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공부를 시작하면서 어려웠던 점 중 하나가 '복잡한 용어'였습니다. ROE, ROA, EPS, PER, PBR, PSR, PGR 등등등등등...주식 관련 책자에도 설명이 잘 나와 있고, 인터넷 등을 찾아봐도 용어의 뜻이 아주 잘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보고 들을 때는 이해가 잘 갔지만 막상 다시 복습하려고 하면 항상 헷갈렸습니다.
- ROE가 뭐였지?
- PER이 뭐였지?
- EPS가 뭐였지
- 등등등등등...
영어 약자를 봐도 헷갈리고, 한글 번역을 봐도 헷갈리기 때문에 '주식 관련 주요 용어'에 대하여 한번 쭉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수많은 책,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서 잘 설명해 놓으셨지만 '저 스스로가 저만의 용어와 예시를 통해' 이해하고자 하며, 최대한 쉬운 사례를 들어 한번 표현해 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ROE(Return on Equity) 입니다. 한글로는 '자기자본 이익률'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에 'ROE'로 검색해 보니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 × 100'의 공식으로 산출된다.'라고 합니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당연히 무슨 말인지...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영어사전을 통해서 뜻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Equity는 '자기자본' 이라고 합니다. Return은 수많은 뜻이 있지만 '수익' 정도라고 번역됩니다.때문에 Return on Equity를 번역하면 '자기자본에 대한 수익'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고, 때문에 전문가들께서 우리말로 표현할 때는 '자기자본 이익률', '자기자본 수익률' 정도로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만 봐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기 때문에 사례를 가정하고 실제로 ROE를 구해 보면서 ROE의 개념을 이해해 보겠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눈여겨봤던 상가 건물에 치킨집을 1억 5천만원에 창업했습니다. 보증금이 1억이고 치킨집을 세팅하기 위해서는 5천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 수중에 가진 돈을 탈탈 털어도 1억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신용대출을 통해 은행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아 1억 5천만원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일단 보증금 1억 원을 건물주에게 드리고, 나머지 5천만원은 내부 시설공사(인테리어)와 치킨을 튀기기 위한 각종 집기류, 치킨의 원료가 되는 닭과 양념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열심히 장사를 하니 연매출 2억이 되었습니다. 거기서 직원들 인건비 및 각종 재료구입비 등등 이것저것 나가는 돈들을 모두 빼니 3천만원의 순이익이 생겼습니다.
이걸 한 번 그림으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ROE는 이렇게 구합니다.
'내가 얻은 순이익'을 내 수중에 있던 순수한 내돈(자기자본금, 순자산)으로 나눈 것에 100을 곱한 수치
앞서 말씀드린 대로 ROE는 내가 투입한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여기서 내가 투입한 자기자본은 순수하게 내 수중에 있던 돈일 겁니다. 그리고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는 연매출에서 모든 비용을 뺀 나머지 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사례와 그림을 통해 확인한 것처럼 순수하게 내 수중에 있던 돈(자기자본금, 순자산)은 1억 원이고, 연매출에서 모든 비용을 뺀 나머지 돈이 3천만원이기 때문에 ROE는 (3천만원 / 1억원)에 100을 곱하여 30%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순수한 내돈(자기자본)을 가지고 1년에 순이익을 많이 낼수록 좋겠지요? 만약 제가 1억 원을 투자했는데 순이익이 3천만원인 것과 5천만원인 것 중에 뭐가 더 좋을까요? 당연히 5천만원인 게 더 좋겠죠? 순이익이 3천만원일 경우라면 ROE가 30%[(3천만원 / 1억원) * 100], 순이익이 5천만원일 경우라면 ROE가 50%[(5천만원 / 1억원) * 100]인 만큼 ROE가 높다고 하면 '기업이 자기자본을 가지고 1년간 많이 벌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고 그만큼 경영효율성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은 가급적이면 ROE가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업종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ROE가 10 이상이면 괜찮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제가 관련 지식이 부족해서인지, 암기력이 부족해서인지 볼 때면 이해가 가지만 막상 그 개념을 떠올리려면 항상 헷갈리고 잊어버리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상황을 가정하고 그림을 통해 학습하니 훨씬 더 이해가 쉬웠습니다.
참고로 관련 내용은 클래스101 '미주부' 님의 강의와 '미주부'님의 저서에서 배운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며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어려운 개념을 굉장히 쉽게 설명해 주셔서 이해가 잘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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