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런 기사들이 눈에 띕니다.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 100곳 중 35곳 '역대 최대' (2021년 6월 3일, 뉴스토마토)
"돈 벌어 이자도 못냈다"…상장사 4곳 중 1곳 코로나 충격 (2021년 4월 5일, 매일경제)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 '사상 최대'…금리인상시 줄도산 우려 (2021년 6월 8일, 뉴스원)
그리고 기사 내용을 읽어보면 용어가 하나 나옵니다. '이자보상비율(이자보상배율)'이라는 단어입니다.
만약 가정에서 '벌어오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다고 하면 큰 문제일 것입니다. 만약 우리 집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쓰는 돈'을 줄이거나 '벌어오는 돈'의 규모를 크게 하기 위해 투잡을 뛰거나 연봉이 높은 곳으로 이직을 하는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벌어오는 돈'으로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갚는것도 힘든 상황'일 것입니다. 내 월급이 100만원인데 빌린 돈의 이자만 해도 110만원이라면? 한 푼도 안 쓰고 이자를 낸다고 해도 잔여이자를 상환하기 위해 또 대출을 받아야 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은 도산(기업의 경영이 곤란해져 망하는 것)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우리 가정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상품이나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여 매출을 일으키고 이익을 취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함에도 이익금을 가지고 부채에 대한 이자를 상환하는 것도 벅차다면? 이자를 상환하기 위해 또다른 부채를 일으켜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다가 결국은 최악의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신문 기사에 따르면 4개 기업 중 1개 기업이 번 돈으로 대출이자 상환하는 것도 힘들어한다고 합니다.
기업 운영에 있어서 적절한 부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성장을 위해, 더 큰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은 끊임없이 투자를 해야 하고, 이 때 대출을 받을 경우 내 돈(자기자본)이 들어가는 것을 최소화시키면서도 내 돈(자기자본)에 대한 이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때 너무 무리해서 대출을 받을 경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자 갚는 것도 힘들어하다가 최악의 결과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만약 내가 투자하려는 기업이 이러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해당 업종에 대한 전망이 밝고 매출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 또한 흑자'라는 말을 듣고 투자했는데 실제로는 부채 규모가 너무 엄청나서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 갚는것도 버거워하는 기업이라면? 내 투자금 또한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투자하려는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자보상비율) 또한 확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일단 이자보상배율(이자보상비율)이라는 용어의 의미부터 지식백과를 통해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즉 과연 이 회사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가, 감당한 후 얼마나 여유가 있는가를 알아보는 지표이다. 이자보상비율이 1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돈을 이자지급비용으로 다 쓴다는 의미. 이자보상비율이 1보다 클 경우 해당 기업은 자체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능히 부담하고 추가 이익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기업의 이자지급 능력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반대로 1보다 작다는 것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이익을 갖고 대출금이나 기발행 회사채에 대한 이자 등 금융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또 다시 자금을 차입해야 하는 상태인 셈. 영업이익이 적자인 경우 이자보상비율은 당연히 1이하가 되며,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볼 수 있다. 통상 1.5배 이상이면 이자지급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출처 : pmg 지식엔진연구소) |
쉽게 말해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금융비용, 이자비용)'을 얼마나 잘 갚고 있는가? 정도의 의미입니다.
앞서 '영업이익'이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를 뺀 개념'이라고 공부했고, 영업이익에서 영업외 비용(이자비용) 및 법인세 등을 뺀 것이 당기순이익이라고 살펴봤었습니다.(아래 링크 및 공식 참고)
여기서 만약 영업이익이 흑자라고 해도 영업외비용(대출이자)가 영업이익보다 클 경우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가 됩니다.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가 될 경우 적자가 발생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기업은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또 다른 빚을 지게 되고, 그러한 악순환이 반복될 경우 결국은 기업의 재무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기업의 재무상태가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자보상비율) 또한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이자보상배율(이자보상비율)의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갑이 운영하는 치킨집의 2020년 영업이익은 3천만 원인데 은행에 상환했던 연간 대출이자가 500만원이었다고 할 경우 갑이 운영하는 치킨집의 이자보상비율(이자보상배율)은 6배(=3천만원 / 500만원)이 됩니다.
그리고 앞에서 찾아본 지식백과사전에 언급된 대로 이자보상비율(이자보상배율)의 상황에 따라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이자보상비율(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크다고 하면 대출이자(금융비용)보다 영업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충분히 대출이자(금융비용)을 상환하고도 충분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자보상비율(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다고 할 경우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대출이자(금융비용)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이자보생바율)이 1 미만인 기업을 좀비기업(한계기업), 자체적 생존능력이 없는 기업으로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자보상비율(이자보상배율)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직접 계산할 필요 없이 [네이버 증권](링크 참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고 싶은 기업을 검색한 후(예시 : 현대차)
[종목분석] - [투자지표] 메뉴를 클릭하여
아래로 살짝 내려 [주재무제표] - [안정성]을 클릭하면 이자보상비율(이자보상배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어려운 개념은 아닙니다. 하지만 재무적으로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이며, 피터 린치, 존 템플턴 등의 천재 투자자의 투자기업 선별 기준 중 하나가 '이자보상비율(이자보상배율)이 2배 이상인 기업'이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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