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용어 이해하기 - 현금회전일수(현금전환주기, Cash Conversion Cycle)

갑이라는 사람이 치킨집을 창업했다고 하겠습니다. 맛있는 치킨을 만들기 위해 ①갑은 닭고기와 기름, 양념에 들어가는 각종 소스와 채소류 등을 구입하기 위해 거래처에 현금을 지급하고 원재료들을 가지고 옵니다. ②원재료들을 잘 조합해서 맛있는 치킨을 튀긴 후 고객들에게 판매하면 ③고객들로부터 현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용이 쌓이다 보면 거래처에 외상으로 원재료들을 가지고 올 수도 있을 것이고, 단골 고객들이나 큰 규모의 고객들에게는 가끔씩 외상으로 판매한 후 나중에 현금을 받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치킨집은 점점 더 커 나갈 것입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은 ①현금을 투입하여 원재료를 가져오고, ②생산과 판매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③현금을 회수하는 것이 사업의 본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원재료를 가지고 와서 현금을 회수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현금회전일수(현금전환주기, Cash Conversion Cycle)'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지식백과를 통해 해당 용어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업이 원재료를 구입하는 데 현금을 투입하여, 이 재료를 이용하여 제품을 제조한 뒤 매각하여 현금이 다시 기업으로 들어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보통 날짜수로 표시한다. 이익주기(earnings cycle)라고도 한다. 현금전환주기가 짧을수록, 운전자본소요액이 감소하며, 차입의 필요성이 감소한다. 이 주기는 기업의 생산성, 신용정책 등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출처 : 매일경제, 매경닷컴)

 

알듯 말듯 하면서 쉽게 감이 와 닿지 않습니다. 때문에 그림을 통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매입채무'란 '거래처에 주어야 할 외상값'이라고, '매입채무 회전일수'란 '매입채무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데 평균적으로 걸리는 일자'라고 각각 공부했습니다.(아래 링크 참고)

주식 용어 이해하기 - 매입채무, 매입채무회전율, 매입채무 회전일수

 

여기서는 원재료(닭, 기름, 채소 등)을 2021년 7월 1일 외상으로 구입하면서 매입채무가 발생하였고, 2021년 8월 1일 매입채무를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이럴 경우 매입채무 회전일수는 32일입니다. 

 

다음으로 '매출채권'이란 '고객으로부터 받아야 할 외상값'이라고, '매출채권 회전일수'란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회수되는 데 평균적으로 걸리는 일자'라고 각각 공부했습니다.(아래 링크 참고)

주식 용어 이해하기 - 매출채권, 매출채권회전율, 매출채권 회전일수

 

영업를 하다가 2021년 9월 1일, 인근지역 기업이 가을맞이 회식을 하겠다고 치킨 500마리를 대량으로 주문합니다. 그런데 기업에서는 내부 품의를 해야 하니 돈을 10월 1일에 주겠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치킨 500마리 분량이 큰 돈이기는 하지만 사장인 갑의 입장에서는 한 달만 어떻게 잘 버티면 큰 돈이 들어오니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9월 1일 갑은 인근지역 기업에 치킨 500마리를 외상으로 판매합니다. 그리고 기업은 10월 1일 외상값을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이럴 경우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31일입니다.

 

다음으로 '재고자산'이란 상품, 제품, 재공품, 반제품, 원재료 등과 같이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기 위한 자산, 팔기 위해 보유하는 모든 자산'이라고, '재고자산 회전일수'란 '재고자산이 팔리는 기간(일수), 재고자산이 팔리는 데 며칠이 걸리는가'라고 각각 공부했습니다.(아래 링크 참고)

주식 용어 이해하기 - 재고자산, 재고자산회전율, 재고자산 회전일수

 

이에 따라 원재료를 들여놓은 날이 7월 1일이고 치킨 500마리가 팔린 날이 9월 1일입니다. 이럴 경우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63일입니다. 

 

그리고 원재료를 가지고 오기 위해 현금을 투입한 날이 8월 1일이고, 치킨 500마리에 대한 판매대금이 들어온 날이 10월 1일이므로 원재료를 가지고 와서 현금을 회수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62일(8월 1일~10월 1일)이 됩니다. 그리고 이 기간을 바로 '현금회전일수(현금전환주기, Cash Conversion Cycle)'라고 합니다. 결국 현금이 회수되는 데까지 62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의미입니다. 

 

'현금회전일수(현금전환주기, Cash Conversion Cycle)'를 구하는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현금회전일수(현금순환주기) 또한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직접 계산할 필요 없이 [네이버 증권](링크 참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고 싶은 기업을 검색한 후(예시 : 현대차)

 

[종목분석] - [투자지표] 메뉴를 클릭하여

아래로 살짝 내려 [주재무제표] - [활동성]을 클릭한 후 오른쪽 그래프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자동적으로 현금회전일수(현금전환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Cash Cycle이라고 표시된 항목)

 

 

인생을 길게 살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느낀 것 중에 하나는 '무조건 수중에 현금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기업 운영 또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무리 매출이 잘 나오고 아무리 이익이 많이 발생해도 수중에 현금이 없다면, 그리고 들어올 현금이 늦게 들어온다면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현금회전일수(현금전환주기)가 짧은 기업이 현금이 잘 융통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워렌 버핏의 투자기업 선별 기준 중 하나가 '현금회전일수(현금전환주기)가 120일 미만'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기업의 현금회전일수(현금전환주기) 또한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