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서울 아파트 값이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가 "(향후 집값이) 30~40% 떨어질 수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 교수는 22일 전파를 탄 MBC 뉴스외전 경제 '쏙'에 나와 "앞으로 3년 정도는 부동산 경기가 수축국면"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2009년, 2010년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3, 40% 떨어진 적도 있다"며 "그때가 대표적으로 경착륙한 경우다. 그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또한 "지금은 국가가 집 사라고 하는 건 저는 굉장히 좀 위험해 보인다. 그만큼 과대 평가돼 있다"며 "최근 20대 30대 분들이 집을 많이 샀지 않나. 최근에 보니까 그분들과 매수 비중이 많이 줄어들고 있더라"고 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정부의 정책의 목적은 집값의 하향 안정화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자산가격이라는 게 하향 안정화는 없다는 것"이라며 "올라갈 때는 올라가고 떨어질 때는 적정 수준보다 많이 떨어지는 게 자산가고 집이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집값은 제가 보기에 너무 과대평가 됐다. 추세를 보니까 이미 대전, 대구 이런 도시부터 꺾이고 시작했다"며 "서울도 이제 꺾이는 전환점인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이게 한 번 꺾이면 상당히 오래간다. 그래서 전환점에 뭐가 요인인가. 주가가 떨어지면 시차를 두고 집값이 떨어졌고, 그다음에 최근에 금리 많이 올랐지 않았나"라며 "대출 규제했었다. 이런 것들이 집값 전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집값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게 경기다. 특히 통계청에서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가 동행지수순환변동치라는 게 있다"며 "그게 올 2월이 고점이었을 것 같다. 이게 한 번 떨어지면, 과거 11번 순환해서 19개월 평균 떨어졌다. 이제 경기가 수축 국면 초기에 들어서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집값이 지금 하락 추세로 전환됐는데 이런 경기를 고려하면 상당히 오래갈 수 있다"고도 했다.
일명 ‘청약불패’ 지역으로 불렸던 서울에서도 미분양 주택 물량이 쌓이고 있다. 일부 단지는 무순위청약만 ‘삼수’, ‘사수’를 거치며 물량 소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최근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등 금리 인상과 고물가, 경기침체 우려 속에 청약 수요자들의 호응도 예전 같지 않다.최근 몇 년간 뜨거운 청약 열기 속에 나타났던 ‘선당후곰’(먼저 당첨되고 고민), ‘묻지마 청약’도 옛말이 됐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민간 미분양 주택은 총 719가구로 집계됐다. 올 들어 서울의 미분양 주택은 1월 47가구, 2월 47가구, 3월 180가구, 4월 360가구, 5월 688가구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올 들어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고물가, 집값 하락 우려 등이 맞물리며 청약 열기도 한풀 꺾인 가운데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아파트 역시 미분양 사태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서울 내 분양가상한제(분상제) 미적용 지역인 강북구에서 미분양(318가구)이 대거 발생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늘고 있다. 서울의 준공 후 민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기준 215가구로, 한 달 만에 178가구 늘었다. 지난달 준공승인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한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미분양 물량이 수치에 반영된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수요자 입장에서는 기존 주택시장에도 매물이 쌓이면서 선택지가 늘어났고 청약이 유일무이한 대안이 아니다”며 “지난해 활발했던 ‘묻지마 청약’과 달리, 선별 청약 경향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사 상반기 판매량 18만대…전년비 75%↑ 경쟁구도 격화…SUV 신차 교체기에 부가 관심 "신차 판매 따라 주가 차별화…샤오펑 기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경쟁구도가 격화되면서 주가 차별화가 전망된다. 대표적인 3인방(샤오펑·리오토·니오)에 후발주자들도 가세하고 있다. 주가 향방은 무엇보다 판매량이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3일 윈드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샤오펑·리오토·니오는 상반기 판매량 18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2% 증가한 수준이지만, 전체 시장 성장률을 하회했다. 락다운 국면 전통업체보다 공급망 차질이 부각됐고, 웨이마, 링파오, 네타 등 후발 스타트업도 공격적인 횡보를 이어가고 있는 영향이다.
하반기엔 신차 판매량 추이에 따라 주가 흐름이 차별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스타트업 3사 모두 초기 모델을 출시한지 3~4년이 지나 신차 교체 주기에 들어섰다. 하반기에 리오토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9, 니오는 준대형 SUV ES7와 중형 세단 ET5, 샤오펑은 준대형 SUV G9을 출시하며 신차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샤오펑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24.4% 늘어난 6만8983대로 3사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반기엔 준대형 전기 SUV G9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승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9 모델은 경쟁사보다 가성비가 높은 점이 특징”이라며 “차선과 차량 및 장애물을 인식하여 주행하는 수준은 중국 업체 중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다”고 말했다.
리오토는 상반기 100.3% 늘어난 6만403대를 판매했다. 락다운 충격에도 2분기 잠정치를 큰 폭 상회했다. 리오토는 플래그십 대형 SUV L9을 출시했다. 대형차와 SUV를 선호하는 소비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판매가는 니오 준대형 SUV ES7보다 낮고, 내부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개선했다.
니오는 상반기 가장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5만827대로 21.1% 늘어난 수준이다. 니오는 8월 준대형 전기차 SUV ES7을 인도할 예정이다. 신 연구원은 “경기 침체기 고가 포지셔닝의 확장성에 한계가 드러났다”며 “샤오펑(자율주행과 가성비), 리오토(주행거리), 테슬라(브랜드, 자율주행) 등 경쟁사와 비교해 소구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반기 3사 중 신차 효과가 가장 극대활 업체로는 샤오펑을 꼽았다. 6월 기준 SUV 판매 비중이 10.8% 수준에 불과해 G9(준대형 SUV) 출시 이후 라인업 강화 효과가 클 것으로 봤다. L9은 긴 주행거리와 편의성, 가성비라는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내 월간 판매량 1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다만 기존 모델(One)을 잠식하는 카니발리제이션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니오는 3분기에만 두개 모델(ES7, ET5)을 출시하며 스타트업 중 가장 폭 넓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하지만 동급의 테슬라보다도 높은 가격 포지셔닝으로 인해 판매 증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대q; 162.06p(0.51%) 오른 3만2036.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05p(0.99%) 상승한 3998.9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61.96p(1.36%) 뛴 1만2059.6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ECB 금리 인상과 테슬라 주가를 주목했다. ECB는 이날 애초 예고했던 것과 달리 0.50%p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ECB의 금리 인상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ECB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섰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강화했다. 다만 시장은 최근 기업들이 달러 강세에 따른 해외 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다는 점을 더욱 주시했다.
ECB의 금리 인상은 달러화의 강세를 누그러뜨려 해외 수익이 많은 기술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들어 나스닥지수는 5.3% 올랐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2.4% 올랐으며, S&P500지수는 3.5% 상승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기업들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차질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9.8%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3달러(3.53%) 하락한 배럴당 9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08달러(2.88%) 내린 배럴당 103.84달러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27% 상승한 6201.11,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0.27% 내린 1만3246.64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전장대비 0.09% 오른 7270.51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대비 0.31% 오른 3596.51에 거래를 종료했다.