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월 지방 주택 매수심리, 수도권 크게 웃돌아(아시아경제)
지방 주택 매수심리가 수도권에 비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부동산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해석이 나온다.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리브온’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월 기준 수도권 및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이하 기타지방)의 매수우위지수가 61.5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 50.1보다 높았다. 특히 수도권이 48.8, 5개 광역시가 40.4로 많게는 20포인트 넘게 차이난 성적을 보여 기타지방이 부동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기타지방은 대부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매수우위지수 1위~6위까지 모두 기타지방이 차지했다. 강원도가 93.8로 가장 높았으며 ▲충북(81.7) ▲충남(72.5) ▲제주(69.6) ▲전북(64.5) ▲경남(63.7)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지방은 다른지역에 비해 아파트 가격상승률도 높았다. 기타지방 아파트의 지난해 말 대 상승률은 5.22%를 기록했다. 한편 수도권과 5개 광역시의 가격은 동기간 2.90%, 3.16% 상승에 그쳤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 및 광역시는 단기간 주택가격 급등으로 피로감이 작용해 부동산 시장이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라며 "기타 지방 대다수 지역은 주택가격이 저렴한데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규제도 적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2. '35층 규제' 뭐길래…서울 도시 경관 확 바뀔까?(이투데이)
2014년 규제 이후 8년 만에 해제
스카이라인 다변화 꾀하지만 '용적률 제한' 변화 없어 '한계'
서울시가 마침내 ‘35층 규제’를 내려놨습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시내 아파트를 새로 지을 때 35층 이상 못 짓도록 막았습니다. 바로 서울시 도시계발 최상위 계획인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2030 서울플랜) 때문입니다. 하지만 3일 발표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선 35층 층수 규제 조항이 삭제됐습니다. 한강변에 50층 ,60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죠.
지난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발표된 2030 서울플랜은 주거용 아파트 층수를 최고 35층으로 제한했습니다. 일반 주거지역 기준 주거용은 35층 이하, 주상복합단지는 50층 이하로만 짓도록 한 것입니다. 규제 근거는 ‘무분별한 초고층 건물 난립 방지’입니다. 2030 서울플랜에는 층수 제한과 관련해 “기성 시가지 내 무분별한 초고층 건물의 난립을 방지하고, 도시경관 및 도시 공간 구조를 고려한 계획적인 높이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심지 위계별 최고층수를 차등관리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서울은 한강을 중심으로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고 문화유산이 많아 도심 경관 제한이 필수라는 논리입니다. 2030 서울플랜에는 “주요 산 주변, 구릉지 건축물은 저층을 원칙으로 하고 한강변 등 수변 연접부는 위압감을 완화할 수 있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되도록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동안 층수제한 때문에 초고층 재건축 단지가 들어서지 못하면서 초고층 아파트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입주한 서울 아파트 중 35층 이상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38층)와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트리마제’(47층),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56층)뿐입니다. 모두 각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해당 단지들은 모두 2007년 추진된 한강 르네상스 사업으로 진행됐습니다. 부지 기부채납 조건으로 최고 50층까지 허용한 것이죠.
이에 강남구 압구정동과 용산구 이촌동, 성동구 성수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서울 내 핵심 재건축 단지는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 재건축을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5층 규제가 이를 가로막으면서 재건축 사업을 미루거나 아예 35층에 맞춰 재건축에 착수한 단지가 속출했습니다. 실제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원래 42층 규모 재건축을 추진하다 서울시 심의 과정에서 35층 규모로 낮아졌습니다.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역시 35층 규제에 걸려 사업 속도가 지지부진합니다.
하지만 이번 2040 서울플랜에서 35층 규제가 사라지자 재건축 단지 사업 전망에도 ‘파란불’이 들어왔습니다. 층수 규제가 풀리면 특히 한강변 재건축 단지는 한강조망을 할 수 있는 동의 층수를 더 높여 지을 수 있어 집값 상승 기대감도 큽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층수규제 폐지와 관련해 “서울 전역에 일률적, 정량적으로 적용한 35층 규제를 삭제하고, 유연하고 정성적인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으로 전환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애초 시장 기대와 달리 용적률 상향은 없었습니다. 용적률은 대지면적 중 건물 연면적 비율로 땅 넓이 대비 건물 전체 넓이 비율을 말합니다. 즉 용적률이 늘어나지 않으면 전체 가구 수를 늘릴 수 없습니다.
용적률은 그대로고 층수 규제만 해제된 경우, 만약 10개 동을 지을 예정인 곳이라면 층수 규제 해제 이후 7~8개 동만 짓고 남은 2~3개 동 가구는 7~8개 동에 나눠 층수를 더 높여 쌓아 올리는 방식입니다. 단 가구 수는 10개 동과 7~8개 동은 같아야 합니다.
용적률이 높을수록 일반분양 물량을 늘릴 수 있어 그만큼 수익성이 좋아지는데 용적률 제한은 바뀌지 않아 큰 수익성 개선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층수 제한 해제로 기대할 수 있는 주택공급 효과와 사업성 개선이 반감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3. 코로나에도…작년 상업용부동산 거래 20조 돌파(동아일보)
전년보다 22.2% 늘어 역대 최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도 국내 빌딩 등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총거래액이 20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3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발표한 ‘2021년 4분기(10∼12월)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업용부동산(오피스, 리테일, 물류센터) 총 거래 규모는 20조9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기존 최대 규모였던 2020년의 17조1000억 원보다 22.2% 높은 수치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데다 기준금리가 잇달아 오르며 연말로 갈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역대 최대 거래 규모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상업용부동산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추가 금리 인상도 예상되지만 시장 수요가 워낙 탄탄해서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리테일(소매)과 호텔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상업용부동산의) 임대수익 및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4. 미계약 늘고 가격 '뚝뚝'…잘나갔던 초소형아파트 시대 저문다(한국경제)
서울서도 미계약, 낙폭은 최대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부동산가격 하락 기대감이 커지고 ‘패닉바잉(공황구매)’ 심리가 잦아들면서 실수요 위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22개 주택형 가운데 9개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서울에서 미달이 발생한 것은 2020년 9월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에스아이팰리스’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강북종합시장 재정비사업을 통해 총 216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주상복합단지다. 공급 대비 수요가 월등히 많은 서울내 분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비쌌던 데다 소형이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미달된 타입은 전용 78㎡ 한 타입을 제외하면 모두 전용면적이 18~23㎡에 불과한 초소형이었다. 분양가는 전용 18㎡이 3억6000~7000만원, 25㎡타입은 5억원에 달했다.
경기남부권에서도 3000가구에 가까운 대단지에서 소형 주택형이 대규모 미계약 됐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평촌자이아이파크는 오는 8일 미계약된 41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을 받는다. 1월 분양했던 153가구중 소형인 39㎡타입이 대부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다. 총 22개동 2737가구 규모 대단지인 이 아파트는 2018년 분양해 지난해 12월 준공승인까지 마쳤다. 부지내 공동주택 한 동이 더 들어서게 되면서 후분양 잔여물량 등을 포함해 1월 추가분양을 진행했다. 결국 추가분양분 가운데 26.8%에 달하는 물량이 미계약됐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 피로감과 대출규제 등 각종 부동산 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투자수요가 많은 시장에서는 소형이나 유사주택 등에도 가수요가 몰리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주택은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매매시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2월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운데 전용 40㎡이하 매매가는 0.07%떨어져 전 주택형 가운데 가장 하락폭이 컸다. 40㎡이하 서울 초소형 아파트는 지난 1월초 상승세를 멈춘 이후 매주 조금씩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이번주 전용 60~85㎡는 0.03%떨어졌고 85~102㎡는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이나 수도권 단위로도 이번주 40㎡이하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0.04%떨어져 모든 주택형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청약시장에서는 이미 올 들어 입지 구조 분양가 등에 따른 옥석가리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실거주가 어려운 초소형 등에 대한 인기도 자연히 사그라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5.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재건축 기대감(한국경제TV)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주변의 일부 아파트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재건축 발 상승세가 확산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04% 올라 전주(0.02%) 대비 오름폭이 커졌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이밖에 신도시는 0.02%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이번주 서울은 25개구 중 16개구에서 보합(0.00%)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도 계속된 매수자 관망세로 인해 가격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사업 추진 기대감이 높아진 주요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초(0.06%) △송파(0.05%) △강남(0.03%) △도봉(0.03%) △성북(0.03%) 등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5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광교(-0.20%) ▼동탄(-0.05%) ▼평촌(-0.02%)가 하락했고, △산본(0.01%) △중동(0.01%)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용인(-0.05%) ▼수원(-0.05%)이 하락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수도권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양주(0.04%) △김포(0.03%) △의정부(0.02%) 등은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강변 35층 룰’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발표로 여의도와 강남의 한강변 재건축 사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임박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가격 부담,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코스피, 5거래일 만에 하락(더팩트)
코스피, 1.22% 내린 2713.43 마감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쟁 격화 우려가 커진 여파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47.08)보다 33.65포인트(1.22%) 내린 2713.43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72억 원, 4260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9906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내렸다. △LG화학(-4.12%) △삼성SDI(-4.17%) △SK하이닉스(-3.49%) △현대차(-2.82%) △NAVER(-2.46%) △카카오(-1.97%) △LG에너지솔루션(-1.95%) △삼성전자(-1.92%) △삼성바이오로직스(-1.52%) △삼성전자우(-0.91%) 등이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27%) △화학(-1.42%) △섬유의복(-1.32%) △의약품(-1.30%) 등이 내렸다. △운수창고(+4.30%) △통신업(+2.10%) △철강금속(+1.37%) △전기가스업(+0.86%) △의료정밀(+0.77%) △건설업(+0.68%)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2.32)보다 11.36포인트(1.25%) 내린 900.96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2.32)보다 11.36포인트(1.25%) 내린 900.96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1억 원, 1607억 원가량을 팔았다. 개인은 3921억 원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역시 모두 파란불을 켰다. △위메이드(-5.89%) △카카오게임즈(-3.97%) △천보(-3.11%) △펄어비스(-3.05%) △셀트리온헬스케어(-2.96%) △엘앤에프(-2.94%) △셀트리온제약(-2.62%) △HLB(-1.92%) △CJ ENM(-1.83%) △에코프로비엠(-1.45%) 등의 순으로 떨어졌다.
7. 러시아 국가부도 오나…한국 IMF때처럼 신용등급 6단계 강등(중앙일보)
러시아의 국가부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서방의 강력한 금융제재에 자금줄이 묶인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러시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며 국채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한꺼번에 6계단 낮추며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이날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로 낮췄다. 이는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원리금 상환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한 번에 6계단이나 낮춘 것은 1997년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겪은 한국이 유일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는 러시아 신용여건에 큰 영향을 주며, 러시아의 국가채무 상환 의지를 약화할 수 있다”고 강등원인을 밝혔다. 무디스도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최하위 투기등급인 ‘B3’로 낮췄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가신용등급이 'B3'인 곳은 몽골과 파키스탄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국제신용평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러시아 신용등급을 투기등급(BB+)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로 '금융 고립'에 처한 러시아 금융시장의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의 잇따른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국제금융지수에서도 퇴출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는 오는 9일부터 러시아를 신흥시장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시장의 충격을 막기 위해 러시아 증시 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루블화 가치는 추락 중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전 루블화값은 달러당 117.5루블까지 하락했다. 연초(달러당 74루블)와 비교하면 59% 폭락했다. 루블화 가치 급락에 외환보유액까지 묶이면서 러시아의 디폴트를 경고하는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FF)는 지난달 28일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약 6400억 달러) 가운데 절반 정도가 국제제재로 동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JP모건도 최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러시아에 부과된 서방의 제재로 국제 채권시장에서 러시아 국채의 디폴트 가능성이 현저히 커졌다”고 전망했다.
8. 넷플릭스, 핀란드 게임사 인수…요즘 빅테크 화두는 ‘게임을 품어라’(경향신문)
넷플릭스가 핀란드 게임회사 넥스트게임즈를 인수한다. 지난해 9월 게임사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게임 산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블리자드)를 인수하는 등 게임을 품으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해외매체는 2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넥스트게임즈를 현금 6500만 유로(약 871억원)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넥스트게임즈 주식 전량을 주당 2.1유로에 구매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7월 경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와 차별화를 위해 게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넷플릭스는 기존 TV 프로그램과 영화 구독 서비스에 게임을 포함하는 형태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에는 콘솔 게임을 주로 제작해온 게임사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2013년 설립된 넥스트게임즈는 드라마 <워킹데드>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워킹 데드:아워 월드’를 개발했다. 2019년에는 넷플릭스와 협업해 <기묘한 이야기> IP를 활용한 롤플레잉게임(RPG)을 개발하기도 했다. 2020년 매출액은 2720만유로(약 365억원) 규모다.
FT는 넷플릭스가 오는 5월 <기묘한 이야기> 새로운 시즌 공개를 앞두고 넥스트게임즈를 인수한 만큼 콘텐츠와 게임의 시너지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의 마이클 버듀 게임 개발 부사장은 “넥스트게임즈는 강한 실적과 탄탄한 운영 능력을 갖춘 모바일 게임사”라며서 “넷플릭스는 게임 스튜디오 역량을 넓히고, 넥스트게임즈는 세계적인 수준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등 성장세가 주춤한 넷플릭스는 게임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FT는 “MS의 블라지드 인수를 비롯해 애플, 메타(옛 페이스북),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모두 게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자통신(IT)·게임 업계 전반에 걸쳐 인수 합병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9. 포켓몬빵·옛날통닭… 식품업계 레트로 열풍(파이낸셜뉴스)
MZ 공략 추억 마케팅 잇따라
수십년 전 포장 그대로 살리고 맛·모양엔 새로운 콘셉트 접목
편의점 오픈런까지 매출 효자
식품·외식업계의 '추억 공략'이 이어지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해 펼친 추억·레트로 마케팅이 곳곳에서 승전보를 울린 덕분이다.
SPC삼립이 최근 재출시한 '포켓몬빵'은 다시 한 번 인기를 끌 조짐이다. SPC삼립은 포켓몬빵이 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일부 편의점 앞에서는 소비자들이 포켓몬빵을 배송하는 차량을 기다리는 등 '오픈런' 현상까지 빚기도 했다. 포켓몬빵은 199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공전의 히트를 쳤다. 출시 당시 월 평균 500만개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였다. 포켓몬빵은 당시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30대 고객은 물론 새로운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10대, 20대 고객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다. 제품의 선풍적 인기를 이끌었던 '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를 새단장해 동봉했는데 2022년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SNS에는 "띠부씰 확인을 위해 제품을 훼손하지 말라"는 매장 점주의 호소문까지 올라오며 '밈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도 추억의 과자를 내놨다.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뻥이요'를 1982년 출시 당시의 감성을 듬뿍 담아 새로운 콘셉트로 단장해 출시했다. 돈까스를 접목하거나 마카롱 형태로 출시해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관심을 끈다는 전략이다.
MZ세대를 겨냥한 최근 식품업계의 추억 마케팅은 '경험해본 이'와 '경험해보지 못한 이' 모두를 공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MZ세대의 한 축인 30대 고객은 과거의 향수에 젖어 상품을 찾고, 다른 한 축인 10대, 20대는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으로 소비에 나선다는 것이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이후 트렌드로 자리잡았던 '달고나' 관련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월 평균 5만개 이상 팔리는 신세계푸드의 '올반 옛날통닭' 역시 이 같은 트렌드를 잘 읽어냈다. 누군가에겐 퇴근길 아버지의 손에 들려 있던 통닭을 떠올리게 하는가 하면, 누군가에겐 기존 치킨과는 상반된 매력을 어필했다는 설명이다. 2020년 11월 출시한 올반 옛날통닭은 올해 1월까지 80만개가 팔렸다.
추억과 새로움을 모두 공략하는 식품업계의 이 같은 '추억 마케팅'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은지 수년이 지났지만 포켓몬빵에 대한 관심을 통해 다시 한 번 관련 상품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 러시아가 쏘아올린 휘발유價 6주째 '우상향'…유류세 인하 7월말까지 연장(아이뉴스2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 급등세로 전환…110달러 뚫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오름폭이 이를 상쇄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일 대비 9.21원 오른 리터(ℓ)당 1천783.39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851.20원으로 전날보다 12.78원 상승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 리터당 1천807원으로 2014년 9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같은 달 12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서 9주 연속 하락해 올 초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천600원대까지 내려간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세로 전환되면서 배럴당 110달러 선을 뚫었고 국내 휘발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7% 급등한 배럴당 110.6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이 110달러를 넘긴 건 지난 2011년 5월 이후 약 11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국제유가 상승 배경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지속되면서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원유 공급망에 큰 차질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에너지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며 "주요 산유국들도 증산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세 인하 조치 효과가 상쇄됨에 따라 오는 4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더 오를 경우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서 "고유가로 인한 물가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20%) 및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0%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제유가 상승폭이 워낙 커 유류세 인하 효과를 이미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향후 국제유가가 현 수준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 불확실성이 더 확대될 경우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법상 유류세 인하 한도가 30% 임을 미뤄봤을 때 25%, 30%로 인하 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정부는 에너지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자 제3국 수입 등 대체물량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원유 도입 차질 시 석유공사 해외생산 원유를 국내 반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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