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셋값이 집값보다 1억원 더 비싸네?"…'마이너스 갭' 줄이어(헤럴드경제)
갭투자 상위 4개 지역서 ‘마이너스 갭투자’ 다수
높은 전세가율이 뒷받침된 아파트를 소액의 차액(gap)를 지불하고 매수하는 것을 ‘갭투자’라 불러왔다. 하지만 최근 갭투자자가 집값보다 높은 전셋값에 세입자를 받아 역으로 돈을 받는 구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갭투자가 집중적으로 늘어난 지방에서 이른바 ‘마이너스 갭’ 거래가 다수 포착됐다.
5일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학잠동 ‘학잠보성 아파트’ 59㎡(전용면적)는 지난 1월 10일 1억3200만원에 손바뀜됐는데, 그로부터 11일 후인 21일 2억2900만원에 새로운 전세계약을 맺었다. 집을 매수한 뒤 전세 세입자를 맞춰 들인것인데 오히려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 아파트 전셋값은 매맷값보다 무려 1억원에 가까운 9700만원 더 비싼 상태다. 만약 전세시세가 하락하고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능력이 되지 않을 때에는 꼼짝없이 ‘깡통전세’가 벌어질 수 있다. 그런데도 이와 같은 거래 형태가 갭투자 증가 상위 지역에서 다수 포착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5일 오전 기준) 올해 1월부터 최근 3개월간 갭투자 증가지역 1위는 경남김해(93건)로 조사됐다. 뒤이어 경기 평택(74건), 강원 원주(74건), 경북 포항 북구(72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갭투자 여부는 매매 이후 수일 내로 전세를 새로 맞춘 경우로 구분했다.
김해시에선 마이너스 갭투자가 무려 29건이었고, 매맷가와 전셋가가 동일한 거래도 9건 나왔다. 마이너스 최대 폭은 8650만원으로, 마찬가지로 1억원에 근접했다. 평택시 신장동 동영센트럴타워 46㎡은 1월 6일 1억300만원에 매매됐는데, 한 달 뒤인 2월 6일 1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서를 썼다. 이 아파트는 1호선 송탄역 바로 앞에 위치한 98가구짜리 나홀로 단지다. 원주에서도 단계동 세경3차 아파트 59㎡가 1월 17일 9000만원에 팔렸지만 보름 뒤인 2월 3일 1억2000만원에 전세입자를 들였다. 이 아파트 또한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저가 아파트로 갭투자자를 다수 끌어모은 바 있다.
업계에선 마이너스 갭투자는 이들 지역의 전셋가 상승률이 매맷가 상승률을 상회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지난해 연말부터 대출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전반적인 주택 매수심리가 쪼그라들면서 매매가는 소폭 하향 조정됐다. 즉, 가뭄에 콩나듯 이뤄지는 매매는 갭투자자인 경우가 대다수이고, 이들이 갭을 줄이기 위해 전셋값을 올리는 작용이 반복된 결과라는 것이다. 한편, 전세를 찾는 수요는 끊기지 않기 때문에 깡통전세의 위험성을 인지하고서도 어쩔 수 없이 세입자들이 집을 구하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2. 청약 한파에도 경쟁률 수백대 일?…'민간임대주택' 장단점은?(뉴시스)
취득유형·공공지원 여부 따라 나뉘어
청약 문턱 낮고 주택 수에 포함 안돼
투기꾼 많고 분양전환 우선권 없기도
최근 대출 규제·금리 인상의 여파로 전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청약 시장에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수백 대 1의 경쟁률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곳들이 바로 '민간임대주택'입니다.
민간임대란 민간 임대사업자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으로, 정부에서 공급하는 공공임대와 구분됩니다. 이는 2020년 8월 개정된 법률 기준으로 취득유형에 따라 '민간건설임대주택'과 '민간매입임대주택', 공공지원 여부에 따라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과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으로 나뉩니다.
먼저 민간건설임대주택은 임대사업자(민간건설사 등)가 임대를 목적으로 건설한 주택을 말하고, 민간매입임대주택은 임대사업자가 매매 등으로 소유권을 취득해 임대하는 주택을 말합니다. 또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은 민간 임대사업자가 주택도시기금 등 공공의 지원을 받아 10년 이상 임대할 목적으로 건설 또는 매입하는 임대주택이며,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은 최소 임대 의무기간은 10년으로 같지만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이 아닌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말 경기도 동두천에 공급된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동두천 중흥S클래스 헤라시티'는 466가구 모집에 16만6169명이 몰리며, 356.59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또 지난해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공급된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서울 양원 어울림 포레스트'는 313가구에 1만5845건이 접수돼 평균 47.8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민간임대주택의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청약문턱이 낮기 때문입니다. 만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도 누구나 접수가 가능하고, 추첨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점이 낮아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또 한 번 당첨되면 최대 10년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고, 임차 보장 기간 동안 임대료 상승률이 5% 이내로 제한되며 보증금반환 보증도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택수에도 포함되지 않아 일반 분양 아파트 청약이 가능하고 취득세, 재산세 등 각종 세금에서도 자유롭습니다.
아울러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은 다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합니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은 주거안정을 위해 우선 무주택자만 접수할 수 있지만 미달이 나오는 경우 다주택자에게도 기회가 돌아갑니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은 인근 시세 대비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우선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의 경우 다주택자의 청약이 가능하다보니 투자자들의 유입이 많아 막상 실수요자들이 경쟁에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분양가 산정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 보증금이나 임대료가 다소 높게 책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울러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은 임대기간 종료 후 임차인에게 확정분양가로 분양전환 우선권을 주는 조항이 없고,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역시 분양전환이 의무사항은 아니다보니 일부 공고에는 임대기간 종료 후에도 우선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붙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일부 민간임대아파트는 전체 계약자 중 70%에 대해서만 확정분양가로 분양전환을 해주기로 하고 2차 추첨을 실시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10년 뒤 분양 전환을 받지 못하고 나오게 되면 반환되는 보증금이 주변 시세보다 현저히 낮아진다는 점도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 부담이 커지고 전셋값도 불안정해짐에 따라 규제가 덜한 민간임대주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도, 수요자 개인의 조건이나 상황에 맞게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3. "집값 하락? 거래 안 될 뿐" 강남 고가 아파트값은 요지부동(아시아경제)
강남도 매매거래 절벽…2월 서초구 13건
압구정 현대7차, 지난달 50억원 거래돼
강북은 1억원 이상 하락 거래도 있어
전문가 "집값 안정화 아직 일반화 어려워"
강남 주요 아파트에 급매 거래나 집값 하락세라는 말은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들린다. 강남을 주름잡는 고가 아파트는 여전히 신고가를 갱신 중이다. 매매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집값이 떨어졌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아파트(전용면적 144.2㎡)가 5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 실거래가를 갱신했다. 동일면적 가장 최근 거래가 이뤄진 2020년 12월, 실거래가는 40억원이었다.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84.17㎡) 역시 지난 1월 24억원으로 거래되며 최고 신고가를 갱신했다.
매매거래가 얼어붙은 상황은 고가아파트가 즐비한 강남권도 마찬가지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27건이었다. 전년 동월(208건) 거래 건수의 약 8분의 1 수준이다. 지난달 서초구 역시 거래건수는 13건에 불과했다. 서초구 A공인 대표는 "대출이 안되다 보니 높게 형성된 가격을 감당할 만큼 현금을 가진 매수인이 아니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렵다"고 답했다.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강남 주요 고가 아파트 가격은 좀처럼 내리지 않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7차아파트의 호가 역시 최근 실거래가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전용면적 144.2㎡의 매물은 49억~55억 선에 머물러 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매도인들은 호가를 시세보다 내려서 부르지 않는 편"이라며 "대선 이후 변화가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어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강북권은 최근 실거래가가 직전보다 1억원 이상 낮은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월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2단지푸르지오(84.97㎡)는 지난해 11월 거래된 10억5000만원에 비해 1억원 하락한 9억5000만원으로 거래됐다. 강북구 미아동 삼각산아이원(전용면적 84.705㎡) 역시 지난 2월(7억8800만원) 직전 실거래가(8억9900만원)보다 하락 거래됐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저가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강북과는 달리 강남권 매물은 원래 가격이 높게 형성돼있어 실제 거래는 현금 부자들과 이뤄진다"며 "대출규제가 강남권 아파트 실거래 참여자에게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기 때문에 집값이 하락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교수는 "매수 수요는 여전한 상황에서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가격이 안정화된 것이기 때문에 집값이 잡히고 있다는 말은 일반화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4. 오세훈표 서울 개발 '청사진'…수혜지역은 어디일까(쿠키뉴스)
업계에서는 이번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으로 강남구 압구정동·용산구 이촌동·영등포구 여의도동·성동구 성수동 등의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서울역-영등포역과 영등포역-금천구청역, 도봉산역-청량리역 등 지상철 구간의 지하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먼저 이번 서울도시기본계획의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는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이 꼽히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수립된 ‘2030 서울플랜’에 따라 3종 일반주거지역 최고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해왔다. 이에 아파트 높이를 35층 이상으로 계획한 한강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서울시가 이번 2040 플랜에서 일률적으로 적용되던 ‘35층 높이기준’을 삭제하고 유연한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히자 이들 지역의 개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한강변에 위치한 압구정·여의도·성수·용산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다.
오 시장이 줄 곳 ‘35층 높이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이미 강남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은 최근 지상 최고 49층 재건축안을 내놓았다. 압구정3구역과 이촌 한강맨션도 각각 49층과 68층의 설계안을 마련해 놓은 상황이다. 서울시가 이번 도시계획으로 ‘35층 높이기준’ 폐지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이들 지역의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강남과 용산에 서울형 도심항공교통(UAM) 터미널을 설치하고, 여의도는 도심개발의 한 축으로서 용산정비창과 연계해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이들 지역의 수혜가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래장은 “한강 등 수변과 주거지의 네트워크 강화로 여의도‧압구정 등 한강변 대규모 정비사업과 연계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양천‧중랑천‧홍제천‧탄천 등 4대 지천일대도 특화거점 중심의 명소화로 이를 연계할 개발호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상철의 지하화 지역도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2040 플랜은 서울의 지상철도를 단계적으로 지하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101.2km, 4.6㎢에 달하는 지상철도 선로부지와 차량기지를 지하화 및 개발해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오 시장이 선거 당시 제시한 공약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오 시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지하철 1~9호선 지상구간 31.7km과 복철구간 경인선, 경부선, 경의선, 경원선, 중앙선, 경춘선 등 86.4km 전 구간을 모두 다 지역특색에 맞게 지하화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공약을 살펴보면 먼저 서울역~영등포역‧1호선‧경부선은 용산민족공원, 용산국제업무지구, 서울역북부역세권과 연계해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영등포역~금천구청역‧1호선‧경부선은 서남권 신경제문화 중심지 조성을 위해 주변 준공업지역 정비와 연계하고, 도봉산역~청량리역, 1호선, 경원선은 지상부를 평면적으로 연결한 후 녹지, 문화, 복지 등에 활용할 것을 구상했다.
함 랩장은 “정부와의 논의구조 마련 등 장기적으로 넘어야할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내 지상철도 주변지들은 향후 차량기지 지하화 및 지상 공원화 또는 입체복합개발 추진 기대감이 클 것”이라며 “지하화가 현실화된다면 제2의 경의선 숲길 탄생으로 주변 상권 등의 재편과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5. 호가 8000만원 오르고 매물 거둬"…안산, GTX 타고 역주행할까(News1)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호재에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역 일대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매수 문의가 쏟아지자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수천만원씩 올리는 상황이다. 이에 안산 집값이 교통 호재를 타고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역주행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5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아파트 매물은 1141건으로, 정부가 GTX-C 상록수역 연장을 공식화한 지난달 24일(1185건) 대비 3.7% 줄었다. 같은 기간 안산시 상록구를 제외한 서울과 경기, 인천의 시군구별 아파트 매물 수는 이전과 같거나 늘어나는 추세였다. 최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거래가 성사되지 않자 매물이 쌓여왔던 것이다. 안산시 상록구 공인중개업소들은 교통 호재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내놨던 매물을 거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상록수역 바로 앞에 있는 1070가구 규모 월드아파트는 전 면적을 통틀어 매물이 8건에 불과하다.
역세권 인근 단지들 사정도 비슷했다. 본오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발표 직후부터 '매수할 만한 물건이 있느냐'는 문의가 늘었다"며 "주민들은 사실상 GTX가 확정됐다고 보고, 집주인들은 상황을 보기 위해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산본오주공 111동 전용면적 59㎡(8층) 집주인은 발표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호가를 단번에 8000만원 높였다. 당초 4억7000만원에 등록됐던 매물은 5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에버그린우성 전용 45㎡(2층)도 두 차례에 걸쳐 4500만원이 올랐다. 지난달 25일에는 본오동 신안1차 전용 84㎡(19층)가 신고가인 4억3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아직 다른 거래 사례가 실거래 시스템에 등록되진 않았지만, 발표 직후 여러 건의 거래가 성사됐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전언이다. 이에 교통 호재를 타고 안산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지도 관심이 모인다.
안산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2월 셋째주까지 -0.01%로 내림세였지만 넷째주(28일) 0.07%로 상승 반전했다. 특히 상록구는 0.16% 뛰어 경남 마산합포구 다음으로 전국 2위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얼어붙었던 매수 심리도 일부 회복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급격히 오른 호가대로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산시 상록수역 일대는 지난해 초 GTX 정차역 소문에 한차례 집값이 급등, 가격 상승분이 이미 일부분 반영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인덕원역 신설에 집값이 급등했다가 최근 급락세에 접어든 안양 동안구처럼 가격 조정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역세권 선도 아파트 시세는 상승하겠지만, 교통 호재만으로 대출 규제와 피로감에 찾아온 시장 침체기를 뚫긴 어렵다"며 "완공까지 시간도 장기간 소요되기 때문에, 과도한 시세 상승을 기대하며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6. 케이뱅크, 상장 앞두고 있지만…유동성 리스크관리는 뒷전(MoneyS)
케이뱅크가 유동성 리스크 관리가 미흡하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았다.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상장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케이뱅크에 개선사항 2건을 조치했다.
은행은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위기상황을 분석할 때 다양한 분석기간을 갖도록 설계해야 한다. 특히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의 대상기간(30일)보다 장기간으로 분석해야 하고 모형과 시나리오에 대한 적합성 검증을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유동성 위기상황을 분석할 때 단일 분석기간만을 대상으로 리스크를 분석했다. 또 영업 개시 이후 현재까지 유동성 위기상황분석 모형과 시나리오에 대한 적합성 검증도 하지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위기상황 분석에 다양한 분석기간을 포함해야 한다"며 "최소 연 1회 이상 독립적이면서 전문성을 갖춘 별도의 부서를 통해 모형·시나리오에 대한 적합성 검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은행은 유동성리스크의 악화추세를 식별하고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리스크 허용한도 이외에 다양한 조기경보지표를 설정해 운영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업비트라는 가상자산거래소 제휴 등으로 인해 예수금 편중도와 변동성이 크지만 회사의 영업전략·특성을 반영한 조기경보지표를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은행의 영업전략과 특성을 반영해 유동성 리스크 식별에 효과적인 다양한 조기경보지표를 추가해야 한다"며 "관련 지표 모니터링과 관리 등 운영업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IPO를 준비 중인 케이뱅크는 업비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높아 수신과 여신 간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까지만 해도 케이뱅크의 수신과 여신은 각각 3조7453억원, 2조9887억원이였다. 당시 수신액과 여신액 차이는 약 7566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말 수신잔액은 11조3200억원, 여신잔액은 7조900억원으로 1년새 4조2300억원이나 벌어졌다. 시중은행의 경우 수신과 여신의 증가율이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여수신 불균형은 극심한 상황이지만 유동성 리스크 관리가 미흡했다는 게 금감원의 지적이다.
7. 알리바바, 1년간 주가 '반토막'났지만…"보수적 접근해야"(이데일리)
홍콩 상장 알리바바, 1년간 주가 55% 하락
지난해 4분기 매출 10%↑, 순이익 74%↓
"규제 타격·매크로 부진·경쟁 심화…당분간 지속"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9988 HK)가 플랫폼 규제 충격 가시화에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가 1년 새 절반으로 꺾이며 저점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지난 3일 전거래일보다 0.48% 오른 104.4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12.2%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1년간은 55%가량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2425억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를 1% 하회한 수준이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204억위안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알리바바 경영진이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부진한 매크로 환경과 리테일 소비 둔화 △국내 전자상거래 경쟁 심화 △입점상 보조금 지급으로 CMR(수수료) 성장률이 GMV(총 거래대금) 성장률을 하회한 점을 언급했다고 짚었다.
알리바바는 이번 분기부터 핵심커머스 사업부를 중국 커머스·글로벌 커머스·로컬 컨슈머·차이니아오, 4개 사업부로 재편했다. 중국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며 1722억위안으로 늘었다. 다만 수수료 수입인 CMR 매출은 1% 감소했다. 플랫폼 입점 중소상공인 지원 강화에 따라 실적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글로벌 커머스 매출은 18% 증가한 164억위안으로 호조를 보였다. 로컬컨슈머 서비스 매출은 27% 증가한 121억위안, 차이니아오 매출은 15% 늘어난 131억위안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20% 늘어난 195억위안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는 미·중 갈등에 의한 최대 고객의 해외 서비스 중단 영향으로 평가됐다.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 매출은 81억위안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하다.
글로벌 이커머스 진출 강화로 글로벌 AAC(12개월 누적 구매고객)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12억8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중 중국이 9억8000명, 해외 3억명으로 각각 15%, 27%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 고객의 성장은 신사업이 견인했다. 리테일 커머스(타오바오·티몰·타오바오딜·타오차이차이) AAC는 13% 늘어난 8억8000명으로 증가했다.
증권가는 알리바바가 이번 실적 부진으로 올해 중국 커머스 매출 증가율이 하향 조정돼 단순히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알리바바의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은 12.1배(전고점 32배, 5년 평균 24배)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순이익 증액분의 전액 재투자 계획을 발표해 중장기 성장이 전망되지만, 단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크로 경기 부진 △정부의 플랫폼 규제가 실적 충격으로 가시화 △바이트댄스 더우인의 시장 첨여로 인한 중국 이커머스 경쟁 심화 등 대내외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황 연구원은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신사업 투자를 강화시키고 있어, 단기에 실적 성장세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며 “향후 클라우드·글로벌 이커머스·스마트물류 등 신사업이 전체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단기 보수적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8. 우크라 사태에 비트코인 급락…4만달러 붕괴(MoneyS)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7.96% 떨어진 3만90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28일 이후 닷새 만이다.
비트코인이 급락한 것은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우크라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고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동시 대비 6.24% 하락한 486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 금리 천정부지 오르는데 은행주 맥 못추는 이유(이데일리)
러시아 전쟁 등에 국내 은행 ‘익스포저’ 부각
한은, 금리 속도 조절 가능성 높아
당국의 충당금 적립 요구도 부담
은행의 대표 지수인 KRX은행지수는 최근 2주간 8% 하락했습니다. 종목별로도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 모두 8~11% 가량 내렸는데요. 이 기간 코스피가 1% 하락한 것을 고려할 때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도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주의 약세 배경으로 크게 3가지를 꼽습니다. 우선 러시아에 대한 경제·금융제재가 국내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 기업이나 관련 기관에 대한 대출 회수 등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내 4대 은행의 러시아 위험노출액 규모는 총 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발 불확실성 등으로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것도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은행업종은 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차에 따른 이익) 증가로 수익성이 확대되는 구조인데요.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해 인상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국내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초 은행권에 대한 수익성 전망치보다 수익성 개선 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금융당국이 소상공인 등을 위한 코로나19 금융지원 4차 연장을 결정했고, 은행에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입니다. 증권가 전문가들도 러시아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금융주가 의미 있는 반등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되면 국내 증시 추세적 상승에 부정적(아시아경제)
러시아,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11% 차지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 ↑
인플레이션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에 부정적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지 않으면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대러 제재와 원자재 가격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초 2022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257조원이었으나 이익전망치는 247조원으로 하향조정됐다"며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마진 스퀴즈로 이익 전망치가 추가 하향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말부터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유가 상승 추이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4일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각각 118.11달러, 115.68달러로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각각 49.5%, 52.0% 상승한 수치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역시 배럴당 108.84달러로 41.5% 올랐다.
'대러 제재'를 중요 변수로 꼽는 것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미국이 금융 제재를 비롯해 전략물자 및 주요 산업에 대한 수출 제재를 할 경우 국제유가 150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으로, 전 세계 석유 수출량의 11%를 담당한다. 또 유럽이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가 공급하고 있다. 원유 수출 제재를 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기업들의 순이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충돌이 지속되고 평화 회담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대러 제재가 지속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작용하고 있는 점이 미국 증시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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