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용어 이해하기 - 재고자산, 재고자산회전율, 재고자산 회전일수

이전에 재무상태표를 공부하면서 자산의 종류 중 '재고자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무상태표의 개념과 사례(3) : 자산, 부채, 자본의 개념과 재무상태표 계정

 

물건을 사러 갈 때 판매직원분께서 '재고가 있는지 파악해 볼게요.' '그 사이즈는 재고가 없네요' 라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제가 만약 판매직원이라고 한다면 손님이 왔는데 재고가 없어서 물건을 판매하지 못한다고 하면 상당히 마음 아플 것 같습니다. 매출액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회,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고자산이 너무 많을 경우 그것을 보관하는 데 비용이 들어갈 것입니다.(보관료, 보험료) 특히나 유통기한이 있거나 관리가 까다로운 물건(식료품 등)은 관리비 또한 많이 들겠지요.(냉장보관, 냉동보관 등) 또한 계절성 제품(래쉬가드, 패딩 등)은 계절이 끝나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최악의 경우 '재고떨이'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때문에 재고자산은 적어도 문제고 많아도 문제입니다. 재고자산이 적으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재고자산이 많으면 판매비와 관리비가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손실을 감수하고 판매하거나 심지어는 처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처분하는 것도 돈이 들겠지요.) 때문에 항상 재고자산은 '필요한 만큼만 적절히'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물론 말이 쉽지 실제로 적절히 보유하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때문에 내가 투자하려고 하는 기업이 얼마나 재고자산을 '적절히' 관리하고 있는지 또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재고자산회전율'과 '재고자산회전기간' 입니다.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재고자산

 

앞서 재고자산이란 '재고자산이란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는 자산이며 팔기 위해 보유하는 모든 자산을 총칭하는 개념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보다 자세히 한 번 알아보기 위해 지식백과를 찾아보겠습니다.

정상적인 기업활동과정에서 판매하기 위하여 보유하는 자산이나 판매를 목적으로 제조과정 중에 있는 것, 판매에 이용될 제품이나 용역의 생산에 현실적으로 소비하기 위하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다. 재고자산은 취득방법이나 존재형태 또는 사용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상품 · 제품 · 재공품 · 원재료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 기업회계기준상의 분류에 따르면 상품 · 제품 · 반제품 · 재공품 · 원재료 · 저장품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거래방식의 특수성 때문에 구별되는 적송품(積送品), 미착상품(未着商品), 시송품(試送品) 등이 있다. 또한 부수적 생산물인 부산물, 작업폐물 등도 있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판매나 제조목적 이외의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은 재고자산으로 처리하여서는 아니되며, 따라서 매매목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토지 · 건물 등은 재고자산에 속하나, 사업용 토지 · 건물은 고정자산에 속한다.(출처 : (주)조세통람)

 

쉽게 이야기해서 ①판매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상품과 제품, ②판매용 상품이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할 원재료, 반제품, 재공품(생산과정 중에 있는 물품), ③판매할 목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토지나 건물 등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재고자산은 재무상태표에 '재고자산'이라는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그림출처 : SK머티리얼즈 2020년 사업보고서 중 요약재무정보

 

이런 방식으로 기업들은 재고자산이 있을 경우 재무상태표의 '자산' 항목에 나타내고 있음을 알고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2. 재고자산회전율

 

지식백과를 통해 관련 용어의 정의를 찾아보겠습니다.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연간 매출원가를 평균재고자산으로 나눈 것으로서 기업의 재고자산의 회전속도 즉, 재고자산이 당좌자산으로 변화하는 속도를 나타낸다. 재고자산의 과부족을 판단하는데 가장 적합한 지표로서 일정한 표준비율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① 자본수익률이 높아지고, ② 매입채무가 감소되며, ③ 상품의 재고손실을 막을 수 있고, ④ 보관료,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어 기업 측에 유리하다. (출처 : 회계·세무 용어사전, 2006. 8. 25., 고성삼)

 

쉽게 말해서 '재고자산이 판매되어 현금성 자산(당좌자산)으로 변화하는 속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당 공식은 다음과 같이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익계산서에 있는 매출원가를 재무상태표에 있는 재고자산으로 나눈 수치가 재고자산 회전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재고자산회전율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직접 계산할 필요 없이 [네이버 증권](링크 참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고 싶은 기업을 검색한 후(예시 : 현대차)

 

[종목분석] - [투자지표] 메뉴를 클릭하여

아래로 살짝 내려 [주재무제표] - [활동성]을 클릭하면 재고자산회전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재고자산이 빠르게 잘 팔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재고자산이 빠르게 잘 팔릴 경우 현금이 들어오므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재고물품에 따른 각종 보관료나 보험료 등을 절약할 수 있으며, 유통기한 도래, 계절적 영향 등으로 인한 상품의 가치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측에 유리합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아질수록 좋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재고자산 회전일수

 

지식백과를 통해 관련 용어의 정의를 찾아보겠습니다.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재고품 자산이 어느 정도의 기간, 기업의 수중에 재고로 머물러 있는가의 일수로 보는 것. 이에 의하여 재고품 자산에 대한 판매효율 즉 구입한 원재료나 생산한 상품이 어느 정도 잘 팔리고 있는가, 또 나아가서는 자산이 능률적으로 회전하고 있는가 알 수 있다. 이 일수가 긴 경우에도 원재료를 쌀 때 대량으로 구입했다든가 계절적으로 판매에 변동이 있을 때에는 그 시기에 대비하여 빨리 구입하는 예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는 말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이 일수가 짧을수록 좋다. (출처 : 매일경제)

쉽게 말해서 '재고자산이 팔리는 기간(일수), 재고자산이 팔리는 데 며칠이 걸리는가'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당 공식은 다음과 같이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서 살펴봤던 현대차의 재고자산 회전일수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재고자산회전일수 또한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직접 계산할 필요 없이 [네이버 증권](링크 참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고 싶은 기업을 검색한 후(예시 : 현대차)

 

[종목분석] - [투자지표] 메뉴를 클릭하여

아래로 살짝 내려 [주재무제표] - [활동성]을 클릭한 후 오른쪽 그래프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자동적으로 재고자산회전일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고자산회전일수는 재고자산회전율을 '일' 단위로 표시한 개념입니다. 즉, 재고자산회전율 9.50이란 재고자산이 연간 9.50회 회전하였고, 38.42일(365일 / 9.50회)마다 재고자산이 판매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낮으면 재고자산회전일수가 길어지는 관계가 성립됩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재고자산회전일수가 짧은 것이 좋겠지요.(당연히 판매되는 시간이 짧을수록 좋은 것이니까요.)

 

앞서 언급한 대로 재고자산은 많아도 문제, 적어도 문제입니다. 업종이나 상황 등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적절한 재고를 보유하면서 그것이 제때 잘 팔려 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투자할 만한 기업에 대하여 다양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기업이 본업을 잘 하고 있는지, 기업의 제품과 상품이 잘 팔려나가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재고자산회전율, 재고자산회전일수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