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청약시장에 이른바 '전국구 청약' 단지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아도 전국 어디에서나 청약이 가능한 단지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단지는 향후 일자리 증가, 인프라스트럭처 확충 등이 기대돼 해당 지역 거주를 계획 중인 실수요자들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지역에서 아파트 총 1만163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령인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지역은 세종과 같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청 이전에 따라 조성되는 신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산업단지, 평택과 같이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지원이 필요한 도시 등이다. 이들 지역은 정책적 목표로 청약문을 모두에게 열어놓은 경우다. 일자리 이전에 따른 주거안정, 해당 지역의 경제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행 제도는 통상 민간에서 건설하는 주택은 해당 주택이 건설되는 지역 거주자에게 공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지역 기준은 특별시, 광역시, 시, 군이다. 이러한 제도의 목적은 외부 투기를 막기 위해서다.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2년 이상 거주기간을 채운 사람에게 우선 공급하는 게 의무다.
해당 지역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무주택 실수요자 입장에선 거주 의무를 피하는 동시에 도시 인프라 확충에 따른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향후 금리 인상과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는 부담이다. 매매시장은 물론 분양시장도 열기가 식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분양시장을 보면 서울에서도 미분양이 나오고 있다. 요인은 결국 분양가"라며 "현 시장에서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든 지역 우선이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얼마나 싼지, 입지가 어떤지 등 개별 단지 특징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 평택, 강원 원주, 충남 내포 등에서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의 대체재로 주목받던 업무·상업용 건물의 올해 상반기 거래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꾸준한 배당으로 인해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또한 인기가 한풀 꺾였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하방압력이 주택 뿐만 아니라 다른 부동산 상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자산가치 상승세 모두 주춤한 상태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라 불어난 이자가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상가 등 상품의 수익률도 낮은 상태다.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예금으로 넣어뒀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 또한 늘었다. 은행에 가만히 자금을 넣어두는 게 더 큰 이익을 불러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은 대출을 통해서 얻는 경우가 많은데,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수익률과 자산가치 상승률이 이자 이상으로는 나와야 한다. 하지만 최근 은행의 대출이자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연말 연이자 7%를 넘어 8%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상품 투자 수익률이 2분기 연속 1%대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며 건물 가치는 상승했지만,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나며 반대급부로 수익률은 줄어든 것이다.
전국 중대형 상업용 부동산의 2분기 투자수익률은 1.59%로 1분기 수익률 1.68%보다 0.09% 줄었다. 소규모 상가들의 투자수익률은 이보다 더 낮은 1.43%로 파악됐는데 전 분기(1.47%)보다 0.03% 낮아졌다. 또 물가가 상승하고 경기가 침체하면서 공실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업계에서 나온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의 자산가치 상승세도 주춤한 상황이다. 밸류맵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업무·상업용 빌딩의 3.3㎡당 단가(평단가)는 8542만원으로 분석됐는데 지난해 하반기(9210만원)에 대비 7.2% 감소한 수치다. 작년 하반기엔 직전 반기(작년 상반기) 8124만원 대비 13.3% 올랐던 것과 큰 차이가 있다.
2) 금리인상에 한풀 꺾인 리츠 인기
안전한 대체투자처로 주목받던 리츠 또한 최근 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츠란 부동산투자회사법 제2조제1호에 따라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주식회사다. 부동산을 주식처럼 만들어 한국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어 직접투자보다 적은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리츠의 평균 배당률은 7.7%이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배당 수익이 장점으로 꼽히기 때문에 앞서 리츠에 돈이 몰렸다.
다만 올해 들어 가격 상승세는 주춤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로 산출하는 KRX리츠TOP10지수는 전날 기준 1007.11로 연초 1137.00 대비 11%가량 빠졌다.
리츠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에 민감하다. 리츠는 부동산 자산을 편입할 때 투자자의 투자금뿐 아니라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데 자연스레 금융비용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비용이 늘어나며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최근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2.25~2.50%로 올렸는데 연말까지 3.00~3.2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자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따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관리비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분양 분석 전문업체인 리얼하우스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관리비(㎡당)는 249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52% 인상된 금액이다. 아파트 관리비 통계를 집계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관리비는 공용관리비와 개별사용료·장기수선충당금으로 구성된다.
공용관리비는 청소비·경비비·소독비 등 공용부분을 관리하기 위한 비용으로 인건비가 대부분이다. 개별사용료는 난방비·가스비·전기료·수도료 등 개별세대가 사용하는 요금이다.
관리비 인상은 공용관리비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상을 주도했다. 공용관리비는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지속적으로 상승해 10년간 47% 올랐다.
특히 올해의 경우 공용관리비뿐만 아니라 가스·전기 등 공공요금이 연이어 인상되면서 난방비와 전기료 등 개별사용료 인상으로 이어졌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6%, 5.2% 올랐다.
서울 강남 재건축 대장주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서울시 정비계획안 심의에 재도전한다. 이르면 이달 중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해당 계획안을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지난달 제출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수립안'을 지난 2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조합이 강남구청에 제출한 정비계획안은 주민공동이용 시설을 강남구청에 위탁 운영을 협의해 공공에 개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4월 서울시의 지적 사항을 보완해 적용한 것이다. 앞서 시 도계위는 주민공동이용 시설의 일반 시민 개방성이 담보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현재 계획된 커뮤니티 시설은 스터디룸과 공공회의실, 체험공방, 시니어·주니어센터 등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는 "다른 재건축 단지에서 준공 이후 동대표들의 의결로 외부인이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사례가 발생하면서, 준공 이후에도 정비계획안을 그대로 지킬 것을 별도로 담보하라는 지적 사항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추진위는 일부 커뮤니티 시설을 강남구청이 위탁 운영할 수 있을 지 여부를 협의하겠다는 내용을 계획안에 담았다. 이외에도 공공 보행통로, 주차 등 일부 서울시가 지적했던 10여가지 사항이 모두 보완돼 계획안에 포함됐다.
또 서울시는 정비구역 지정 조건으로 봤던 조합원간 갈등도 새 추진위원장 선출 등을 계기로 봉합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은마아파트의 도계위 심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상업지역·준공업지역 등 비(非)주거지역에서도 주택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주거시설 의무 비율을 낮추고 용적률 상한을 상향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서울 도심 등 주거선호지역에서의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준주거지역과 상업지역·준공업지역 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다음주 발표하는 '250만호+α 공급대책'에 담을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 내에서 건축물을 지을 때 적용되는 비주거시설(상업시설) 의무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낮춰주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상업지역에 짓는 건축물은 연면적의 20% 이상을 비주거시설로 구성하도록 조례로 정해져 있다. 준주거지역도 지구단위계획수립 기준에 따라 건축물 연면적의 10% 이상을 비주거시설로 구성해야 한다. 이를 각각 10%, 5%로 낮춰 비주거시설 비중을 줄이는 대신 주택 비중을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 방안도 거론된다.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준공업지역의 용적률 상한은 400%인데, 이 지역 안에서 공동주택·노인복지주택·오피스텔·다중생활시설 등을 지을 때는 용적률이 3종 일반주거지역 수준인 250%로 제한되기 때문에 공급 규모에 한계가 있다. 이 제한을 풀고 동일하게 용적률 400%를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허가 대상이 되는 준주거지역·상업지역 내 주상복합 세대수 기준을 확대하는 안도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주택법에 따라 일반적으로 공동주택 30가구 이상을 건설할 때는 사업계획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주택과 상가시설이 한 건축물에 복합돼있는 주상복합 건물은 총 가구수가 300가구 미만이면 사업계획승인이 아니라 건축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건축허가 대상이 되면 인허가 소요기간이 사업계획승인과 비교해 짧고 사업 진행이 또한 더 쉽기 때문에 현재 준주거지역·상업지역 내 주상복합은 대부분 300가구 미만으로 지어지고 있다.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이 기준을 최대 500가구 수준으로 확대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택공급을 우선 필요로 하는 건설업계 쪽에서는 상업지역 비주거시설 의무비율 완화 등 용도지역 별 건축 규제를 풀어달라는 요구들이 꾸준히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규제가 너무 완화돼 상업지역·공업지역 등이 주택화 되는 것도 취지에 안 맞는 부분도 있으니 완화 정도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등 플랫폼주 급등 마감 배터리, 최근 한달새 낙폭 회복 게임·바이오주도 잇단 상승 "실적따라 종목별 주가 차별화"
2020년 상승장을 주도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종목들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한 데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도 일부 누그러지면서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급락했던 성장주들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4일 카카오는 7.5% 오른 8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페이(14.95%), 카카오뱅크(4.78%) 등도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전날 3.86% 오른 데 이어 이날 1.67% 상승 마감했다.
게임 업종에선 위메이드(25.25%)와 컴투스홀딩스(15.52%)가 급등했다. 카카오게임즈, 아프리카TV도 최근 이틀간 각각 15%, 11% 상승했다.
바이오는 HLB(5.55%), 알테오젠(7.32%) 등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업체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배터리주도 반등에 가세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최근 한 달간 각각 24%, 16% 오르며 그간의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TIGER KRX인터넷K-뉴딜(5.72%), KBSTAR 게임테마(5.43%),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5.21%) 등 BBIG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강세를 보였다.
BBIG 상승세를 촉발한 것은 2분기 실적이다. 카카오의 카카오톡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532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인터넷 플랫폼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영업이익(810억원)이 900% 급증하며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는 평가다.
증권업계는 성장주가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주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퍼지는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어서다. 금리 인상은 미래의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평가하는 성장주에 악재로 작용해 왔다.
김 대표는 “지난 1년간 성장주는 성장률이 조금만 둔화해도 주가가 급락하며 악재를 과도하게 반영해 왔다”며 “이제는 조금만 실적이 잘 나와도 주가가 튀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발표 이후 카카오처럼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이 많아질 것이란 얘기다.
성장주 급등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빅테크의 반등에 힘입어 지난 6월 저점(10,565) 대비 20% 가까이 상승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스태그플레이션만 아니라면 플랫폼주가 투자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종목별로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막연한 긍정적 전망보다는 실적을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알파벳, 아마존, 트위터 등은 급등했지만 어닝 쇼크를 낸 스냅과 텔라닥은 발표 당일 주가가 각각 39%, 18% 급락했다.
공매도했던 주식을 되사는 ‘쇼트커버링’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바닥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외국인 공매도 거래대금은 5조6468억원으로 지난 6월(7조1344억원) 대비 1조4876억원 줄었다.
시멘트 가격이 다음달부터 인상된다는 소식에 시멘트 업체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주는 원자재인 시멘트 가격 상승 우려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일 한일시멘트가 6.90% 상승한 것을 비롯, 아세아시멘트(3.33%), 성신양회(2.94%), 쌍용C&E(2.84%), 고려시멘트(2.11%), 삼표시멘트(1.40%) 등 다른 시멘트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주요 수입국인 호주산 유연탄 가격이 오르자 시멘트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 영향이다. 유연탄은 시멘트 원가의 30~40% 정도를 차지하는 핵심 원료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의 석탄 발전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일시멘트는 다음달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약 15%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레미콘사에 전달했다. 삼표시멘트도 t당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쌍용C&E와 성신양회 등 다른 업체도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업계가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월에 이어 약 7개월 만이다.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자 건설주는 울상이다. 태영건설은 이날 2.79%, DL건설은 2.51% 각각 떨어졌다. 금호건설(-0.36%), 현대건설(-0.71%), 대우건설(-0.38%) 등 대부분의 건설주가 약세를 보였다.
건설사는 올해 2분기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해 어닝 쇼크를 겪은 바 있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대비 51.9% 낮은 864억원에 그쳤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도 컨센서스를 각각 3.8%, 5.4%, 8.9% 밑도는 실적을 보였다.
고물가에 점심 '성지'된 대형마트 델리코너 외식비 부담도 커지자 직장인들 델리코너로 발길 홈플러스 당당치킨, 한 달만 26만개 판매 성과도 눈길 마트 강점 '소싱 경쟁력' 주효…마진 낮춘 숨은 노력 "박리다매로 빠른 회전율…운영 효율 높여 소비자 부담 줄여"
대형마트 델리 코너가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들로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외식비는 메뉴를 가리지 않고 급등했지만 델리 코너는 대형마트 최대 강점인 ‘소싱(구매) 경쟁력’을 앞세워 예년 대비 유사한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들의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선보이고 있는 1만원 미만의 치킨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대표적 예로 홈플러스가 지난 6월 선보인 6990원의 ‘당당치킨’은 지난달 말까지 26만 마리가 팔렸다.
식재료 가격 급등에도 대형마트 델리 코너가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원재료 대량 구매를 통해 상품 원가를 낮추고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제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발맞춰 고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진을 낮춘 각 대형마트들의 노력도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특히 대형마트의 최대 강점인 ‘구매 경쟁력’이 주효했다.
이창현 홈플러스 델리사업팀장은 “박리다매 방식으로 상품회전율을 빠르게 해 매출은 늘리고 폐기율을 낮춰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특히 대형마트가 갖춘 강력한 소싱 경쟁력으로 생산 원가도 절감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각 대형마트에는 치킨을 비롯한 각종 간편식으로 점심·저녁 식사를 해결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대형마트 델리코너에서 판매되고 있는 간편식들은 치킨 외에도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간편식이 최저 4000원대에서 최고 7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올해 7월까지 델리 코너 상품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같은 기간 롯데마트 역시 15% 증가했다. 특히 물가 오름세가 더욱 거세진 최근 점심 시간 델리 코너를 찾는 직장인이 크게 늘면서 홈플러스의 경우 7월 한 달간 델리 코너의 샌드위치·샐러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180%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델리 코너는 동일 아이템 외식물가와 비교해도 최대 50% 수준의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원재료 인상율 대비 판매가격 인상율 최소화하고 해외 직구매를 통한 대량매입, 주요 행사상품 등에 대해서는 사전 기획을 하는 등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통과한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일시적인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반등 장세)’일 뿐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21% 이상 하락했던 코스피는 7월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5.1% 상승한 코스피는 8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반등을 베어마켓 랠리가 아닌 안도 랠리의 시작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어마켓 랠리는 반등 이후 다시 저점을 낮추는 형태로 진행되지만, 코스피는 저점은 통과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회복의 경로는 V자보다는 박스권을 높여가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기폭제 역할을 했던 공급망 병목현상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미국 ISM제조업 공급망 배송시간지수는 2021년 5월 78.8까지 급등한 이후 지난달(7월)에는 55.2까지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가 일부 반영된 결과이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했던 변수 중 하나인 ‘쇼티지’ 변수는 해소되고 있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의 인플레이션에는 코로나19를 비롯해 과잉소비, 노동력 부족 및 임금상승, 전쟁변수 등 복합적인 변수가 존재한다”며 “전쟁과 같은 공급 측 인플레이션 자극 요인이 확산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 기업실적으로 초점을 맞춰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코스피 상승세는 ‘베어마켓 랠리’라는 의견도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베어마켓 랠리가 앞으로 3주 남짓 남아 코스피가 추가로 5% 내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펀더멘털만 놓고 보면 추세적 반등보다 약세장 랠리 가능성이 높다”며 ‘베어마켓 랠리’에 무게를 실었다. 노 연구원은 추세적 반등이 이르다고 판단하는 이유로 물가상승률이 아직 높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은 점, 투자자 경기 인식이 반등보다 침체에 가까운 형태라는 점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그는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 모두 2분기에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이 발표되고 있어 베어마켓 랠리에 중요한 요소였다”며 “다만 2분기 양호한 실적이 3분기 실적을 담보하지 못한다. 경기 지표들이 3분기 들어 하향 속도를 키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크게 확신을 갖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6.33포인트(1.29%) 오른 32812.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98포인트(1.56%) 상승한 4155.17로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9.40포인트(2.59%) 오른 12668.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지표의 개선이 3대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기업 실적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페이팔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기술주의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날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의 59%에서 하락한 56.5%로 나타났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3.5%로 전날의 41.0%에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