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공포가 확산하며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주 역대 가장 많이 떨어졌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8% 하락했다. 24주 연속 하락인데다, 지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낙폭이다.
구별로는 노원(-0.55%)·도봉구(-0.56%)가 0.5%대의 하락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가 지난주 -0.28%에서 금주 -0.34%로 낙폭이 커졌으나 송파구는 -0.60%에서 -0.58%로, 서초구는 -0.16%에서 -0.13%로 하락폭이 각각 줄었다.
부동산원은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매수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급감 상황이 심화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경기(-0.49%)와 인천(-0.60%)도 지난주(-0.41%, -0.51%)보다 낙폭이 커졌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단행했던 과도한 부동산 대출 규제를 정상화한다. 이에 따라 15억 원 초과 주택에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허용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도 12월 1일부터 50%로 일원화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과도하게 유지돼온 부동산 대출 규제를 정상화해 나가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개정내용에 따르면 우선 규제지역 내 지역별·주택가격별 LTV가 완화된다.
현재는 LTV를 주택 보유 여부와 규제지역 해당 여부, 주택가격별 등으로 차등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규제지역의 무주택자·1주택자 LTV는 50%로 단일화한다. 대신 다주택자의 경우 비규제지역은 60%, 규제지역은 0%로 제한한다.
시가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도 허용한다. 현재는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안에서 시가 15억 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할 때는 주택구입 목적의 주담대를 금지했다. 내달부터는 이를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대상으로 허용한다.
서민·실수요자의 우대 혜택도 확대한다. 이들의 대출한도는 기존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확대된다. 규제지역 내 주택구입목적 LTV 우대 폭은 20%포인트로 단일화한다. LTV를 50%로 단일화한 것에 우대 포인트를 추가하면 최대 70%까지 허용된다. 이 경우 총액한도를 4억 원으로 제한해놓으면 제도가 실효성을 거둘 수 없어 한도를 높였다.
또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청년 맞춤형 전세대출보증 한도와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운영하는 임차보증금 반환 대출 보증 한도는 기존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확대된다.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 허용에 맞춰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의 주담대도 허용된다.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동방과 대영포장, KCTC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10일 동방은 3.25% 상승한 2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영포장도 2.30% 오른 1555원에 마감했다. KCTC는 2.40% 상승한 4485원에 장을 마쳤다.
동방은 2018년부터 물류전담 운송사로 쿠팡과 계약을 맺고 있다. 대영포장은 골판지 원단과 상자 등을 생산하는 골판지 전문업체다. 쿠팡의 매출 성장세가 커지면서 택배상자 물량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KCTC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쿠팡과 물류 및 창고 업무 관련 제휴를 맺고 있다.
쿠팡 관련주가 날아오른 것은 쿠팡이 시장 예상을 깨고 3분기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쿠팡이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원(분기 평균환율 1340원50전 기준)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653억원(3억1511만달러) 손실에서 1037억원(7742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선 쿠팡이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이커머스 시장 재편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며 5거래일 만에 꺾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18(0.91%) 내린 2402.2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전환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2374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7억 원, 1583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강세를 이어왔던 삼성전자가 이날 2% 넘게 떨어지며 6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화학과 카카오도 2%대 하락했다. 삼성SDI, 삼성전자우, NAVER, 기아도 1%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 셀트리온(068270), POSCO홀딩스(005490)는 1% 미만으로 떨어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이날 1%대 올랐고, 장중 61만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대 올랐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음식료업(1.48%), 종이목재(1.18%), 비금속광물(0.90%), 섬유의복(0.74%) 등이 강세였고, 화학(-1.62%), 통신업(-1.43%), 전기전자(-1.42%), 전기가스업(-1.2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강세를 보인 대형주 중심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며 하락했다”며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 확대 속 반도체와 가상화폐 관련주가 하락했고,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서도 가상자산 정책에 부정적인 민주당이 선전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2(0.95%) 내린 707.78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2104억 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인과 기관이 각각 960억 원, 110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아프리카TV(17.63%), 메디톡스(8.27%), 클래시스(7.94%), 카나리아바이오(6.96%) 등이 올랐다. 펄어비스(-8.30%), NHN한국사이버결제(-7.49%), 넥슨게임즈(-4.56%), 심텍(-4.45%) 등은 하락했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두 자릿수 내렸던 원·달러 환율은 반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12.7원 오른 1377.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