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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주식, 경제 관련 뉴스기사 및 좋은 글 정리/2023

(2023.05.17) 부동산, 주식, 경제 관련 뉴스기사 및 좋은 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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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개월 만에 '최저낙폭' 찍은 '지방집값'…바닥 다지고 회복세 '꿈틀'?(News1) 

 

9개월 만에 '최저낙폭' 찍은 '지방집값'…바닥 다지고 회복세 '꿈틀'?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꿈틀대고 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회복세가 뻗치는 모습이다. 아직 상승 전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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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9개월'만 하락률 0.10% 미만…세종은 상승
"이제 급락은 없을 것…완만한 낙폭 유지할 가능성"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꿈틀대고 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회복세가 뻗치는 모습이다. 아직 상승 전환이 이루어진 것까진 아니지만, 매수세가 늘었고 집값 하락폭이 둔화했다.

17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기준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7로, 전월(103.5) 대비 4.2포인트(p) 올랐다. 비수도권(105.3)은 전월대비 5.1p 상승하며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비수도권에선 제주(97.8)를 제외하고는 전 지역이 100선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세종(120.8)과 충북(116.0)은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점수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하며 95~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으로 분류한다.

지방의 집값 하락폭도 줄어들고 있다. 아직 상승 전환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이전처럼 가파르게 떨어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5월 2주(8일 기준)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비수도권이 0.09% 하락했다. 하락률이 0.10% 아래로 내려가기는 지난해 8월15일(0.07%)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과 충남, 전남, 광주 그리고 보합을 기록한 전북, 울산 등을 제외한 지방권 지역은 모두 낙폭을 축소했다.

특히 세종의 경우 지난 3월20일 이후 상승 전환한 뒤 지난주에는 0.39%가 올랐다.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대구도 전주 대비 0.15% 하락했는데 '0.1%'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셋째주(-0.18%) 이후 39주 만이다.

이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인해 구매력이 커졌고, 그동안에 쌓였던 급매물이 대다수 소진되며 하락을 멈췄거나 가격 상승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급락 장세는 마무리 되고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낙폭이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라며 "영원히 급락 수준으로 움직이긴 어렵다. 현재 정부의 연착륙 유도 방안으로 서서히 하락하거나 하반기부터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도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이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는 말"이라며 "다만 이게 하락으로 움직일지 상승할지 횡보할지 변곡점에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2. 불꺼진 빈집 줄어든다…입주율·입주전망 상승세(헤럴드경제) 

 

불꺼진 빈집 줄어든다…입주율·입주전망 상승세 [부동산360]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소폭 상승했다. 이달 입주전망지수 역시 규제완화 정책, 거래량 증가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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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설문조사
지난달 입주율 66.8%
5월 입주 전망도 서울은 100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소폭 상승했다. 이달 입주전망지수 역시 규제완화 정책, 거래량 증가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66.8%로, 3월 대비 2.2%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3.6%에서 75.7%로 2.1%p 상승했고, 5대 광역시는 61.0%에서 64.4%로 3.4%p, 기타지역은 63.9%에서 65.1%로 1.2%p 올랐다. 수도권 입주율은 지난 3월, 2017년 4월 이후 최저 수치(73.6%)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소폭 회복한 모습이다. 지방은 지난달의 2.3%p 상승에 이어 2.1%p 재차 상승해 두 달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입주율 자체는 60%대로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중 서울(76.2→81.9)은 5.7%p 올라 상승폭이 컸고, 비수도권 또한 제주(68.3→67.8)의 0.5%p 하락을 제외하고는 전부 상승했다. 특히 대전·충청권(64.0→68.7)은 4.7%p 뛰어 입주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 47.2%, 세입자 미확보 24.5%, 잔금대출 미확보 15.1%, 기타 7.5% 순으로 조사됐다. 미입주 원인의 순위는 전월과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세입자 미확보가 4.6%p (29.1%→24.5%)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 중 세입자 미확보가 줄어든 이유로는 지난 3월 2일부터 시행한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일괄 폐지, 시중은행의 전월세대출 금리인하 등 대출환경 개선으로 전세자금 조달이 원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월 대비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0.9p(84.7→85.6)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7.1p(79.1→86.2)상승할 것으로 전망됐고, 광역시는 5.3p(89.3→84.0)하락, 도지역은 3.2p(83.3→86.5)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서울(83.3→100.0)과 대전(88.2→106.2)이 각각 16.7p, 18.0p 뛰어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이는 이들 두 지역의 올해 입주물량이 매우 적고, 주택시장의 회복 조짐과 아울러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자금조달이 수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전의 경우 올해 입주물량이 약 4000가구에 불과하다.

수도권 내에서는 인천(70.3→ 77.7)은 7.4p 상승, 경기(83.7→81.0)는 2.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100.0→76.1)과 울산(107.1→87.5)의 입주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부산과 울산이 지난 달 각각 26.1p, 24.8p로 크게 상승해, 급격한 지수 상승에 대한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택시장은 현재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으나 입주전망지수는 6개월 간 총 39.3p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다만 여전히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는 지역은 거의 없으므로 시장 침체의 속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수준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말했다.

 

3. "상장사 실적, 2분기가 바닥"…조선업 어깨 좀 편다(매일경제) 

 

"상장사 실적, 2분기가 바닥"…조선업 어깨 좀 편다 - 매일경제

1분기 영업이익 절반 감소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상장사 절반은 예상치 상회2분기 전망은 다소 엇갈려반도체·석유 등 '부진 터널'호텔·제약업은 호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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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절반 감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상장사 절반은 예상치 상회
2분기 전망은 다소 엇갈려
반도체·석유 등 '부진 터널'
호텔·제약업은 호실적 전망


올 1분기 상장사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상장사 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 이상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시장 전망보다는 소폭 개선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되면서 2분기 이후에 대한 눈높이도 미약하지만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2분기까지 반도체 등이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조선업종 등에서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국내 상장사 152곳의 2분기 매출은 489조1318억원으로 전년 동기(490조30억원)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9조1876억원으로 전년 동기(39조8527억원)에 비해 51.9%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 세계 경기 부진 여파로 상장기업 실적 부진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높은 금리와 물가로 생산비용 부담이 커져 기업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는 최소 2분기까지 이어져 연간 실적도 역성장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 수치(18조6035억원) 대비 3.1% 높아진 것이다.

이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한 영향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232곳 가운데 119곳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실적 전망치보다 높게 나왔고 113곳이 낮게 나왔다. 실제 1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보다 2배 이상 잘 나온 곳은 LX하우시스 한전기술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이 예상에 비해 선방하면서 분기 실적 눈높이를 조금씩 올려 잡고 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3주 연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마무리된 1분기 실적 시즌을 통해 그동안의 전망치가 과도하게 하향 조정돼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 2분기 실적 전망은 제각각이다. 반도체 실적은 2분기에 더 나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2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1분기 6402억원에 비해서도 절반 넘게 줄어든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3조2909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영업이익 4조1926억원)보다 크게 감소하고 1분기 영업손실(3조4023억원)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많이 거둔 석유·가스와 금속·광물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작년 2분기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해에는 75% 이상 감소해 각각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철강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2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거뒀지만 올해 4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선업계는 오랜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와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작년 2분기 영업적자였지만 1분기에 각각 800억원대, 3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호텔·레저와 제약도 호실적이 전망됐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카지노 기업인 파라다이스와 GKL은 2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제약회사도 마찬가지다. 2분기 녹십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03억원, 한미약품은 37% 늘어난 43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상장사 1분기 실적 통계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22곳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97조3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조1657억원으로 52.8% 줄었다. 순이익도 18조84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7% 감소했다. 상장사 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 이상 급감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도 코스피보다는 덜하지만 마찬가지다. 코스닥 상장사 1115곳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67조63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조4902억원과 2조4950억원으로 각각 42.2%, 26.3% 감소했다.

 

4. "삼겹살 1인분 주세요" "2만원입니다"…이제 곧 현실 된다(중앙일보) 

 

"삼겹살 1인분 주세요" "2만원입니다"…이제 곧 현실 된다 | 중앙일보

17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주요 외식품목의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삼겹살(200g)의 서울 평균 가격은 1만9236원으로,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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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부담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다. 17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주요 외식품목의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삼계탕‧삼겹살‧자장면 등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200g)의 서울 평균 가격은 1만9236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7261원)보다 11.4% 올랐다. 통상 1인분으로 치는 200g의 가격이 1500원가량 오르면서 2만원에 가까워졌다. 외식 가격 오름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서민음식’의 대표주자 격이었던 삼겹살 2만원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겹살에 소주가 더는 가볍지 않다.

지난달 서울지역 삼계탕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1만6346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올랐고, 자장면은 이 기간 12.5% 오르면서 한 그릇당 6915원에 달했다. 냉면은 1만923원으로 1만원을 넘어서고 이제 1만1000원대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주요 외식품목의 가격 상승은 전체 소비자물가와 비교해 이례적이다.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둔화하고 있어서다. 외식 물가만 유독 고공행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의 2배가 넘는다. 외식 물가 상승률과 전체 물가상승률의 차이는 3.9%포인트까지 벌어졌는데, 이는 1992년 5월 이후 30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격차다.

지난달 외식물가는 3월과 비교해도 0.7%가 올랐다. 전월 대비 오름세가 29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2020년 12월부터 한 달도 빠지지 않고 사 먹는 밥값이 비싸졌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달 햄버거와 피자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7.1%, 12.2% 오를 정도로 가격 인상 폭이 컸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일상회복 이후 외식 수요가 증가한 게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풀이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숙박·음식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보다 16.9% 증가했다. 올해 1분기도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16.4% 늘었다. 여기에 밀가루·설탕·가공식품 등 각종 식재료의 가격이 오른 것도 외식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최근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따라 외식물가가 또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기요금은 16일부터 ㎾h당 8원, 도시가스요금은 MJ당 1.04원 올랐다. 식당 특성상 에어컨 가동과 가스 불 사용이 많을 수밖에 없어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외식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영세 소상공인이다 보니 비용 절감을 위한 혁신이 어렵다. 이 때문에 식재료, 인건비,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가격으로 전가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5. 금융뇌관 부동산PF 대출 130조…대통령까지 나선 전방위 방어선(이코노믹데일리) 

 

금융뇌관 부동산PF 대출 130조…대통령까지 나선 전방위 방어선 | 이코노믹데일리

[이코노믹데일리]금융시장 뇌관으로 지목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사태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이 전방위 방어선 구축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 규모만 중견 금융사 자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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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잔액 17.3조 급증…횡령에 제재外 뒤숭숭
증권사 연체율 역대급 10%…시한폭탄 안은 셈
尹, 합동 보고 특명…전문가 "신용위험 심각"


금융시장 뇌관으로 지목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사태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이 전방위 방어선 구축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 규모만 중견 금융사 자산 기준인 100조원을 일찌감치 초과한 데다 제때 상환하지 못한 연체율까지 역대급으로 치솟으면서 금융사와 건설 시행사, 이에 맞물린 하청업체 줄도산을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금융당국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장관 등으로부터 부동산 PF 사태를 둘러싼 합동 보고를 받은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한 윤 대통령이 향후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는 전언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보고가 부동산 PF 문제만이 아닌 일상적인 정책 보고의 연장선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복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 현상과 부실 PF를 간과할 수 없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는 공통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정상화를 목표로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하는 등 연일 분주한 모습이다.

기재부 등 관계 부처와 실시간 모니터, 실무자 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은행연합회를 포함한 각 금융협회와 PF 대주단 협약식을 열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다수 이해관계자가 얽히고설킨 만큼 중구난방식으로 풀어가는 것보다 위험요인(리스크)이 큰 사업장부터 만기 연장·채무조정·신규 자금 지원 등 재무구조 개선부터 스텝을 밟자는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의 건실한 손실 흡수능력을 감안하면 부동산 PF가 금융 전반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경기 불확실성 속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 가운데 부동산 시장 연착륙에 대한 모든 참여자의 공감대 형성과 상생 의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사업장 정상화에 따른 금융회사 부담을 완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각 금융회사가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사업장 정상화를 통해 상호 '윈윈'하는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부 부처에 부동산 PF발 경고음이 지속해 울리는 것은 금융사 등이 신용위험에 크게 노출됐다는 위기의식에 기인한다. 금융권 대출 잔액은 이미 130조원에 육박(작년 말 기준 129조9000억원)했는데, 전년 말보다 17조3000억원 늘며 급격한 우상향 기울기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곳곳에서는 전조 증세가 만연한 상태다. 부동산 PF 시초격인 작년 '레고랜드' 사태부터 지역단위 상호금융권의 잇단 비위, 이를테면 새마을금고중앙회 직원이 주도한 PF 대출 수수료 40억원을 뒷돈으로 챙긴 사건 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제2금융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돈을 빌리기 쉬운 저축은행에서 부당 PF를 취급한 사례가 적발됐다.

당국에서는 흥국저축은행·더블저축은행 등 일부 금융사에 경영 유의를 권고했으나 전문가들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라고 일축한다. 터질 게 터질 것이라는 공포감(포비아) 속에 덩치가 큰 금융사들도 휘청일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그리면서다. 대형 저축은행으로 분류되는 OK·웰컴저축은행에서 1조원대 PF손실 허위사실이 지난달 유포되는 등 업계는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인 상황이다.

정작 부동산 PF 핵폭탄을 떠안은 업종은 금융투자, 증권사가 꼽힌다. 금투업계를 중심으로 그간 PF 관리에 소홀했다는 자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체율은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작년 말 10.4%로, 같은 해 9월 말 8.2%에서 2.2%포인트 증가했다. 2020년 말 대비해서는 3배가량 수직 상승한 셈이다.

증권가 PF 연체 잔액의 경우 △2020년 1757억원 △2021년 1690억원 수준이었으나 작년 9월 말 3638억원까지 오르더니 연말에는 4657억원에 이르렀다. 글로벌 금리인상기를 맞아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PF를 주로 취급한 중형·중소형 증권사 입장에선 치명타를 입었다. 순이익 급감에 PF 리스크에 직면한 다올투자증권 등 상당수 증권사 임직원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특히 증권사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연체기간 3개월 이상 부실채권) 비율은 14.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0년 5.5%에서 불과 2년 사이 3배가량 늘어난 결과다. 윤 의원은 은행·보험 등 다른 업권에서의 부동산 PF 걱정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증권사를 겨냥해 "부동산 PF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금융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숫자가 나올 정도라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증권사가 이렇듯 부동산 PF 최전선에 노출된 것은 해당 사업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대신 △건설 시행사가 특수법인에 대금을 못 갚을 때 △특수법인이 투자자들에게 돈을 못 갚을 때 대금을 대신 갚겠다는 보증을 서는 주체여서다. 증권사 순익을 올리려면 위험을 감수하고서 자금을 중개해 수수료를 챙겨야 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던 시절 시행사는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특수법인은 그 돈으로 투자자에게 채무를 갚아왔다. 해당 법인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 투자자에게 인기가 많았던 이유다. 그러나 거래 절벽에 처한 부동산 분양 시장에서 유동화증권 인기가 떨어진 바람에 특수법인은 부도 상황에 놓였고, 보증을 서겠다고 약속한 증권사도 빚더미를 안아야 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조사한 증권사 PF 우발채무는 20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매입확약' 건의 경우 19조6000억원을 차지한다. 증권사가 대출을 대신 막거나 차환 부족분 전체를 매입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뜻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사 8곳과 4조원 미만 중소형사 17곳을 분리하면, 대형사·중소형사 우발채무는 각각 12조4000억원·8조4000억원이었다. 다만 중소형사의 매입확약 비중은 98.7%에 달해 대형사(91.7%) 비중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가 보유한 우발채무 중 매입확약 비중이 높다는 것은 증권사가 부동산 PF 대출 관련 신용위험에 크게 노출됐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소형사 우발채무 상당수가 고위험군 부동산PF 대출에 기초하므로 중소형사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덧붙였다.

박 선임은 "고금리·경제성장 둔화·부동산 부진 등 비우호적 경제환경이 지속될 경우 부동산PF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며 "고위험군 유동화증권에 대한 우발채무를 집중적으로 보유한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재무 건전성, 자본 건전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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