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위 아파트 매매가격이 20개월만에 10억원 밑으로 하락했다. 27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 기준 서울 중위 아파트값은 9억9333만원으로 전달(10억1333만원) 보다 2000만원 떨어지며 10억원 아래로 빠졌다.
중위가격은 조사 표본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앙에 위치한 가격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 2021년 6월 10억1417만원으로 10억원을 돌파한 이후, 작년 7월에는 10억9291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가파른 금리인상 여파로 7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정부의 규제완화 효과로 하락폭이 둔화되고 거래량도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이달 1.20% 내리며 지난달(-2.09%)보다 낙폭이 줄었다.
이날 기준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1400건으로 전월(837건) 대비 67.3% 증가했다. 지난해 10월(559건)에 비해서는 2.5배 급증했다. 신고기간이 거래 후 30일인 만큼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상대로 집값 전망을 물어 작성하는 서울 매매 전망지수는 70.5을 기록했다. 여전히 기준점 100 아래이지만 작년 11월(51.0)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른바 ‘대장아파트’로 불리는 고가 아파트의 낙폭도 줄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2.17%) 대비 0.84% 하락했다. 작년 7월 이후 전국 평균 (-1.16%) 보다 낙폭이 축소된 것이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세대수X 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하여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한편,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5억1333만원으로 전달(5억2667만원) 대비 1334만원 내렸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5억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 올해 1월 1753만원까지 상승 작년 연 평균보다 231만원 올라 분양가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 듯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 처음으로 1500만원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월 1753만원까지 상승했다. ‘오늘 분양가가 제일 싸다’는 말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시도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753만원으로, 지난해 연 평균 1522만원보다 231만원 상승했다. 서울과 부산 등은 지난 1월 공급이 없어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전국에서 분양가가 가장 비싼 서울이 포함될 경우 앞으로 분양가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지난해 평균 1574만원에서 1월 2691만원으로 약 71% 상승했다. 경남(1314만→1535만원), 경북(1309만→1484만원), 충북(1043만→1095만원) 역시 한달 만에 전년도 평균 분양가를 넘어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지난 1·3대책으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사실상 분양가상한제가 무력화된 데다 공사비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란 주택분양가격을 택지비와 건축비 합산액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다. 1999년 분양가자율화 이후 고분양가 논란과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시장 불안이 커지자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2005년 3월 도입됐다.
"카카오-SM엔터 사업협력 계약은 주주이익 침해 아니다 신주 인수 우선협상권은 일반적인 희석 방지 조항 사업 협력 계약은 3사가 수평적 시너지와 선순환 위한 것 파트너십 존속 위협 지켜보지 않겠다. 기존 적략 전면 수정할 것"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간 사업협력 계약이 SM엔터의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는 하이브의 주장에 대해 “사실 왜곡”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침해하는 현재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위한 대항 공개매수를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SM엔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27일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SM엔터는 3사가 보유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수평적 시너지와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3자간 사업협력 계약이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하이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계열서 일부 문구를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해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한 하이브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어 “하이브는 3사의 사업협력 계약에 대해 21일에는 카카오와도 협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는데 24일 돌연 SM엔터 경영진에게 계약과 관련한 모든 의사결정을 중단하라고 입장을 번복했다”며 “SM엔터와 파트너십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많은 없게 됐다”며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그동안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SM엔터 지분 9.05%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경영권 목적이 아닌 단순 사업 협력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하이브의 공세로 카카오의 대응도 바뀔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성명서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방식의 사업협력이 불가능해진만큼 대항 공개매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경영권 확보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하이브는 △신주 전환사채 인수 계약시 카카오에 부여된 우선협상권 △국내외 음반·음원 유통의 배타적 권리를 카카오엔터 측에 부여하는 3사 사업협력 계약 등을 문제삼아 SM엔터와 카카오에 모든 사업협력 논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카카오는 신주 전환사채 인수 계약에 기재된 우선협상권은 소수 주주가 또 다른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으로 자신의 지분율이 희석되는 것 막기 위해 일반적으로 보유하는 희석방지조항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사업협력 계약도 향후 방향성을 포괄적으로 담은 계약 내용을 하이브가 자신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해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SM엔터의 음반·음원을 독점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카카오는 20년 넘게 사업을 영위한 대한민국 대표 사업자”라며 “그동안 SM엔터의 유통도 외부에서 맡아 왔고, 좋은 파트너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SM엔터의 권리”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와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추진해 각 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아티스트와 산업내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적 변화의 흐름에 가세할 준비 마쳐" 네이버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 데모 버전 공개
네이버가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7월 중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네이버는 챗GPT의 생성AI와 같은 초대규모AI 상용화를 주도해 누구나 활용 가능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에서도 경쟁력 있는 국내 초대규모AI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네이버가 코엑스에서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에서 “‘팀 네이버’는 글로벌 수준의 AI기술력과 역량을 결집시켜 전세계적 변화의 흐름에 가세할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하이퍼클로바X는 고객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와 결합해 사용자 니즈에 맞는 응답을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초대규모AI”라며 “개별 서비스부터 특정 기업 또는 국가 단위까지 누구나 저마다 목적에 최적화된 AI 프로덕트를 만들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챗GPT 등장 이후 전세계적으로 초대규모AI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언어적 한계와 이에 따른 데이터의 신뢰성 및 최신성 확보, 비용적 문제는 여전히 상용화의 어려움이다. 그렇기에 특정 언어와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해당 국가의 산업·환경에 맞는 초대규모AI와 이를 위한 기술·데이터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미 자체 인프라와 기술에 선행적으로 투자해 온 네이버는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 초대규모AI 산업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 발표에 이어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이 초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성 총괄은 “보다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초대규모AI 서비스를 위해서는 개인이나 기업 등 사용주체에게 밀접한 데이터로 학습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제 하이퍼클로바X의 데모 버전을 선보였다.
이어 그는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하고 사용자가 바라는 AI의 모습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개선된 AI인 만큼, 작은 양의 데이터라도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와 결합하면 특정 서비스나 기업 등 해당 영역에 최적화된 초대규모AI 프로덕트 구축이 가능하다”며 “또, 사용자 니즈에 맞는 응답을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6개 은행 예금·대출 금리, 수수료 등 담합 여부 조사 SKT·LGU+·KT도 전방위 조사…정부, 압박 수위 높여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은행 업계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직권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통신·금융 등 과점 시장을 겨냥해 폐해를 줄이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됩니다.
오늘(2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은 이날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은행이 예금·대출 금리 차이, 고객 수수료 등을 담합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정위가 각 은행에 내달 3일까지 현장 조사를 예고한 만큼 여신 업무 전반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비상민생경제회의에서 "은행 산업에 과점의 폐해가 크다"며 금융권에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 격차) 축소와 취약차주 보호를 주문한 바 있습니다.
이날 공정위 시장감시국도 SK텔레콤·LG유플러스·KT 등 이동통신 3사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정위는 독과점 사업자인 이통 3사가 요금체계 등을 담합했는지, 불공정 거래 행위를 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통 3사가 단말기 장려금, 고객 지원 등과 관련해 알뜰폰 자회사와 비(非) 자회사를 차별 취급했는지도 살펴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동통신 요금제도 통신사별로 큰 차이가 없어 실질적인 국민의 선택권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공정위는 최근 5년간 이통 3사 또는 그 계열사 간 담합 의혹 6건을 조사했으나 요금제 담합 등 4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통신 시장 과점의 문제점을 지적한 만큼 공정위 조사가 더욱 강도 높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공정위는 지난 23일 윤 대통령에게 휴대전화 보조금 상한·금융 분야 소비자 약관 시정 등을 골자로 하는 금융·통신 분야 경쟁 촉진 방안을 보고한 데 이어 조만간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시장과 요금체계 등에 대한 시장 분석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각각 은행권 관행 및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통신시장 경쟁촉진 정책방안 TF를 가동한 상황서 공정위까지 주요 사업자에 대한 직권 조사에 나서면서 금융·통신 분야에 대한 정부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