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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초사고 글쓰기

(자청 초사고 글쓰기 후기) 1-6. 칸트의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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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중의 철학자'로 유명한 칸트는 그의 거의 모든 생각들을 '걸으면서' 완성했다고 합니다. 칸트를 비롯하여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아인슈타인 등 '역사적 대천재'들도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걸었고, 걷기를 통해 발견한 창의적인 생각들은 위대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걷는 행위가 인간의 두뇌를 활성화시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도 통학하거나 출퇴근할 때, 산책을 할 때 걸으면서,  '오늘 하루는, 이번 주는 어떻게 보낼지', '고민되는 일을 어떻게 해결할지', '오늘 미팅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할지' 등에 대해 생각합니다. 걸으면서 생각하는 과정 속에서 머릿속에 있던 지식과 정보들이 조합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고민되는 일이 있을 때, 무엇을 하다가 막히는 순간에는 일단 나가서 걷고 오면 좋습니다. 이 때 가능하면 메모장과 펜을 챙겨서, 핸드폰과 이어폰은 두고 나갑니다. 산책을 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무엇이든 상관 없이 있는 대로 적습니다. 고민되는 일, 관심사가 아니어도 상관 없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쓰기를 통해 정리하다 보면 나의 생각이 명확해질 뿐만 아니라 글쓰기 실력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전혀 엉뚱한 생각들이더라도 내가 평소에 해결해야만 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아이디어일 수도 있습니다. 

 

내적인 글쓰기를 하고 싶은데 소재거리가 없어 고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어떤 소재거리를 쓸 것인지'를 마음에 두고 바깥에 나가 걸으면 됩니다. 소재거리가 엉뚱한 것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입니다.

- 편의점 간판들은 왜 저런 색과 문체를 썼을까?
- 요즘 젋은 남자들은 어떤 바지를 입고 있는가? 핏은 어떤가?
- 왜 나이가 들면 만사가 귀찮아지는 걸까?
- 왜 식물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해지는가?
- 글쓰기를 하면 나는 1년 뒤 얼마나 똑똑해져 있을까?
- 동생과 싸웠는데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굉장히 두서가 없습니다. 이렇게 떠오르는 것들을 가지고 간 메모장에 적어 두면 됩니다. '예를 들어 동생과 싸웠는데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라는 소재거리를 적어두고 집에 와서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점들을 메모장에 두서없이 써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소재) 동생과 싸웠는데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원인) 동생이 내 허락도 없이 내가 입고 가려던 바지를 입고 학교에 가서 화를 냈다. 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다짜고짜 "야! 너 내 바지 입고갔냐? 그거 입지 말랬지? 왜 허락도 없이 입었어?"라며 화를 냈다. 동생도 처음에는 미안하다고 했지만 내가 계속 뭐라고 하니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사이가 안 좋아졌다.

(잘못한 점) 충분히 화가 날 일이었고 동생도 그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냥 "다음에 그러지 마라!"라고 하거나 모르는 척 넘어갔으면 동생도 눈치껏 미안하다고 했을 거고 이렇게 갈등이 커지지는 않았을 텐데. 다짜고짜 화를 내는 습관이 문제인 것 같다.

(개선방안) 살다 보면 화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분노를 여과없이 터뜨릴 경우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나빠질 수 있으니 '지혜롭게 화를 내는 방법'을 배워야겠다. 그러기 위해 일단 관련된 책을 읽어야겠다.

 

 

이런 식으로 쓰다 보면 점차적으로 생각이 정리되고, 글쓰기 실력도 향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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