9월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신입기수 선발 모집 단계에서 메타버스 면접을 활용한 바 있다. 롯데푸드는 다가오는 신입기수 모집에서도 메타버스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로블록스는 특히 10대가 활발하게 이용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보다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좋은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며 "개성 넘치는 MZ세대 고객의 참여로 에센뽀득 캠핑장이 한층 즐겁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10. 코스피, 2743.80선 약보합 마감…코스닥 +0.29%↑(News1)
21일 코스피 지수는 0.03% 하락한 2743.80선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종가와 비교해 0.72포인트(p)(-0.03%) 하락한 2743.80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54p(0.29%) 상승한 884.25를 가리키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192.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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