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를 경영하는 대표라면 정신이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개발해야 하고, 필요 시 유지보수나 애프터 서비스도 제공해야 하고, 고객들도 관리해야 하고 직원들도 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금이나 회계 등도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새로운 고객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마케팅도 진행해야겠지요.
할 일이 너무 많다 보니 몸도 힘들고 머리도 아플 것 같습니다. 때문에 사업이 보다 커지게 되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상품기획, 생산관리, 고객관리 등)에 집중하고 부수적인 분야는 대행사에 위탁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4대보험 보수총액 신고 같은 직원들의 급여관리, 세무회계 신고 등과 같은 부수적인 일들을 노무사, 세무사 등에 맡기는 경우입니다. 물론 마케팅 또한 마케팅 대행사에 위탁을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나 시간을 많이 잡아 먹고, 어려워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잘 하는 사람이나 기관에게 맡기는 게 속 편하다'고 생각하겠지요.
1. 올바른 마케팅 위탁 방법
하지만 자청 님은 마케팅에 대해 알고 맡기는 것과 모르고 맡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공부해야 할 게 너무 많아 보이기 때문에, 또는 어려워 보인다는 이유로 온라인 마케팅에 대하여 공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케팅 관련 지식과 경험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마케팅 대행사를 만날 경우 대행사에게 사기 당할 확률이 높으며, 비록 양심적인 마케팅 대행사를 만난다고 해도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사업자라면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대행사와 원활한 대화를 진행할 수 있고, 마케팅 위탁을 해야 할 경우 마케팅 위탁을 통해 원하는 기대효과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자청 님은 '마케팅 대행사와의 업무 미팅 자리는 영업을 당하는 자리가 아니라, 마케팅에 대하여 모르는 부분들을 물어보고 해결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을 진행했던 타 회사들의 사례,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나 어려운 점 등과 같은 실무적인 내용들에 대하여 물어보고 해결하라는 의미입니다. 즉, 마케팅 기획, 추진 방법 등은 대표가 주도해서 진행하되 시간과 노동력이 필요로 하는 부수적인 업무를 대행사에 위탁할 때 사업의 효율성과 효과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마케팅 대행사들의 사업 구조
모든 마케팅 회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마케팅 대행사는 최저 시급으로 영업직을 채용한 후 일반 회사에 전화를 돌려 일을 따내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마케팅 자체에 대하여 고민하는 시간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업을 통해 계약을 따냈다고 해도, 마케팅 대행사에서 얻는 순수익률은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대행사에 마케팅을 위탁한 사업주는 광고비 명목으로 마케팅 대행사에 100만원을 지불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마케팅 대행사는 그 100만원을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의은 매체사에 약 85~90만원 정도의 마케팅 비용을 지불합니다. 그렇다면 마케팅 대행사에 떨어지는 수익금은 약 10~15만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매출의 약 85~90%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 마케팅 대행사가 얻을 수 있는 순수익률은 10~15% 정도입니다. 그렇다 보니 마케팅 대행사는 '고객에게 수익을 안겨줄 수 있도록 마케팅을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일단은 우리가 먹고 살아야 하니 영업을 많이 해서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키거나, 사업로부터 최대한 대행비를 많이 받아야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마케팅 대행사는 광고를 의뢰한 사업주의 성공(매출 증진, 고객유입 증가 등)은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대행사에서 하는 마케팅의 퀄리티가 좋을 수 없습니다.
모든 마케팅 대행사들이 이렇게 운영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마케팅 대행사들이 이러한 구조로 운영된다면 마냥 믿고 맡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케팅 대행사를 최대한 효과적,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단은 내가, 사업자가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야만 대행사들과의 원활한 업무 미팅이 가능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