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부동산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규모 공급이 겹치면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동반 하락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이다. 이에 역대급 미분양 사태를 맞이한 대구지역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인천은 신축 아파트 4만2605가구의 입주를 추진했다. 내년에도 4만3228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내후년에도 2만3451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3기 신도시 계양지구(1만7000여가구)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공급폭탄'을 맞은 상황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었던 인천은 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 전락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1.77% 내렸다. 매매가격이 변동되면서 전세가격(-3.38%)도 동반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에 비해 적게는 두 배 많게는 네 배 가까이 낙폭이 컸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조차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면적 84㎡는 최근 6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최고가(12억4500만원)와 비교하면 6개월 만에 반 토막 난 셈이다.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전용 84㎡도 지난달 9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11억3000만원) 대비 2억8000만원 빠졌다. '인천송도SK뷰' 전용 84㎡ 역시 지난해 9월 11억원에서 지난달 26일 7억5000만원으로 주저앉았다.
청약시장 분위기도 급변했다. 메이저 건설사 브랜드 단지에서 청약 미달 사례가 나오는 것은 물론, 수차례 줍줍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 사이 청약 신청을 받았던 7개 아파트 단지 중 4곳이 1순위 미달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 인천 아파트 최저 당첨 가점도 34.2점으로 전년(46점)보다 낮아졌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가 향후 5년간 수도권에 158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인천이 대구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이유다. 대구는 전례 없는 공급물량을 받아내면서 역대 최저 분양률을 기록한 바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대구의 초기 분양률은 18.0%로 지난해 동기(98.6%)에 비해 80.6%p 급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으로 미분양 리스크가 심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청약 시장의 동력이 전반적으로 저하하면서 미달이 발생하고는 있지만, 과잉 공급이 원인이 돼 미분양이 급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시장 조정기에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부동산 가격 동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며 "시장 안정기에 접어들면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통, 입지, 기업수요, 브랜드, 유입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선호도가 높은 구역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19개 자치구 참여…상반기 공모 30곳보다 9곳 더 많아 적정성 검토 후 10월 선정 예정
서울시는 노후 저층 주거지 주거 환경 개선사업인 '모아타운' 추가 공모에 19개 자치구에서 총 39곳이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다음달 20곳 안팎의 후보지를 선정하고 내년 초 관리계획 수립 비용을 각 자치구에 배정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주택을 공급하는 정비사업 모델이다. 지하주차장·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정비모델이다. 주차난 등 저층 주거지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고 무분별한 개별 사업으로 인한 나홀로 아파트를 방지할 수 있다.
앞서 올해 상반기 공모에서는 14개 자치구에서 총 30곳이 신청했고, 지난 6월 21곳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를 포함해 현재 16개 자치구 38곳에서 모아타운 사업이 추진 중이다.
추가 공모는 지난 7월 7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공모에는 기존 모아타운 대상지가 없는 9개 자치구(용산·광진·동대문·성북·은평·영등포·동작·관악·강남구) 모두가 참여해 서울 25개 전 자치구에서 모아타운 추진 의사를 확인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오는 10월 중으로 사전 적정성 검토와 전문가 선정위원회를 거쳐 대상지를 최종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침수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을 순차적으로 없애기 위해 상습침수 또는 침수 우려 지역과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 대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최종 대상지 선정은 자치구에서 검토해 제출한 신청서를 바탕으로, 대상지에 대한 정량적 평가와 소관부서 사전적정성 검토를 거친다. 평가점수 70점 이상인 공모 신청지에 대해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선정위원회를 열어 모아타운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다.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관리지역)은 지하주차장·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과 모아주택(소규모주택정비사업) 사업을 계획적,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10만㎡ 미만으로 관리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지역 내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1500㎡ 이상)로 아파트를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19개 자치구 참여…상반기 공모 30곳보다 9곳 더 많아 적정성 검토 후 10월 선정 예정
아파트에 이어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지역 상가 경매시장도 빠르게 식고 있다. 낙찰가율이 급락하고 입찰 경쟁률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상가 법원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4.1%로 전월(105.2%)보다 크게 하락했다.
서울 상가 경매는 5월 90.4%를 제외하고 3월 117.9%, 4월 126.3%, 6월 120.6%, 7월 105.2%를 기록하는 등 낙찰가율이 감정가를 크게 웃도는 과열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총 77건이 경매에 부쳐져 24건이 새 주인을 찾아 낙찰률이 31.2%로 전월(30.40%)보다 높아졌지만, 낙찰가율은 크게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0.25%포인트를 올리는 등 잇단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가 급등으로 인해 상가 수익이 타격을 받게 된 것도 고가 낙찰에 꺼리게 하는 요인이다.
서울 상가 경매의 평균 응찰자 수도 3월 2.81명, 4월 3.33명, 5월 3.34명, 6월 4.56명, 7월 20.4명을 기록했는데 지난달에는 평균 1.83명으로 2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상가는 물건의 입지에 따라 낙찰가율 변동이 큰 편이긴 하지만 최근 연이은 금리 인상 여파로 수익률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낙찰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낙찰가율 하락은 수도권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지난달 인천지역 상가 경매 낙찰가율은 평균 63.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73.9%에 비해 10%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경기지역 상가 낙찰가율도 7월 80.6%에서 지난달 76.7%로 떨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도림 293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 구로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 신도림 293은 도림천 일대 19만6648㎡ 규모의 준공업지역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2층, 272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 지식산업센터 3개 동의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용적률 300%가 적용되고, 토지 등 소유자 수가 1000여 명으로 적어 사업성은 좋은 편이라는 평가다.
201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 지역은 구로구청이 전 소유자들의 동의서를 인정하지 않아 지난해 6월, 12월 두 차례 사업인가신청이 반려됐다. 삼수에 나선 조합 측은 이번에는 동의서를 여유 있게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신도림 293 일대는 일반 재개발 방식이 아닌, 토지 등 소유자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합을 설립하지 않고 동의율 75%를 모아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된다. 조합 설립 절차가 생략되는 만큼 사업 속도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도심재개발의 경우 토지 등 소유자가 20인 미만이면 토지 소유자가 사업시행자가 될 수 있지만 이 구역은 법 개정 이전에 정비구역에 지정돼 적용받지 않는다.
영등포와 목동 사이에 있어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등포의 생활 인프라와 목동의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양천과 인접해 녹지가 풍부한 편이다. 인근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 GTX-B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다.
재개발 사업 기대로 시세는 오름세다. 대지지분 207.9㎡ 공장이 21억7000만원에 나와 있다. 일반 주택의 경우 대지지분 99㎡ 기준 10억~10억5000만원 수준이다. 4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이 많아 전세금은 1억5000만원대로 낮은 수준이다. 인근 T공인 관계자는 “공장 등 근린생활시설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취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다주택자의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통합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7개 추진 단지 가운데 현대 3차에서 처음으로 창립총회가 개최된 데다, 현대 5차에서도 다음달 창립총회를 앞두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문래동 현대 3차 아파트는 지난 3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166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문래동 5·6가 일대 현대1차(264가구)·2차(390가구)·5차(282가구)·6차(270가구)·대원칸타빌(218가구)·두산위브(383가구)와 함께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7개 단지를 합치면 총 1973가구에 달한다.
이들 단지 중 창립총회를 개최한 것은 현대 3차가 처음이다. 현대 3차는 지난해 7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지난 6월 리모델링 주택조합설립 요건인 주민동의율 67%를 확보했다.
인근에 위치한 현대 5차도 현대 3차에 이어 두 번째로 주민동의율 67%를 달성해 조합설립요건을 충족했다. 현대 5차는 다음달 29일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2차(63%), 대원칸타빌(63%), 현대1차(60%), 두산위브(60%) 등 대부분 단지가 주민동의율을 60%를 넘기며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단지들은 모두 준공업지역에 위치한 단지다. 1986~1998년 준공돼 노후화했지만 사업성 문제로 정비가 어려웠다. 용적률이 300% 안팎으로 높아 재건축은 물론 개별 리모델링조차도 쉽지 않았다. 소규모 단지들이 뭉쳐 대단지와 같은 사업성과 협상력을 갖추고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통합 리모델링이 인기를 끄는 것은 ‘대단지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대규모 단지를 조성할수록 가구 수가 대폭 늘면서 사업성이 높아져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탈바꿈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규모 단지에는 설치하기 어려운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을 갖출 수 있어 입주민의 편의가 높아진다.
문래동 통합브랜드 리모델링 추진위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총 2212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GS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추진위 측은 말했다.
문래동 외에도 최근 서울 시내에서는 통합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우성2·3차·극동·신동아4차(우·극·신) 아파트 통합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오는 11월 5일 조합설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 4397가구인 이들 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 리모델링 추진단지로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5054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 반포한신타워(250가구), 블루힐하우스(125가구), 잠원중앙하이츠(126가구), 킴스빌리지(160가구) 등 단지도 올해 초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뒤 통합 리모델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 의견으로 ‘홀드’를 받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매도 의견이 거의 없는 국내 증권업계에서 홀드는 사실상 매도를 의미한다.
한국경제신문이 최근 한 달(8월10일~9월7일) 증권사 보고사를 조사한 결과 한국전력이 8개 증권사로부터 홀드 의견을 받았다. 2위는 6개를 받은 한온시스템이었다. 넷마블, 펄어비스, GS리테일은 4개사로부터 홀드 의견을 받았다. 이밖에 HMM, 제주항공, 엔씨소프트, 컴투스, NHN 등이 다수의 증권사로부터 홀드 의견을 받았다.
한국전력은 유가 급등으로 늘어난 연료 구입비를 전기료에 충분히 전가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악재로 꼽혔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용 부담을 해결할 파격적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2024년까지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온시스템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비싸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28배로 일본 경쟁사 덴소(약 13배)의 두 배가 넘어서다.
넷마블,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등 게임주는 신작 출시 지연과 신작 흥행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마케팅비는 급증하고 있는데, 인건비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2분기 34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소속 업종에서 나홀로 홀드를 받은 종목도 있다. 제주항공과 GKL이 대표적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발표한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항공주 대부분이 매수 의견을 받은 것과 대비된다.
외국인 카지노업체 GKL은 주요 고객인 중국VIP 방문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코로나19 제로 정책과 카지노 규제로 중국VIP 고객들의 방문이 연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CFI, 1월 5109.6 → 9월 2847.62 하락세 불황 우려에 원매자 나타날지 미지수 HMM 주가 이틀째 52주 신저가 경신
해상운임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HMM의 민영화 작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해운 업황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HMM의 지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일 기준 2847.62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7일 5109.6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8개월 만에 44.3% 하락한 상태다.
해상운임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동량이 늘어나며 급등한 바 있다. 1000포인트를 밑돌았던 SCFI는 늘어난 물동량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항만 적체와 물류 대란이 이어지면서 해상운임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20년 1월 1022.72포인트였던 지수는 2년 만에 다섯 배가량 뛰었다.
HMM은 해상운임 상승으로 수혜를 본 대표적인 기업이다. HMM은 2020년 4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올해 1분기에만 3조14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SCFI가 하락세를 보이자 HMM의 실적도 흔들리고 있다. 2분기에는 직전 분기보다 줄어든 2조93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3분기와 4분기에도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영업이익은 3분기 2조5871억원, 4분기 2조834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하락한 해상운임이 다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이 선박 발주를 늘리면서 향후 2년간 글로벌 해상운송 능력은 9%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는 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해상운임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운업 호황이 사실상 끝났다는 비관론이 나오면서 HMM의 민영화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HMM의 실적이 앞으로 하향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HMM은 컨테이너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94%를 차지하고 있어 컨테이너선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HMM인수에 10조원에 달하는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HMM 민영화 추진에 나섰지만, 원매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인 이유다.
업계에서는 HMM의 민영화가 무산될 경우 장기 성장성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HMM은 최근 선박·터미널·물류시설에 향후 5년간 1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HMM이 계획대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 위해선 정부의 관리를 벗어나 민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교훈 배화여대 국제무역물류학과 교수는 "SCFI와 건화물 벌크화물 운임지수(BDI)가 동반 폭락한다는 것은 해운 시황이 한진해운 파산 당시처럼 불황과 침체기로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HMM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해운선사처럼 다양한 종합물류사업을 영위해 복합기업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HMM주가는 이날 장중 3.92% 떨어진 1만9600원까지 밀리며 이틀째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대비 173.14p(-0.55%) 하락한 3만1145.3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07p(-0.41%) 내린 3908.1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85.95p(-0.74%) 밀린 1만1544.9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지난주 나온 고용 보고서를 소화하며, 이번 주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5000명 증가해 7월(52만6000명 증가)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월가의 예상치인 31만8000명 증가에는 대체로 부합했다. 8월 실업률은 반세기만의 최저치에서 소폭 올라 3.7%를 나타냈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예정됐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할 때까지 긴축 강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86.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91달러(-3%) 떨어진 배럴당 92.83달러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19% 상승한 6104.61,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0.87% 오른 1만2871.44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전장대비 0.18% 뛴 7300.44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대비 0.29% 오른 3500.14에 거래를 종료했다.
8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1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5개월째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적자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안정이 관건으로, 유가가 연평균 10달러 하락하면 무역적자는 90억달러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한국은행이 BOK이슈노트를 통해 공개한 '최근 무역수지 적자 원인 및 지속가능성 점검' 분석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당분간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수출 둔화 및 수입 증가에 따라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올해 무역수지는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적자로, 8월 적자규모는 94억7000만달러로 역대최대를 기록했다. 예상치를 웃도는 이례적인 적자 규모로 최근의 무역적자는 원자재 수입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원자재가격이 안정될 경우 우리나라 무역수지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우리나라 올해 무역수지 감소폭인 454억달러 가운데 에너지·석유제품(정유)의 단가요인이 353억달러로 78%에 해당했다.
유가가 연평균 10달러 하락하면 무역수지는 직접적으로 연간 90억달러 내외의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추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물량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유가 10달러 하락시 원유수입과 석유제품 수출입 금액변동을 통해 연간 무역수지가 93억달러 개선됐다. 또 IT·자동차·선박 등 주력품목 수출은 글로벌 경기와 동행하지만, 친환경·디지털화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연간으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통관수출 증가, 본원소득수지 흑자 등에 따른 것이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월별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교역여건상 주력 산업의 해외생산 확대가 불가피하더라도 투자여건 개선과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내 기반 제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의 무역수지 적자 원인은 경기적인 요인과 구조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최근 무역수지 악화는 대부분 수입단가 상승에 기인하며 중국 경기부진 등에 따른 수출물량 둔화도 일부 작용했다는 것이다. 구조적으로는 수출에서 과거 무역흑자에 크게 기여했던 휴대폰·디스프레이·선박·자동차 수출이 상당 기간 둔화 흐름을 지속되고, 자동차·반도체·스마트폰 등 주력품목의 해외생산 확대가 약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입구조에서도 중간재 수입비중이 확대되면서 석유류를 제외한 총수입이 자본재를 중심으로 장기 추세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 전 거래일 대비 33.56p(1.39%) 내린 2376.46에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이 6882억원어치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77억원, 493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기업 중 기아(1.11%), LG에너지솔루션(0.93%), LG화학(0.65%) 등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카카오(-3.16%), 포스코홀딩스(-2.57%), 삼성전자(-1.9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모든 업종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기계(-2.71%), 운수창고(-2.68%), 건설업(-2.08%), 증권(-2.02%)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7p(1.45%) 내린 768.1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64포인트(0.34%) 하락한 776.82에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