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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규제 완화 기대감·양도세 중과 배제…집값 '들썩' 전망(세계일보)
한시적 양도세 중과 배제가 유력하게 검토되면서 최근 상승세로 전환한 강남권 집값이 또 한 번 들썩일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1일 뉴스1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헤렌하우스2 전용면적 217㎡(6층)는 지난달 11일 50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16억원 오른 값에 손바뀜된 것이다. 강남권 신고가 단지 출현은 강남구에서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한강변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도 지난달 24일 전용 129㎡(36층) 매물이 63억원에 거래돼 약 2개월 만에 2억원이 올랐다.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며 근래 강남권에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 실거주 외에도 투자나 임대 목적으로 여러 채를 보유했던 다주택자들이 급등한 세금에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다.
올해 공시가격 변동률은 17.22%로 지난해 19.05%에 이어 2년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1가구 1주택자 재산세·종부세 과표 산정 시 지난해 공시가격을 적용해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주택자는 배제되며 세금 폭탄을 맞았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까지 겹치며 '똘똘한 한 채' 분위기는 강해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부터 초과이익환수제 개선, 용적률 상향 등 정비사업 규제를 약속하며 재건축 추진 단지 집값도 상승세다.
1983년 지어진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 158㎡(12층)는 지난달 19일 51억원에 팔리며 지직전 최고가인 36억원 대비 15억원이 올랐다. 1982년 준공된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1차 전용 183㎡(4층)도 같은 달 59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분위기가 이어지자 집값도 다시 상승세다. 지난 주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8주 만에 0.01%로 상승 전환했고, 이번 주에도 동일한 상승 폭이 유지됐다. 송파구는 0.0%로 보합이나, 이번 주 서울 전체 변동률이 -0.01%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방어 중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4월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하는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똘똘한 한 채'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도세가 무서워 집을 팔지 못했던 다주택자들이 이 때를 기회 삼아 자산 구성 재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다주택자가 보유주택을 매도해서 현금화하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른 쪽으로 재편하기보단 '똘똘한 한 채'로 집중할 가능성이 크고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순한 매매량 증가 만이 아니라 이에 대한 부분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 시세 절반수준 가격에 최장 20년간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은?(Newsis)
정부, 올해 첫 매입임대주택 거주자 모집
청년주택, 냉장고-세탁기 등 갖춘 풀옵션
신혼부부, 다세대 주택 물론 아파트 등 가능
무주택, 소득 및 자산 일정 요건 충족해야
충북 청주가 고향인 윤모(29)씨는 얼마 전 서울 마곡지구에 있는 한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윤씨는 이사를 위해 부모님과 함께 회사 근처에 있는 집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 집값이 너무 올라 빌라나 다세대 주택은 물론, 오피스텔 가격도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던 중 윤씨는 정부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시세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집을 임대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매입임대주택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100만원의 보증금만 내면 시중 전세시세의 40% 수준의 임대료로 거주가 가능해 목돈이 없는 윤씨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었습니다.
매입임대주택은 말 그대로 정부가 민간주택을 매입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해주는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올해 첫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에 나섰는데요. 이번 1차 모집물량은 총 6444가구로 청년 1828가구, 신혼부부 4616가구 등입니다. 지역별로는 수요가 많은 서울 등 수도권이 4157가구이고, 그 외 지역에서 2287가구가 공급됩니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학업이나 취업 등을 이유로 이사가 잦은 상황을 반영해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갖춘 풀옵션 형태로 공급됩니다.
물론 매입임대주택에 아무나 들어갈 순 없습니다. 현재 무주택자인 미혼 청년만 신청할 수 있는데요. 입주 역시 소득이나 자산을 기준으로 1~3순위로 나뉘는 만큼 신청 전에 자격요건을 꼼꼼히 살펴보는게 좋습니다.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주택 유형과 가격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우선 다가구 주택 등에서 시세 30∼40%로 거주할 수 있는 Ⅰ유형은 3176가구가 공급되고, 아파트·오피스텔 등에서 시세 60∼80%로 거주할 수 있는 Ⅱ유형은 1440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역시 부부가 모두 무주택자여야 하고, 소득과 자산 등에서 일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매입임대주택의 또 다른 장점은 무주택 요건만 유지되면 최장 2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기본적으로 임대기간 2년씩, 총 2회 재계약이 가능해 6년간 거주가 가능합니다. 입주 후 결혼을 한 경우에는 재계약 횟수가 7회 더 연장돼 최대 20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역시 임대기간 2년씩 총 2회 재계약이 가능해 6년간 거주가 가능하며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2회 더 재계약이 가능해 10년간 거주가 가능합니다.
정부는 올해 각 분기마다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인데요. 2분기 5940가구, 3분기 5600가구, 4분기 3280가구 등 올해에만 총 2만1264가구를 모집한다고 하니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인 거주가 필요한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메타버스' 기반 가상 부동산 투자 '후끈'…실체 없어 주의 요구(파이낸셜뉴스)
'메타버스(가상세계)'를 기반으로 한 국내 가상 부동산 투자 플랫폼 업체들의 진출이 잇따르면서 가상 부동산 투자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실제 부동산 구매가 아닌 가상 세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말 가상 부동산 플랫폼인 어스2(Earth2)에서 가상의 서울 부동산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현재 수 백배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 청와대는 같은해 11월 57달러(7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1만9990달러(2430만원)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 일부는 지난해 1월 1095달러(133만원)에 첫 소유자가 결정됐다. 같은 해 6월에는 2990달러(363만원)에 손바뀜 됐다. 현재 1만1812달러(1435만원)의 가치로 추정된다.
어스2는 2020년 11월 호주 출신의 프로그래머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맵을 이용해 전 세계의 부동산을 가상으로 사고팔 수 있다. 매달 60만명 정도의 이용자가 활동 중이며, 이 중 한국인(9.55%)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다.
가상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국산 플랫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어스2와 유사한 메타렉스, 트윈코리아, 세컨서울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오픈했다.
경쟁업체가 등장하는 등 가상 부동산 시장 크기는 커지고 있지만,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어스2의 경우 회사로부터 이용자가 땅을 구매하는 것 외에 이용자 간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투자자로서는 자금 회수 및 수익 창출이 쉽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실제, 어스2에서는 회사가 제공하는 추정 가치에 한참 못 미치게 가상 부동산을 내놓은 이용자도 있다.
세컨드라이프의 경험도 주목해야 한다. 세컨드라이프는 2003년 미국 개발자가 출시한 가상세계다. 2006년 5월 부동산을 바탕으로 백만장자가 된 안시 청(Anshe Chung)이라는 아바타가 미국의 유력 경제 주간지 커버에 실리는 등 화제가 됐다. 이후 페이스북 등에 밀리며 쇠락을 계속했다. 1달러당 게임화폐 환율은 2006년 1린든달러(세컨드라이프 내 화폐단위)에서 현재 320린든달러로 상승했다. 달러로 린든달러에 투자했을 시 16년 동안 1억원이 300만원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상 부동산은 실물 부동산과 달리 실질적인 효용이 없다"며 "희소성 가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아직은 기대감이라는 막연한 희망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도권 밖이어서 투자자 보호수단이 미흡하고 검증까지 시간이 오래 남은만큼 사려깊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정 한투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가상 부동산을 비롯해 기술을 활용한 여러 부동산 투자 모델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투자하더라도 소액으로 한번 참여하는 정도에 그치길 추천하다"고 말했다.
4. “월세도 오른다”…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 7년 6개월 만 반등(조선일보)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무려 7년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셋값 급등과 ‘전세의 월세화’가 나타나자, 월세도 동반 급등해 임대수익률이 상승 전환한 것이다.
1일 KB부동산 월간 통계에 따르면, 3월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31%로 전달(4.30%) 대비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4년 8월 5.61%에서 9월 5.62%에서 오른 뒤, 이후 매달 하락하거나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 2월엔 4.30%까지 수익률이 떨어졌다.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이 상승 전환한 것은 약 7년 6개월 만이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는 2018년부터 이어진 부동산 상승기에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오피스텔은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아파트 매매·전월세 시장과 통상 별개로 움직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서울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2018년 1월 77만4000원에서 2020년 6월 77만원으로 0.51% 하락했다. 이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은 줄곧 올랐는데, 오피스텔 월세는 공급 과잉으로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그런데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2020년 7월 77만7000원에서 지난 2월 78만3000원으로 0.77%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65만9000원에서 68만8000원으로 4.40%, 인천은 54만2000원에서 55만9000원으로 3.14% 상승했다. 전셋값이 급등하며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오피스텔 임차시장에서도 나타났고, 임대인들이 신규 계약 월세를 올린 영향이다.
아울러 집값 급등으로 세입자들이 아파트에서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며 수요도 늘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총 6만385건으로 전년도(4만8768건)보다 23.78% 늘었다. 이는 국토부가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말엔 오피스텔 바닥 난방이 가능한 면적이 전용 85㎡에서 120㎡까지 넓어지며, 오피스텔은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상품으로 임차시장에서도 주목받았다.
KB부동산 통계를 보면, 경기와 인천의 오피스텔 수익률도 올 들어 상승세다. 경기 오피스텔 수익률은 올 들어 4.69%(1월)→4.72%(2월)→4.75%(3월)로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 오피스텔 수익률도 올 들어 5.51%(1월)→5.52%(2월)→5.55%(3월)로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오피스텔 수익률 상승은 일시적 현상일까 장기적으로 이어질까. 전문가 의견은 엇갈렸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원래 저금리 기조에서 각광받아야 하는데, 공급 과잉으로 인해 최근 3~4년 수익률이 쭉 내리기만 했다”면서 “작년부턴 초과 공급 이슈가 해결되며 수익률 하락폭이 낮아졌고, 최근 오피스텔이 주택의 틈새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어 앞으로도 수익률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시장에서 도시형생활주택과 다세대주택과 같은 오피스텔 대체 경쟁상품이 늘고 있다”면서 “만약 새 정부가 도시형생활주택을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한다면, 경쟁상품인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이 많아지며 오피스텔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상승 추세가 계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수요자들은 역세권 입지와 수급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5. '경쟁률 231대 1' 장기 민간임대가 뭐기에(이데일리)
'분양 전환' 장기 민간임대주택, 사실상 분양 당첨 효과
임차권 전매도 제한 없어
건설사도 분양가 규제 회피에 애용
이달 경기 의왕시에서 이루어진 ‘힐스테이트 인덕원’ 아파트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이 231.8 대 1까지 올랐다. 힐스테이트 인덕원은 장기 민간임대주택이다. 임차인 모집에 이처럼 많은 사람이 몰렸다는 뜻이다. 왜 그럴까?
보통 장기 민간임대주택은 의무임대기간 10년이 지나고 나면 임차인에게 아파트를 우선 공급한다. 이때 분양가도 임대차 계약 당시부터 정해지는 확정 분양제인 경우가 많다. 사실상 민간임대주택 청약에 당첨되는 것이 아파트를 싼값에 분양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민간임대주택의 임차권은 시장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된다.
여기다 주택이자 분양권이 아닌 임차권에 불과하다 보니 전매 제한 등의 규제도 적용될 여지가 없다. 또, 임차권을 양도하여 수익을 얻더라도 기타소득으로만 과세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최근 국세심판원은 확정분양제로 공급하는 경우에는 “주택을 공급받을 권리”로 보아 양도차익에 대하여 양도소득세로 과세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정을 하기도 했다. 전·월세 신고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임차권을 양도한 경우에도 과세관청에서 충분히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한 만큼 임차권 양도할 때에도 세금신고에 신경을 써야 한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민간임대주택은 나쁜 선택이 아니다. 기존에는 건설사에서 민간임대주택 분양방식을 크게 선호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민간임대주택 분양이 크게 늘어났다. 민간임대주택은 임대사업자가 10년간 의무임대기간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그 이후 분양할 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취득세나 양도소득세의 중과를 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가 몰리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민간임대주택의 실수요자들에게 돌아갈 우려가 있다.
민간임대주택은 민간에서 스스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자율성과 공공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권장할만한 제도다. 다만, 지금은 공급조건 등을 정하는 것에 임대사업자의 자율성을 넓게 인정하다 보니, 민간임대주택제도 원래의 취지가 퇴색되는 면이 있다. 차기 정부에서 민간임대주택의 활성화를 공언한 만큼 민간임대주택제도의 일부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6. "3월 물가상승폭 더욱 커질 전망"(조선일보)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직접 다가오는 3월 물가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 관계 차관회의에서 “향후 외부 여건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3%를 넘고 있다. 지난달에는 3.7%였다. 통계청이 오는 5일 3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차관이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 표현하면서 3월 물가 상승률이 4%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달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발표가 나오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3월 물가 상승세가 종전보다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말 한국 연례 협의를 마친 뒤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3.1%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작년 10월에는 2.2%로 낮게 전망했는데 크게 높였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그러나 하반기에 물가가 안정되면서 올해 연간으로는 상승률이 2.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물가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4월 말 종료되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고 인하율을 법정 최고 한도인 3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확대하는 등 먹거리 물가 안정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물가 급등세를 진정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가나 식료품 가격 등 최근 공급망 사태,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고 집계한 근원 물가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1년 전에 비해 5.4% 올랐다. 1월(5.2%)에 이어 두 달 연속 5%대 상승률을 보였다. 1983년 4월(5.5%)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도 근원 물가가 작년 11월 1.9%였다가 작년 12월(2.2%), 올해 1월(2.6%), 올해 2월(2.9%) 등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천소라 연구위원은 “근원 물가 상승은 각국의 재정 지출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인건비 상승 때문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성장률을 웃도는 물가 상승세로 실제 국민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IMF의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3.1%)는 경제성장률 전망치(3.0%)보다 0.1%포인트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15일 우크라이나 사태가 1년 더 갈 경우 세계 물가 상승률이 2.5%포인트 더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1.1%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7. 주담대 금리 7% 넘어 8% 간다(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은행권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근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해 연말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4차례 더 올려 연 1.75~2.25%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평균 4%에 가까운 주담대 가중평균 금리의 상단은 연말 8%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88%로 전월(3.85%) 보다 0.03%포인트 상승하면서 2013년 3월(3.9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28%에서 5.33%로 0.05%포인트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4년 8월(5.38%)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증가폭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 전달보다 축소됐다.
이에 따른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는 전월(3.91%)대비 0.02%포인트 오른 연 3.93%를 기록해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2014년 7월(3.93%)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 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달 코픽스, 은행채, 국고채 등 장단기 지표금리가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월평균 코픽스는 전월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1.70%를 기록했다. CD(91일물)은 0.11%포인트 상승한 1.50%였다.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6개월물은 1.62%로 전달과 같았고, 1년물은 1.93%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고정금리에 영향을 주는 은행채 5년물은 2.74%로 전달(2.52%) 보다 0.22%포인트 올랐다.
문제는 미 연준이 5월과 6월 0.5%포인트 '빅스텝'을 예고하고 있어, 국내 국채와 은행채 등 장단기 지표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은행채, 국고채 등 지표금리는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지표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뛸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한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담대 가중평균 금리가 8%대로 뛰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 4월 벚꽃 흐드러질 때 마스크 벗는다?…화장품株 '꽃길' 걸을까(머니투데이)
국내 코로나19(COVID-19)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화장품 종목이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다만 국내는 물론 중국 등 불안정한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하면 화장품 주가가 앞으로 '꽃길'만 걷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벚꽃이 피는 4월에 맞춰 국내 화장품 종목도 '활짝' 필 수 있을까.
국내 화장품주가 오랜만에 웃었다. 1일 코스피 시장에서 화장품 대장주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보다 3만8000원(4.43%) 오른 8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일보다 5500원(3.44%) 상승한 16만5500원에 마감했다. 화장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담당하는 ODM 업체 주가도 강세였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각각 7.24%, 3.83% 올랐다.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현대바이오랜드(4.36%), 아우딘퓨쳐스(6.40%)도 큰 상승폭을 보였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를 비롯해 토니모리, 클리오 등 색조화장품 전문 기업는 각각 11.55%, 16.16%, 4.53% 뛰어올랐다.
대표적인 리오프닝(경기 재개) 수혜주인 화장품 업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되는 거리두기 조치가 대폭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자 상승마감했다. 이날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밤 11시·8인' 사적모임 금지·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밤 12시·10인'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실외 '노마스크'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주간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 수칙을 제외한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제한 등의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대하던 리오프닝이 코앞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다며 안심하긴 이르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화장품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커져온 리오프닝 기대감과 코로나19 재유행 반복에 등락을 거듭 보이기도 했다.
또 당초 화장품 업계 매출을 견인하던 것은 국내 화장품 수요보다 '큰 손'인 중국이라며 향후 중국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산업의 현재와 미래는 중국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내 화장품 산업의 중국향 수출 비중은 전체의 60%(중국 54%, 홍콩 6%)"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제로 코로나(Zero Corona) 방역 기조를 중심으로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는 모양새다. 베이징, 칭다오, 항저우, 선전,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봉쇄 조치가 내려져 소비활동이 함께 위축돼 매출 부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3월부터 유통 트래픽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주요 1선 도시 방역 강화에 따른 트래픽 제한으로 현지 화장품 오프라인 매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강화된 현지 방역 수준이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주요 채널 면세 매출 실적 둔화 지속 예상됨에 따라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화장품 부문 마진 축소를 예상한다"며 "중국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영향 불가피하나 베이스 부담은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대(對) 중국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면세 채널과 중국 법인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한다"며 "특히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주요 대도시의 도시 봉쇄가 이뤄지며 물류 차질이 불가피하고 이는 온오프라인 판매 차질로 이어질 전망"이라 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대외변수로 국내 면세 채널의 불확실성 역시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시장 상황도 아쉽지만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면세 채널 매출액이 전체 시장 성장률을 하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 덧붙였다.
9. 고용지표 호조에 상승…다우 0.4%↑(한국경제)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월 고용보고서가 탄탄한 고용 시장을 재확인해주고 국채금리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92포인트(0.40%) 오른 34,818.2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5포인트(0.34%) 상승한 4545.86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98포인트(0.29%) 오른 14,26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43만1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9만명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월 고용이 75만명 증가로, 1월 고용은 50만4000명 증가로 상향 수정되면서 올해 1분기 월평균 고용은 56만2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 기록한 반세기래 최저치인 3.5%에 근접한 3.6%까지 떨어졌다. 고용이 여전히 월 50만명 내외의 증가세를 보여주고 실업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고용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또다시 역전됐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단기물 국채금리 아래로 떨어지는 수익률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고용 지표 발표 후 2년물 국채금리는 2.468%까지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해 2.454%까지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에도 시장의 관심이 지속됐다. 양측은 이날 온라인 회담을 재개했으며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미국에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16일 이후 2주 만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0. 쌍용차 인수 불발에 관련주 혼돈(파이낸셜뉴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으로 관련주들이 혼돈이다.
쌍용차 인수자금 창구 역할을 했던 에디슨EV는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고, 에디슨EV가 최대주주로 있는 유앤아이 주가는 반토막 났다. 반면 쌍용차 인수 추진 의지를 밝힌 쌍방울그룹주는 급등세를 탔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며 주가가 급등세를 탄 에디슨EV는 지난달 29일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앞서 에디슨EV(당시 쎄미시스코)의 주가는 작년 5월까지만 해도 6000원대에 머물렀지만 쌍용차 합병 호재로 같은해 11월에는 장중 8만2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8일에는 쌍용차 인수합병 투자 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에디슨EV가 최대주주로 있는 의료기기 업체 유앤아이도 당일 하한가를 기록후 이튿날에도 9% 가량 떨어졌고, 지난달 30일에도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후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던 SM그룹이 새 후보로 떠올랐다.
실제 SM그룹 계열사인 남선알미늄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이 전해진 지난 28일 상한가로 치솟았고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나흘 만에 주가가 60% 뛰었다. 하지만 SM그룹 측이 쌍용차 인수를 재타진할 일이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남선알미늄은 하락세로 전환했고, 쌍방울 그룹이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히면서 쌍방울 계열사들이 상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쌍방울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24% 넘게 급등했고 전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쌍방울 계열사이자 특장차 사업을 하고 있는 광림 역시 지난달 31일 8% 이상 오른 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외에도 나노스, 비비안, 미래산업, 아이오케이 등 쌍방울 그룹주는 전날 모두 상한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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